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트 - 이지혜 윤공주 이해준 김수용 이한밀 손의완 윤선용 문성혁 최나래 남서은 문선우
[시놉시스]
우리가 꿈꾸는 정의는 무엇인가
수많은 불빛으로 장식된 프랑스 궁전의 모습이 펼쳐진다.
때는 1784년, 화려한 궁정의 한 가운데,
온갖 보석으로 치장한 귀족들 사이에서 마리 앙투아네트가 모두를 압도하며 등장한다.
무도회가 한참 무르익을 즈음 마그리드 아르노라는 한 불청객이 불쑥 찾아온다.
마그리드는 자신과 시민들의 궁핍한 삶을 호소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귀족들의 냉담한 비웃음뿐이다.
한편 파리의 최신 유행을 선도하는 마리 앙투아네트에게 보석상 샤를르 뵈머가 찾아와
고가의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팔려고 하지만 그녀에게 거절당한다.
각기 다른 이유로 마리 앙투아네트를 끌어내리려는 오를레앙 공작,
거리의 시인 자크 에베르, 마그리드 아르노는 왕비에 대한 온갖 추문들을 만들어내며
마리 앙투아네트에 대한 거짓 소문들을 퍼뜨린다.
보석상 샤를르 뵈머가 마리 앙투아네트에게 팔려고 했던 목걸이가 발단이 되어
마리 앙투아네트는 억울한 사건에 휘말리게 되면서 민중으로부터 비난을 받게 된다.
민중의 불만이 폭발하고 자코뱅 당을 주축으로 한 이른바 ‘공포 정치’가 시작된다.
마리 앙투아네트를 사랑하는 악셀 폰 페르젠 백작의 도움으로 왕가는 도주를 시도하지만
바렌에서 체포되어 파리로 돌아오는 수모를 당하게 된다.
단두대에서 처형당한 남편 루이 16세의 뒤를 이어,
마리 앙투아네트 역시 공개 재판을 받은 후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다.
(+) 트윗 감상
로비 래핑이랑 포카랑 2층 캐보ㅎㅎ
[인터미션]
졔마리가 정말 기대했던 대로 너무 잘하고 공주마그리드랑 해준페르젠도 너무 좋고 다들 노래도 잘하고 2층 음향이 좀 둥글어서 약간 더 트이게 정리되면 좋을 거 같다 등등인데... 그리고 진짜 졔마리 모든 옷과 가발 상상보다 더 아름다운데 하 이미 알고 봐서 그런가 내용에 생각보다 덜 괴로운데 이게 그렇다고 본진과 애배 폭탄으로 설정 자체의 내 취향과 안 맞는 부분이 해결되지는 않는데 2막까지 다 보고 이게 사랑으로 그래도 어느 정도 더 볼 수 있는지 가늠해볼 수 있을 정도인 것만으로도 고무적인데 이게 진짜 딜레마가 사라지지는 않는 거 어쩌지ㅠ 나는 솔직히 이 극이 프랑스 혁명을 다루는 방식이 너무 아닌게 실제 역사에서 고위층의 자본이 들어갔고 빈곤한 삶에 지친 국민들이 그들의 왕가 중에서도 외국인인 왕비에게 더 적개심을 가질 수 있는 것도 아무리 마리랑 루이가 절약하려 했어도 실제 서민들이 굶어 죽어가는 마당에 그들의 노력이 우스울 수 있기에 혁명하려는 맘은 원래도 너무 가능한데, 그 배경이 무고한 마리를 그들의 목적을 위해 왕족인 오를레랑의 주도하에 국민들이 수단이 되어서 쓰이는 방식이 되는 게 역시 프랑스 혁명에 이래도 되냐라는 생각이 안 들지가 않음ㅠ 공주마그리드가 적어도 목걸이 사건으로는 무고한 마리를 자기가 모함했다는 것에 죄책감을 갖지만 대의를 위하여 어쩔 수 없는 희생이었다는 감정을 깔고 하지만 드디어 시작된 혁명을 절대 이루겠다는 더는 참지 않아가 어떻게 이런 부분을 정리해보려고 하는 지는 알겠는데 내가 왕족의 탐욕으로 인한 음해로 세워지는 혁명으로 프랑스 혁명이 맞아?라고 극장 상영으로 이 극을 처음 보면서 생각했던 부분이 근본적으로 어쩔 수는 없다는 걸 실제로 보니 역시 또 느끼게 된다ㅠ
하 근데 본진의 힘은 위대하긴 해서 여러 걱정이 무색하게 아 근데 이런 건 너무 괴로운데여도 마리가 나오는 장면이 다 솔직히 너무 즐거움ㅠ 졔마리가 진짜 너무 아름답고 넘버도 당연히 그럴 거라 생각했지만 미치도록 찰떡인데 잘할 거라 생각한 넘버들도 좋은데 생각 안 했던 독사송이 진짜 상상 이상으로 너무 잘해서 진짜 너무 소름돋았어ㅠㅠㅠㅠ 더는 참지 않아 리프라이즈(운명의 수레바퀴)도 진짜 미쳤음ㅠㅠㅠㅠㅠㅠ 졔마리의 마리 앙투아네트는 마냥 순진한 사람이 아니라 자기에게 엄습하는 분노와 악의를 알고 있는데 그게 어느 수준으로 어떤 방식으로 스스로를 파멸시킬 것인지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하기에는 마그리드에게 거리에 어떻게 살 수 있냐고 물었던 페르젠처럼 삶의 경험의 한계로 인한 판단의 실패로 잘못 판단하는 마리라서 그것도 너무 좋아ㅠ 그래서 페르젠이 떠나는 것도 납득하고ㅠㅠ 그녀의 오판은 억울함의 분노로 로앙 추기경을 가둔 타이밍이라 놀랍고 너무 좋다ㅠ
[공연 종료]
과연 대의를 위해 그저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 속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간 무고한 자를 음해하고 그렇게 쟁취한 자유가 정말 의미있는가에 대한 이야기... 이게 프랑스인이 쓴 프랑스 혁명으로 그렇게 만든 거라면 바스티유 습격이 파리 여성 시민의 자발적인 봉기가 아니라 돈을 통한 선동이었다는 설정이 아무리 싫어도 나의 평온한 본진 덕질을 위해서라도 자체 납득할텐데 이게 오스트리아인이 쓴 프랑스 혁명 소재극이라서 개인적으로 그건 역시 안 될 것 같아ㅠ 그럼에도 그런 고민을 할 수 있을 만큼 너무 열심히 잘, 한 사람 마리 앙투아네트를 만들어낸 졔마리가 너무 자랑스럽다ㅠㅠ
졔해준... 둘이 베르테르 해줄래요? 하... 비주얼합 좋은 거야 알았지... 음색합 좋은 것도 겪었지... 근데 이제 둘이 같이 절절한 사랑 하니까 너무 황홀하네ㅠㅠ 흑 졔마리는 맑은 사람이고, 햊르젠 오로지 마리 그 자체를 사랑함이 너무 애틋함ㅠ 벨텔 해줘ㅠㅠㅠㅠ 해준페르젠 내가 해준배우 애초에 애배기야 하지만 너무 좋다 진짜 노래 잘하는 거야 말해뭐해고 정말 마리를 너무 사랑해서 그녀를 지키고 싶어서 걱정하고, 곁을 떠나고, 그리고 마리가 위험하면 목숨을 걸고ㅠㅠ 마리가 민중이 그녀에게 가질 수 있는 악의의 한계에 대해 깨지 못 해서 그녀에게 닥칠 위기의 심각성을 온전히 상상하지 못 해서 사랑하는 페르젠의 총과 마음이면 그녀의 안위가 지켜질 수 있다고 믿는 마리의 어쩔 수 없는 한계를 안타까워하는 거지 한심해하지 않아서 너무 좋았어ㅠ 진짜 그냥 넘버 가사 그 자체로 마리 자체를 사랑해서 마리가 그런 이가 그 밖에 없다는 강한 믿음으로 페르젠을 사랑하고 의지할 수 밖에 없음을 자연스럽게 납득시켜서 너무 좋았다ㅠㅠ 마그리드가 마리와 닮았음을 처음 무도회에서 바로 알아차렸지만 그래서 마리를 위해 그녀에게 계속 신경을 쓰는 느낌도 순정남 러버 취향에 너무 좋음 ㅎㅎ
공주 마그리드야 내가 공주 좋아하니까 당연히 좋겠지 했는데 공주마그리드의 마그리드가 내가 이 극에 대해서 거둘 수 없는 설정 자체의 불호를 왜 같은 인간인데 그들은 행복하고 우리는 가난한가에 대한 분노와 그럼에도 한 번씩 엄습하는 무고에 대한 죄책감을 너무 잘 보여주고, 감시하기 위해 그들의 유모 겸 하녀가 되었지만 정작 서로 사랑하는 가족일 뿐인 왕가의 사람들을 보면서 그녀가 비난하고 음해한 이들이 피와 살을 가진 인간이기도 함을 점점 깨달으면서 마지막에 오를레앙을 고발하고 마리의 무죄를 말한 뒤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해 절망하는 끝으로 만든 여운이 대단했다ㅠ 졔마리 공연 전 emk 공계의 인터뷰에서 한 사람 마리 앙투아네트를 보여주고 싶다던 말 그대로, 오스트리아의 공주로 태어나 프랑스의 왕비가 되어 한 평생을 감시와 질시를 같이 겪으면서도 프랑스 왕비이자 어머니로서 그녀에게 주어진 모든 것에 충실하고 선의를 믿는 한 사람임을 잘 보여주어서 오스트리아에서 온 프랑스를 망칠 외국인 왕비가 아닌 한 인간 마리 앙투아네트 그 자체에 대해 알아갈수록 공주마그리드가 흔들릴 수 밖에 없음을 너무 잘 설득시킴ㅠ 마지막에 모두가 나와 서서 노래할 때 내가 한 모든 것이 정의가 맞았나 고뇌하는 공주마그리드의 등 뒤에 선 졔마리를 함께 보는데 그저 주어진 삶을 열심히 살아냈고, 맡겨진 책임에서 도망치지 않았기에 처형당한 마리의 영혼을 등 뒤로 하고 내가 한 행동들이 혁명을 위한 것이었다는 이유로 정당함이 맞는 지 절망하는 마그리드를 같이 보면서 무대 인사에서 졔마리와 공그리드가 사랑해달라고 한 메시지가 무엇인지 느껴짐에 마음이 무겁고 아팠다ㅠ
하.. 나는 진짜 인터 때도, 그리고 공연 후 쓰기 시작한 타래 초입에도 썼지만 이 극 속 프랑스 시민들이 오를레앙의 공작에 넘어가서 선량한 사람도 아닌 추기경을 빌미로 혁명을 일으키고 바스티유 습격도 돈에 의해서 한 게 아니고 등등의 설정이 너무 별로임. 하지만 그 별로인 장치들도 이 극이 혁명에 대해서 무조건 긍정적으로 그리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점에서 만약 프랑스인이 쓴 각본이었다면 그 소재를 통해서 다면적인 부분을 말하고 싶었겠지, 마그리드의 노래에 대한 아이디어와 여성의 봉기에 대한 아이디어로 마리의 몰락과 바스티유 함락이 벌어졌고 결국 마그리드를 철저히 이용했다 여긴 오를레앙과 에베르가 마그리드에 의해 처형 당하는 것도 그런 다면성 그 자체가 될 수 있고 등등으로 본진과 애배 파워로 다 긍정긍정을 이루며 납득했을 거야. 그치만 누누이 말했지만 이 극의 극본가가 오스트리아 배경의 독일인이라는 점에서 아마 이 공연을 자막하는 순간까지 이 극 자체의 모든 메시지를 긍정한다고는 못 할 것 같긴 하다. 이건 리뉴얼 전 몬테크리스토의 마지막 결말이 몬데고의 죽음 이후 알버트의 아버지가 에드몬드임을 밝히며 메르세데스, 알버트, 에드몬드가 끌어안으며 끝나던 걸 아주 재밌게 본 날에도 끝까지 싫어한 나의 기질적인 부분임. 지금 그래도 공연 보는 동안 이 극본이 프랑스인에 의해 쓰였다면이라는 생각이라도 하게 된 것만도.. 오늘의 졔공햊이, 특히 졔공주가 나에게 너무너무 좋아서 가능했던 거고 이 이상 이야기에 대한 타협은 더 안 될 거다 싶다. 이렇게 마음을 정리했으니 앞으로 공연을 보게 되는 동안에는 안 되는 건 영원히 안 되는 걸 굳이 너무 싫다고 절망하지 말고 넘겨가며... 정말 상상한 것보다 더 눈과 귀를 마비시킨 졔마리의 아름다움과 갓갓함을 즐기련다
졔마리 진짜.... 1막은 모든 장면이 아름답고 마리앙 넘버가 워낙 성악스러우니 잘할 거라 생각한 부분들외에도 독사랑 운명의 수레바퀴 진짜 미쳤고 증오 가득한 눈도 하... 그냥 찢었음ㅠㅠㅠㅠ 진짜 진성 갈수록 더 좋아지는 것 같아ㅠㅠㅠㅠ 1막이 마리가 무엇을 가지고 있는가를 보이고 2막에서 그 모든 것들이 사라지고 절망하게 되는 구조인데 혁명으로 왕비에서 죄인이 되어 자유를 빼앗기고, 친구가 죽고, 남편이 죽고, 아이를 빼앗기고, 절망으로 인한 극한의 스트레스로 머리가 하얗게 세어 아름다움마저 잃고 끝내 목숨마저 잃게되는 그 모든 절망의 쌓임을 너무 잘 전해줘서 새삼 너무 감격했다ㅠ 나의 아이를 사랑하는 어머니로서 아이의 명예를 위해 덤덤히 진실을 고하고 그저 그녀를 처형하고 싶어 진실을 외면하는 자들에게 일갈한 뒤 모든 게 텅 비어버린 껍데기처럼 바스라질 듯 공허하게 수레에 실려왔다가 수레에서 내려오다 쓰러진 뒤에 온 몸을 오열하듯 바들바들 떠는 게 2층에서도 선명하게 보였는데 공주 마그리드가 용기를 내서 그녀를 일으켜세우는 동안 마그리드의 얼굴을 보면서 그저 한 사람으로서 그녀를 마주한 마그리드를 깨닫고 마그리드가 인사를 통해 돌려준, 무고한 프랑스의 왕비이자 한 사람에 대한 인정과 죄책감을 덤덤히 끌어안아준 뒤 묵묵히 단두대를 향해 걸어가 처형 당하는 그 순간까지의 초연함이 왕비, 암캐, 창녀 그 어떤 아름다운, 저열한 껍데기 없이 그저 존엄한 한 인간인 '마리'가 스스로를 믿기에 부끄러워하지 않는 끝을 완성할 때 정말 숨이 턱 막혔어
마리가 외세의 도움을 청하는 부분 등이 조선 후기에서 대한제국 러시아 청나라 일본 등등의 간섭으로 난리났던 자국 역사를 떠올리게 함이 참 그렇고 1막에서 국민들이 고통을 토로하는 자리에 자신의 결백함을 증명해달라 요청하는 것 등은 절대 그럴 수 있지 못 할 선택들만 없었어도 본진파워 담아서 마리는 죄가 없어요하고 마리 극한 쉴드를 치고 있었을 듯ㅠ 시작 초입 무도회에서 마그리드에게 샴페인을 건넬 때도 대상과 상황을 명확히 알고 있고 통찰력 있는 말을 하는 마그리드에게 궁금증과 호감을 느껴서 친의의 의미로 샴페인을 건네서 그때부터 좋았어ㅠ 그리고 그런 졔마리의 진심을 그대로 느끼기에는 현실의 고통과 마리에 대한 편견, 무도회에서 붙들려서 구경 당하고 있는 상황이 공주마그리드의 눈을 가려 그녀에 대한 모욕 섞인 회유로 오해하게 되는 엇갈림이 너무 좋아서 그것도 좋았음ㅠ 공졔 짱ㅠㅠ 공졔 안나 카레니나에서 미치도록 사랑했던 둘의 듀엣이 극에 넘치는데 이게 상황은 다 괴로움이 슬프더라ㅠ
수용시 2017년에 팬레터 때 만나고 진짜 오랜만에 보는 건데 음색 여전히 쨍하고 단단하고 오늘 캐스트 전반적으로 웜한 음색인데 수용시 음색이 쨍하게 찢어줄 때 재밌었어ㅎㅎ 파리 무도회에서 마그리드 쫓겨나는 거 볼 때 표정 자체는 큰 변화는 없는 식으로 욕망이나 꿍꿍이를 속에 잘 갈무리한 캐릭터를 잡아오셔서 요령없고 순박한 한밀루이랑 대비가 엄청 되더라. 마그리그나 자크를 정말 이용할 뿐이고 인간적 흥미나 감정이 전혀 없었고 의도나 결과의 야비함이 행동으로는 티가 안 나는 게 되돌아보면 더 나쁘게 느껴져서 곱씹을수록 흥미로움
내 자리는 2층 9열이었는데 디큐브 2층 난간의 그 손잡이라고 해야하나? 디큐브 2층 9열 관극 빌리 때는 무대를 깊이 써서 그게 거슬린 적이 없었는데 마리앙은 마그리드가 무대 매우 앞 쪽에서 연기하는 장면 등에서 그 손잡이 부분이 마그리드 허리 아래 쯤에 걸쳐서 보일 때가 조금 있음 그래도 얼굴이 가리는 장면은 내 기준으로는 없었는데 내가 여자치고도 앉은 키가 큰 편이라 여성 기준 보통 앉은 키에도 그 일부 장면 얼굴이 안 가릴 지는 잘은 모르겠음ㅠ 그래도 9열은 좌석 앞 간격이 2층 중에서도 넓어서 다리가 편하다는 게 극 장점이라 잡을 수 있으면 2층 9열 담에도 갈 듯.
내가 오늘 옷을 따뜻하게 입고 가긴 했는데 2층은 그럼에도 좀 덥게 느껴져서 극장 로비는 몰라도 안은 추울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고 2층 음향은 좀 둥글게 뭉쳐진 소리였어서 쏘는 음색의 숑를레앙이랑 공그리드 고음 쏠 때 외에는 약간 답답했다고 비슷한 얘기 아까도 쓴 듯도? 막 나쁘진 않음
오늘의 아역이 엘리로는 루돌프가 있고, 모촤로는 우리 아마데즈였어서 아가들 그새 많이 컸네 여기서는 사랑받는 아들과 엄마의 외도 상대로 재회네(?)라는 졔해준 기준 아련과 막장을 오가는 생각을 하며 그새 많이 커서 또랑또랑 연기 열심히 하는 아가들을 보며 여전히 예쁘구나 했다ㅎㅎ 선우샤를르 여전히 말가니 귀엽고 서은테레즈 눈이 동그랗게 크고 또랑또랑해서 졔랑 싱크가 좋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졔마리 딸임ㅎㅎ 가연이랑 우준이도 어떨지 넘 궁금하다
아! 마그리드 첫 등장 1막 의상 실황 상영이랑 프레스콜 영상 등에서 본 누더기 의상 말고 다른 거였다! 뭔가 판초같은 걸 더 걸치기도 했고 치마 쪽도 덜 해져있었음. 마리앙 1막 계절감이 봄~여름인데 그럼에도 뭔가를 많이 겹겹이 입고 있다는 게 따스하게 몸 뉘일 곳 없는 거리의 삶에는 맞겠구나 씁쓸하게 잘 맞았다ㅠ 2막 의상은 실황에서 봤던 의상이랑 동일한 거 같고 오스트리아 암캐 의상은 잘..모르겠음ㅠ 실황에서 유지 마그리드로 볼 때도 그랬지만 공그리드의 아름다운 목소리로 그런 암캐 창녀 발정난 등등의 비방 쏟는 거 보고 듣기 괴로워서 흐린 눈을 안 할 수 없었다ㅠ
실황 극장에서 봐서 가면 무도회 뒤에 벌어질 일을 아니까 불안한데 아 근데 가면 무도회 장면 연출이 정말 로맨틱 하더라.. 무대를 돌리기도 많이 하고 조명도 많이 쓰고 해도 연출 자체가 아주 좋네 싶은 건 사실 특별히 없었는데 가면무도회 씬에서 어두운 밤 시간대에서 불을 들고 춤추는 무도회의 전경이 그렇게 횃불(?)을 들어야 하고 가면을 쓴 어둠 속에서도 사실 서로를 짐작하고 있는 존재들이 춤추는 장면의 분위기와 음악과 그 마주침과 엇갈림 등등이 정말 아름다웠어
졔해준의 마리와 페르젠의 사랑이 루이가 알고도 그냥 넘겨야 할 정도고 모두가 공공연하게 알고 씹어대는 불륜인데도 이 극 속에서 그들의 사랑이 순수하다고 덕후적 쉴드를 치고 싶게 하는 게 졔마리는 아무리 페르젠과 둘만의 세상으로 떠나고 싶어도 왕비로서, 아내로서, 어머니로서의 책임감과 사랑을 저버릴 수 없기에 절대 떠나지 않을 거고 그러했고, 햊르젠은 마리의 그런 부분마저 사랑하기에 자신과 사랑의 도피를 하자 절대 말하지 않고 그저 그녀를 지키는 것만을 생각했다는 게 너무 애틋했음ㅠ
아 무대인사 진행을 해준이가 시작해서 졔가 아니네? 하고 있었는데 졔랑 공주는 감정이 많이 차올라 있을 거라서 본인이 하는 거라고 하던데 엘리 총첫 무인 진행이 졔였던 거 보면 원래 1롤 시키니까 졔가 해야하는데 진짜 졔공주 감정 덜 가라앉아 보였어서 큐카드 준 게 맞나보다 함. 얘기해줘서 납득은 했는데 사실 얘기 안 해줬다면 왜?싶기도 했을 거고, 그런 걸로 여기저기서 어그로 끌기라도 하면 그거 자체로도 짜증났을 거라 상황 설명해줘서 그런 사태 방지된 거 넘 다행이라고 생각했음ㅠ
무대인사 진행하면서 빨리 퇴근 시켜 드리겠다고 해준페르젠이 열심히 노력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리 앙투아네트 발음이 자꾸 꼬여서 웃기고 귀여웠고ㅋㅋㅋㅋ 공주-해준-지혜 순서로 무인했는데, 공주마그리는 이 극을 10년 만에 다시 하게 되어서 기쁘고 그리고 열심히 잘 해서 함께 노력한 스태프를 포함한 모든 이들과 잘 사랑받길 바란다는 뉘앙스의 얘기를, 해준페르젠은 처음에는 페르젠 멋기지만 한 역인 줄 알았는데 마리를 사랑하는 걸 통해서 사랑하는 법을 알게 되었다는 뉘앙스의 얘기를, 지혜마리는 이 이야기 속 인물들의 모습이 꼭 이 시대만의 이야기가 아닌 것 같다고 이 극 만의 그 메시지를 잘 전하기 위해 모두와 함께 노력했고 노력하겠다는 뉘앙스의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ㅎㅎ
'공연 > 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40313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밤공 (0) | 2024.03.15 |
---|---|
20240310 뮤지컬 여기, 피화당 낮공 (0) | 2024.03.11 |
20240307 연극 이카이노 바이크 (0) | 2024.03.08 |
20240229 뮤지컬 드라큘라 (0) | 2024.03.01 |
20240228 [11시&브런치] Vol.1 이지혜X김성식 뮤지컬 콘서트 - 구리 (0) | 2024.03.01 |
20240222 연극 엘리펀트 송 (0) | 2024.02.25 |
20240221 연극 다락방 (0) | 2024.02.24 |
20240221 뮤지컬 키키의 경계성 인격장애 다이어리 낮공 (0) | 2024.02.24 |
20240208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0) | 2024.02.09 |
20240128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0) | 2024.01.3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