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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후기735

20150523 연극 M.Butterfly 캐스트 - 이승주, 전성우, 유연수, 정수영, 이소희, 유성주, 김보정 공연장 -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르네는 사랑을 위해 세상을 등졌고, 진짜 사랑을 얻지 못한 송은 자조와 후회에 빠진 날이었다. 오늘 멸종은 애절하지도 강렬하지도 않았지만 또 차갑지도 않았다. 오늘 자리가 A구역 앞열 극싸이고 좀 피곤한 상태라 초반에 평소보다 집중을 못했다. 배에서 꼬르륵 소리날 것 같아서 내내 배에 힘주고 있느라 힘들기도 했고ㅠ 여튼 그런 나의 집중력 이슈도 있었지만, 실제로 오늘 공연은 꽤나 진행이 될 때까지도 조금 아리송하게 송과 르네를 바라보았다. 최근 승주르네는 복꽃과 미남으로 봤고, 늘송은 아청과 나할로 봤는데 승주르네는 복꽃과 미남 때와 달리 사랑에 있어서 다시 꽤나 순수한 남자로 돌아와 있어서 신기해서 적.. 2016. 3. 10.
20150517 M.Butterfly-프리토크 캐스트 - 엠나비 전 출연진 + 김광보 연출님. 공연장 -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준비를 많이 한 성실한 행사였다. 다현배우 소원풀이 시간에 이상한 관객이 진짜 스킨쉽을 해서 좀 그랬던 걸 빼면(드립이 아니었다니...) 행사 자체는 꽤 좋았다. 200회인줄 모르고 잡은 공연도 좋고 행사도 괜찮았고. 좋은 날이다. 사실 배우들의 갤의 존재를 안다는 걸 어필하는 걸 딱히 좋아하진 않지만 오늘은 웃고 넘어가는 분위기라 괜찮았다. 영민르네는 트위터 다 맞팔해주셔서 블언블하고 다시 팔로하기를 두번이나 했는데 생각보다 후기를 잘 찾아보시는 듯. 2016. 3. 10.
20150517 연극 M.Butterfly 저녁공연 캐스트 : 김다현 이승주 손진화 정수영 이소희 유성주 김보정 공연장 :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나의 삼연 다현송 자첫이자 2층도 자첫이었던 날. 재연 때 한 번 본 다현송하고 잘 안 맞았어서 삼연에 볼까말까하다 전캐 욕심에 한 선택이었는데 정말 잘한 선택이었다. 르네를 처음부터 순수하게 사랑한 송이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감정을 보았던 공연. 순수하게 르네를 사랑하는 송과 달리 르네는 자기 환상 속에만 사는 사람이고 진짜 송 릴링이라는 사람의 본질은 안중에도 없어서 슬프고 잔인한 엠버터플라이였고 정말 정말 좋았다. 승주르네는 5월 5일날 복꽃 때와 꽤나 비슷한 르네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자신을 사랑하는 송을 대할 때의 승주르네는 잔인함이 진해진다는 걸 확신하게 되었다. 르네는 송이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함을 알.. 2016. 3. 10.
20150517 연극 모범생들 낮공 캐스트 : 강기둥 김지휘 최대훈 강정우 공연장 : 대학로 자유극장 바뀐 안무는 산만하고 배우들은 합이 안 맞고. 많이 좋아했던 공연인 프리뷰 감안해도 좀 별로다. 대훈종태는 좋았지만 흠.. 종태로만 까방할 극은 아니니까. 대훈종태 호불호 많이 탄다는데 난 매우 좋았다. 감정도 잘 와닿아서 오늘 눈물이 났던 순간들은 종태 덕분. 기둥명준은 나쁘지는 않은데 그냥 그렇고.. 지휘수환은 캐릭터 해석이 좀 가벼운 것 같다. 정우민영 대비를 보여주려는 시도는 나쁘지 않다만 채플실에서마저 유약해보인 건 별로. 정우배우는 작품에서 싸운 적이 없는데 이번에는 안 맞는다. 연출... 앞에도 썼지만 바뀐 안무가 산만하다. 무대를 넓게 쓰려는 시도는 나쁘지 않다만 같은 동작이 너무 많고 앞 뒤로 이동이 잦으니 산만하다. 동선.. 2016. 3. 10.
20150516 연극 M.Butterfly 저녁공연 캐스트 : 이석준 전성우 유연수 한동규 정수영 이소희 빈혜경 공연장 :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사랑밖에 모르던 한 남자의 비극이었다. 생각했던 것보다는 성우송의 온도가 차가웠는데 온통 송으로만 가득찬 석준르네와의 대비가 커서 르네때문에 마음이 정말 아팠다. 석르네에게는 정말 마음의 방이 하나밖에 없어서.. 송을 만난 이후로 온통 송의 마음을 얻는 것만이 그의 단 하나가 되어서 슬펐다. 자신감도 없고 내세울 것도 없고 의욕도 없던 한 남자가 정말 사랑하는 여인이 생겼는데, 한 남자로서 그 여인을 잡아둘 방법이 뭐가 있을까 전전긍긍하다가 서양에 열등감을, 서양남자에 두려움을 내비친 송의 한 자락에 희망을 갖고, 자신이 서양남자라는 걸 마지막 무기로 그녀의 사랑을 얻고자 온 힘을 다하는 느낌이었다. 정말 순진하게.. 2016. 3. 10.
20150516 연극 M.Butterfly 낮공 캐스트 : 김영민 전성우 유연수 한동규 정수영 이소희 빈혜경 공연장 :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송이 임신했어요..라고 말하지 않았다면, 어쩌면 르네는 진짜 사랑을 알 수 있지도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잠시 들었다. 만약일 뿐이지만.. 어쩌면. 성우송을 왼쪽에 가까운 위치에서 본 게 엄청 오랜만이라 새로운 부분이 많이 있었다. 남은 표 중에 왼쪽에 치우친 쪽이 많아서 다행이다. 1막 이후로 르네가 자신을 보고 있지 않을 때 참 예쁘게 웃고 있었단 걸 이제야 알았다. 친동무의 첫 등장씬. 친동무의 등장의 당위를 설명한 뒤 이어진 르네의 독백 동안 르네를 바라보던 시선이 친과의 대화로 이어지자 싸늘하게 변해있었다. 그런 시선들이 르네의 환상 속과 실제 송의 간극의 넘나듬같아 좋았고 찡했다. 그 절절함에 깜짝 놀랐.. 2016. 3. 10.
20150509 연극 푸르른 날에 캐스트 - 김학선, 정재은, 정승길, 이영석, 호산, 이명행, 조윤미, 조영규, 채윤서, 이정훈, 김명기, 손고명, 유병훈, 견민성, 김성현, 강대진, 김영노, 홍의준, 남슬기, 김민서 공연장 -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 개인적으로 실제 무서운 역사적 사실들을 다루는 극을 피하는 편이다. 그런 공연이나 여타 미디어들이 별로라는 게 아니라 실제 있었던 일임을 느끼는 심적으로 보고나서 많이 힘들어서. 푸날도 그래서 볼까말까 고민했고 양도까지 해보려다가 봤는데 보기를 잘한 것 같다. 울기는 많이 울었는데 메시지가 단단해서 내 맘도 잘 단도리하고 나올 수 있었다. 푸날 초반 부분에 희극적이라는 걸 이미 알고 갔는데도 딱히 안 거슬리지는 않았다.. 거슬렸다는 이야기임.. 못 만든 개그 코드는 아니고, 비극적인 역사.. 2016. 3. 10.
20150505 연극 M.Butterfly 캐스트 : 이승주 정동화 유연수 정수영 이소희 한동규 빈혜경 공연장 :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멸종이 아닌 승주르네를 처음 봤는데 지금까지와는 꽤나 다른 느낌이었다. 진심의 자락을 보이는 송을 대할 때의 승주르네는 야비하고 차갑고 잔인했다. 멸종일때의 승주르네는 역시나 자신을 이용하는 송에게 끌려다니는 느낌이라 실재는 무시한 나쁜 남자임은 같아도 좀 가여운 느낌이 있었는데, 처음 목적과 달리 진심으로 르네에게 흔들리는 꽃송 앞에서 그녀가 자신을 두려워함을 안 뒤 잔인하게 눈빛을 빛내기 시작한 승주르네의 변모가 15주간 송을 찾으며 애타하고 조심스러워할 때와 감정의 색이 판이하게 달라 살벌했다. 어리숙하고 순수한 줄 알았던 사람이 사실은 그냥 겁쟁이었을 뿐이고 그 속에 아주 잔인하고 추악한 남자를 감추고 있었.. 2016. 3. 10.
20150503 연극 M.Butterfly 저녁공연 캐스트 : 김영민 전성우 한동규 유연수 정수영 이소희 빈혜경 공연장 :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4월 26일 김영민 전성우 페어의 송이 위악적이면서 '애절'했다면 오늘의 송은 같은 르네였지만 위악에 조금 더 힘이 실려있었다. 3막을 제외하고 르네와 눈이 마주칠 때 한결같이 태연하기 위해 애쓰는데 손가락을 가만두지 못해 가련했다... 아닌 척 하려고 참 애쓰는데 르네를 집에 초대한 순간부터 르네를 사랑한다는 게 느껴지는 송. 실화 속 실제 릴링은 르네보다 연상이지만, 김영민 르네 앞의 송은 어리고, 영악한 척 하지만 순진하고, 자신을 사랑한다 말하는 르네를 사랑한다. 송이 아닌 모두가, 심지어 르네조차 그가 사랑하는 건 실제 송이 아니라 르네 속 환상임을 아는데 가장 르네를 사로잡았다 과시하는 송이 실제로는 유.. 2016. 3.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