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 클레어 데더러
제목 - 괴물들 숭배와 혐오, 우리 모두의 딜레마
번역가 - 노지양
사실 나에게 답을 내려주길 바라고 집어들게 된 책이었는데 답을 주지 않고 생각의 방향을 돌리게 해주어서 오히려 고맙기도 하다. 괴물들을 소비할 지 말 지 고민하며 그들과 나를 분리하는 것보다 나는 혹시나 괴물이 아닌가 내 안에 있을 괴물성까지 바라보게 하는 점이 너무 유보적인 거 아닌가 마음 한 구석에서는 반기를 들면서도 좋았다. 그렇다고 그 괴물들을 용서하라는 것도 아닌 걸.
그저 어쩔 수 없는 사랑의 면죄부가 천재성이 될 수는 없으며 사람이 어떤 존재를 사랑함에 있어서 완전함이 조건이 아님을 상기시켜 준 점이 지금의 나에게 도움이 되었다. 일단, 2024년 12월 18일의 나에게는 세상 모든 존재에게도 있을 수 있는 괴물의 면모를 어찌 다루며 살아가고 그걸 가진 존재를 어찌 사랑할까에 대해 고민하며 살아가는 것 자체가 의미있다 말해주어 그게 내 마음 속 얼룩들에게 작은 토닥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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