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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후기

20250220 뮤지컬 베르테르

by All's 2025. 2. 23.

2025년 2월 20일
뮤지컬 베르테르 캐스팅 보드
베르테르 역 - 엄기준
롯데 역 - 이지혜
알베르트 역 - 박재윤
오르카 역 - 이영미
카인즈 역 - 이봉준
캐시 역 - 박도연
집배원 역 - 김준오
앙상블 - 심형준 이예나 정호창 전주일 강수민 최유민 홍유진 박건우 서재홍 홍사무엘 정현수 박율리아 곽채영 김영웅 정지언 
스윙 - 장성우 손지원



캐스트
베르테르 역 - 엄기준
롯데 역 - 이지혜
알베르트 역 - 박재윤
오르카 역 - 이영미
카인즈 역 - 이봉준
캐시 역 - 박도연
집배원 역 - 김준오
앙상블 - 심형준 이예나 정호창 전주일 강수민 최유민 홍유진 박건우 서재홍 홍사무엘 정현수 박율리아 곽채영 김영웅 정지언 
스윙 - 장성우 손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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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어느 날 베르테르는 자석산에 대한 인형극을 하며
신비한 모험에 들뜬 롯데의 싱그러움에 단숨에 매료되고
롯데는 시에 공감하는 베르테르에게 유대감을 느낀다.

베르테르는 롯데에 대한 사랑을 확신하지만
약혼자 알베르트가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무너진다.

알베르트는 롯데와의 평화로운 삶을 지키려 하고
베르테르는 차마 그들의 행복을 지켜볼 수 없어 떠난다.

그러나 긴 여행 끝에도 롯데를 잊지 못해 발하임으로 돌아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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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S 감상

[인터미션]

엄 솔직히 이번 시즌 베르테르는 노래 컨디션 왜 이렇게까지 안 좋은가 싶은데 진짜 연기를... 너무 살벌하게 잘한다. 정적, 숨소리, 모든 동작들, 컵을 떨굴 때 부딪치는 소리와 가방이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가 각각 어떤 감정적 파열을 주어야하는 지 등 모든 극 안의 흐름들이 어떻게 기능하는 지 완벽하게 알고 흐름을 진짜 극의 감정의 농도를 완전히 조율하는데, 그렇게 기술적인 연기를 하고 있는데 그렇게 계산하는 느낌이 전혀 안 나... 진짜 어떻게 저렇게까지 연기를 잘하나 자둘을 하니 새삼스레 더 느껴져서 정말 감탄하게 된다. 언젠가 그날에서 롯데의 목소리가 들릴 때 살짝 고개 들고 알베르트와 롯데의 재회를 지켜볼 때 뒤도는 타이밍이며 지켜볼 때 고요하게 절망이 쌓이는 것까지 그래 내가 머리 속으로 이때는 이런 걸 원하는 거지 생각하는 게 그대로 펼쳐지는데 가슴이 안 아플 수가 없다. 베르테르가 정적을 제대로 쓸수록 알베르트와 롯데의 순간들의 사랑스러움과 알베르트의 신사적인 위압감이 더 도드라져서 전체 극을 보는 입장으로 더 감격하게 된다는 게 진짜 좋아ㅠ 롯데에게 서서히, 점점 더 빠져들고 더 강렬히 사랑하게 되는 엄베르의 시선으로 졔롯데를 볼 수 있어서 좋아ㅠㅠ

영미오르카는 왕년의 사랑이라고 순정은 가고 남은 건 추억 뿐이라고 노래하지만 실은 순정이 아직도 마음 한 구석에 남아있지... 베르테르의 절망에 자기 마음 속 슬픔이 찔려나와 아픈 사람이라 참 다르게 안타깝다.

[공연 종료 후]

졔쥠봉준.. 나의 졔쥠봉준이 오늘이 마지막이라니 믿고 싶지 않다ㅠㅠ 하 내 행복의 보증 수표가 졔쥠봉준인데ㅠㅠ 흑 그래도 한 번이라도 더 보고 보낼 수 있어서 행복해ㅠㅠ

다만 지나치지 않게에서 엄베르, 입맞춤을 한 뒤 결국 자신을 밀어낸 뒤 괴로워 눈물 흘리는 롯데에게 뻗던 손을 차마 롯데의 어깨에 올리지 못 하고 내리는데 그 순간 그는 세상을 떠날 수 밖에 없다는 게 너무 명확해져서 그때부터 마지막까지 그저 계속 먹먹했다. 베르테르를 사랑하게 된 스스로를 감당할 수 없는, 그런 부정을 인정할 수 없는 순결함마저 자신이 사랑하는 롯데이기에 그녀의 존재 자체로 자신은 행복하겠지만 롯데는 한없이 괴로울 것이기에 그녀의 곁을 떠나야함을 알지만, 살아 숨쉬는 한 차마 그럴 수 없고 그런 자신의 사랑이 어느 순간 롯데를 찌르는 칼이 될까봐 가장 아름다울 수 있는 지금의 모습으로 롯데에게 남기 위해 세상 자체를 등지는 엄베르의 선택이 정말 이기적이지만 또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는 게 그냥 너무 당연하게 다가온다... 진짜 말도 안 되는데 그게 당연해져. 해바라기를 보며 졔롯데가 눈물을 뚝뚝 흘리는데 발길맆을 부르며 그대는 어쩌면 그렇게 해맑을 수 있는지라고 노래하는데 가장 고운 순간으로 떠날테니 그대가 그렇게 해맑고 아름답던 그 순간만을 기억하며를 그려낸다. 아무리 괴로워 눈물 지을 지라도 베르테르에게는 그저 아름답고 환한 롯데인데, 나 역시 롯데를 사랑하여 그가 나여서 애틋했어.

졔롯데가 늘 잘한다고 잘한다고 하지만 진짜 너무 잘하는 게 의상 디자이너님이 롯데의 2막 의상이 겉옷은 보라색이지만 속은 1막 때처럼 노란색인 게 베르테르와 같은 영혼을 가진 베르테르의 색이 롯데의 심연에 있다는 걸 나타내는 거라고 했단 말이야... 근데 졔롯데 2막에 결혼식 이후 첫 등장 때 스스로의 행복과 안온함에 행복과 불안을 동시에 느끼는 걸 진짜 약간의 그늘을 더한 걸로 보이다가 베르테르가 돌아왔다는 거에 싹 걷히는데 조금도 그 존재가 위협이 되지 않는 듯 구는 알베르트가 1막 끝에 베르테르가 떠나기 전 만났음에도 롯데에게 그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이 내포하는 롯데가 롯데 그 자체일 수 있게 만드는 영혼이 통하는 존재가 베르테르라 그가 있으면 오히려 온전한 자신 그 자체가 되기에 그래서는 안 되는 처지가 된 롯데의 절망이 몰아치기 시작하는 걸로 폭발할 때 한없이 슬퍼진다. 그래도 버티고 살아내는 게 롯데의 강함이겠지만 아프고 고결한 강함이야ㅠ

상심녀 남친 난 현수앙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저번 관극 때는 청춘이 백년인 줄 알아에서 '백마 탄 왕자 기다리냐'에서 목마 타고 두손 모아 싹싹 빌기 귀여웠는데 안 하네ㅠ 하고 아쉬웠는데 오늘 보니까 다시 해줘서 신났어ㅎㅎ 상심녀 유진앙이 귀여워서 화 다 풀려하는 표정까지 퍼펙트 디테일>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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