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긴밤 책도 이제 읽었다. 뮤지컬이 원작의 이야기 자체도, 그 메시지도 잘 존중하여 만들어졌고, 가방을 통해 내 몫의 삶을 시각화한 것이 정말 깊은 고민 끝에 나왔겠구나, 바다를 발견한 치쿠가 거대한 고독까지 이해하게 된 것과 수없이 절벽에서 떨어져도 다시 올라간 부분은 혼자만의 빠른 달리기와 부서지는 아름다운 볼풀로 바꾼 건 소설 속의 광경과 다를 지라도 그만의 따스한 희망이리라 싶어져서 소설과 뮤지컬 모두에 대해 따스함이 마음에 차오른다.
앙가부/윔보 역 배우를 남성이 아니라 여성이 하여 젠더 프리 캐스팅까지 하는 재연이 온다면 아니면 치쿠역을 여성 배우가 해도 좋고. 여튼 그렇게 된다면 노든이 코뿔소들의 무리에 합류한 것이 아니라 아내와 가족을 이루었다는 것도 표현할 수 있으니 캐스팅적으로는 성비도 2:2가 되어 더 열려있고 공동체의 형태도 좀 더 다양해지는 극이 되지 않을까 행복한 꿈도 꿔본다. 윔보랑 치쿠의 사이는 남자 펭귄들끼리 우리 둘다 아빠라는 대사를 유지해서 표현하면 충분할 거고ㅇㅇ
긴긴밤 뮤지컬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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