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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0 엘리자벳: 더 뮤지컬 라이브 (메가박스 이수 4관)

by All's 2024.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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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케니, 도대체 왜? 황후 엘리자벳을 죽였습니까?”
“내가 그녀를 암살한 건… 그녀가 원했기 때문이오!”
황후 엘리자벳을 암살한 혐의로 100년 동안 목이 매달려 재판을 받고 있는 루케니.
그는 판사에게 엘리자벳 스스로가 죽음을 원했으며, 일생동안 ‘죽음’을 사랑했다고 항변한다.
루케니는 증인을 세우기 위해 그 시대의 죽은 자들을 다시 깨우며
과거의 이야기로 사람들을 불러들인다.

어린 시절 활기 넘치고 자유분방한 성격의 엘리자벳은 나무에 오르다 떨어지면서
신비롭고 초월적인 존재인 ‘죽음(Der Tod)’과 처음 마주하게 된다.
엘리자벳의 아름다움에 반한 ‘죽음’은 그녀를 살려두고, 마치 그림자처럼 엘리자벳의 주위를 맴돈다.

엘리자벳에게 첫 눈에 반해 평생 그녀만을 사랑했던 오스트리아의 황제 프란츠 요제프.
그는 어머니 소피의 반대를 무릅쓰고 엘리자벳과 결혼한다.
하지만 엄격한 황실 생활과 엘리자벳의 자유로운 사고방식은 계속 갈등을 일으키고,
그럴수록 시어머니 소피는 엘리자벳을 더욱 옭아매려 한다.
그런 그녀를 어둠 속에서 지켜보던 ‘죽음’은 자신이 진정한 자유를 줄 수 있다며
끊임없이 엘리자벳을 유혹한다.

한편 정치적 영향력이 커지는 엘리자벳에게 위기감을 느낀 소피는 그녀를 견제하기 위해
요제프가 바람을 피운 것처럼 계략을 꾸미고,
엘리자벳이 절망하는 와중에 ‘죽음’은 엘리자벳의 아들 루돌프에게도 모습을 드러내
아버지 요제프와 맞서도록 만든다.
정치와 사상적인 문제로 아버지와 대립하던 루돌프는
어머니에게도 위로와 도움을 받지 못하자 결국 자살을 선택한다.

아들의 자살로 어디에도 안주하지 못하고 그녀는 점점 더 왕실과 요제프에게서 멀어져만 가고,
잠시도 쉬지 않고 유럽의 곳곳을 떠돌기 시작한다.
더욱 황폐한 삶을 살아가는 황후 엘리자벳을 지켜보던 ‘죽음’은 마침내 엘리자벳을 위해
무정부주의자 루케니에게 칼을 건네는데…


[출연진 정보]

황후 엘리자벳 | 옥주현
죽음 | 이해준
루이지 루케니 | 이지훈
황제 프란츠 요제프 | 길병민
대공비 소피 | 주아
황태자 루돌프 | 장윤석
막스 공작 | 문성혁
루도비카, 볼프 부인 | 김지선

엘리자벳의 측근들 | 유신, 박선정
황실 세력가들 | 공민섭, 제병진, 신재희, 나현수, 장윤호, 윤보경
앙상블 | 정원일, 이수현, 손의완, 이강, 전선진, 채성욱, 지원선, 정은지
서은혜, 정태진, 오태희, 김한결, 전주일, 임다현, 강수민
죽음의 천사들 | 김동하, 김경일, 최낙권, 이선우, 정상효, 박신형, 임종우
어린 루돌프 | 김유안

- 영화 제목(국문/영문): 엘리자벳: 더 뮤지컬 라이브 / Elisabeth: The Musical Live
- 제작연도: 2024
- 상영시간: 163분 (7분 인터미션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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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윗 감상

[시작 전]

오리지널 티켓이 뭐라고 잘 오지도 않는 지점으로ㅠ 하 잠 못 자서 피곤해ㅠ 근데 문을 열면 안에 엘리가 있는 컨셉은 좀 짱이잖아ㅠㅠ

[인터미션]

밤 새서 졸림+일반관에 왔더니 음향 체감이 128kbps 라서 더 집중이 안 됨ㅋㅋ 실제로 128급일리는 없고 이거보다 좋을텐데 돌비는 부드럽게 정돈되어있었는데 돌비 때와 달리 생으로 때려박고 있는데다가 오티 받는 게 가능할 만큼 이수 메박이 선호도가 낮은 이유가 시설이 서울 메박 중에서 구린 편이기 때문일 정도로 체감되게 음향이 별로라 어차피 집중 안 되는 김에 전에는 졔엘리 떠오르는 거 비교 안 하려고 애쓰던 거 포기하고 그냥 떠오르는 대로 비교하면서 보니까 차이가 더 다가오네. 졔엘리는 죽음을 갈망하면서도 요제프로 상징할 수 있는 삶도 사랑하니까 죽음에 대한 갈망을 두려워하며 떨치기 위해 애썼는데 옥엘리는 죽음에 대한 갈망이 몸에 두른 듯 자연스러운 거라 자유의 억압에 죽음을 더 갈망하게 될 때도 그거 자체를 특별하게 느끼기보다 삶에서 다른 이들이 그걸 해결하는 방식으로 해결해보려고 하는 쪽이라 요제프도 죽음도 오히려 더 짝사랑 느낌이 되네.

[상영 종료 후]

특히 길제프가 굉장히 외롭게 느껴짐. 혼두말 때도 사랑이 크지 않고 세상의 사이클이 어린 그녀에게 지금을 사랑을 할 때라는 느낌으로 설렘을 준 정도가 시작이고 요제프의 사랑이 컸기에 믿었던 정도라 시씨에게 그가 클 수가 없어서 데브레첸에서도 황제를 어둠 속에 빠뜨린다는 죽음의 속삭임도 위협이 안 되는 걸. 우울증과 광증이 다르다는 틀 안에서 옥엘리는 우울증의 심화이고, 오히려 우울증이 너무 심하면 죽음을 받아들일 여력마저 없기에 온전히 죽음을 수용할 수 없기에 비두맆에서도 죽음에 온전히 안 빠지고, 루돌프의 죽음으로 그와 자신의 공통점조차 인지하지 못 할 만큼 지쳐있던 존재가 오히려 주변의 죽음을 통해 강제로 세상에 엮여있던 끈 하나가 떨어지니 정말 난 아무 것도 메여있지 않고 그 것이 당연함에 요제프에 대한 원망조차 사라져서 마침내 죽음 그 자체를 완전히 누리는 베일송이었고, 죽음을 통한 세상 속 나의 소멸이 진정한 나의 완성이라 죽음은 그렇게 자신을 스쳐간 시씨의 숨결의 흔적을 곱씹는 것 외에 아무 것도 할 수 없어 미련한 사랑의 집착으로 죽음의 인형극을 되풀이 하는 허무하고 그렇기에 애틋한 엘리자벳의 이야기였다.

5연 옥엘리의 베일송은 결국 자신에 대한 인정이고, 2022년에 봤을 때도, 저번 더뮤라 자첫 때도, 오늘도 똑같을 말을 계속 반복하지만 전체 극 무드에 일관성을 주고 메시지도 확실하며 종말이 자유인 방식을 풀어낸 것으로 매우 완성도 높지만 그럼에도 내 맛은 아니나 이것도 좋은 방향이 맞지.

그치만 아무래도 나는 삶 전체가 아니라 어떤 일부만일지라도 치열하게 사랑했기에 그 삶을 마지막 한 톨까지 어떻게든 버티며 살아내려했지만 그럼에도 지금의 나를 온전히 나로 살 수 없는 곳임을 인정하고 죽음을 통해 해방되어 날아가는 엘리를 더 사랑해서 이런 다른 방향의 완성을 보고나면 내가 사랑했던 엘리자벳을 더 그리워하게 된다ㅠㅠ 세상에서 가장 별난 존재인데 실은 누구보다 보통의 존재로서 삶을 살아내기 위해 애썼던, 그래서 순간 순간의 행복도, 결국 쫓아내지 못 한 절망도 모두 절박하게 사랑했고 아파했던 나의 시씨ㅠ

햊토드는 결국 시씨가 소멸 그 자체로 존재를 인정하든/죽음을 통해 아무 것도 메이지 않게 승화되어 해방되었든 그저 죽음 그 자체이던 존재에서 엘리자벳이 자신을 소망하길 열망했지만 그 어떤 시씨든 그렇게 그를 스치고 간 순간을 불멸의 존재인 죽음으로서 잊지도 못 하고 곱씹고 그리워하기에 어느 쪽으로든 잘 어울리는 죽음이구나 다른 엘리로도 결국 세번을 채워서보니 확실히 알겠다. 난 역시 물성 죽음이어도 괜찮음. 시씨를 가졌다고 생각만 안 하면ㅇㅇ 그치만 그래도 론도는 싫어ㅠ 시선이 교차하는 순간의 타이밍으로 시씨가 그를 알아보았기에 사랑에 빠지는 것 같을 때도 있지만 죽음이 그녀의 존재에 매료되었기에 죽음이 그 순간 감정이 있는 존재가 되는 듯하는 그 가능성이 너무 괴롭다고ㅠㅠ 론도가 그렇게 존재하면 끝에 아무리 죽음들이 결국 시씨는 그녀만의 것, 아니 자기 자신에게마저 자유롭길 원한 존재라 결코 가질 수 없었다로 인정해서 인형극을 하는 거라고 해도 그저 한 위대한 존재가 너무나 사랑한 여인을 그리워해요 위대한 사랑이죠? 되어버릴 여지가  생기는 게 너무 아쉽다ㅠㅠ 루케니가 진짜 위대한 사랑이라고 생각해서 그 말로 극의 막을 여는 게 아니라 반어적으로 말하는 건데요ㅠㅠㅠㅠ

자둘을 하니까 마지막 춤이 내춤싶에 비해서 시씨 몰이 동선이 유난히 안 보이는 정도는 아니구나 싶긴 한데 내가 몰이로서 좋아하던 부분외의 부분을 잡아준 면이 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죽음 클로즈업이 많긴 함이기도 했다. 친구같던 죽음이 기이하게 강렬하면서 두렵게 다가오는 이질감을 표현하기 위한 시씨의 시선을 의도한 거라는 걸 오늘은 머리로는 이해했는데 또 죽음의 얼굴 그 자체가 시씨에게 아주 큰 의미는 없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내 취향 앵글은 역시 아니긴 해. 차라리 추도곡이랑 데브레첸에서 죽음 클로즈업을 더 길게 잡아 대비를 강조했다면 내 취향이었을 거야.

머리로 예상했던 거고 전에 햊이 어디 인터뷰에서도 말한 적이 있지만 졔엘리랑 할 때 옥엘리랑 체구가 달라서 엘리 때 안무 거리감이 달라서 그거 신경썼어야 했다고 한 거 졔햊 첫공 때 마춤에서 거의 졔엘리랑 입술 닿을 만큼 당겼을 때 저거저거 거리 조절 실패 아니냐 했던 거 옥엘리랑 안무하는 거 보면서 너무 확인 되었고ㅋㅋㅋ 소소하게 속으로 웃었다고 합니다. 응 저만큼 당기고 싶었던 건데 그만큼 딸려온 거고 고만큼 다가가려고 한 건데 또 너무 훅 들어간 거 되고, 바로 싹 눕이고 싶었는데 머리 위치 살짝 더듬고 그랬던 게 맞네 역으로 확인하기ㅋㅋ 그래도 서울-대구까지하고 수원 졔햊막 때는 딱딱 잘 맞았어ㅋㅋㅋ 길제프는 체구 차이는 아니고 옥엘리 노선이 달라서 졔길 때랑은 다른 게 소소하게 많았다ㅠ 근데 그거 하나하나 풀면 졔길 내가 많이 사랑했다 간증회이기만 할 것 같아서 많이 사랑했다...고 한 번만 더 쓰기ㅠㅠ

주아조피 후반 노선이 영상화로 남아서 기뻐ㅠ 우리냐 그녀냐 때 좀 과장되게 액팅하시던 거 하나 아쉬웠는데 후반부에 본인 자체가 아우라 있으니 조금만 찌푸려도 되는 거 잘 이용하셔서 2막 전체에 회한의 정서 쓰리게 깔아두신 게 표정 연기 다 잘 잡혀서 남아서 벨라리아 여운이 좋다ㅠ 하 거기서 죽음이 대공비 목숨 거두어가는 사족만 빠지면 정말 더 좋을텐데... 거기에 그걸 왜 넣냐고 진짜  어머니는 돌아가셨다오 하는 게 혼란한 시절들 두번째 반복 때 하는데 시간적으로도 안 맞잖아ㅠ 너무 별로임

영상화는 이게 슬퍼.. 좋은 것도 남는데 별로인 것도 남음. 열심히 남아 끝까지 살아남겠지ㅠㅠ 하 이러니저러니해도 역체감으로 흉한 음향을 들었더니 이걸 끝으로 남기기는 싫은 좋은 것도 싫은 것도 있는 자ㅠ 11월 중순까지 돌비 상영 일정 남아있으면 코돌비 가는 걸로 자셋자막하는 걸로 엘리 더뮤라 보는 거 마무리 하고 싶고, 일단 10월은 오늘까지ㅇㅇ

아무래도 연기를 더 잘했고 노선도 내 취향이라 제일 좋았던 건 석준돌프지만 윤석돌프 엘리 달리는 동안 노선도 잘 맞고 그 절박함이 신인이라 더 풋풋하게 왔던 거 새삼 좋아했었지하고 보는데 아련해졌어ㅠ 죽음을 느끼는 게 자신이 이어가야 할 제국주의의 종말까지 뻗어있어 어차피 살아갈 세상 새로운 세상의 흐름을 이끄는 걸로 오히려 지탱하고자하나 그게 사실 두렵고 버겁기도하나 외면하지도 못 하는 청년의 절박함에 어떻게 마음이 안 움직여ㅠ 죽음이 친근할 때 잠시 두려움을 잊어도 진짜 죽음을 맞기에는 아직 너무나 무섭고 혼자라 외롭고 아픈 거 신인답게 잘했다.

 

훈케니는 내가 옛 덕질 잔향으로 구본진들이랑 사고치고 다닌 이미지 때문에 본체를 굳이 안 좋아하는 개인적 감정을 빼고도 장점이 많은 좋은 루케니임. 노래도 깔끔하게 잘하고 철저하게 시씨와 죽음 양쪽에 시니컬한데 그러면서 거리감이 있어서 극의 조율을 잘함.. 하지만 하지만 그럼에도 심지어 그게 많은 분들이 좋아하는 디테일이지만 시씨를 신성시 하지 않으며, 그저 입방아에 올려 노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 그 자체를 형상화하듯 하는 디테일인 프롤로그에서 시씨 동상 희롱하는 거 같은 거 안 좋아하는데 그게 영상화에 너무 잘 남아버림. 하ㅠ 근데 찍어둘만한 디테일이기도 해서 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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