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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후기

20240120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낮공 혜공 전관 - 그래이공 Day

by All's 2024. 1. 20.





캐스트 - 최재웅 신재범


(+) 트윗 감상

오늘 ㄱ님하고 같이 보고 덕톡 조금 하고(더 솜 얘기하고 싶다ㅠㅠ) 출근하는 중인데ㅋㅋㅋ 같은 극 같은 배우 본 건데 완전 다른 사람 본 수준으로 느낌을 다르게 받아서ㅋㅋㅋ 아 연뮤는 정말 씨왓 아닐 수 없다ㅋㅋㅋ 그치만 어쨌든 너무 잘 봤고 다른 시선 얘기도 들은 것도 재밌고 솜은 최고야ㅠ

웅톰이 어떤 이야기를 가져올지 궁금했는데 앨빈이 아니면 자기에게서는 어떤 것도 나올 수 없었다고 생각하는, 그렇지만 자신과의 우정이 간신히 땅에 발붙이고 있던 그 애를 세상에 머무르게 한 거였는데 자신의 욕심으로 그 애를 놓았고 그래서 놓치게 된 순간을 찾아내고 싶어 안간힘을 쓰는 톰이라 맘이 너무 아팠다ㅠ 앨빈의 이야기를 자기가 뺏은 거라고 항상 생각해왔던, 앨빈 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가 아니라 항상 사실 속으로 그렇게 생각해왔던 톰이고, 기억의 책방 속에서 앨빈에 대해서 생각하고 떠올리고 균열을 찾아내려고 하는 과정 중임을 놓을 수 없어서 나비에서 토마스의 생각으로 전개되며 앨빈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동안에는 떨리지만 행복하게 웃으며 차근차근 이야기했는데 작은 날개짓이 모든 시작이었다는, 앨빈의 말로 시작된 부분에서 다시 가라앉고 마는 톰과 그 뒤에서 오히려 그 순간 자신의 말을 이야기로 반짝이게 하는 톰을 통해 비로소 환하게 웃는 째앨이 보이는데 나비는 언제나 벅차는 시간이었는데 오늘의 그 순간에는 그 교차가 너무 가슴이 아팠다. 웅톰이 보지 못 한 앨빈의 순간이기도 하겠지 지금 새삼 더 아프게 다가와ㅠ

째앨 초반에 굉장히 내가 너무 사랑하고 내 안의 앨빈인 석앨같은 느낌을 줘서 아니 대체 왜 여기에 그 사람이 있어요하고 충격 받았었는데 또다른 석앨이 아니라 그를 떠올리게도 하는 그렇지만 그 자체로 너무 좋은 신재범의 앨빈이라서 오늘 진짜 너무 좋았다ㅠ 왜 석앨같이 느꼈나랑 어디가 달랐나를 다 쓰고 싶은데 그게 진짜 벼락처럼 그냥 마음 속에 내린 거라서 지금은 잘 설명이 안 된다ㅠ 근데 째앨이 톰의 기억 속의 존재인 듯 그렇지만 톰의 기억 속의 존재만이 아닌 앨빈 켈비라는 한 사람이라는 것도 명확히 보여줘서 좋았다 특히 커튼이 열리고 닫히는 그때, 그때는 정말 톰의 기억과 상상 속 천사가 아니라 그냥 앨빈이라는 존재가 가장 사랑하는 친구의 이야기를 기대하고 걱정하고 응원하고 있다는 게 전해져서 톰이 그 사람을 사랑하고 그렇게 생각하는 앨빈말고도 그 존재 자체의 반짝임도 다가와서 행복하고 또 벅찼다. this is it 전에 앨빈이 왜 책방을 팔지 않았는지 등을 이야기할 때 정말 톰이 그때 함께 있지 않고 들여다볼 수도 없는 온전히 앨빈만의 시간과 생각과 세계를 말할 때 그건 정말 너는 알 수 없고 그건 당연하고 앨빈에게는 그 만의 세상이 있던 거야 너와 함께 하지 않은,이라고 방점을 찍어주는 게 톰의 자기 합리화가 아니라 그냥 정말 그건 그렇기 때문이라고 앨빈이 말하는 것 같던 것도, 근데 그렇게 서로 다른 세계를 가질 수 밖에 없는 너와 나, 톰과 앨빈의 관계와 세상에서 톰이 앨빈 자신을 반짝이게 바라보았기 때문에 '네' 안의 이야기 속 내가 반짝인 거라는 걸 그 단어들로 말하는 게 아님에도 그렇게 들려와 고든 켈비의 장례식장에서 평범한 책방 주인의 이야기로 글 쓰는 게 톰 네가 아니냐고 하던 게 그런 다른 이에게는 별 거 아닐 수 있는 이야기들을 반짝이게 글로 써낸 게 너잖아 톰이라고 톰을 격려하던 그때와 마음 속에서 이어진 것도 다 너무 벅차도록 아름다웠어.

소소하게 귀여웠던 포인트ㅎㅎ 눈싸움에서 웅톰 본체가 사회인 야구 하는 사람 아니랄까봐 눈 던지는 족족 명중인데 그거 또 머리 같은데 맞지 말라고 배 쪽으로만 던지는 거 다정해서ㅋㅋ 노말에서 앨빈 잡지로 아 쫌~ 하면서 툭툭거리는 거랑 같은 사람이잖아요ㅋㅋㅋㅋ

웅이 톰을 한다면 마치 트유를 했을 때 그의 우빈이 그랬듯이 이 이야기가 톰의 머리 속이라는 걸 가지고 가면서 송덕문을 쓰는 하루 밤의 시간 동안이고, 자기의 생각 속이라는 그림으로 그려나가지 않을까 혼자 예상했었는데 앨빈을 붙잡지 못 한 순간을 찾고자 하는 죄책감이 내내 그를 짓누르고 있으나 송덕문을 쓰기 위해 자신의 기억 속 앨빈을 뒤지고 찾고 생각하는 동안 혹시 이때였던 걸까를 켜켜이 가슴 속에 쌓아가지만 그 아픔이 비집고 나오기 전 순간까지 앨빈을 바라보며 장난치고 웃고 행복해하는 순간에는 그 순간 속에 살다가 송덕문을 쓰는 톰으로 순간 돌아와 절망하는, 오히려 삶의 모든 순간 앨빈을 너무나 사랑하고 오직 앨빈만이 반짝인다고 여기고 있어서 톰이 내 이야기잖아라고 하는 순간마저 그를 지켜보는 나의 눈에는 아니 너는 앨빈만을 생각하잖아 싶은 톰이라 가슴이 너무 아팠다.

자신의 소설들 속 이야기가 앨빈과 토마스의 이야기가 아니라 오히려 오롯이 앨빈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던, 그래서 더더욱 앨빈이 '내 차례가 왔어'라고 하는 게 두려워서 순간 그의 세상에서 가장 반짝이고 아름다워 이야기로 쓸 수 밖에 없던 앨빈을 떠밀어 버린 뒤 스스로 만든 단절로 무너지게 된 그가 앨빈은 그렇게 생각할 리가 없는데도, 상상 속 앨빈에게서 비난받는 순간들이 그래서 너무 안타까웠다. '정말 대단해'를 노래하는 앨빈이 앨빈의 구역을 벗어난 뒤 특히나 녹색 조명 아래에서는 톰의 곡해로 인해 들리는 소리임을 알지만, 그렇게 망가진 톰의 마음이 고든의 장례식장에서 평범한 책방 주인의 이야기로 성공한 사람이 토마스 '너'라는 부분을 앨빈은 너는 다른 이에게는 별 거 아닐 이야기도 아름답게 만들어낼 수 있다는 얘길 한 건데, 째앨은 특히나 그런 뜻이 아니잖아라고 너무나 명확히 말하는데 웅톰에게는 너는 내 이야기나 훔쳐가서 성공했잖아로 들리게 이어짐이 너무 선명한데,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이야기라고 소리치는 톰의 절망이 정반대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게 오히려 더 명확해서 그 말이 앨빈에게 어떻게 다가갔을 지를 생각하니 되새길수록 가슴이 아프다. 자신의 존재가 톰에게 행복이 아니란 걸 알게된 앨빈 어쩌지...

재범앨빈이 단단하고 현실적인데도 불구하고 '나비'에서 토마스의 이야기로 자신의 삶의 조각이 영원히 남을 이야기로 반짝일 수 있다는 걸 깨닫기 전까지  오히려 정말 언제나 날아가버리고 싶지만 간신히 버티고 있고 슬픔이 그 애의 마음의 한 구석을 깊이 차지하고 있다고 래밍턴 선생님의 장례식과 피플 캐리 온에서 정말 다리 아래로 뛰어내릴 것만 같이 흔들렸을 때, 그리고 골인에서 보고 싶을 거야를 등지고 말할 때 느꼈는데, 그럴 때 웅톰은 오히려 그저 궁금하여 묻고, 걱정이 되어 붙잡고, 자기를 끌어안는 앨빈을 씩 웃으며 마주 안는 것으로 상실을 견디지 못 하던 그애를 붙잡았는데 그 순간들이 앨빈에게 얼마나 소중했는지 스스로는 알지 못 하고, 소중하고 아름다웠던 기억들 속에서도 앨빈을 아프게 한 걸까 무너지기만 하던 그가, This is it 에서 톰의 단절로 많이 아팠겠지만, 그렇지만 그렇게 너와 나의 세계가 다르고 네가 겪지 못 한 나를 무작정 아프고 힘들었을 거라 생각하지 말라고 잔잔하면서도 다부지게 말한 째앨로 인해 다시 구원받고, 그가 그동안 앨빈을 버티게 해왔던 방식인, 그를 너무 사랑해서 그의 생각들을 이야기로 빛나게 다시 만들어 세상에 영원히 존재하게 한 방식으로 앨빈을 다시 영원히 살 수 있게 이야기하고 글을 쓰고 노력할 것이라는 걸 깨닫게 되기까지의 모든 흐름이 너무 좋았다. 톰과 앨빈의 시선이 나의 눈 앞에서 교차하면서 오히려 정말 톰과 앨빈이 아니라 '톰', '앨빈'의 이야기였던 순간들이 마지막에 둘이 하나였고, 그리고 진짜 이야기의 화자인 톰이 앨빈을 사랑한 기억으로 모아지는 게 너무 아름다웠어

그리고 계속 후기를 쓰다가 이제 진짜 내가 오늘 왜 눈물이 계속 나게 이 날의 솜을 아름답게 느꼈는지를 진짜 확실히 깨달았는데, 톰이 얼마나 앨빈을 사랑하는지, 톰이 몰라고 또 잊어버렸던 그 사실을 앨빈은 오히려 느껴왔고 알고 있었다는 걸 톰이 깨닫게 되었기 때문임을 알았다. 잊고 있던 사랑을 깨달았기에 이제 그 사랑을 이야기를 만드는 방식으로 영원히 지켜갈 톰과, 그런 사랑의 기억을 갖고 있었을 앨빈을 마음 속에 담아둘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았어

예스24 전관 이벤트 데이라 포토타임 전에 질답 시간도 가볍게 있었고, 이번 시즌에 처음 공연을 하는 뉴캐스트로서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가 어떤 공연이라고 생각하는 지라는 질문을 진행자였던 랑컴퍼티 대표님이 하셨고, 웅톰은 정말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작품이라고 했나, 더 할 것도 뺄 것도 없이 깔끔한 작품이라서 좋다고 했고, 재범앨빈은 꽤 오래 고민하다가 자신이 좋아하고 존경하는 한 감독님이 참 우아한 작품이라고 하셨는데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 그런 공연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웅이 리액션이 적기로 뭔가 이름 난 느낌이다보니 공연 전에 랑대표에게 웅에게 포토타임 길게 많은 포즈를 해달라고 전해달라는 요청이 많았다고 해서 그런가 포토타임 때 다양하게 포즈를 잡으려고 노력하는 웅이 귀여웠고ㅋㅋ 재범이를 알버트, 찰리 등등으로 만났고, 오늘도 앨빈이었으니 귀엽고 밝고 그런 성격일 거라고 나도 모르게 생각했었는데 뭔가 수줍고 잔잔하게 말하고 웃고 그래서 신기하고 또 그거대로 배우 한 명을 좀 더 알게 된 거 같아서 좋았어 ㅎㅎ 몬테 이후로 계속 예뻐하고 있지만 새삼 재범이 너무 잘하고 예뻐서 ㄱ님이랑 덕후분들 요즘 너무 행복하겠다 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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