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트
지킬/하이드 역 - 홍광호
루시 역 - 린아
엠마 역 - 이지혜
댄버스 경 - 김용수
어터슨 역 - 윤영석
새비지/풀 - 강상범
비콘스필드/기네비어 역 - 정재희
스트라이드/스파이더 역 - 제병진
주교 역 - 이형준
프룹스 역 - 김이삭
글로솝 역 - 장동혁
앙상블 - 이호진 지원선 최훈호 정태진 최지혜 유지은 박규연 정수민 이가은 김지훈 박민혁 제진빈
스윙 - 한연주 임유 유환 윤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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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1888년 런던, 유능한 의사이자 과학자인 헨리 지킬은
사랑하는 연인 엠마와의 결혼을 앞두고 있다.
부족한 것 없어 보이는 그에게 단 하나의 걱정은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아버지.
지킬은 자신의 아버지를 비롯해 정신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위해
사람의 정신에서 선과 악을 분리할 수 있는 치료제 연구를 시작한다.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 실험 단계에 이르렀지만
이사회의 반대로 실험은 무산되고 지킬의 친구이자 변호사인 어터슨은
낙담에 빠진 그를 위로하며 런던의 클럽 레드 랫으로 이끈다.
술에 취한 사람들 사이에서 학대받는 클럽 레드 랫의 무용수 루시를 발견한 지킬.
친구가 필요하면 찾아오라며 자신의 명함을 건넨다.
루시는 지금까지 자신이 만나 온 사람들과 달리
자신을 인간적으로 대해 준 지킬에게 호감을 느낀다.
클럽에서 돌아온 지킬은 이 연구가 자기 자신만이 해결할 수 있는
과제임을 깨닫고 스스로가 실험 대상이 되기로 결정.
본인의 몸에 실험 중인 치료제를 주사한다.
그 결과 그의 바람대로 선과 악을 분리시키는데 성공하지만
악으로 가득 찬 또 다른 자아 에드워드 하이드가 탄생하게 되고,
하이드는 지킬을 장악하며 통제 불가능한 수준에 이른다.
하이드와 공존하게 된 지킬은 실험이 진행될수록 엠마와 점점 더 멀어지고,
그러던 어느 날 루시가 상처를 입은 채 그를 찾아온다.
그녀를 다치게 한 사람이 바로 자신의 또 다른 자아
하이드란 것을 알게 된 지킬은 불안에 휩싸인다.
한편 하이드는 지킬의 실험을 반대했던 이사회 임원들을 한 명씩 살해하기 시작하고,
위험을 감지한 지킬은 다시금 치료제 주입을 통해 하이드를 잠재우는데 성공하지만
예상치 못한 순간 다시금 하이드가 등장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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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음감 음악 현악기 맨 끝소절 자꾸 뚝 끊어서 불호라고 생각하려고 했는데 미세먼지 미쳐서 그런가 배우들이 전반적으로 목상태가 베스트가 아닌데 그래서인 홍지킬 어레인지 진짜 많고 린루시도 반소절 라라라 처리하고 졔도 기도하네 클린 안 나오고, 특히 홍지킬 지금 이 순간 박자 밀당이 엄청 심했는데 그거 맞추려고 고군분투하는 거 보고 자체 까방권 드림... 애 많이 많이 쓰고 계시군요 힘내십시다 마음이 되어버려ㅠ 홍린졔 음색합이 정말 좋고 아무리 베스트 컨디션이 아니라고 해도 다들 짬이 있으니 노래 퀄 자체가 나쁘지는 않다만... 홍을 자주 본 건 아니어도 오늘처럼 껄끄럽게 톡 튀는 숨이 두어번 들린 건 처음이라 그냥 진짜 다들 애쓰는 구나 싶네. 소리를 잡아서 내는 부분들은 오히려 더 클린하게 잡고가니 괜찮은데 소리를 질러야하는 타이밍들이 숨이 목을 세게 치고 가니까 목 안이 깔끄러운 걸 아주 감출 수는 없나봐ㅠ
2막 그래도 다들 인터 때 물 많이 마시고 왔는지 좀 나았다. 린졔는 걍 잘하고 홍도 컨트롤로 어찌어찌 잘ㅇㅇ 린졔 인히쟈에서 마지막에 와 예전의 그 린졔 소리 여전히 잘 어울린다하고 있는데 갑자기 끝에 배음나서 깜짝 놀람ㅇㅇ 이젠 린졔 배음도 나다니ㅠㅠ
린루시 졔엠마로 2015년 3월에 지킬 인생 자첫을 했었는데 그때 둘다 너무 좋다 생각했는데 10년 만에 또 블퀘에서 그 둘을 같은 역으로 만나니, 그때 해맑고 순수함이 강한 딱 그 시절의 자신들과 어울리던 이야기를 보여줬던 린루시와 졔엠마가 이제 10년이 지나 세상을 더 겪은 세월을 인물에 더 녹였다는 게 확 다가오는데 사실 굳이 이들이 이 역할을 또 하다니 극에 황송하다는 게 그래서 더 와닿는데 대신 그만큼 깊어진 그들의 연기에 참 10년의 세월 열심히 더 자신을 갈고 닦은 그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졤마가 세상에 자신의 목소리르 굽히지 않고 당당히 이야기하는 지킬의 모습에서 자신이 원하는 나의 모습을 보기에 그와 함께 하는 삶으로 자신을 이루려는 것도, 린루시가 당신이라면에서 지킬과 함께면 내 삶이 달라질거라고 진짜 믿는 게 아니라 그런.. 꿈이라도 꾸어본다는 여운으로 끝을 내는 게 짧은 등장 순간 속에서 그런 깊이를 섬세하게 표현할 수 있어진 이들의 발전이 너무 아름답다ㅠ
용수 댄버스 오랜만에 보니 사윗감 맘에 안 들고 믿음직스럽지 못 함은 더 커지고 딸내미 사랑과 걱정은 너무너무 커져서 평생 내 딸 지켜줄 사회 생활 잘하고 주변 눈치 잘 보는 스트라이드가 사위 되면 좋겠는데 엠마는 저 고집쟁이 지킬이 좋다는데 진짜 답답하다 모드가 명확해져서 재밌었네 ㅎㅎ 의회에서 그래도 헨리 말은 한번쯤 들어주십쇼 하는 느낌까지는 내지만 나도 사실 반대야라는 걸 아이 니드 투 노우 전에도 대놓고 티내던 게 이사회 때도 나오더라. 그치만 이 모든 게 딸 걱정이었어서 엠마랑 단둘이 있으니 네가 걱정되어서 그래 모드의 아버지 똑띠 졤마가 나는 헨리가 좋은 걸요 하면서 달래는데 헨리한테 잔소리 좀 해주겠니 하는 거 엠마가 엄마의 잔소리가 아빠에게 효과가 있었다면요 하는데 딸 고집도 못 꺾는 아버지라 아내 말을 이미 잘 들었을 것 같았음ㅋㅋㅋ 졤마 아버지 별로 다정 장난 다르게 가기로 한 건지 원래 봉환쌤이랑은 옆구리랑 배 콕콕 찌르기 하는데 용수쌤이랑은 팔꿈치부터 어깨까지 손가락 샤사삭 올라가기 하더라 둘이 나란히 그러면서 서로의 유대감을 보이는데 이 부녀는 이 부녀만의 사랑스러움이 있구나 했어ㅠ 머더머더 때 댄버스가 엠마 비호하는 거야 당연하지만 봉환쌤이 조용히 곁에 데려온다면 용수쌤은 좀 더 경계하는 느낌이구나 이제 알았고, 테디가 떠단다는 거에 헨리도 가면 좋을텐데 하는 거 이 김에 헨리 엠마 곁에서 치워버리려는 거 아닌가 했다ㅋㅋㅋㅋ
여튼 그렇게 사랑이 많아 걱정이 많은 아버지라서 엠마는 사랑하니 아버지에게 과한 반항은 차마 못 하겠고 내가 살고 싶은 삶의 방향을 갖고 사는 지킬과 삶을 꾸리는, 가장 나의 선택으로 그나마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가능한 결혼으로 아버지에 대한 사랑과 스스로의 삶의 주체성을 조금이라도 이루고 싶어했구나 했다. 헨리가 세상이 날 이해 못 해도 난 그 길을 걸어만가야 하는 사람이라서 선택한 거지 굳이 헨리의 이상에 어떤 선량함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런 거인 게 본투비 귀족으로서의 숙녀의 삶을 살아갈 것이지만 그럼에도 그 안에서의 다른 길을 꿈꾸는 거지 귀족적인 삶 자체에 대한 불만이 있어서가 아닌 걸 참 여유롭게 잘 보여준다. 그렇다고 헨리를 안 사랑하는 건 아니고 그렇게 자신의 이상향인 삶의 태도를 지니고 사는 헨리를 사랑해서 그와 그의 길을 믿고 지지하는 걸로 헨리를 사랑하는 마음이 내가 첫눈에 반한 헨리의 등불 그 자체야. 홍헨리는 엠마를 사랑하기는 하는데 은근 고집도 세고 타인을 대하는 거에 완고한 면이 있어서 (루시를 비롯한 귀족이 아닌 평민 이하의 계급을 대하는 마음이 조금 시혜적인 상냥함도 보임) 엠마에 대한 사랑이 많이 깊은 건 아닌 건가 싶었는데 엠마를 되게 존중하고 귀애하는 쪽이라 오히려 하이드가 발현된 뒤 자신의 억눌린 욕망이 하이드가 정말 엠마에게만은 파괴적인 행동을 하길 바라지 않아서 완고하고 무섭다싶을만큼 엠마를 피했지만 결국 엠마를 잃고 싶지 않다는 진심을 원서폰 말미에 보이던데, 너무나도 차갑게 자신을 외면하던 헨리가 결국 비추고만 진심에 그가 정말 자신에게 돌아올 길을 찾을 수 있을지 너무나 무너져있는 그의 모습에 가슴 아파하면서 나는 당신을 기다리고 있겠다고 헨리에게 그가 올 등불을 켜주고 가는 졤마에게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
홍헨리가 진짜 엄청 단호하게 벽을 세우니까 한때는 꿈에가 행복했던 시절을 떠올리며 그에게 우리의 순간을 생각해봐요하는 게 아니라 이게 정말 지나버린 꿈이 되는 걸까 엠마가 무너지는 과정인 거라ㅠ 너무너무 슬펐어ㅠㅠ 그래도 홍헨리가 진심은 엠마에 대한 사랑이라는 걸, 그리고 인히쟈 때 엠마 바라보며 엠마에게 향하고 싶어서 울먹울먹해서 안 서운했지 엠마 위주로 보는 엠마 맘 안 그랬으면 홍헨리에게 왜 엠마 덜 사랑하냐고 징징거렸을 듯ㅋㅋㅋㅋ
린루시 10주년 인생 첫 지킬앤하이드 관극에서 만났을 때 되게 에스메랄다같다는 생각을 했었었는데, 자신의 현재 처지가 아무리 슬퍼도 그래도 내 인생은 달라질 수 있을 거라는 청춘 특유의 희망참이 보여서 그랬던 건데 이제 20주년의 린루시는 '이번엔 다를 거라 믿었어 이번엔'에서 깊이 상처받은 순간들이 있었던 '이번엔'이 보여서 맘이 너무 아팠다. 헨리가 자신에게 런던을 떠나라고 하는 게 오롯이 루시를 위해서가 아니라 그가 루시에게 흔들리고 있으니 그런 자신을 그의 눈 앞에 보이지 않게 치우려는 의도로 그러는 걸까라는 슬픔이 느껴졌다고 해야하나. 하지만 그럼에도 결국 그가 보낸 정중한 이별의 편지와 함께 보낸 돈으로 내가 진짜 새 시작을 한다면 내 인생은 진짜로 달라지는 거라는 스스로를 바로 세우는 A New Life를 부르는데 슬픔 안에서도 희망을 찾는 그런 린루시의 모습이 너무 애틋하고 아름다워서 이어질 결말을 알기에 그렇게 루시가 새 인생을 펼치며 떠나는 끝이 아니라는 게 정말 다시 또 너무 속상했다... 지킬은 진짜 이제는 댕로극에서도 은근 많이 도입되는 LED 패널 배경 좀 넣었다고 우리 발전했다고 하지 말고 줄거리나 좀 바꾸면 안 되겠니.... 루시가 새 인생 찾아 도망가고 소중한 루시를 죽일 뻔한 걸로 절망하고 컨프론테이션해도 되잖아 진짜.
홍지킬은... 어제 컨디션이 베스트가 아닌 걸 떠나서 내 취향은 아니긴 하더라. 홍의 노래 연기와 성대 컨트롤은 역시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이 드는데 홍으로 인생 자첫한 극이 아닌 곳에서 홍으로 극을 본 건 처음인데 어레인지를 진짜진짜 많이 넣던데 아주 오래 극을 하다보면 연구를 많이 하니 오히려 다채롭게 부르는 거 이해가 가지만 박자를 정말 다르게 쓰는 부분들이 있던데 그게 내가 이런저런 것도 재밌네 생각하는 수준을 좀 상회하더라고.. 대사에서 넘버로 넘어가는 박자 타이밍 정도는 너무 다채로울 필요는 없지 않나 싶었고, 다른 이들 앞에서는 완고히 자신의 주장을 펼치지만 실은 약간의 두려움과 세상에게 의지가 가로막히는 것에 대한 억눌린 분노가 큰 걸 헨리 상태에서도 많이 보여주는, 헨리와 하이드의 경계가 적은 편인 노선인 거 자체는 재밌는데 대사 연기에서 헨리에게서 하이드와의 차이를 성격적인 면 말고 어조로 두려고 한 건지 헨리 대사톤이 평이한 쪽이라 엄청 섬세한 노래 연기와 평이한 어조의 대사 간극이 나에게는 좀.. 안 맞더라고. 지킬이 자기 몸에 실험을 하고 마약 부분 웃음 포인트 살리거나 하는 걸 보면 어조를 그렇게 못 써서가 아니라 일부러 그렇게 헨리 대사들은 매우 얌전하게 간 거 같은데.. 내 취향과 홍의 선택이 불일치했다ㅠ
무대 어디에 LED를 썼다는 건지 드디어 눈에 들어왔는데... 그거 추가한 거 핑계로 돈을 올릴 수준이 아니잖아라는 게 사용처를 깨닫고도 느껴졌다. 원래도 무대 세트나 의상 소품의 퀄리티에 비해서 가격이 과하게 높던 극이라 그거 추가해봤자 예전 가격이어도 내 기준 성에 안 찰 수준이라서.. LED 없던 저번 시즌에도 이미 15만원 짜리 극이라기에는 너무 부족했어서 그 기준으로 LED랑 소품 손봤다고 해도 VIP 15만원 돈 값 안 된다 인데 지금은 그 핑계로 VIP 17만원을 받다니 정말 오디 새삼 투자 안 하고 날로 먹는다는 생각을 함... LED랑 세트 전환 퀄리티... 젠틀맨스 가이드랑 비슷하거나 젠가가 내 기준 더 나은데 젠가가 15만원 받을 때도 다들 비싸다 하지 않았나? 왜 오디에는 세상이 이렇게 후한지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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