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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9 영화 인사이드 아웃2 (in CGV 용산아이파크몰 13관)

by All's 2024. 7. 12.

영화 인사이드 아웃 포스터

좌측상단부터 캐릭터 배열

따분, 당황
불안
부럽, 기쁨, 소심
까칠, 버럭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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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개 정보]
디즈니·픽사의 대표작 <인사이드 아웃> 새로운 감정과 함께 돌아오다!
13살이 된 라일리의 행복을 위해 매일 바쁘게 머릿속 감정 컨트롤 본부를 운영하는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
그러던 어느 날, 낯선 감정인 ‘불안’, ‘당황’, ‘따분’, ‘부럽’이가 본부에 등장하고, 언제나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며 제멋대로인 ‘불안’이와 기존 감정들은 계속 충돌한다.
결국 새로운 감정들에 의해 본부에서 쫓겨나게 된 기존 감정들은 다시 본부로 돌아가기 위해 위험천만한 모험을 시작하는데…
2024년, 전 세계를 공감으로 물들인 유쾌한 상상이 다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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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윗 감상


불안이 코어 감정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불안이 넘치는 사람으로서 진짜 내 마음 상태와 흐름의 요약본을 보는 것 같아서 그것마저 부끄러운 영화였지만, 가끔 불안을 씻어낼 때의 마음의 과정까지 다 흘러가서 약간 치유과정 체험으로 끝이 나서 개운해졌다. 이미 인사이드 아웃 1에서 세계관이나 그런 게 다 나온터라 특별히 새로운 루트 등을 뚫을 수도, 라일리의 자아를 되찾아서 돌아가는 여정에 아주 어마어마한 사건을 만들 수도 없어서 라일리가 겼는 외부 상황도, 성장 과정에서 불안에 사로잡혀 흔들리는 라일리를 위해 본부로 돌아가려는 감정들의 여정과 라일리의 코어인 기쁨이의 성장도 라일리에게는 모든 감정이 필요하다와 라일리에게는 모든 면이 존재해의 차이는 크고 성장 과정에서 잊혀지게 되지만 그 아이를 영원히 사랑한 빙봉과의 이별과 같은 엄청난 드라마의 부족도 다 전작에 비해 아쉬운 부분이지만 그냥 개별의 영화로서 충분히 재미있고, 사춘기를 겪게 되는 이유와 다양한 감정이 한가지 면 만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에 대해서 불안의 장점과 단점을 모두 보여주면서 하지만 그것에 너무 사로잡히면 안 되는 이유를 아주 착하게 보여주는 이 영화를 보고 위로를 받을 나같은 사람들을 알기에 충분히 행복했다. 

2가 나오기까지 왜 이렇게도 오랜 시간이 걸렸는지 이해가 되는 아쉬움도 있는 속편이지만 그래도 청소년이 아닌 불안한 사람들이 이 영화를 마주하고 불안에 휩싸려 잠도 못 이루고, 나를 잃은 것 같이 괴롭고 나쁜 감정과 기억이 휘몰아치고 난 뒤에 다시 나를 찾고 일어날 수 있다는 걸 믿게 되면 좋겠어. 라일리같이 많은 걸 잘하고 너무너무 사랑스러운 사람이 아니더라도 그냥 모두 그렇다는 걸.

아 근데 이 영화의 줄거리 자체가 정말 뻔하게 느껴진 부분이... 이 영화가 1부터도 아주 당연한 상황들에서 감정의 변화들을 통해 재미를 준 영화여서가 아니라 내가 불안에 사로잡힌 사람이라서 해결도 당연히 그렇게 될 거라는 걸 알아서 일까는 좀 개인적 궁금함이긴 하다. 난 정말... 일기 전에 써둔 거 들춰보면 그 시절에 했던 걱정과 그로 인해 느낀 불안만 거의 가득 써있는 사람이거든ㅠㅠ 그래서 이 영화가 모든 사람들에게 그냥 한번씩 그런 게 아니라 일상은 아니었으면 좋겠어. 불안이 메인인 삶은 정말 피곤하니까ㅠㅠ 하지만 이미 그런 사람이거나 현재는 상황적으로 힘들어서 불안이에게 마음을 맡긴 사람들이어ㅠ 가끔이라도 불안이를 쉬게 해주기 위해 강제로 나중 일은 젖혀두고 일단 지금 당장 할 수 있거나 해야하는 일에만 신경을 쓰면서 견뎌보기로 해요. 우리 존재 모두 살아내고 있다는 것만으로 대견해ㅠ

인사이드 아웃 기본적으로 1,2 모두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가는 과정에서 겪는 성장 과정 상 갈등을 통해 성숙해지는 사람의 발달과정을 보여주고 그걸 긍정한다는 건 같은데 그게 1에서는 이사 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면서 힘들고 슬픈 것 역시 나쁜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되는 소녀의 이야기였다면 2에서는 사춘기가 온 청소년이 그 시기에 가장 중요한 존재인 또래집단에서 배척받고 싶지 않은 마음을 소재로 한다는 게 정말 멋진데, 그래서 이제 더더욱 3은 불가능하겠구나 싶었다. 아동에서 조금 더 성숙한 어린이가 되고, 어른이 되기 전 가장 불안한 시기인 청소년기까지는 내면의 갈등이지만 이제 다음 시기라면 결국 청소년에서 성인이 되는 걸텐데 어른이 되면서도 자아는 분명히 달라질 수 있지만 다양한 모든 감정과 생각을 갖고 사는 게 바로 '나'라는 결론을 이미 2에서 냈고, 어른이 된 시점부터는 사회에 성인으로서 적응해가는 게 중요해지는데 그럼 사실 나와의 이야기가 아니라 외부와의 싸움이 되는 거라 그걸 내면의 감정들의 혼란으로 표현하는 거 자체가 억지스러워지니까ㅠ 아마 인사이드 아웃2에서 사춘기가 오면 더 복잡한 감정이 생긴다면서 새로운 캐릭터들을 추가하는 것도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 거라 속편이 10년 만에 나온 걸텐데 사회 생활 자아를 위해 또 추가하는 건 사실 기본 감정들 다섯으로 이루어져있던 1편 끝의 다양한 사람들의 머리 속 세상의 세계관을 더 무너뜨리는 거라 그것도 또 말이 안 되고.. 인사이드 아웃 너무 예쁜 이야기지만 아마 진짜 이게 끝이 아닐까? 굳이 나온다면 아예 사랑을 하고 이별을 겪게되는 그런 식만 가능할 거 같아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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