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5 뮤지컬 팬텀

캐스트
팬텀 역 - 전동석
크리스틴 다에 역 - 장혜린
제라드 까리에르 역 - 민영기
마담 카를로타 역 - 전수미
필립 드 샹동 백작 역 - 박시원
무슈 숄레 역 - 문성혁
벨라도바 역 - 황혜민
젊은 카리에르 역 - 김희현
어린 에릭 역 - 조우준
앙상블 - 이우승, 정원일, 이수현, 김창현, 박선정, 전선진, 이성주, 송임규, 채성욱, 김요한, 김리안, 유가영, 이한범, 임창영, 신새연, 장규원, 길하윤, 이홍석
발레 무용수- 고훈, 이지나, 양다빈, 강현중, 이윤영, 정지원, 박예원, 김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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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음악의 천사여,
내 암흑에 그대의 작은 불씨를 밝혀다오...

19세기 말 파리 오페라극장, 천재적인 재능을 가졌으나
흉측한 얼굴 탓에 오페라극장 지하에서 유령처럼 숨어 지내는 에릭.

우연히 천상의 목소리를 가진 크리스틴 다에의 노랫소리를 듣고
단번에 매료된 그는 크리스틴을 오페라극장의 새로운 디바로
만들기로 결심하고 매일 밤 모래 비밀스러운 레슨을 싲가한다.

에릭의 도움으로 크리스틴의 실력은 나날이 향상되고
오페라극장의 디바 카를로타는 열등감과 질투심에 사로잡혀
크리스틴의 데뷔 무대를 엉망으로 만든다.
이에 분노한 에릭은 카를로타에게 끔직한 복수를 감행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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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S 감상

[인터미션]

파리의 멜로디에서 혜린크리도 신부님께 돈 안 받는 거 하는 구나ㅎㅎ 저번에 본 자리가 왼쪽 사이드라 손짓이 덜 보여서 놓쳤나봐 좋다 좋다ㅎㅎ 그리고 파멜 퇴장하려할 때 혜린크리 받침대에 치마 살짝 꼈는데ㅋㅋ 너무 신나서 그거 모르고 있는 느낌나서 귀여웠네ㅋㅋㅋ

혜린크리는 정말 어리고 꿈의 공간인 오페라 하우스에서 항상 꿈꾸던 음악 레슨을 해주는 에릭에게 깊은 감사함과 설렘을 같이 느낄 수 밖에 없어서 레슨3쯤부터는 에릭 보는 눈에 사랑이 가득해서 반짝반짝하는 거 참 귀엽다ㅎㅎ

동릭도 그런 혜린크리의 설렘을 모르지 않으나 에릭은 빛의 세계, 정상성의 세계에 속하고 싶어하는 존재이지 그 세계를 확장시키거나 자신의 천사를 그 아래에 가두고 싶어하는 존재가 아니기에 어린 크리스틴이 자신에게 느끼는 설렘을 그대로 마주 대하면 안 된다는 체념이 유아뮤직에서 느껴지는데 그렇게 그녀의 반짝이는 모습을 보며 만족하고 행복해야한다 생각했지만 막상 샹동과의 로맨틱한 상황에 자신과 있을 때처럼 설레는 눈빛을 보내는 크리스틴을 보고나니 그녈 마냥 포기하기에는 자신의 사랑이 크다는 걸 알아차려서 크리스틴이 쥐었던 샴페인잔을 다정히 쓰다듬다, 그리고 떠나보내고 싶지않은 절망적인 자신의 사랑에 그 잔을 쥐어던지려다가, 차마 그녀의 손길이 닿은 물건조차 함부로 할 수 없어 내려놓고 마는 이그그품의 마음의 연결이 애틋했다. 시원샹동이 비스트로에서 크리스틴에게 '날 믿어요'라고 하고 차 등장 멘트 때 '꾀꼬리'같다고 동릭과 연결되는 멘트가 있는 샹동인지라 똑같이 크리스틴을 사랑하고 그녀의 재능을 알아봤고 그걸 세상에 빛나게 하는 단계들을 만들어냈으나 에릭은 그림자, 어둠 속에, 샹동의 빛의 세상 속의 사람이라 에릭이 절망하는 대비가 더 잘 나타나서 좋네.

그어디에!! 하리라 리라 이어부르기 돌아왔대서 기대했는데 오늘도 이어불러줬다ㅠㅠ 아무래도 리,라~했던 건 진짜 잠깐 끝어서 첫 하리라는 '라'에 마지막 강세를 주면서 뒤에 두번과 차별점을 더 주고 싶던 게 맞는 것 같은데 난 이 호흡자랑이 더 좋아서 기뻐ㅠㅠㅠㅠ 행복해ㅠㅠ

혜린크리는 두번째 봐도 느껴지는 건데 내고향 마지막 '내고향' 과 격차를 주기 위해 그 전부분까지 덜 잘 부르게 하려고 주는 차이를 좀 덜 주면 좋을 것 같아ㅠㅠ 예전 비스트로 카를롯타 대사처럼 '힘은 없는데 귀여워'의 느낌이 지금은 너무 강해서ㅠ 차라리 좀 더 안정적으로 호흡 더 써주세여ㅠ


[공연 종료 후] 

크리스틴이 얼굴을 볼 수 있을 거라고 믿어서가 아니라 그러길 바라기 때문에 가면을 벗게 되는 내사랑, 그리고 이어지는 비극맆이라서 마치 이그그품처럼 이런 비극이 있을 줄 알았으나 결국 그녀를 보낼 수 없다는 마음이 이어지는 동릭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애틋함보다는 씁쓸함이 마음에 찼다. 아마도 아직이라 말했지만 영원히 자신의 추악한 얼굴을 볼 그 준비는 되지 않을 것이라 다시금 자조했을 에릭에게 울음을 꾹꾹 참으며 예쁜 미소와 함께 에릭의 마지막을 음악으로, 빛으로 구원하는 걸 해낸 혜린크리가 대견하고 장했어.

카리에르 비스트로 끝나고 크리스틴한테 하는 대사 사이에 텀 두는 거 모니터링 후 디렉션 들어갔나봐. 민카리도 이제 당신의 목소리는 그 자체만으로 특별합니다. (쉼) 하고 벨라도바 떠오른다고 해서 그 정적이 '저에게는'이 되어서 훨씬 자연스러움. 속이 다 후련!

수미칼롯 전의 회차들보다 넘버부를 때 힘을 좀 빼셔서 조금 듣기 편해짐. 다 내 꺼야 마지막 하이하이트가 수미배음 음역대도 아니고 소리 내야하는 방식도 낯서셔서 어쩔 수 없다는 걸 그냥 스스로 감안하려고. 커튼콜처럼 끝만 지르는 거면 모를까 곡 호흡이 워낙 길어서 씬 전체를 소화하고 마지막에 힘을 내기에는 애초에 곡 자체가 수미배우 발성과 음역대에 딱이 아님ㅠ 배우가 받아들인 것도 문제지만 자사 배우 막 돌리는 emk 행태 개선 좀 되어야 함. 심란하다.

민카리 재연 희정카리 이후에 간만에 보는 고압적이고 위압적인 카리에르인데 나는 호인이지만 죄가 많은 카리들을 더 좋아하는게 맞지만 간만에 느낌 전혀 다른 카리에르 번갈아 볼 수 있으니 그 맛이 좋음. 에릭에 대한 사랑을 죄책감과 두려움 속에 누르고 살다가 마지막에야 터트리는데 카리에르가 자신을 받아줄 마음이 전혀 없다고 생각하며 살아왔음에도 죽음을 앞두고 적어도 사랑하는 연인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였길 바래서 자신의 엄마를 진심으로 사랑했냐고 묻는 동릭에게 그녀만이 아니라 너도 사랑했노라며 고백하는 게 임팩트가 있다. 끝까지 스스로도 부정하고 그냥 죄책감에 키워온 거였다고 자신의 마음까지 가렸다면 마지막에 에릭에게 총을 겨눈게 그저 마지막 부탁까지 완수하는 게 되겠지만 사랑을 인정하고 말았으니 그 끝은 그동안 자식을 부정한 죄값이 되는 게 좋아.

연뮤를 10년 넘게 덕질하고 있음에도 막귀인 서글픈 사람이건만... 부음감님이.. 자꾸만 너무 존재감있게 템포를 못 맞추는 구간들이 있어서 괴로웠다ㅠ 어린 에릭의 이야기 어린 에릭 첫 파트 삐끗나는 건 심하지 않나요ㅠㅠ 나의 막귀 수준이 어느 정도냐면 오늘 푸가에서 성혁 숄레가 중간에 레슨2 전이었나? 내 오페라를 망쳐버린 팬텀 중간에 살짝 끊고 간게 오케가 뻬끗나니까 배우가 일부러 템포를 끊고 간건지 아닌지 확신을 못 하는 그런 수준임. 근데 어린 에릭이 라라라라가 희한한 건 모를 수가 없었어ㅠ 제발요ㅠ

혜민벨라랑 희현카리 열정에 휩싸인 젊은 연인 느낌 너무 귀여워서 후의 비극을 아는데도 카리에르 고백 전까지가 너무 예쁘다ㅎㅎ 그리고 우준이랑 희현카리 하관이 닮아서 아베마리아 어린에릭-젊카리-카리에르 나란히 있는 동선 때 비극의 연쇄 그림적으로도 흡족했네.

2막 분장실에서의 시원샹동의 대사톤이 정말 너무너무 좋다. 크리스틴을 얼마나 절박한 마음으로 찾아다녔는지 가슴에 훅 박혀ㅠ 그런 샹동의 말에 이어서 성혁숄레가 카를로타 못 봤냐고 애타게 찾는데 티타니아 크리스틴 쓰러지고 나타났을 때는 카리에르 왜 여기 있냐고 그와중에 못마땅해 했는데 딴 생각도 못 하고 카를로타 못 봤냐고 묻는 거 보고 있으면 너무 맘이 아파ㅠㅠ 

나는 내가 에릭 좋아해서가 아니라 팬텀 에릭은 카를로타를 혼내주겠다는 맘이 큰 거지 반드시 죽일 생각은 없다가 전기 무서운 수준 감당 못 해서 칼롯 죽였다 생각하는데.. 아무리 의도는 그게 아니었대도 숄레에게서 사랑하는 존재를 뺏어버린 그 결과를 보면.. 그리고 극 시작과 함께 죽게 되는 조셉 부케를 생각해도 에릭이 타인의 목숨을 뺏은 존재이니 죄값을 치르긴해야한다는 생각이 들고 만다. 자신의 사랑을 위해 다른 이의 사랑을 죽여서는 안 되는 거니까ㅠ

그대의 음악이 없다면 끝나고 동릭 카리에르랑 실갱이 할 때 화나서 소리 바락바락 지르다가 목소리 낮추는 거 잠든 크리스틴 깨울까봐 그러는 거 같아서 좀 귀엽단 말이야ㅎㅎ 레버 내려서 오페라 하우스 다 묻어버리겠다는 건 아마 카리에르가 그게 겁나서라도 사람들을 불러서 크리스틴을 데려가는 걸 막기 위한 계획된 협박이겠지. 오페라 하우스를 다 붕괴시킬 거라는 협박과 제발 다시는 찾아오지 말라는 간절한 부탁을 다 동원해서 이제야 주어진 자신의 행복을 지켜달라 애원하는 거라고 생각하면 가슴이 너무 아프다.


[자리]

 

오늘 자리 C구역 3열! 좌우 어디로 가나 거리가 비슷해서 오글 초점 조점 많이 안 해도 되고 등짝미 생기는 장면 없어서 좋긴 좋더라 하ㅠ 손아 일 좀 해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