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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후기

20250605 뮤지컬 팬텀

by All's 2025. 6. 9.

2025년 6월 5일 뮤지컬 팬텀 캐스팅 보드
팬텀 역 - 카이
크리스틴 다에 역 - 이지혜
제라드 카리에르 역 - 민영기
마담 카를로타 역 - 윤사봉
필립 드 샹동 역 - 박시원
무슈 숄레 역 - 문성혁
벨라도바 역 - 황혜민
젊은 카리에르 역 - 김희현
어린 에릭 역 - 조우준
앙상블 - 이우승, 정원일, 이수현, 김창현, 박선정, 전선진, 이성주, 송임규, 채성욱, 김요한, 김리안, 유가영, 이한범, 임창영, 신새연, 장규원, 길하윤, 이홍석
발레 무용수 - 고훈, 이지나, 양다빈, 강현중, 이윤영, 정지원, 박예원, 김다은


캐스트
팬텀 역 - 카이
크리스틴 다에 역 - 이지혜
제라드 카리에르 역 - 민영기
마담 카를로타 역 - 윤사봉
필립 드 샹동 역 - 박시원
무슈 숄레 역 - 문성혁
벨라도바 역 - 황혜민
젊은 카리에르 역 - 김희현
어린 에릭 역 - 조우준
앙상블 - 이우승, 정원일, 이수현, 김창현, 박선정, 전선진, 이성주, 송임규, 채성욱, 김요한, 김리안, 유가영, 이한범, 임창영, 신새연, 장규원, 길하윤, 이홍석
발레 무용수 - 고훈, 이지나, 양다빈, 강현중, 이윤영, 정지원, 박예원, 김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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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음악의 천사여,
내 암흑에 그대의 작은 불씨를 밝혀다오...

19세기 말 파리 오페라극장, 천재적인 재능을 가졌으나
흉측한 얼굴 탓에 오페라극장 지하에서 유령처럼 숨어 지내는 에릭.

우연히 천상의 목소리를 가진 크리스틴 다에의 노랫소리를 듣고
단번에 매료된 그는 크리스틴을 오페라극장의 새로운 디바로
만들기로 결심하고 매일 밤 모래 비밀스러운 레슨을 싲가한다.

에릭의 도움으로 크리스틴의 실력은 나날이 향상되고
오페라극장의 디바 카를로타는 열등감과 질투심에 사로잡혀
크리스틴의 데뷔 무대를 엉망으로 만든다.
이에 분노한 에릭은 카를로타에게 끔직한 복수를 감행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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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S 감상

[인터미션]

목이 일부 구간에 건조하구나 싶은 배우들 있는데 신기하게 다들 고음은 잘 내서 프로시네요 상태가 돼ㅋㅋㅋ 카릭이 계속 크리스틴한테 부드러운 노선이라 좋다ㅠㅠ

'크리스틴' 넘버에서 졔크리 크리스틴 파트에서 '이 얘기들 이 감정들' 부분 '혼란스런 이 감정들'로 바꿔 부르는데ㅠㅠ 샹동 파트에 '음성 음정 의상 모두' 할 때 의상 부분에서 옷 살피면서 에릭이 떠오른 듯 슬프면서도 씁쓸한 표정 짓는 거랑 가사에 혼란스런 이 감정들 엮이니까 크리스틴이 마냥 샹동에게 설레는 게 아니라는 게 확 와닿아서 좋다ㅠㅠㅠㅠ 유 아 뮤직에서 삼릭 중에서 카릭이 크리스틴과 마주 보고 다가가는 구간에서 얼굴이 가까워지는 거리가 제일 짧아서 그때 정말 얼굴이 떨어진 뒤에 막 떨리고 긴장해버린 마음으로 몸을 돌리는데 카릭은 그정도로 유아뮤직 중반까지는 가장 크리스틴에 대한 마음이 적극적이었는데 근데 마지막 소절에서 그래서는 안 된다는 단호한 절망이 보이는데 완고하게도 보이는 그 슬픔에 졔크리가 조심스레 다가가서 손을 잡아줄 때 너무 뭉클했다ㅠ 그렇게 둘의 관계에 대해 미완의 느낌이 났다가 '크리스틴'에서 정말 샹동과 함께 떠나가는 뒷모습을 보고나니 이렇게 그저 보내기에는 자신의 사랑이 너무 크다는 걸 알아버리는 카릭의 이그그품도 좋았네ㅠ 샹동-크리 마시고  두고 간 샴페인 잔에 다가가는 거 자체는 디렉션인지 에릭 셋 다 가는데 샴페인잔 다루는 거 다른 거 보는 맛도 있겠다 싶다. 오늘 카릭은 천천히 다가가 손을 뻗긴 하는데 닿지는 않았는데 막상 '보낼 순 없어'로 노래하니 감정의 변화가 와닿았어ㅇㅇ

[공연 종료 후] 

에릭이 시를 노래할 때 그의 어머니가 그의 얼굴을 보며 미소지었듯이 정말 자신도 꼭 그렇게 그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했던 졔크리가 내 사랑에서 그만 도망쳐버렸기에 '나는 그럴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에릭에게 그럼에도 그를 사랑한다고 말하기 위해 달려온 마음을 그대로 담아 안 된다고 안 된다고 하는 카릭을 손짓으로 달래며 따스한 미소를 가득 담아 찬찬히 가면을 벗기고 그리고 꿈처럼 아름다운 노래와 다정한 키스를 보내고도 계속 미소 짓다가 마침내 에릭의 손이 바닥으로 떨어지자 참았던 눈물을 쏟아내는 걸보며 목이 메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대의 음악이 없다면에서 카릭 '하나 되어' 부분에서 목이 살짝 뒤집혔는데 그래서 같은 하로 시작하는 마디라 조심하기 위해서였는지 아예 극 해석 때문인지는 모르겠는데 '꿈을 꾸리'로 바꿔서 불렀는데 피날레의 그 순간이 카릭의 '꿈'은 이루어지만 크리스틴은 그렇게 함께 꾼 꿈을 이루는 것과 동시에 그를 잃게 되는 비극으로 다가와서 곱씹을수록 슬퍼ㅠ 배우들이 처음부터 의도한 게 아닐 수 있지만 정말 너무 좋았다ㅠㅠ 그리고 민카리가 재연 희정카리 생각날만큼 사람들 대하는 게 완고하고 에릭을 숨기는 것에 진심인 사람이고 you are my own에서도 오늘은 정말 후반까지 죄책감을 보이기는 했지만 크게 무너지지는 않고 있었는데 아빠를 닮아서 목소리는 좋았잖아요라고 처음으로 '아빠'라는 말을 꺼낸 카릭이 '깊이 묻어줘요. 아무도 못 찾게'라는 부탁을 생의 마지막 부탁으로 꺼내는 순간,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의 모습을 숨기는 걸 바라는 존재로 카리에르 그 자신이 그 애를 그렇게 키워온 죄를 깨닫고 애써 유지하던 침착함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는데 아무리 장애를 가진 이들이, 그리고 사생아가 사람 취급을 못 받고 사는 세상일지라도 한 아이를 그림자 속에 가둬둔 것일 뿐, 에릭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그를 가두어버린 카리에르가 자신은 그래도 끝까지 그 아이의 마지막을 지켜주는 걸로 책임이 완수되는 거라 믿어왔지만 자기 손으로 에릭의 마지막을 만드는 것으로 그의 그 죄값이 치러지는 것처럼 다가오는 것과 한 번 두려움에 떠났을 지라도 결국 에릭을 위해 돌아와 에릭 그 자체를 바라보며 미소짓고 노래하면서 에릭을 구원한 크리스틴과의 대비가 되어서 아이를 사랑했다는 게 절절하게 다가오는 홍카리 때처럼 you are my own에서 눈물이 막 나지는 않는데 진정한 구원은 고통을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직면하고 함께 이겨내는 것이고 어둠은 도피처가 될 수 없다는 것이 선명해져서 좋았다. 캐슷따라 다양한 느낌 좋아 좋다.

이번 시즌 자첫 때 밤을 위한 준비도 코믹하게 부르는 거 개인 디테일인가 싶어서 수미칼롯한테 아쉬움도 컸는데 오늘로 칼롯 전캐 찍고나니까 그 부분은 디렉션이구나 확인했고 개취로 지금은 리칼롯이 제일 좋긴한데 그래도 수미칼롯도 포함해서 각자 본인 느낌이 묻어나서 안 가리고 볼 듯 ㅇㅇ

사봉칼롯 작년에 마타에서 뵈었을 때는 목 컨디션이 나쁘지 않으셨던 거 같은데 전부 내꺼 부르는 동안 뭔가 살짝 목이 전보다 허스키하게 느껴진다고 해야하나? 그래서 칼롯 넘버들이 난도가 많이 높아서 목이 상하셨나 했는데 또 마지막 클라이맥스 깨끗! 고생하시는데 잘하는 프로구나 했잖아ㅠ 숨칼롯, 리칼롯이 비취미 있는 디바과라면(초연 못사라 륜희칼롯이 이랬을까 궁금함) 사봉칼롯은 평생에 스포트라이트를 온전히 받아본 적이 없는 보통 사람같은 면모를 보이는데, 내가 그런 칼롯들도 되게 좋아해서 밤을 위한 준비 끝나고 숄레랑 소개 기다리면서 샹들리에 보면서 감격해서 눈물 콕콕 찍을 때 뭐야하고 1차 뭉클, 크리스틴 의상 막내 지정하고 숄레랑 나갈 때 "난 저 샹들리에가 너무 좋아"할 때 꿈의 공간에서 행복한 게 애틋해서 2차 뭉클, 에릭이 겁박할 때 기둥 진짜 꼭 끌어안고 여긴 내가 평생을 꿈꿔온 곳이라고 절실하게 말할 때 3차 뭉클을 찍으면서 3단계 마음열기 끝냄ㅠㅠ 그리고 성혁숄레랑 둘이 웃음 포인트 살리는 호흡이 마리앙도 같이 하시고 해서 그런가 좋아서 객석이 칼롯숄레 웃음 포인트들에 더 관대하게 터져서 그것도 좋았다. 애칭은 애기-오빠인데 다 내 꺼야 전에 칼롯 쓰러진 거 달래는 거 다리 스트레칭 해주면서 궁뎅이 힘 빼!하던 거는 뭐야 왜 신체부위 지칭하는 별로인 개그를 치시죠하고 내적분노하려 했는데 이어서 긴장 풀어준다고 브랜디 가져다 줄까하는 게 팬텀 푸가랑 이어지게 짜놓는 포인트라니 헐 좋다 싶어서 맘이 또 녹아버리기. 난 참.. 팬텀에 쉽다ㅠ 아 근데 1도 안 믿어 돌아옴.. 이건 걍 랜덤인가봐 내가 포기할게...ㅠㅠ

아 근데 오늘 레슨씬에서 바바바/라라라 보다 아아아/이이이 로 하던데 카릭이 오늘만 이걸로 하려는 건지, 내내 이걸로 하려는 건지, 아님 날바발로 바꾸려는 건지 알 수 없어서 궁금해진 뭐려나 결말이ㅎㅎ 

에릭들이 전부 어미와 가사를 자기 입에 맞게 치는 부분들이 있는데 카릭 디테일 중에서는 이그그품에서 '거짓된 축복 속에 보내야 하나'를 '보낼 순 없어'로 치는 게 자둘을 해도 역시 제일 인상 깊네. 유아뮤직에서도 간절히 크리스틴을 원해서 제일 훅 다가섰지만 말미에는 하지만 내가 그런 행복을 누릴 수 있을리가라고 울분 섞인 절망을 보였지만 샹동과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정말 그냥 그렇게 떠나보내기에는 내 사랑이 너무 크다는 걸 자각해버린 카릭의 캐릭터와 잘 맞는 개인 디테일이라고 생각함. 말은 그렇게 단호하게 하는데 행동은 무너지는 경향이 있어서 안타깝기도 하다ㅠ 방어벽을 강하게 세우다가 결국 스스로가 감당하기에는 큰 크리스틴에 대한 사랑에 와르르 무너지는 비극맆 매우 좋았다. 저주해 사랑해 사랑해 널 저주해 할 때 진짜 카릭이 스스로가 그런 사람이기를 바라기에 쌓아놓은 자존심의 성이 와르르 무너지고 사랑에 빠진 애처로운 한 사람이 드러난 것처럼 느껴졌어. 좋았어ㅠ

에릭들이 크리스틴에게는 그래도 그녀의 멋진 마에스트로의 면모를 강하게 보여주고 있다가 2막에서 그녀와 함께 하는 일생이 가능하다는 희망을 갖게 된 뒤 마음의 벽을 허물고 자신의 순수한 마음과 태도를 드러내기 시작하는 것도, 크리스틴이 얼굴을 보여달라고 하면 마치 내려놓았던 가면을 다시 쓰듯이 목소리가 바뀌고 벽을 치는 순간을 참 좋아하는데 카릭이 진짜 설레는 자신을 드러내는 타이밍이 그럼에도 느린 편이라 숲의 친구들을 소개하면서 들뜨기 시작하고 마침내 마법을 숨길 수 없다고 크리스틴과 함께 뛰어가면서 벅차하던 것도 좋았다. 졔크리가 처음 에릭이 나만의 왕국!이라고 에릭이 숲을 소개할 때 아직 에릭에게 표정을 보여주기 전에는 진짜 숲에 산책을 나갈 수 없기에 낡은 세트들로 숲을 꾸며놨어야 할 에릭에 대한 안타까움에 슬픈 눈빛으로 얼굴이 굳었다가 에릭과 함께 숲을 누비면서 그 공간을 꾸민 에릭의 마음에 감화되어 진짜 웃어보이는 것과 비슷한 속도로 카릭의 마음 속 두려움의 빗장도 풀려가는 걸로 느껴져서 더 좋았나 싶기도 하다. 이번 시즌 카릭의 캐릭터가 정말 3,4연에 내 개취에 안 맞았던 게 꿈같을 정도로 내 개인 취향과 너무 잘 맞아서.. 정말 대단히 신기하고 다행이고 좋음ㅠ

오늘로 젊카리 세분도 다 뵈었다! 희현카리 이번 카리들 중에서 체형이 내가 제일 좋아하는 타입이라서 등장 때 오!했는데 점프가 막 높은가 생각하면 그건 아닌 듯 싶기도한데 턴을 더 도시는데 그때 속도감이나 가벼운 느낌이 좋았다ㅎㅎ 리프트 서포트는 좀 미묘했는데 그래도 너무 불안하다 같은 느낌없고, 표정 연기도 이쪽도 좋으시더라. 영카리가 2021년 때와 달리 표정을 풍부하게 쓰셔서 이번 카리에르들은 다들 감정 표현하는 걸로는 아쉽지 않아서 다행이야. 태석카리가 제일 뭔가 해맑고 철모르는 사랑에 빠진 젊은이 느낌이고 희현카리는 태석카리에 비하면 좀 더 성숙한 느낌인데 태석카리가 극장에 견습생 중에서도 막내 단계 느낌이면 희현카리는 수습 단계는 거쳤고 신입 나이 같은 분위기라고 해야하나 영재카리는 진짜 자리잡기 전에 마지막 견습 단계 아닐까 싶은 정도의 분위기 차이가 나는데 어쨌든 벨라도바들하고 사랑에 빠질 때도, 그녀의 성공에 행복해할때도 다들 참 진심으로 설레여하고 행복해하고 할 때 다채롭게 예쁜 표정들 지으셔서 나중에 비밀 밝혀지고 배신감 확 들게 다 몰입 잘 됨.  하.. 서포트 불안~미묘를... 오가는 분이 반이 넘지만 원래들 다 프로시니까ㅠ 호흡 맞추다보면 나아지시겠지 그러시겠지 기원해본다. 제발요ㅠ

아 이날로 어린에릭 전캐 찍었고!! 오늘 졔-사봉-성혁-우준 다 모여있고 어린 에릭 외 아역도 선우가 나와있어서 완전 마리앙  데이네 하고 있었는데 루이 샤를르 때는 노래가 솔직히 거의 없으니까 노래하는 목소리 몰랐는데 우준에릭 노래도 너무 잘하는데 아베마리아 심지어 좀 울먹이면서 불러서 마리앙 아역들 중에서도 제일 작던 진짜진짜 아가였는데 이렇게 커서 목소리도 이쁘고 노래도 잘하는데 거기에 연기도 곁들여서 하다니 내가 괜히 뿌듯했다ㅠ 진짜 어린이 배우들 성장하는 거 보는 건 너무 행복하다ㅠㅠ

혜민벨라를 정말 처음 2016년에 만난 이후로 계속 사랑하고 있지... 근데 이번 시즌에는 유난히 연기가 더 깊어지셔서 하 정말 또 감격하게 되네ㅠㅠ 특히나 카리에르의 비밀을 알게 되었고 신에게 구원을 요청했으나 거부당한 뒤 절망하며 독약을 삼킬 만큼 무너졌었는데 에릭이 태어나 그 아이를  순간 무너졌던 세상이 다시 완벽해진 듯 따스하게 미소지으실 때가 너무 좋다. 에릭이 비록 지하묘지에서 살았을지라도 자신의 얼굴을 조금도 흉측하게 생각하지 않기에 빛 그 자체였던 어머니의 사랑으로 채워진 삶을 살았기때문에 '그 어디에'와 같은 구원을 꿈꾸는 걸 납득할 수 밖에 없는 웃음이야. 그리고 그 사랑으로 자신의 얼굴의 흉측함을 몰랐기때문에 벨라도바가 죽고 물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보고 어린 에릭이 더욱 크게 절망하게 된다는 게 진짜 비극적인데 사랑이 저주가 되는 그 비각이 어릭 에릭 위로 벨라도바의 그림자가 쏟아져내리는 아베마리아의 마지막 때는 벨라도바를 외면한 신, 마리아의 석상이 그녀 자신이 되어 저주이자 희망을 내리고 있는 그 그림을 만들어낼 때는 씬 내내 설렘, 행복, 분노, 절망, 사랑, 슬픔을 쏟아내던 것과 달리 감정이 전혀 없는 무기질의 표정인 것도 너무 좋다. 팬텀에서 손꼽게 좋아하는 멋진 씬이 너무 아름답게 완성되어 행복했어ㅠ

혜민벨라의 무용과 졔크리의 노래의 합이 만들어내는 아베마리아 언제나 사랑하는데 재연, 사연, 이번 시즌 계속 점점 더 묵직함이 더해가잖아. 너무 아름다운 세월의 깊이에 진짜 소름끼쳤어ㅠ

수미칼롯은 뭐라했는지 기억이 안 나네ㅠ 비스트로에서 카를로타가 오케에 대회 시작하려고 음악 큐 부탁할 때 리사칼롯은 카타리나라고 하는 것 같고 사봉칼롯은 에밀리라고 하더라. 다음 숨칼롯 15일이니 숨칼롯은 그때 확인해야지.

팬텀은 동선적으로 왼쪽은 에릭의 구역, 오른쪽은 크리스틴의 구역으로 나뉜 게 있는데 '밤을 위한 준비'에서 "파린 빗방울~"하는 크리스틴이 무대 오른쪽 기둥 바로 옆에 설 때 그 기둥에서는 장미꽃이 붉게 반짝이고 이어서 왼쪽 기둥에서 "파린 검은 밤~"하는 에릭의 공간의 조명색은 녹색으로 빛나는 식으로 같은 순간 오페라 하우스에 걸어가며 설렘이 가득한 크리스틴과 원치 않은 살인을 한 뒤 절망에 빠진 에릭을 그렇게 동시에 보여주는 거 너무 좋다. 서로 다른 세상을 살아온 에릭과 크리스틴이 압축적으로 보여져서 엄청 좋아하는 구도이고 그렇게 크리스틴의 공간이던 오른쪽 기둥에 다가가서 "어느 작은 마을에 천사의 음성 가진 그대~"하면서 '그 어디에'에서 구원이 되줄 천사를 기다리는 노래하는 것도 의미심장하고 서로 그렇게 다른 공간에 속했던 둘이 내 고향에서 정중앙에서 "바로 이 순간 이 곳은 내 고향"을 노래하는 것까지 이어지는 그 모든 걸 너무 사랑해ㅠ


[자리]


오늘 자리는 2층 F구역 12열 통로 근처 A석! 분장실도 안 잘려서 잘리는 건 전혀 없는데 크리스틴이 오른쪽 볼 때 살짝씩 등짝미있고 오히려 에릭 표정이 하나도 안 가림. 근데 대신 피크닉 숲 소개할 때 에릭 등진 크리스틴 표정이 보이는 게 나는 좋아서 내 개취로는 그래도 B보다는 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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