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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후기

20251019 낭독 공연 대머리 였던가? 19시 공연

by All's 2025. 10. 21.

251019 낭독공연 대머리 였던가? 7시 공연 캐스팅 보드 대용 포스터 
정화 (카페/베이커리)
마츠코 역 - 송재생
바냐 역 - 이태구
연출/극작 - 박강원

 

 

공연장 - 정화 (카페/베이커리)
마츠코 역 - 송재생
바냐 역 - 이태구
연출/극작 - 박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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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시간에 속절없이 당하고 맙니다.
기억은 왜곡되고,
생각은 흐려지고,

모르겠습니다.
너무도 빠르게 흘러갑니다.
머릿속에 안개가 - 
자욱하게 안개는 -

모르겠습니다.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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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S 감상

공연 낙원모세일 때 재밌게 봤어서 태구배우 오랜만에 볼래하고 가벼운 맘으로 왔는데 짧은 러닝타임인데도 배우가 달라지는 거에 따라서 생각보다 더 그림이 다르게 오는 게 있어서 흥미진진하게 또 봤다.

태구배우 특유의 뭔가 오염시킬 수 없는 것 같은, 신이 보호해주고 있을 것 같은 환함이 바냐에 엮이며 그런 청춘마저 로미오와 줄리엣의 죽음을 시작으로 자신과 자신이 살아가는 세상의 폭력에 스스로의 의식보다 깊이 고뇌하는 게 주는 울림이 좋았다.

송재생배우를 처음 뵌 거 같은데 분위기가 고요한 것 같으면서 표정이 풀리시면 개구진 느낌의 미소를 지으셔서 매력있다고 공연 시작 전부터 생각했는데 감정이 꽤 격렬하게 들썩이는 마츠코와 여자를 보여주시는데 마츠코가 현재에 집중하며 살아가고 있는 이보다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버텨가는 이로 다가오는 것도 좋더라. 조금 더 흔들리는 것 같던 마츠코와 오히려 평온한 이처럼 보이던 바냐가 다리 위에서 이야기를 나누다 결국 바냐를 현실에 붙들어두려고 말의 고삐를 잡은 건 마츠코가 될 때 덜컥, 맘이 잡혔어.

나는 견디며 살아가는 게 쉽지 않다고 여기면서도, 나보다 더 오래 살았을 지도 모를 사람들의 죽음에는 둔감하면서, 나보다 어린 존재의 절망에는 책임과 절망을 느끼게 되는 건 뭘까. 미래를 괴롭히는 현재에 대한 각성일까. 부끄러움일까. 그것마저 없는 것보다는 낫잖아 싶다가도 묘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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