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연/후기

20250208 연극 톡톡 낮공

by All's 2025. 2. 10.

2025년 2월 8일 연극 톡톡 낮공 캐스팅 보드

캐스트
프레드 - 최진석
뱅상 - 민성욱
블랑슈 - 정수영
마리 - 송영숙
릴리 - 김이후(F)
밥 - 임진섭
(조교 주민진 - 목소리 출연)

 

캐스트
프레드 - 최진석
뱅상 - 민성욱
블랑슈 - 정수영
마리 - 송영숙
릴리 - 김이후(F)
밥 - 임진섭
(조교 주민진 - 목소리 출연)

============================================

[시놉시스]

강박증 치료의 최고 권위자 스텐 박사.
그에게 진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찾은
여섯 명의 환자들이 차례로 대기실에 들어온다.

"고의로 그렇게 말씀 드린 게 아닙니다.
X발 개자식! 미안합니다."
통제불가. 시도 때도 없이 튀어나는 욕설, 뚜렛증후군 프레드

"13개월 반, 410일, 9,840시간,
590,400분, 35,424,000초나 기다렸다고!"
눈 떠서 잠들 때까지 쉬지 않는 게산, 계산벽 뱅상

"두 분 손에 세균이 있어요.
제 눈에는 세균이 보여요."
잠시 앉을 틈도 없이 손 씻기 바쁜, 질병공포증 블랑슈

"하느님 아버지. 우리 집 가스, 수도, 전기를
다 끄지 않고 나왔으면 어떡하지?"
50번을 확인했어도 다시 확인 확인 또 확인, 확인강박증 마리

"제 이름은 릴리예요. 제 이름은 릴리예요."
무조건 두 번씩 말하는, 무조건 두 번씩 말하는 동어반복증 릴리

"이해가 안 가요.
어떻게 대칭이 아닌 걸 보고 그냥 넘어가는지."
모든 사물은 서로 대칭을 이뤄야 하는 대칭집착증 밥

서로 다른 강박증을 가진 환자들이 모인 대기실은 한 순간도 평화로울 수 없다.
설상가상으로 출장에서 돌아오던 스텐 박사는 비행기 문제로 공항에 발이 묶이고
기다림에 지친 환자들인 게임을 하기 시작하는데...

과연 이 여섯 명의 강박증 환자들은
무사히 병원 문을 나설 수 있을까?

============================================

(+) SNS 감상

처음 첫 등장인물이 프레드일 때 혹시...?하다가 프레드의 뚜렛 증후군이 꾸며낸 게 아니라 진짜라는 생각이 들어서 중간중간 혹시?하다가도 에이..하고 말던 게 기분좋게 예상을 벗어난 결말이 생각할수록 좋은 여운을 이어하게 할 것 같다.

스스로의 병식에 집착할수록 오히려 더 악화일로를 걷게 되는 것이니 그저 나의 불행 대신 살아가는 세상, 만나게 되는 이들에 대한 진심에 집중하다보면 한 발 벗어날 수 있게 된다는, 그리고 꼭 완전히 낫지 않더라도 그래도 괜찮다는, 그저 진심을 다해 살 수 있다면 된다는 이야기가 따스했다. 코미디 연기는 웃음에 대한 의욕이 지나쳐서 오히려 불쾌하게 될 수 있는 선을 넘지 않는 게 너무너무 중요한데 모든 배우가 그 선을 적당히 지키는 영리함을 보여주어서 이슬람 개종하라면서 노래 따라할 때 정도 외에 웃으면서도 불쾌한 일이 없어서 그 또한 너무너무 좋았다. 괜히 연극열전이 꾸준히 올리고 또 꾸준히 올라올 때마다 여전히 사랑받는 게 아니네 객석에서의 즐거움으로 깨달았다. 좋다. 언니가 관람권 생겨서 보여준 극인데 덕분에 너무 잘 웃었고 즐거웠어.

또 헤테로 집착하냐고 하겠지만 생각지도 못 한 릴리와 밥의 로맨스 라인이 너무 귀여워서 그것도 좋았다ㅋㅋㅋ 밥이 대칭을 중요시한다고 할 때 그럼 릴리가 두번씩 말하는 거 좋아하겠네 했는데 정말 그러는데 둘이 꽁냥거리는데 흐뭇하고 너무 귀엽더라. 얼굴은 몰랑한데 키는 훌쩍 큰 병아리랑 곰돌이가 너무 예뻐요>_<

인물들이 욕을 하거나 흥에 겨워 말을 두번씩하거나, 걱정이 많아지고 할 때 이거 오히려 병식이 서로에게 영향을 과하게 주다가 치료되는 건가 싶기도 했는데 사람은 누구나 자연스럽게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있는 거지의 경계에 각종  병식이 녹아들며 그냥 그런 것도 있는 거지 서로가 서로에게 적당히 무심한 세상의 그림이 얼마나 좋은가 봐보라는 거구나 하는데 응 정말 좋다.라고 생각했다. 그렇구나의 세상.. 나도 노력하고 싶어.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