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트
팬텀 역 - 전동석
크리스틴 다에 역 - 이지혜
제라드 카리에르 역 - 민영기
마담 카를로타 역 - 리사
필립 드 샹동 역 - 박시원
무슈 숄레 역 - 문성혁
벨라도바 역 - 최예원
젊은 카리에르 역 - 김태석
어린 에릭 역 - 조이든
앙상블 - 이우승, 정원일, 이수현, 김창현, 박선정, 전선진, 이성주, 송임규, 채성욱, 김요한, 김리안, 유가영, 이한범, 임창영, 신새연, 장규원, 길하윤, 이홍석
발레 무용수 - 고훈, 이지나, 양다빈, 강현중, 이윤영, 정지원, 박예원, 김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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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음악의 천사여,
내 암흑에 그대의 작은 불씨를 밝혀다오...
19세기 말 파리 오페라극장, 천재적인 재능을 가졌으나
흉측한 얼굴 탓에 오페라극장 지하에서 유령처럼 숨어 지내는 에릭.
우연히 천상의 목소리를 가진 크리스틴 다에의 노랫소리를 듣고
단번에 매료된 그는 크리스틴을 오페라극장의 새로운 디바로
만들기로 결심하고 매일 밤 모래 비밀스러운 레슨을 싲가한다.
에릭의 도움으로 크리스틴의 실력은 나날이 향상되고
오페라극장의 디바 카를로타는 열등감과 질투심에 사로잡혀
크리스틴의 데뷔 무대를 엉망으로 만든다.
이에 분노한 에릭은 카를로타에게 끔직한 복수를 감행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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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미션]
어제 크리스틴이 신부님한테 돈 안 받는 거 없다고 본 거는 다 잘리는 거에 충격받아서 제대로 못 본 거였나봐 있었구나ㅠ 어제 후기에도 고쳐놔야지. 하지만 크리스틴 넘버 잘렸다 생각한 건 착각이 아니었다.. 어제보다는 살짝 템포가 느려진 거 같기도 한데 이건 자둘이라 착각일지도ㅠ
어차피 잘렸다 생각한 거 칼같이 다 잘려있긴 하더라... 그래도 어제 예방주사 맞아서 덜 놀라고 바뀐 거 덜 아쉽긴 했다ㅠ 그리고 동졔 팬텀 역시 안 사랑할 수가 없음.... 돌아왔다 내 음악의 천사들ㅠㅠ
유아뮤직에서 서로 손을 뻗다가 거두고 동릭은 자신은 크리스틴에게 다가가서는 안 된다는, 그리고 이 레슨을 끝으로 그녀를 보내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비통하게 뒤돌아있고, 마에스트로의 그 절망의 이유를 정확히 알 수는 없어도 음악을 통해 그의 마음의 아름다움과 비통함까지 엿본 졔크리가 깊이 고민하다가 에릭의 손 위에 자신의 손을 겹쳐 올리는 그 순간이 너무 아름다워서 내 고향 때도 이게 나의 동졔지하고 있었는데 진짜 아.. 하고 크리스틴이 에릭에게 조심히 그의 마음을 두드리는 순간을 보며 진짜 온 마음이 활짝 열렸다. 그리고 그렇게 예견된 체념 속에 살아왔으면서도 그 두드림으로 희망의 꿈을 꾸었던 동릭이 비스트로에서 압도적인 성공을 거두는 크리스틴을 보며 그녀는 자신과 함께 하기에는 먼 곳으로 날아갈 수 밖에 없게 또 운명지어진 거냐며 하늘을 올려다보며 원망하고 이그그품에서 결국 그 절망을 확인하고 분노하며 샴페인잔을 던지려다가 그마저도 크리스틴의 손이 닿았던 흔적이라 차마 깨뜨릴 수 없어 소중히 내려놓고 그녀를 보내야하는 운명에 절망하는 이그그품이.. 마지막에 손톱으로 바닥을 긁는 소리마저 들려오던 그 슬픔이 너무 애틋해서 또 너무 좋았다.. 아 그리웠던 이들이 왔어ㅠ 와줬어ㅠㅠ
[공연 종료 후]
너무너무 좋았으니까 꼭 다 남기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말할지 엄두도 잘 안 난다. 정말... 너무나 사랑합니다. 동릭과 졔크리의 이 팬텀을.
1막 때는 레슨씬이랑 유아뮤직 속에서 영원히 살고 싶었는데 2막이 시작된 순간부터 진짜 또 속절없이 2막 전체에 사랑에 빠져버리는 거야... 이제 정말 그녀와 함께 할 수 있다는 희망 속에 얇게 치고 있던 벽을 거둔 동릭이 벨라도바와 함께 했던 어린 시절처럼 맑은 목소리로 크리스틴과 함께 하고 그런 에릭의 행복을 더 완전하게 만들어주고 싶어서, 그의 슬픔까지 다 감싸주고 싶어서 굳게 마음을 다시 다잡고 얼굴을 보여달라고 차분히 에릭을 설득하던 졔크리의 목소리 마에스트로의 벽을 거두고 그저 크리스틴과 함께 해서 기뻤던 서툰 청년에서 조금씩 다시 단호한 목소리를 섞어 그걸 간신히 거절하던 동릭. 그리고 사랑으로 그의 얼굴을 볼 수 있다고 정말 그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는 내가 당신을 사랑하기에 그렇다는 졔크리의 간절함이 그 단호하고 간절한 눈빛과 목소리에 점점 희망을 품게 되는, 사실 언제나 간절히 꿈꿔왔던 소망이 비집고 나와버리는 내 사랑을 보는데 정말 태양처럼 따스하면서도 거대한 빛이 되어 자꾸만 두려움 속에 숨고 싶은 동릭에게 그 어둠에서 당신을 꺼내주겠다는 졔크리의 강건함이.. 그리고 그렇게 가까이 다가온 그녀의 손길이 그의 손을 그녀의 얼굴에 닿게 할 때, 나머지 손을 조심히 잡을 때, 머리카락에 닿는 것조차 조심스럽던 그녀가 지척에 다가와 직접 전하는 온기에 환희에 차 점점 희망이 차오르던 동릭의 행복을 보는데... 정말 가면을 벗을 수 밖에 없구나라는 게 다가왔고 내가 이 공연을 계속 봐왔기에 이미 그 뒤의 절망을 알고 있음에도 그 아름다운 순간에 속절없이 가슴이 떨리고 감격이 차올랐다. 정말.. 이들에게 조금만 더 시간이 있었다면 이라는 생각을 다시금 했다. 크리스틴이 돌아와서 그의 얼굴을 본 이가 떠나지 않았다는 확신을 에릭이 가질 수 있었다면 정말 달라졌을텐데... 그래도 에릭이 평생을 꿈꾸던 내 얼굴을 보고 미소지어주는 환상을 현실로 만들어주며 에릭의 인생의 환상적인 엔딩이 만들어진 끝이 너무 슬프고 그럼에도 아름다워서 정말 목이 메였다. 카리에르에게 추악한 자신의 얼굴을 철저히 숨겨달라고 삶의 마지막이 다가올 때 절실하게 매달렸던 에릭이 실은 가장 깊숙이 바랐던 꿈을 이루어주며 에릭이 말했던 '난 그녀에게 구원받기 위해 태어난 거야'가 에릭의 죽음과 동시에 일어나는 아이러니하나 아름다움 그 자체였던 순간이 정말 너무 아름답고 슬프고 완전했다...ㅠㅠ
아 근데 내 사랑 노래 중에 동이 안 하던 액팅 추가된 거 중에 땅에 머리 박는 거는 혹시 다칠까봐 걱정되긴해도 크리스틴의 설득을 믿고 싶은 마음과 평생 쌓여온 얼굴에 대한 절망감이 주는 내적 다툼을 어찌할 수 없는 절박함 같아서 좋은데 그 뒤에 절규하는 거는 적어도 크리 노래 소절 사이의 묵음에 하는 게 좋았을 거라고 생각함ㅠ 사실 그냥 입모양으로만 하거나 소리는 아주 작게 흐느끼거나... 이게 장면의 진행에 맞추어 자기 감정을 보이는 리액션과 다른 캐릭터 장면 뺏는 게 한끗 차이인데 난 동이 다른 캐릭터 장면 뺏는 종류의 연기를 하지 않아서 좋아하는데 오늘 그 순간은 절규하는 소리가 심지어 컸음. 내 사랑 하는 동안에 에릭 마이크를 콘솔에서 안 끄나본데 그걸 감안해서 크리 노래하는 중에는 적어도 소리가 안 섞이게 마디 사이에 하거나 좀 더 맘 편하려면 소리 없이 몸 연기만 하는 게 맞다 싶었다.
민카리에르는 솔직히 잘할 거라고 예상하긴 했는데 전에 희정카리가 이런 느낌이 좀 있었는데 오랜만에 좀 위선적이고 에릭에게 냉정한 태도를 보이는 카리에르라 오 간만에 이런 카리에르 보니 신선한데하고 있었는데 에릭을 열심히 지킨 건 맞지만 다정한 느낌 없고 냉정하고 크리스틴에게도 너무 매정하게 에릭의 얼굴때문에 절대 행복은 있을 수 없다는 듯이 말하는데 벨라도바의 이야기를 들려줄 때는 너무나 벨라도바와 사랑에 빠졌던 그 시절의 청년이 되어버려서 얼굴 가득 담긴 설렘과 애틋함이 지나버린 시절이 아니라 현재형처럼 생생해서 그 갭이 정말 좋았다. 언젠가 자기가 죽든 지금처럼 오페라하우스를 떠나게 되든 에릭을 평생 돌봐줄 수 없으니 유능한 극장장의 모습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팬텀의 저주를 뿌리며 에릭의 안위를 지키는 게 불가능하니 그렇게 에릭을 떠날 때 그 애가 자신을 안 사랑해야 덜 상처받을 거라 생각하기에 벽을 쳤던 거구나 싶더라. 넌 내 아들에서 결국 에릭이 알고 있었다는 걸 깨닫고 너무나 다정해진 태도로 용서를 빌고 농담도 걸고 하는데 동릭은 사실 아버지라는 말을 꺼내지 않더라고. 인생의 끝이 다가오는 순간에 그래도 가장 오랜 시간 자신을 지켜준 카리에르가 덜 미안하도록 마음을 달래주고 그리고 얼굴을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고 세상을 떠날 수 있게 자신의 비극을 가장 잘 알고 있을 그에게 조금의 응석을 부려보는 것 같았는데 오히려 그렇게 카리와 에릭의 감정의 온도가 뒤바뀌는 마지막이 그저 끝을 향해 달려가며 마지막 미련을 털어내는 느낌으로 에릭은 카리에르 대하는데 그렇게 터져버린 애정으로 인해 민카리는 사실 너무나 사랑했던 아들에게 충분히 자신의 사랑을 다 전하지도 못 했는데 그런 아들의 마지막을 자기 손으로 끝내야 했다는 것이 에릭을 지키긴 했지만 그 애의 외로움을 외면하기도 한 시간에 대한 업보를 돌려받아 아파질 것만 같은 여운을 느꼈어. 좋더라 민카리 좋았어 노래도 연기도ㅠ
리사카를로타.. 솔직히 캐스팅 발표 때부터 내 취향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네 역시 그러했습니다. 수미칼롯과 리사칼롯은 성혁숄레랑 나이차이가 꽤 있는 편이고 크리스틴하고는 또 적으니까 은퇴가 가까운 나이라 전성기가 지나버린 느낌보다 현역인데 실력이 미진한 느낌의 칼롯인데 리사칼롯이 더 뻔뻔하고 앙칼짐ㅋㅋㅋ 이미지 자체가 날카로운 미인이라서 스스로에게 잘 어울리고 칼롯 옷들 다 잘 어울리고 빨간머리 가발도 찰떡이야! 웃포를 실력에 비해서 유학은 확실히 하고 온 느낌으로 맘마미마, 미 마 등등 외국어 어휘를 리사배우 본체의 미국 교포 발음으로 한껏 해외물 먹은 자아도취형 인물의 거들먹거림으로 잡아왔는데 이건 디렉션인건지 밤을 위한 준비 칼롯 파트 리사배우도 좀 웃기게 일부러 뒤집어지게 부르던 구간 있던데ㅠ 하 그 디렉션 치워주면 좋겠음. 그 부분 빼고 웃포도 싹다 맘에 들고 에릭 앞에 지지 않고 꼿꼿이 맞서는 도도함도 취저임ㅠㅠ 다 내 꺼야 전부 내 꺼 마지막 하이라이트 올리는 것도 너무 좋았다. 성악 전공자도 아닌데 너무 대단해ㅠ 누가 이 사람이 원래 알앤비 가수로 노래 커리어 시작했다고 생각할까 새삼 감탄했다ㅠㅠ 리사배우가 점점 더 좋아져.. 지킬로 인생 첫 자첫 때 불호였던 스스로가 의아함 그때 왜 그랬니 나??
아 근데 성혁숄레한테 표니 표니 남표니~(남편) 애칭 쓰길래 애기/오빠에서 적어도 오빠 안 들으니 낫다고 생각했는데 오빠라고 스스로를 성혁숄레가 지칭하는 부분이 그만 그대로라서 절반의 기쁨이었음. 나 성혁숄레 좋고 수미성혁 리사성혁도 다 귀엽던데 성혁숄레가 귀신 일도 안 믿는다고 하는 거 귀신같은 거 전혀/하나도 안 믿어 등으로 바꾸는 거랑 오빠 드립만 안 치면 진짜 너무 좋을 것 같아ㅠ 젊은 소프라노가 미모로 늙은 졸부 꼬셔서...같은 불쾌감을 유도하는 자칭임ㅠ 서양에서는 사실 친남매 아니면 오빠 소리 안 하잖아ㅠ 너무 튐
예원벨라는 무인 후기 쓰면서도 조금 썼지만 정말 팔다리가 너무 길고 아름다워서 동작이 너무 예쁘고 원래도 동그랗고 큰 눈이 졔크리랑 이미지 싱크로가 되어서 벨라도바와 크리스틴이 외모도 닮았구나라는 상상이 되게 하는 게 너무 좋아서 좋아하는데 아니 31일 혜민벨라도 그렇더니 어떻게 연기가 또 늘지요? 예원리나 카리에르 정말 너무너무 사랑해서 첫눈에 반하고 사랑이 점점 커지는 순간들 너무 설레고 절망에 빠지는 것도 카리의 비밀을 알게 된 충격, 그 이후 신앙에서 구원을 거부받은 뒤 미쳐가는 절망, 에릭이 태어난 이후 아이에 대한 사랑으로 환하게 빛이 나는데 이든에릭이 품에 안겨들 때 이 아이가 내 아이라니라는 한 치의 의심도 없는 사랑이 가득한 감격과 행복의 웃음을 보는데 카리에르는 추함을 인지하지 못 하는 벨라도바가 미쳐버렸다고 생각해 괴로워했지만 나는 정말 그 순간.. 에릭을 존재 그대로 사랑한 벨라도바의 마음이 빛 그 자체라 울컥했다 너무 아름다워ㅠ
태석영카리는 국발 출신이시고 계속 현역이셨던 분이라고 나와서 나 기대가 컸는데.. 표정 연기는 너무 좋은데 솔직히 현역 리노라서 가졌던 내 기대에 비해서 서포트도 그렇게 안정적이지 않았고 몸이 그렇게 가벼운 느낌도 아니라서 좀 아쉬웠어ㅠ 젊카리가 계속 아쉬움ㅜ 내가 너무 기대치가 높나ㅠ
오늘 데뷔셨다는 이든어린 에릭ㅎㅎ 데뷔인 게 믿기지 않게 노래 너무너무 잘하고 등장 타이밍도 잘 맞추고 그리고 흐느낌 녹음 나오기 전 찐 흐느낌 타임 때 흐느끼는 목소리 연기가 되어서 그것도 너무 좋았어ㅠㅠ 안 떨리실만했다 잘해요 아주 잘해요ㅎㅎ
동릭 오늘 조셉 부케랑 마주쳤을 때 전보다 검을 뽑아들 때까지의 망설임의 시간이 짧아져서 사람을 죽여본 적도 없고 그럴 맘도 없는데 그만 살인을 해버리고 말아서 절망하던 센 척 하지만 실은 괜히 강한 척으로 갑옷을 둘렀던 여린 존재 아닌 건가 했는데 도망가는 카를로타에게 하는 말이 여전히 "네가 크리스틴을 놀라게 한 만큼 딱 그 만큼만 놀라게 해주지" 그대로라서 죽일 마음은 없지만 정말 고통스럽게 해주려했으나 실패한 듯한 느낌이 살아있어서 좋았어. 그 어디에 전에 "내가 정말 사람을 죽이다니.." 대사도 빠져버려서 에릭이 위협만 해왔지 진짜 사람을 죽여본 적이 없었던 존재인데 숄레의 극장 인수와 함께 그의 우울하지만 안정적이었던 일상이 무너져내리고 정말 타락한 살인자가 되었다는 걸로 절망에 빠졌기에 더 간절히 구원이 되어줄 목소리를 찾은 거라는 게 보이지 않을 게 슬펐는데 비록 2막이지만 사람을 죽인 경험 자체가 많지 않은 이라는 게 티나서 좋았다. (+)다른 날에 부활했더라고요 '내가 사람을 죽이다니' 3릭 다!
진짜 가만히 곱씹다보면 에릭 크리 둘다 빠진 게 너무 많아서... 좀 다시 슬퍼지네ㅠ 이전 대본집이랑 언제 각잡고 일대일 대조하면서 봐야할 것 같아ㅠ 그래야 디테일이랑 디렉션 구분도 되겠지ㅠ
이번 시즌은 바뀐 게 너무 많고 그게 로버트 연출과 진주 연출 중 어느 쪽의 선택인지 알 수 없기에 탓도 칭찬도 다 꼬집어서 하기가 어려운데 그냥 그래서 결과로 비교하면 그래도 크리스틴들 유아뮤직에서 극단은 더이상 오디션을 열지 않는 걸요 밝지만 시무룩하게 이야기하는 거랑 이건 졔크리 디테일인데 에릭이 '나만의 왕국'하면서 숲을 보여줄 때 이런 가짜로 만들어진 조악한 무대 세트를 숲으로 여기고 살았을 그가 안타까워 에릭을 등진 상태일 때 슬퍼하다가 어때요하고 에릭이 물을 때 뒤돌아서면서 웃던 거 돌아온 건 좋았어. 3연 때도 하던 건데 4연 때 딱 빠졌는데 돌아와서 좋다. 그리고 졔크리 내 고향 '위대한 소프라노' 부분 소리가 정말 더 위대해짐ㅠㅠ 그걸 또 언제 연구했대ㅠㅠ 발성을 이전하고 다르게 써서 부르는데 앞소절과의 대비가 더 커졌다! 너무나 사랑하는 내고향 도입부 장 끌로드와의 대화 로그... 고향에 온 기분이었어. 인류애 차오르는 그 감격 다시 느낌ㅠ
동릭 크리스틴한테 음악 가르칠 때는 스스로에게 확신이 가득해서 엄격하지만 다정하기도 하고 멋지지만 내 고향에서 크리에게 처음 말 걸면서 크리 목소리 설명할 때 들떠서 이야기 할 때랑 피크닉 때 그저 행복하고 신난 찐따 되는 거 정말 좋아하는데 피크닉에서 숲 소개하겠다고 할 때 크리한테 팔짱끼라고 유도할 때 목각인형처럼 삐걱하며 어색하게 정직한 삼각형 모양을 만들며 팔을 내미는데 아 그거 추가된 거 엄청 귀여웠다ㅎㅎ 크리스틴이 팔짱 껴주니까 그 팔짱낀 손 위에 자기 손 살짝 닿게 한 뒤 행복해 하는 것도 너무 귀여움ㅠㅠ
동릭이 상처받지 않기 위해 세워놓은 벽을 거두면 해맑고 서툰 청년이라면 졔크리는 밝고 사랑스러운 소녀같지만 자기만의 기준이 확고하고 강단이 있는데 그래서 에릭을 버려야 한다고 말하는 카리에르에게 절대 그럴 수 없다고 단호하게 말하는 것과 피크닉에서 윌리엄 블레이크의 시로 자신에게 간접적으로 스스로의 아픈 과거와 꿈꾸는 삶을 에릭이 비치자 그런 에릭을 행복하게 해주려면 정말 진중하고 진지하게 다가가야 한다는 마음을 먹고 조심스럽지만 단단하게 얼굴을 보여주세요라고 청하는 것도 너무 좋았지. 에릭이 크리스틴의 설득에 가면을 벗을 수 밖에 없는게 당연해지는 대비를 탄탄하게 이끌어내는데 정말 1막도 너무 좋았지만 2막 쉴틈없이 좋았다. 에릭의 이야기부터 피날레까지 남김없이 다 좋았어ㅠ
아 근데 레슨씬에서 졔크리가 긴장해서 딱딱하게 부르니까 동릭이 날 믿어요하면서 긴장 풀어주려고 하더라ㅎㅎ 저번 시즌에는 피크닉 갈 때 숲은 위험하다고 팔짱 위험하다고 하면서 그 말 했었는데하고 아련해짐ㅎㅎ
샹동과 크리의 '크리스틴' 넘버에서 '혼란스런 이 상황을' 빠져버린 거 돌아오지 않은 절망은 오늘도 컸지만 그래도 그전까지 샹동의 구애에 졔크리가 로맨틱한 상황 자체가 싫지 않지만 그럼에도 조금은 부담스럽고 머쓱하기도 한 연기를 꾸준히 해서 빠진 가사를 보충하기 위해 애쓴 것도 이날 비스트로 끝나고 계약서 쓴 뒤에 칼롯이 찬사를 보내서 크리스틴이 일어날 때 테이블이 쏟아졌는데 그걸 등장씬 때 종알종알 테이블이 넘어져서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다고 시원샹동이랑 스몰토크 하면서 들어오는 것도 좋았다ㅎㅎ -졔크리는 5일 날 카졔 때 보니 '이 얘기들 이 감정들'을 '혼란스런 이 감정들'로 바꿔서 하더라고요. 알아서 수습하기 ㅇㅇ -
'크리스틴' 넘버 얘기 나온 김에ㅎㅎ 시원샹동 송권샹동이던 시절 이후에 보고 6,7년 만에 보는 건데 그때 내가 켱샹동을 더 좋아하긴 했지만 시원샹동도 좋아했는데 여전히 좋았음ㅎㅎ 영지에서 돈이 알아서 굴러들어오는 쪽이 아니라 돈을 벌어서 귀족이 된 느낌인 수완있는 장사꾼이지만 그래도 모든 것을 적절히 이용할 줄 아는 여유로운 상류층이기도 한 면모를 깔끔하게 연기해내서 파멜이 좋았고, 샹동 그대를 찾아내리라 넘버 사라져서 캐릭터 전달이 쉽지 않을텐데 비스트로에서 크리에게 가진 마음은 진심이 기반임을 살짝 드러내고, '크리스틴'에서는 커져버린 사랑을 어필하는 과정을 거쳐 2막에서 크리스틴을 놓쳐버린 분장실에서 여유로움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게 절박해진 모습을 보이니까 넘버 하나가 삭제되었어도 샹동이 그래도 다채롭게 보여서 좋았다. 하 그대를 찾아내리라 넘버까지 하실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아ㅠ
동 근데 원래는 인물 설정으로 하던 악세사리들도 초중반 이후로 다 빼버리고 그러던 사람이 이제 일상에서 반지 늘 끼고 있으니 반지 끼는 거에 대한 불편감이 줄어든 건가? 왼손인지 오른손인지는 모르겠는데 새끼손가락에 검은색 보석반지 알도 꽤 큰 거 하고 나오더라ㅎㅎ 과장된 무대적 복식이 그리고 그런 복식으로 가득찬 무대를 보러 특별히 주말 등에 놀러왔을 잔뜩 꾸민 관객들을 보며 세상을 배웠을 에릭이라면 그런 장신구 당연히 할 법도 해서 맘에 들었어ㅎㅎ
세팅 얘기 한 김에, 어제 카릭도 그러더니 이번에 에릭들 완전 각잡힌 완깐으로 나왔다가 뒤로 갈수록 머리 흐트러지게 하는 거 전부 다 고정이려나? 날 서있고 불행하고 갇혀있던 에릭의 정돈된 모습이 이야기 진행과 감정에 맞추어 서서히 흐트러지는 거 좋아서 고정이면 좋겠어. 좋더라고ㅠㅠ
크리스틴은... 새 가발은 나름 맘에 들고 파리의 멜로디 파란색 의상 때는 파란 리본 매는 거(리사칼롯이 리본은 또 뭐야라고 꼽줘서 예쁜데 왜요ㅠㅠ하고 내적반박함) 티타니아 의상 때 리본형태 큐빅 머리장식 하는 것도 예쁘고 전반적으로는 좋은데 아니 근데 송크리 보면서 설마 했는데 하.. 비스트로 의상도 가발도 또 3연까지처럼 못생겨져서 절망함. 4연 때 좋았잖아 왜 그러는 건데 그냥 기본 가발 그대로 쓰고 장식 바꿔달고 졔크리는 4연 의상 남아있으면 바꿔입히면 안 됨? 샹동이 다음 넘버에서 의상도 완벽하다 하는 거 절대 동의 못 해ㅠㅠ 미모들 깎아먹는다고ㅠㅠㅠㅠ 하 그래도 몬테와 레베카라는 절망적인 시절을 지나 점점 더 연해지는 졔의 화장이 너무 맘에 들어서 기뻤다ㅠ 이목구비 엄청 또렷하니까 진짜 화장 연할 수록 예쁘다고요ㅠㅠ 무대 조명 아래에서 이목구비 날아갈까봐 걱정하는 건지 쉐딩이랑 색조 많이 넣던 그 시절들 정말 힘들었어ㅠㅠ
동은 팬텀 재연 때 원래는 메이크업 했는데 얼굴에 트러블 생겨서 메이크업 안 하기 시작했다고 공연 중간쯤 퇴근길에서 이야기했던 거 봤던 거 같은데 4연 때는 가면이 1/4 쪼가리라 메이크업 하던 거 이번에는 가면 사이즈가 다시 돌아와서 메이크업 안 한 거 같더라니 커튼콜 때 오늘 기분이 좋았나 가면 벗고 꽤 빨리 돌아서 암전 전에 0.5초 정도 얼굴 보였는데 진짜 노메이크업이더라ㅎㅎ 가면 갈아끼우는 거 자체가 번거롭긴 해도 화장 지우는 건 안 해도 되어서 편하겠다 축하해요 함ㅎㅎ
아 이거 바뀌어서 너무 좋았던 거ㅠㅠ 넌 내 아들에서 어릴 때 자기 얼굴 보고 바다괴물인 줄 알았다라고 하는 거 어린애처럼 하던 거 이제 안 함ㅠ 좋아하는 분들도 많은 디테일이었겠지만 나는 정말.. 정말... 꾸준히 싫어했어서 너무 기쁨ㅠ 어제 그리고 민카리에게 뭔가 맘을 다 연 느낌이 아니라 더더욱이 잘 어울렸음. 마지막으로 서로 속에 담고 있던 얘기들을 하며 죽음을 앞두고 정리 중이라고 해도 그저 카리에게 느끼는 건 고마움이고 마지막으로 자신을 부탁하는 거리감이 있는데 거기에 어린시절 슬픔까지 내비치면서 응석은 정말 안 어울렸을 거야ㅇㅇ
하 솔직히 잘려나간 대사들 넘버 소절들 하나하나 에릭 크리 꺼는 특히 다 아쉽지만 그럼에도 내가 사랑하는 팬텀의 정서를 정말 오롯이 전달받을 수 있어서 너무너무 행복했다.. 정말 너무 많이ㅠㅠ 오늘 무대인사에도 로버트 연출 올라와서 배우들 리스펙 해주는 와중에 동졔 신인 때부터 봤는데 이렇게 엄청난 스타가 되어서 엄청난 연기와 엄청난 노래를 하는 걸 보는데 너무나 감동적이었다고 해주는데 2016년 동졔 첫공을 봤을 때부터 지금까지의 기억이 나도 순간 스치면서 그때 처음 만날 때도 사랑한 동릭과 졔크리가 이렇게나 계속 멋지고 또 성숙하게 감동적이 된 걸 함께 무대를 만드는 이가 또 말해준다는 게 너무 특별하게 다가왔다ㅠㅠ 너무 자랑스럽다고 쓰담쓰담하고 비쥬도 하고 그러면서 내 천사들 이뻐하는 것도 너무 행복하고ㅎㅎ 아 근데 요한슨 연출 그전 멘트가 되게 길었었는데 그래서 동석이가 다리 아프겠다는 듯이 장난쳐서 객석이 좀 터졌는데 그거 알았는지 동석이한테 흥하고 삐친 척도 하시더라ㅋㅋㅋ 팬텀팀 참으로 사이가 좋으셨음.
그리고 그 전에는 예원벨라랑 태석젊카리도 리스펙했는데 하... 예원벨라 원래도 너무 좋아하는데 오늘 감정 진짜 미쳤었고 그녀의 우아하고 늘씬한 긴 팔다리로 만나는 벨라도바의 움직임 정말 감동 그 자체라 그때도 너무 좋았어ㅠ 예원태석-동졔 칭찬하고 그 담으로는 이번 시즌에 처음 하는 건데도 너무너무 멋진 무대 보여줬다고 민카리랑 리칼롯 또 리스펙하고 여기랑도 비쥬하는데ㅋㅋㅋ 리사칼롯이 찐으로 볼 뽀뽀 쪽 해서 립스틱 자국 볼에 남아서 객석 빵터짐ㅋㅋㅋ 공연도 좋고.. 무인도 행복하고... 진짜 너무 행복해ㅠㅠ
동졔 무인 멘트를 안 썼네ㅋㅋㅋ 동이 첫공 무인하는 거 까먹었던지 큐카드 전해주니까 아!하고 놀라면서 시작하면서ㅋㅋㅋ 팬텀 역의 전동석입니다도 살짝 버벅하다가 거두절미하고 크리스틴하면서 졔크리 불러내서 졔가 네?하고 불려나와서 소감 말하는데ㅎㅎ 첫공 너무 긴장되어서 오늘 데뷔하는 어린 에릭 이든 배우가 하나도 안 떨린다고 했는데 '이모는 많이 떨리는데'했는데 이든이가 잘할 수 있을 거라고 격려해줬다고ㅋㅋㅋ 그러면서 무사히 첫공 마칠 수 있어서 너무 다행이고 관객들이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시길 바란다고 비슷하게 말했던 거 같음ㅎㅎ 그리고 동이 이전에 역병으로 인해 하차하게 되어서 아쉬웠는데 그 아쉬움때문에 사실 좀 쉬고 싶었지만 참여하게 되었고 무사히 끝까지 공연 잘 하길 바란다고 했나? 아 이건 다른 분들 후기 찾아봐야겠다. 무사히 끝까지 공연 완주하길 바라는 내 바램때문에 기억이 오염됨. 여튼 그렇게 인사하고 요한슨 연출 소개함!
ㅋㅋㅋㅋ아 근데 이렇게 무인 열심히 하고 이제 다시 퇴장하는데ㅋㅋ 동이 큐카드 들고 있으니까 졔가 자기가 받아주겠다고 달라는데 동이 그냥 뒤로 홱하고 던져버림ㅋㅋㅋ 아 너무 웃겼다ㅋㅋㅋ 그리고 이번 시즌에도 장미 동은 안 줄건가봐ㅎㅎ 손키스로 졔크리랑 마지막 인사함ㅎㅎ 장미 어차피 안 줄거면서 졔랑 친하니까 졔한테 장미 주려는 척 장난치는 것도 꽤 귀여웠는데 4년 사이에 아예 손등키스로 굿바이 인사 하고 졔도 당연하다는 듯이 낚일 것 같은 기미도 없고 이렇게 또 둘의 성숙해짐을 확인해서 그거대로 또 무조건 행복한 덕후는 행복했어 ㅎㅎ
무인 때 요한슨 연출이 팬텀 제작 비하인드 얘기 계속 하는 중에 동이 졔한테 속닥속닥 얘기하는 것도 귀엽고 공연에서는 진짜 너무 아름답지만 환상적이지만 슬픈 엔딩 그려낸 이들 본체들이 귀엽게 놀잖아요. 감동과 힐링 세트
극 후기를 써야하는데 그냥 다 아름다움 수준 상태라 무인 후기만 쓰고 있네.. 근데 진짜 조각보 상태의 공연인데 동졔 팬텀이 동졔 팬텀해서.... 덕후는 너무 행복하고 그냥 뻐렁쳐서ㅠㅠ 그치만 내사랑에서 동석이 절규는 빼자ㅠ 소리가 솔직히 너무 컸다.. 저번 시즌 동 첫공 때는 엉덩방아 새를 싫다고 했던가, 그녀는 내 꺼야 하는 게 싫다 했던가... 뭔가 꼭 첫공마다 한 번씩 그건 빼자 하는 것 같네 나ㅋㅋㅋㅋ
[자리]
0.5초의 민낯은 망원경을 들고 있었기 때문에 보였다고 맨눈으로는 못 봤을 거라고 겸사겸사 자리 후기 풀기. D구역 오른쪽 통로에서 3~4번째, 5~6열 중 한자리였는데 체감 블루스퀘어 10열 쯤ㅋㅋㅋ 하.. 1층 실결 마지노선을 여기로 잡자고 정함. 극장이 너무 넓어서 반대편이 너무 멀어짐ㅠ 3층보다 1층이 음향이 더 별로인 이상한 극장 세종답게 1층 음향 아쉽더라. 근데 팬텀 넘버랑 극장 자체의 상성이 좋다고 해야하나 성악 발성 쓰는 배우들 울림 웅장하게 하는 건 또 괜찮아서 노래 듣기로는 1층도 3층도 다 괜찮은데 하.. 진짜 멀긴 멀더라 세종. 망원경 사놓은 거 열심히 써야지 뭐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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