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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후기

20250215 뮤지컬 무명, 준희 밤공

by All's 2025. 2. 23.

2025년 2월 15일 뮤지컬 무명, 준희 밤공 캐스팅 보드

캐스트
이준희 역 - 박선영
최정우 역 - 박상준
이연희 역 - 최은영

 

 

캐스트
이준희 역 - 박선영
최정우 역 - 박상준
이연희 역 - 최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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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상실의 시대, 1940년대 일제 강점기.
부모를 잃고 과자점에서 일하고 있는 '준희'는 저녁마다 번역 일을 하고 있다.
문학적 감수성과 언어적 능력을 가졌으나 꿈을 포기하고 어린 동생 '연희'를 위해
돈을 벌며 살아가는 '준희' 앞에, 자신의 시집 출판을 도와달라는 '정우'가 나타난다.
'정우는'는 조선어로 쓴 그의 시를 훼손되지 않게 지키고 싶다.
"잃어버렸으면 말해야지. 그래야 존재하지."

'정우'에게 이끌린 '준희'는 점차 시의 세계에 매료되고, 그와 함께 시를 쓰기 시작한다.
"네게도 목소리가 있을까. 깨지 않는 꿈이 있을까."

한편, '정우'의 시는 조선인 학생들과 '연희'의 마음에 위로와 힘을 주지만,
조선어학회 사건이 터져 학회 선생님들이 줄줄이 검거된다.
이에 대한 부당함과 조선어가 사라질 위기감을 느낀 정우는
조선어를 지키기 위해 학생 모임을 시작하려 하는데....
무엇도 지킬 수 없는 상실의 시대, 두 사람의 청춘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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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S 감상

하 역시 난 이 극이 좋다.. 너무 내 취향이다... 새로 만난 배우들도 너무 좋고 좋았던 상준정우도 너무 좋고ㅠㅠ 진짜 하.. 너무 좋다ㅠㅠ

아.. 그리고 오늘부터 박상준 제르비스 기원 1일차 들어간다 

너의 글이 나를 살렸다는 팬레터고, 결국 진실로 나의 영혼을 구하는 결심은 최후진술인데 그 모든 이야기가 다정함과 소중한 존재들, 나의 언어, 우리의 시, 우리의 세상, 사랑하는 이들을 지키고 싶고 그들의 영혼도 지키기 위해  싶은 마음이 촘촘히 모이다가 결국에는 그들의 영혼은 살아있는 다정함과 따스함으로 그려진 고운 이야기 안 사랑하는 법 모름. To be or Not to be, 진실로 그냥 사는 게 아니라 존재하는 게 무엇인지에 대하여 이렇게 다정한 고민이 가득한 극을 안 사랑하는 법을 모른다ㅠㅠ
 
선영준희가 되게 능숙하게 잘하는데 나는 사실 원래 어떻게 고민해서 표정이나 동작 쓰는 지 티가 나는 걸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원래 같으면 튕길 수도 있는데도 좋았다. 능숙하게 잘함이 정우로 인해 묻어둔 소망과 감정이 깨어나고 연희를 지키고 싶었던 간절함이 얼마나 컸는지를 꼼꼼히 고민한 결과물로 잘 그려내주신 터라 전달력이 되게 좋았고 정우의 시에 한눈에 마음을 빼앗겼는데 그걸 애써 누르고 싶어하고 스스로에게도 감추고 싶지만 잘 감춰지지 않는 표현이 되게 좋고 연희가 란도셀 사실 좋지만 다른 애들까지 생각하니 마냥 좋아하지 못 하는 거에 내가 돈 많이 벌어서 다른 애들 것도 사주겠다고 할 때 유별나게 뭉클하고 좋더라ㅠㅠ 심장 아려서 혼났다 정말ㅠㅠㅠㅠ

하... 진짜 은영연희 너무 좋아서 보는 내내 진짜 너무 좋아서 어떻게 이렇게 마음에 스미게 연기를 할 수 있는 건지, 준희에게 너의 빛은 무엇이냐고 자꾸만 물어오던 아이가 준희에게 전해받은 정우를 시를 통해 또다른 아름다운 세상이 열린 뒤 행복해하는 모습도, 자기 혼자 그런 소중함을 품는 게 아니라 미애에게, 그리고 할 수 있다면 다른 아이들에게도 내 마음을 살려줄 빛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꿈을 꾸었던 그 아이의 반짝임이, 실은 그리운 이를, 사랑하는 이를 만날 수 없는 슬픔이 차곡차곡 쌓여있던 쓸쓸함이 있기에 더욱 그러한 것이라는 걸 마음에 그 아이가 날리던 종이 비행기처럼 톡 던져주는데 그냥 그 순간들마다 너무 내 맘이 아렸어ㅠㅠ

상준정우가 너무 좋다... 연희와 준희가 몰랐던, 혹은 눌러놓았던 자신의 존재를 찾는 인물이라면 정우는 극 안에서 그렇게 다른 이들에게 영감을 주던 스스로의 시가 다른 이들을 모함하는데 쓰인 것에 순수하게 사랑하던 자신의 말과 세계에 상처받고 흔들리지만 결국 스스로의 빛을 다시 찾게 되는 격렬한 흔들림을 겪는 갈등의 종류가 다른 인물인데 다른 이들의 빛이었다가 스스로 그 빛을 부정했다가 다시 찾아가는 걸 너무 설득력있게 잘 그려내셔. 아 진짜 좋다. 무명 준희 넘버들 다시 들으니 더 좋은데 사랑이 끝내 날 죽이고 말 테지만 같은 넘버들 상준정우 너무 낭만적이게 명창이라 진짜 너무 설레고 행복하고 거짓말을 해 같은 넘버는 또 너무 짱짱하잖아.... 진짜 너무 좋다ㅠ 새로운 세계를 열어내는 낭만성을 지닌 이가 청춘의 반짝임을 갖고 있는게 온 세상이 말을 걸어에서 마치 키다리 아저씨 보여줄게 나의 맨하탄이라서 이제 상준제르비스 기원 들어감ㅠ 보고 싶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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