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4 뮤지컬 팬텀 낮공

캐스트
팬텀 역 - 전동석
크리스틴 다에 역 - 장혜린
제라드 카리에르 역 - 홍경수
마담 카를로타 역 - 전수미
필립 드 샹동 역 - 박시원
무슈 숄레 역 - 문성혁
벨라도바 역 - 최예원
젊은 카리에르 역 - 정영재
어린 에릭 역 - 문선우
앙상블 - 이우승, 정원일, 이수현, 김창현, 박선정, 전선진, 이성주, 송임규, 채성욱, 김요한, 김리안, 유가영, 이한범, 임창영, 신새연, 장규원, 길하윤, 이홍석
발레 무용수 - 고훈, 이지나, 양다빈, 강현중, 이윤영, 정지원, 박예원, 김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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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음악의 천사여,
내 암흑에 그대의 작은 불씨를 밝혀다오...

19세기 말 파리 오페라극장, 천재적인 재능을 가졌으나
흉측한 얼굴 탓에 오페라극장 지하에서 유령처럼 숨어 지내는 에릭.

우연히 천상의 목소리를 가진 크리스틴 다에의 노랫소리를 듣고
단번에 매료된 그는 크리스틴을 오페라극장의 새로운 디바로
만들기로 결심하고 매일 밤 모래 비밀스러운 레슨을 싲가한다.

에릭의 도움으로 크리스틴의 실력은 나날이 향상되고
오페라극장의 디바 카를로타는 열등감과 질투심에 사로잡혀
크리스틴의 데뷔 무대를 엉망으로 만든다.
이에 분노한 에릭은 카를로타에게 끔직한 복수를 감행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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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S 감상

[인터미션]

시원샹동 크리스틴 넘버 차타고 등퇴장 때 조곤조곤 장난 말 치는 거 잘해서 좋아ㅎㅎ 나 그거 좋아해ㅋㅋ 퇴장 때 내일은 뭐 하냐는 거에 출근한다고 크리스틴이 말하면 아쉬워하는 거였구나ㅋㅋ 1일날 제대로 못 들었는데 귀여운 퇴장이라 즐겁다

동석이 1일 날도 그렇고 그어디에 리프라이즈 부르는 거 보면 그어디에 끝 '하리라~'도 전처럼 쭉 이어 부를 수 있을 것 같은데 뭔가 리듬이 안 맞나 또 끊어부르네ㅠ 낮공 이슈인 건지 아닌지 12일에 확인하는 걸로!

홍카리도 벨라도바라는 위대한 가수 얘기할 때 벨라,벨라도바라는ㅋㅋ 하고 더듬으시기도 해서ㅋㅋ 뮤배들 월요일인 거 알지만 2막에는 다들 몸 풀리십시다ㅎㅎ 아 푸가에서 시체 뒤에서 으하하하 하면서 튀어나올 때 오른팔 쪽에 환희가면 걸려서 벗겨질뻔해서 깜놀함. 별일이 다 있는 마티네~

혜린크리는 2막 끝나고 종합적으로 써볼래ㅇㅇ 다 합쳐서 생각해보는 게 맞을 거 같음.

동릭 전에 230809인가... 이제 좀 헷갈리네 가민크리랑 같이 공연했을 때 생각나는 노선이다. 사랑하지만 보호자의 느낌이 더 가까운 이그그품에서 체념이 더 깊은.. 혜린크리가 아가라 그런가ㅎㅎ

[공연 종료 후]

동혜린 내 사랑.. 혜린크리 너무 어리고 순수해서 에릭의 얼굴을 보겠다는 게 얼마나 큰 무게인지를 모르고 볼 수 있다고 그를 위로해줄 수 있다고 스스로는 굳게 믿는데 동릭은 이 어리고 작은 자신의 음악의 천사가 차마 그걸 해낼 수 없다는 걸 알아서 완고하게 거절했는데 그럼에도 항상 꿈꾸던 일이라 크리의 그 어린 꿈이 이루어지길 자신도 바라기 때문에 그만 희망을 가져버렸지만 결국 무너져버린 꿈인 내사랑이라 맘이 너무 아팠다. 아직은 너무 일렀던, 크리스틴 자신에게 더 큰 마음의 준비를 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몰랐던 어린 새 혜린 크리와 알면서도 외면했던 동릭의 비극이었어ㅠ

그치만 결국 그 작은 어린 새가, 음악의 천사가 절대로 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한 마지막 구원을 결국 에릭에게 선사해줌이 얼마나 아름다운지ㅠ 혜린크리가 정말 어리니까 그녀를 사랑하고 그녀와 함께 하는 삶을 꿈꾸지만 그게 쌍방 로맨스보다는 정말 마주보는 것만으로도 만족하는 그런 삶을 꿈꾼 거라 피크닉에서 얼굴을 보여달라는 크리의 소원을 거절할 때 유례없이 단호하고 '내 말 잘 들어요 크리스틴 다에'하고 난 뒤에 흠칫 물러나지도 않고 정말 그런 이야기 쉽게 하는 거 아니라는 듯 무겁게 끝을 내는데 그렇게 어린 소녀로 본 존재에게 결국 완전한 구원을 꿈꿨다가 좌절했기에 자조적인 느낌이 강한 비극맆을 보는 것도 새로웠다. 남배 여배 본체 나이 차이가 많이 날 때는 이렇게 연인과 보호자 사이에서 보호자를 꿈꾸는, 혹은 언젠가 끝나버릴 꿈인데도 그 순간은 머무르고 싶어하는 에릭들도 좋아하는데 동이 팬텀에서 그런 걸 보여주다니 이것도 감회가 좀 새롭네

오늘 다정한데 오로지 아버지라는 것만 말해주지 않는 홍카리이기도 해서 그런가 그렇게 크리스틴에게는 오히려 그저 곁에 함께해주는 것에 대한 기대가 컸었는데 you are my own 에서 카리에르에게 정말 너무 많이 기대고 심지어 홍카리가 우니까 자기가 그 눈물 닦아주는데 하ㅠ 진짜 아무리 행동이 다정하고 마음이 깊다고 해도 카리에르 진짜 절대 쓰레기라고 생각하는데 너무 절절해서 진짜 맘이 너무 아팠다ㅠ 하 홍카리 또 그리고 대사 또 한 번 에릭한테 크리스틴 보내주라고 찾아왔을 때 버벅이셔서 그때 내 믿보배 왜 그러세요했는데 아 you are my own 명창력이 폭발했죠.. 너무 좋았어ㅠㅠ

 

비스트로 끝나고 크리스틴 보면서 천천히 박수 조용히 치고 있는데 뭐랄까 축하하고 있는데 마치 떠나보내는 송별의 느낌이 들더라. 유아뮤직 때 더는 가르칠 게 없다고 할 때의 마음이 미소 뒤로 남아있던 것 같이.. 그녀가 빛나길 바랐지만 그러면 더는 내곁에 없게되겠지 그래도 그걸 관념적으로 생각할 때는 받아들여야지 같은 느낌인데 막상 샹동과 나가는 모습을 볼 때는 정말 한없이 씁쓸해지면서 신을 원망하는 듯 슬프게 하늘을 보다가 고개 숙이는데 이게 1일 동졔 때는 끝까지 하늘을 노려보는 분노에 가까운 원망인 거랑 다르더라고. 찡했다ㅠㅠㅠㅠ

오늘 그래서 전반적으로 결과적으로 1일과 다른 느낌으로 동릭도 오늘의 공연도 좋긴 했고 1일 때에 비해서 머리 바닥에 쿵 하는 거 약해진 건 좋았는데(솔직히 다칠까 걱정됨) 그뒤에 흐엉..하는 거 소리가 많이 작아지고 좀 더 짧아지긴 했는데 그냥 소리 안 내면 안 될까? 그렁그렁 눈물 맺힌 얼굴 표정으로도 충분히 전달 되니까 소리.. 안 내주길 간절히 바라기. 매우 바라기ㅠㅠㅠ 오늘은 "보여줘 내게- 제발- 내게-"하는 끝 소절 가까운 쯤에 했는데 내사랑은 그냥 워낙 곡 호흡 자체가 긴 곡이니 사이에 어느 틈에 소리가 들어가도 볼륨이 작아도 튀는 구나 했음ㅠ 빼주길.. 간절히 기도ㅠ

이게 기분 탓인가.. 531 카릭이랑 601 동릭 둘 다 카리에르 지하로 처음 내려왔을 때 '내가 사람을 죽이다니' 안 했던 것 같은데 이번 시즌 대본집에 그 대사 살아있길래 내가 잘못 들었나 했는데 오늘 보니까 하더라고? 뭐 해주면 좋은 거기 때문에 이건 제발 계속 해주길 기도. 매우 기도! 크리스틴 언더스코어 때 "사람은 다양한 방식"으로 태어난다고 이번 시즌에 바꿔서 하고 있던데 이건 그냥 다양한 이유로 태어난다고 해줘도 될 것 같은데 굳이 왜 방식으로 바꾼 건지 모르겠다. 사실 뭐 덕후 필터로 끼워맞추려면 어두운 지하묘지에서 태어난 건 탄생의 방식이지 이유가 아니고 그런 방식으로 태어나 어둠 속에 살아가야 할 이유는 모르겠다는 의미로 앞을 방식으로 바꾼 거라고 볼 수 있긴한데 에릭이 찾는 게 궁극적으로 삶을 살아갈 이유니까 단어 호응을 좀 더 자연스럽게 하려면 전 시즌처럼 돌아가는 게 좋을 것 같고 그럼ㅇㅇ 근데 이건 그냥 내 취향! 
 
혜린크리는.. 이게 쓰기가 진짜 어렵네 모든 가진 그릇이 좋음. 얼굴도 귀엽고, 목소리도 예쁘고, 표정도 풍부한 편이고, 캐릭터 해석 무리한 부분도 그렇다고 분명히 필요한 거 누락된 것도 없고 전체적으로 무난한데 이게 그 모든 게 나중에 좀 더 성장하면 더 좋겠다 생각을 들게 함ㅠ 음색 예쁘고 음도 높이 잘 찍고 근데 엄청 말라서 그런가 힘이 좀 부족한데 다행히 마이크 잘 타는 목소리라서 뮤지컬에서 쓸 수 있는 무기인 볼륨 키워주기도 잘 받는데 호흡할 때 티 안 나게 쉬는 스킬이 아직 연마가 안 되었는지 그게 티가 나서ㅠ 26살 신인이니까 본인이 노력하면 나중에 호흡도 성량도 충분히 더 좋아질 것 같은데 지금은 살짝 아쉬워서ㅠ 그리고 감정씬이 아닌 대사를 칠 때 연기가 솔직히 아쉬움ㅠ 다행히 2막 씬들 같이 감정이 격렬한 쪽의 연기를 할 때는 감정 자체를 표출을 못 하는 쪽은 아니라 대사치는 게 나쁘지 않았고, 피날레에서 에릭이 가면 벗기려고 할 때 안 된다고 하는 거에 괜찮아요. 괜찮아요 하면서 자연스럽게 안심시키려고 하는 거도 그렇고, 1막 '크리스틴' 차타고 등퇴장 때도 샹동이랑 얘기할 때 스몰 토크도 그렇고 리액션 센스가 없지 않아서 첫 만남보다 마무리가 더 좋아서 결국 잘 본 건 맞는데 6월 표가 더 있긴 하지만 7월에 만날 때 더 잘 볼 것 같음.

이런 꾀꼬리 계열 배우들이 생각보다 성대 내구도가 나쁘지 않은 경우를 꽤 봐서 지금 회차가 막 적은 편도 아니니까 공연 하면 할수록 오히려 훅 늘지 않을까 기대해보기! 지금의 혜린크리 내눈에는 19살~20살? 성년과 미성년의 경계에 있는 연령대의 맑고 밝고 사랑스러운, 꿈 많은 사람인데 그래서 난 씩씩한 어른이니까!하고 생계도 꾸려보려고 하고, 샹동이 이름 물어보면서 이런 목소리는 낭비하다니~할 때 나도 이런 허풍꾼쯤은! 정도로 행동하는 등 스스로는 다 자랐다고 생각하는데 결국 오페라하우스 얘기에 깜짝 놀라고, '크리스틴'에서 샹동이 구애하는 거에 속절없이 떨려하고 그러는 거 하나하나 다 세상에 처음 겪어보는 게 많은 애기잖아요ㅠㅠ 나는 다 자랐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보호가 더 필요한 애기가 스스로는 그걸 몰라서 에릭을 지금 당장 구할 수 있다고 굳게 믿었던 내 사랑과 그 순간의 실패는 어떤 사람들에게는 철없음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난 그런 스스로의 한계도 모를 만큼의 어린 소녀의 순수함에도 에릭이 흔들리고 마는 느낌도 좋았어서 혜린크리 조금 더 세상물정 모르고 순진한 방향으로 캐릭터가 풍부해져도 좋을 것 같아. 물론 또 본체 나이는 20대 중반이니 극을 하는 동안 성인의 성숙함이 더해질 수도 있지만 더블 캐스트들과의 차별화를 생각해보자면 그렇게 지금 나이대에서만 빛낼 수 있는 어림을 이용해보는 거 좋을 것 같아. 밤공 때 봐야 알겠지만 쿄릭이 여전히 재연 때처럼 웃자란 청소년같은 에릭이면 쿄혜린 때는 소년소녀의 풋사랑 느낌도 날 수 있을텐데 팬텀이 말랑한 이야기라 에릭크리가 그러면 동화같이 참 예뻐서ㅎㅎ 그럼 너무 선크리랑 노선과 비슷해지는 거 아닌가 싶기에는 선크리는 정말 10대 초반? 중학생같은 소녀였기 때문에, 샹동하고도 찐 로맨스라기에는 애기한테 왜 그래요 싶었기 때문에ㅋㅋㅋ 절대 그정도까지는 안 가고 오히려 자기만의 색이 더해질 것 같다고 지금은 생각이 든다.  아 삼크리 중에서 혜린크리가 비스트로 드레스 제일 잘 어울리긴하던데 그게 진짜 엄청 말랐고 뼈대 자체가 무지 가늘어서 이번 드레스의 팔뚝과 허리가 두툼해보이는 문제점을 체형 자체가 상쇄하더라. 근데 가발은 역시 큰 문제고 하 치마 꼭 그렇게 생겨야 하는 건가 다시 떠올려도 싫다ㅠ
 
아 그리고 낮공 보면서 사과할 사람있었다... 영카리에게 매우 큰 사과를 드립니다ㅠ 2021년의 당신과 비교하여 그때보다 서포트가! 독무가!하면서 과거의 본인과 비교하며 아쉽다고 툴툴거린 건 정말 사과드립니다ㅠㅠ 오늘 보는데 하 이만하면 좋은데 왜 그랬니 욕심많은 나야 반성함.

태석카리가... 독무는 나쁘지 않고 표정 연기는 되게 좋은데 솔직히 서포트 너무 아쉽고 예원리나 키도 크신 편인데 높게 던져주지도 않고 하셔서 갑갑했었던터라ㅠㅠ 어린 에릭의 이야기 1,2는 카리에르 독무보다 벨라도바와의 안무가 압도적으로 많으니까 영카리가 서포트 안정적인 게 너무 좋았어ㅠ

수미칼롯 성혁숄레 다 내꺼야 전 숄레의 칼롯 달래기 멘트는 목걸이 사줄게-다이아몬드?이고 이거 이어서 내고향 넘버 시작 직전 칼롯숄레 퇴장 때 우리 목걸이 사러 가는 거냐고 수미칼롯 신나하는 거 귀여움ㅎㅎ 수미칼롯 첫공 때 꽤 튕겼고 지금도 다시 보니 좋냐면 아직도 캐스팅 발표 때의 기대치에는 못 미치긴 하는데 그래도 크리스틴 분장실에서 질투 연기가 취향이라 일정 부분 화해함. 팬텀에서 카를로타라는 캐릭터를 꽤 좋아해서ㅠ 어서 완전한 화해 이루길 바라기ㅠ 근데 에릭이랑 칼롯 분장실에서 싸울 때 '나에게도 선택지가 없네' 대사 사실 안 하신 거 같아ㅠ 그냥 살려달라고 도망침ㅠ 낮밤으로 대사 삭제 이슈들이 다른 캐들끼리 골고루ㅠ 아직 개막 초인데 긴장들을 해주세요ㅠ

알티한 내용 보고 맞아 나도 그거 좋아한건데ㅠㅠ 홍카리가 "엄마를 닮았으면 좀 더 잘생겼을텐데"하는 거 좋아ㅠㅠㅠㅠ 진짜 너무 좋음ㅠㅠ


[자리]

팬텀 세종 2층 B구역 12열 빈무대 사진!
1번이 앉은 채 찍은 거
2번은 실제 체감 시야 정도로 크롭
3층에서 잘렸던 무대 속 3층 세트 카를로타 에릭 비스트로 에릭 등등 다 보임. 왼쪽 기둥 가까이 서서 배우가 오른쪽 볼 때 표정이 안 보여서 피크닉 숲 보여줄 때 에릭 등지고 있을 때 크리 표정과 you are my own 에릭 기둥에 기대어 있을 때 잘 안 보였는데 난 통로에서 몇 칸 들어간 자리라 그런 걸지는 모르겠음. 그래도 난 그 부분 표정들 보는 거 중요해서 A석 갈거면 F열 갈 마음을 좀 더 크게 먹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