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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나는 쓸모없는 사람일까?"
한 고등학교 교실의 쓰레기통에서 주인 모를 유서 내용의 편지가 발견된다.
대입 시험을 앞두고 교감은 이 일을 묻으려고 하고,
정 선생은 우선 이 편지를 누가 썼는지부터 찾아보자고 한다.
"일기야, 안녕? 오늘부터 매일 일기를 쓰기로 했어"
편지와 학생들의 글씨 모양을 비교하던 정 선생은
편지 속 한 문장에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오래된 일기장을 꺼내 든다.
열심히 쓰다 보면 바라던 어른이 될 거란 믿음으로 써 내려간 열 살 소년의 일기.
정 선생은 일기를 읽으며 묻어뒀던 아픈 과거와 감정들을 마주하고,
학생들을 위해 마음을 열기 시작하는데…
[영화정보]
장르 - 드라마 / 홍콩
감독 - 탁역겸
출연 - 노진업, 황재락, 하백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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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대도시의 사랑법 보려고 했는데 동네 근처 영화관은 어제까지만 했어서 다른 거 뭐 볼까 하다가 궁금해서 예매한 영화. 티저만 봐도 무거운 내용이라서 기분 전환용으로 볼 건 아닌데 그래도 궁금한 거 봐야지 싶어서 ㅇㅇ
이 영화를 봐야해서 갑자기 영화관에 너무 가고 싶고 어제는 온라인 극장 대여 마지막 날이라 시간이 안 났나 싶을 정도로 과거의 나, 현재의 나, 내 가족들이 생각나는 영화였다. 이렇게까지.. 싶을 정도로 맘을 헤집어놓고 위로를 줬는데 영화에서 어깨를 감싸안아주며 건넨 메시지를 실행할 용기를 낼 수 있을 지는 모르겠다. 그렇지만 이렇게 열심히 온 힘을 다해 위로해주는 영화를 볼 수 있었던 시간으로 그런 영화를 만들어준 사람들, 그리고 그 이야기를 타국에서 만나 더 많은 이들이 힘을 얻길 바라서 가져와준 이들이 있는 세상이라는 것 만으로도 너무 큰 위로가 되었다. 고마워요.
영화를 보고 난 다음에 후기들을 조금 검색해보면서 영화 자체의 완성도가 이야기의 임팩트에 비해 약하다는 감상을 만나면 그게 중요한가 울컥하다가, 아니 차라리 그렇게 객관적 완성도만 볼 수 있는 사람들이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너무 여러가지로 내 얘기 같아서 울고 울고 계속 울어서 객관적 별점을 매기지 못 하겠다는 맘으로 나왔는데, 이 영화 속 인물들의 모습이 너무 와닿아서 아픈 사람이 많은 것보다는 행복한 거잖아라는 맘으로 그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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