20251109 뮤지컬 미세스 다웃 파이어

 

캐스트
다웃파이어 & 다니엘 역 - 정성화
미란다 역 - 박혜나
스튜어트 역 - 김다현
완다 역 - 윤사봉
프랭크 역 - 임기홍
안드레 역 - 서동진
리디아 역 - 김태희
크리스 역 - 최지훈
나탈리 역 - 김채윤
미스터 졸리 역 - 지혜근
자넷 역 - 임유
앙상블 - 이은주, 김솔, 고대완, 신지혜, 김지연, 박신형, 이윤영, 최은총, 이용준, 성웅진, 이윤아
스윙 - 박다효, 추성욱, 김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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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띵동♬ 세상 웃을 일 없는 당신을 위해
유모~러스한 제가 왔습니다!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힐러드 가족을 찾아오는
'미세스 다웃파이어'.

살림 척척! 육아 박사! 예사롭지 않은 예능감까지!
못 웃기는 것 뺴고 다 잘하는 '다웃파이어' 덕분에
워킹맘 '미란다'와 아이들이 웃음을 되찾는다!

그런데 '다웃파이어'에게 치명적 비밀이 있었으니
바로 그의 진짜 정체가 전남편 '다니엘'이라는 것!
아이들 곁에 있고 싶은 마음에 거짓말을 시작한 '다니엘'이지만
그가 연기한 '다웃파이어'가 너무도 완벽한 나머지,
일이 점점 꼬여만 가는데...

웃음 팡팡, 눈물 펑펑, 고민 탈탈
'다웃파이어'의 특급 솔루션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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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S 감상

준비 화면(?)이라고 해야하나? 도트 게임처럼 해놨네ㅋㅋㅋㅋㅋ 귀엽다

[인터미션]

애기들 너무 잘해 너무 귀여워 세상에 너무 기특해 어쩜 다들 이렇게 노래도 연기도 센스도 있지? 태희리디아 그리고 목소리가 너무너무너무 예쁘다 세상에 rings of key 불러주세여ㅠㅠㅠㅠ

다니엘이 정말 아이들 사랑하고 밝고 지인이면 좋아할 사람이지만 배우자로서는 너무 힘든 거는 회피하려고 하는 타입이라 최악이 맞는데 그걸 성화배우가 좋은 사람인데 철없어서 정말 가까운 가족이 애증을 느낄 수 밖에 없는 경계를 너무 잘 표현하셔서 미란다의 아는 지인이 된 기분으로 저 사람 어쩜 좋지 싶은 맘으로 보게 만들어서 시간이 훅훅 즐겁게 잘 갔어ㅎㅎ 리디아, 크리스, 나탈리는 당연히 아빠를 사랑할 수 밖에 없고 사실 미란다도 다니엘 자체가 싫은 게 아니라 혼자 보호자의 몫을 감당해야하는 게 버거워서 그를 떠나보냈을 뿐이라는 게 너무 느껴져서 에휴 행복해져라 싶어져ㅠ

1막 보는 내내 역시 이런 가족 관객층을 겨냥한 뮤지컬이 참 만들기 어렵겠구나 새삼 느껴지더라. 음악이 너무 유치해도 안 되고 무대가 너무 심심해도 안 되고 유머가 너무 단순해도 안 되지만 어린 아이부터 중년층까지 다 불쾌하지 않은데 큰 돈 쓰는데 돈 아쉽지 않은 자본의 맛을 보여줘야하는 선을 유지해야한다는 게ㅠ 1막은 그런 의미로 선을 잘 지키면서 열심히 잘 만들어져서 시간도 잘 가고 재밌었다ㅎㅎ 나는 가볍게 볼 수 있는 대극장 뮤도 좋아하는 편이라 일단 기분 전환이 매우 잘 되고 있네ㅋㅋ 하 그리고 그 와중에 감동도 있었고ㅠㅠ 리디아가 엄마가 그렇게 환하게 웃는 거 오랜만이라 고맙다고 다웃파이어에게 맘을 여는 순간에 울컥해서ㅠㅠ 사랑하는 아빠와 헤어지게 한 것과 자리를 지우려고 하는 게 원망스러워도 어른스러운 그 아이는 엄마가 혼자 가장의 무게를 짊어지고 있는 슬픔도 사실 아팠던 거야ㅠㅠㅠㅠ 착하고 다정한 아이ㅠㅠㅠㅠ

[공연 종료 후]

30년 전 할리우드 영화가 원작이니까 결말 당연히 원가족의 재결합일거라 지레짐작하고 아 그건 내 취향 아닌데..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영화 결말은 모르겠지만 뮤 결말은 참 맘에 드네ㅠ 세상에 다양한 형태의 가족과 사랑이 있다는 이야기 좋다ㅠㅠ 따스해ㅠㅠㅠㅠ

결국 아이들이 행복할 것 같아서 기뻤다. 그래 서로 미워하는 게 아니지만 굳이 꼭 같이 살지는 않아도 되는 관계도 있는 거지 마음에 평화가 왔어. 사랑한다는 이유로 거짓말하는 상황을 좋아하지 않지만 무대 위 판타지로 그런 순간을 만나면서 그 이후 펼쳐지는 화해로 만날 때는 행복할 때가 있고 오늘의 공연은 그렇게 행복을 선사해주는 공연이었다ㅎㅎ 모든 배우들이 자기 고유한 분위기에 잘 맞는 역할로 적재적소에서 사랑스러워서 좋았고 1막이 재밌지만 미란다랑 완다 등장 빈도나 비중이 높지 않은 거는 아쉬웠는데 2막에 켸나미란다 사봉완다 모두에게 기깔나는 넘버가 있어서 좋았네ㅎㅎ

사봉배우는 레베카에서 만난 뒤 쭉 좋아하고 있는 배우인데 진짜 장면 장악력이 너무 대단하신 거 같아 2막 완다 넘버 너무 대단했고, 고스트에서 오다메 하시는 거 정말 너무너무 보고 싶어졌어ㅠㅠ 신시야!! 신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