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27 서브스턴스 (메가박스 마곡 1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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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더 나은 당신을 꿈꿔본 적 있는가?

한때 아카데미상을 수상하고 명예의 거리까지 입성한 대스타였지만,
지금은 TV 에어로빅 쇼 진행자로 전락한 엘리자베스(데미 무어).
50살이 되던 날, 프로듀서 하비(데니스 퀘이드)에게서
"어리고 섹시하지 않다"는 이유로 해고를 당한다.
돌아가던 길에 차 사고로 병원에 실려간 엘리자베스는
매력적인 남성 간호사로부터 '서브스턴스'라는 약물을 권유 받는다.
한 번의 주사로 "젋고 아름답고 완벽한" 수(마가렛 퀼리)가 탄생하는데...

단 한 가지 규칙, 당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지킬 것.
각각 7일간의 완벽한 밸런스를 유지한다면 무엇이 잘못되겠는가?
'기억하라, 당신은 하나다!'

[영화정보]

감독 : 코랄리 파르쟈
장르 : 스릴러
러닝타임 : 140 분
등급 : 청소년관람불가
개봉일 : 2024.12.11
출연진 : 데미 무어, 마가렛 퀄리, 데니스 퀘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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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스턴스 고어하다는 얘기를 듣고 본 건데 그런 걸 볼 수는 있어도 잘 보는 편은 아니라서 일부 씬에서 눈을 영화 스크린 사이드에 고정하기도 하고 그랬는데 근데 사실 그런 물리적인 거북함보다 수에게 방송국 사장이 소개시킬 거라는 주주들이 전부 늙은 남성들 떼거지였던 장면이 준 심리적 거북함과 역겨움이 정말...... 끔찍했다. 아주 한참의 시간이 지나서 영화 바비 속 페미니즘에 대해서 깨달아가는 중인데 (바비월드의 켄이 실은 현실 세상에서의 여성이라는 걸. 그러니 바비는 켄을 비롯한 바비월드를 그렇게 둘 수 없고 세상을 나와야 했다는 걸) 바비에서 바비 제조사의 임원들이 모두 남성들이었던 장면이 머리 속에서 오버랩되었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보든 상관없이 내가 나를 사랑할 수 없어지는 게 극단적으로 펼쳐진 영화였지만 당장 어릴 때 사진 구글 포토에서 스토리로 보여줄 때 아이고 이때가 좋았네 싶어지는 걸 어찌하지 못 하고 일부러 새치 염색을 안 하고 있지만 피부와 머리에 나타나는 다양한 자연스러운 시간의 흐름을 솔직히 맘에 들어하지 않는 평범한 존재이기에 영화가 극단적으로 보여준 세상과 타인의 시선과 사랑에 대한 갈구가 내 얘기이자 이 세상 여성 대부분의 것인 게 정말 너무.. 슬펐다. 너무너무 슬픈 영화였어.

수가 엘리자베스를 혐오하는 순간들이 너무 힘들었다. 늙어가는 나를 혐오하는 '나' 그게 너무 눈 앞에 들이밀어지니까 평생을 예전에 더 잘할 걸 같은 생각을 하며 지금을 사랑하지 못 하는 내가 다를 바 없다는 게 직구로 박혀왔어.

마곡 메박 1관은 사이즈 대비 보기 좋은 무난한 관이었다.
D열에서 봤는데 눈에 딱 나쁘지 않게 스크린이 꽉 찼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