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후기735 20150503 연극 변신이야기 낮공 캐스트 - 김준원 정태민 손지윤 오정택 이형훈 전성민 이효림 유주혜 경지은 공연장 -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해설적이라고 생각하며 봤는데 마지막 씬에 아 졌다.. 싶었다. 파국으로 치닫는 이야기 뒤에 조금씩 아름다운 이야기가 이어지다 마이다스의 회개로 끝맺는 구성이 멋졌다. 극의 구성 자체가 판도라의 상자 속 희망을 발견한 느낌을 들게 만들었다. 그리스 로마 신화를 원래도 조금은 알고 있었지만 공연 전에 프로그램북을 사서 읽길 잘한 것 같다. 좋은 공연이었다. 좋은 시간이었고. 2016. 3. 10. 20150426 연극 M.Butterfly 밤공 캐스트 : 김영민 전성우 한동규 손진환 정수영 이소희 빈혜경 공연장 :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전성우가 연기하는 송릴링을 원래 좋아하지만, 오늘 만난 김영민-전성우 페어에서의 전성우송은, 전성우가 연기한 송릴링 중에 제일 새로운 느낌의 송이었다. 이런 느낌은 처음인데 진짜 정말 많이 안쓰럽고 처연했고, 그래서 매우 새로웠다,. 전성우는 승주르네와 할 때는 이용, 석준르네와 할 때는 사랑으로 노선이 좀 갈려있다고들 하는데, 이전 영민르네와의 공연의 후기가 이 둘의 중간적인 느낌이라 했는데, 오늘 영민르네에게 보여준 성우송의 사랑은 석르네와 함께 할 때랑 또 다르고 새로웠다. 한 남자에게 사랑에 빠진 사람의 느낌이지만, 아청과 비슷하다고 하기에는 그래도 감정의 교류가 있는 아청과 달리, 르네를 사랑하지 않고 이.. 2016. 3. 10. 20150423 연극 M.Butterfly 캐스트 : 이승주 전성우 한동규 유연수 정수영 이소희 빈혜경 공연장 :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150423 엠버터플라이 이승주 전성우. 작년 5월 24일 이후로 거의 11개월 만에 다시 보게 된 승주르네 성우송의 버터플라이였다. 내 엄마오리이자 최애 페어인데 작년과 비슷하면서 조금 더 깊어져서 돌아와줘서 참 고마웠다. 늘송도 승주르네도 재연 때와 같은 그림을 그렸는데 색이 더 짙어졌고 깊이가 생겼다. 나만의 해석일 수 있지만, 승주르네는 어떤 르네보다도 송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아끼지만, 그게 자기의 바람 속 환상 속의 송에게 쏟아부어지는 애정이라 그 누구보다도 실제의 송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혹은 할 수 없는 이로 느껴져서 참 잔인하고 나쁘지만 순정이 느껴져서 그 만큼 더 가련하게 느껴지는 르네다. 송을 처.. 2016. 3. 10. 20150420 프랭크쇼 캐스트 - 문성일 김보강 이지호 김도빈 공연장 - 유니플렉스 3관 공연 10분 전 전 공연 하이라이트 영상으로 시작. 배우로서의 삶을 떠나 다른 삶을 살던 배우들이 '컴온맨' 성일의 지령으로 공연으로 올릴 좋은 소재와 플롯을 찾다가 자기들이 함께 했던 추억을 떠올리고 그 영상이 대히트를 치는 거에 영감을 얻은 성일이 진짜 자신의 이야기를 할 때 사람들이 좋아하는 구나라는 깨달음을 얻고 '이야기를 마무리 짓지 못하는 작가'에 대한 이야기를 쓰기로 한다.가 간략한 줄거리. 패러디보다는 빌려온?이라고 해야하나. 여전히 다른 공연들 넘버를 빌려왔는데 빨래, 트유, 쓰릴미, 이봄늦겨 말고는 다 내가 못 본 극인데도 잘 웃고 즐긴 걸 보면 체감상 저번 공연보다는 모르는 사람도 재밌는 공연이 된 것 같다.그렇다고 해.. 2016. 3. 10. 20150418 연극 M.butterfly 저녁공연 캐스트 - 김영민 정동화 유연수 정수영 이소희 유성주 김보정 공연장 -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트윗 감상 엠버터플라이 희곡을 읽는다면 머리 속에 그려질 텍스트 그 자체를 보았다는 생각이 든다. 좋았다. 정말 너무너무. 진짜 아쉽지 않다 하나도. 동화송은 취향을 좀 탄다고 하던데 나는 와닿고 좋은 사람이다. 인간 송릴링을 만난 느낌. 이용과 사랑 속에서 자기도 모르게 흔들리는 송이 정말 좋았다. 영민르네는 사실 지나치게 잘생기시기는 했지만 초라하고 보잘 것 없는 남자가 사랑과 환상에 사로잡힌 모습 그 자체. 그냥 르네. 이런 르네, 저런 르네라기보다는 진짜 시놉을 읽고 상상했던 르네 그 자체였다. 르네와 송을 오롯이 만났다. 벅차고 떨린다. 쓰릴미 핫꽃 때처럼 색다른 해석을 해도 매력 있지만 텍스트에 충.. 2016. 3. 10. 20150412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캐스트 - 정동환 안석환 이호성 박윤석 공연장 - 산울림 소극장 고전을 볼 때는 늘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까봐 겁이 나는데, 완전히 이해했다고는 자신할 수 없지만 나답게 느꼈다고는 말할 수 있는 공연이었다. 배우들의 연기가 워낙 멋졌다. 내가 느낀 고도는.. 오지 않는 유토피아. 미래. 행복해질 거란 약속. 하루하루 고도를 기다리며 꿈꾸는 건 올거라 해놓고 오지않을 고도를 기다리지 않고, 오지 않을 거라고 하기에는 버티고 살아갈 이유가 없어지니까. 오지않을 고도를 기다리는 것 말고는 희망이 없는 막막한 삶. 오지않는다는 걸 받아들이지 않는 방법은 그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걸 아예 잊거나 아니면 아님을 알면서도 모르는 척 믿는 것. 나아질거야라고 생각하면서 하루하루를 살지만, 사실 진짜 좋은 날이 올거라.. 2016. 3. 10. 20150407 뮤지컬 마마 돈 크라이 캐스트 - 송용진, 고영빈 공연장 - 쁘띠첼 씨어터 시놉이 취향일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안 다크하고, 노래는 생각보다 좋고 백작은 생각보다 더 좋고! 그리고 생각보다 짠하고 슬퍼서 맘이 여러 번 아팠다. 송배우는 서편제 쇼케에서 처음 만난 노래 스타일이 워낙 취향에 안 맞아서 원래 피했는데 특유의 쿠세는 역시 취향이 아니지만 연기가 좋더라. 고백작은 뭐.. 몸 쓰는 거 목소리 다.. 아 좋을 줄 알았지만 진짜 취향 저격ㅠㅠㅠㅠ 파고들자면 파고들 구석이 많을 것 같지만 자첫한 입장에서도 물음표가 생기지는 않을 만큼 스토리가 깔끔해서 나쁘지 않았다. 음악과 몇몇 장치 때문인지 더 많이 친절한 트유같기도.. 아 트유보고 싶다. 기승전 트유앓이ㅋㅋ 아쉬운 건 캐슷보드. 캐슷보드에 얼굴 반사되는 거 싫어.. 2016. 3. 10. 20150405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캐스트 - 류정한 리사 이지혜. 공연장 -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3월 말에 조지킬로 자첫하고 오늘로 자막했는데 아무리 지방 공연이 남은 공연이래도 본공 막공인데 좀 안 좋은 얘기를 쓰려니 기분이 좀 그렇다. 길게 쓰지도 않을 거면서 아쉽다는 얘기 잔뜩 일 수 있음을 미리니름하며.. 후기 시작! 이지혜 엠마 빼고 류정한과 리사는 이 배우들의 공연을 본 것 자체가 처음이었는데 여튼 처음 본 류정한배우에 대한 감상은 노래 정말 잘하고 존재감있는 배우구나였다. 앞에 쓴 감상이 이제 내 머릿속 류정한에 대한 이미지가 될 것 같다. 류지킬의 지킬 앤 하이드는 류지킬이라고 임의로 쓰고는 있지만 류하이드라고 쓰는 게 더 맞을 것 같은 인물이었는데 지킬과 하이드의 경계가 분명하지 않다는 이야기들을 봤는데 전해듣는 거랑 .. 2016. 3. 10. 20150324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캐스트 - 조승우, 린아, 이지혜 공연장 -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돈은 없고 지킬은 궁금하고 조지킬 다시는 안 한다길래 산쥬들고 3층에서 봤다. 지킬 앤 하이드는 원작 소설도 보지 않았고, 그냥 큰 설정만 알고 있는데 천재 의사인 지킬이 자신의 몸에 실험을 해서 하이드라는 숨겨졌던 인격이 나타나서 문제가 생김 수준으로 알고 있었다. 오히려 너무 유명하니까 아무도 기본에 대해서 얘기하지 않아서 백지로 있으려면 백지가 가능한데 그게 내 상태였다. 그래서 처음에 시작할 때 아버지를 살리고 싶은 마음에 실험을 하고 싶어하는 인간적이고.. 뭐랄까, 교양있는 지킬의 태도가 신념과 인간미가 같이 느껴져서 '저렇게 선량한 사람이 마음 속에 악을 품고 있었구나. 그래서 그 사이의 반전이 정말 클 수 밖에 없었겠구나.' .. 2016. 3. 10. 이전 1 ··· 66 67 68 69 70 71 72 ··· 8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