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트
현석주 - 방진의
구호 - 이주순
지현서 - 문진아
심주희 - 이상아
얼굴들(앙상블) - 정원철 이혜진 이준행 박수민 김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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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1930년대 경성. 태어난 모습대로 사는 게 당연하다고 여긴 시절,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않은 한 여자가 등장한다.
그녀의 이름은 석주.
마치 태어날 때부터 아름다움을 찾기 위해 태어난 듯한 석주는
자신의 타고난 얼굴을 타고난 그대로 두지 않고
경성 최초로 쌍커풀 수술을 하기로 결심한다.
그녀가 자신다운 길을 갈 때마다 나타나는 존재, 구호!
구호와 함께 아름다움을 향한 여정을 시작한 석주는
사람들의 머리통을 통해 자신이 찾는 아름다움을 구현한다.
하지만 어느 날, 거짓말처럼 미용실에 화재가 발생하게 되고,
검은 연기 속에 파묻힐 것 같던 그녀는 프로N잡러로
당당하게 자신의 길을 다시 걷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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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S 감상
석주 미용실 방화 전까지, 전개까지의 캐릭터 소개나 그런 건 괜찮았는데 극이 소재만 좋고 이야기 짜임이 너무 대충이네. 모든 배우가 모두 계속 나오기 때문에 배우를 물리적 시간 기준으로 오래 보고 싶다면 볼만하겠지만 결국 나다운 아름다움을 찾자는 메시지 자체를 휘뚜루마뚜루 해버려 아쉽다.
그리고 앞에도 썼지만 뮤지컬도 연극도 아닌 느낌이고 그렇다고 음악극도 아님. 연극 연출가랑 극작가가 뮤지컬 공부 열심히 안 하고 극 만들었나 싶다. 배우들은 얼굴들이라고 명명된 앙상블까지 다들 잘했고 좋아하는 문진아 간만에 본 건 좋지만 극 자체는 정동에서 맛 본 첫 실패인 걸로!
상아배우 이번 레미에서 코제트였던 그 상아배우신 거 같은데 보조개가 인상 깊은 귀엽고 똘망한 분이여서 기억에 남는다. 문진아 너무 보고 싶어ㅠㅠ의 상태로 간 극에서 많이 나왔다는 거 자체로 그냥 만족하기는 하는데... 극은 며칠 지나서 생각해봐도 역시 별로가 맞다!
솔직히 너무... 이야기가 부실한 극이고 이미지와 컨셉만 나열된 상태고, 뮤지컬이라는 장르에 대한 이해가 부재한 거 같아서 작정하고 까려면 깔 수도 있는데 좋아하는 배우들 보게 한 기쁨이 컸기에, 그리고 정동극장 하우스 어셔들의 상냥함이 관극 전후로 준 기쁨도 컸기에 그냥 이쯤에 끝.
내가 연극 뮤지컬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이런 말 하는 게 좀 그런데.. 그냥 현석주라는 사람을 통해 모든 존재의 아름다움을 찾는 일대기를 그리고 싶었다면 차라리 페이크 다큐 형태의 영상물로 만드는 게 낫지 싶다. 지금 이 결과물은 영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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