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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후기

20240128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by All's 2024. 1. 30.




캐스트 - 이규형 이지혜 강태을 김성민 이한밀 서범석 전수미 장윤석 전민지


(+) 트윗 감상

[인터미션]

졔메르 우린 사랑하니까에서 에드몬드가 다시 걸어준 십자가 목걸이에 입맞추는 거 보고 온세상 반지에 입맞추는 거랑 오버랩 되어서 극 초반부터 울 뻔함ㅠㅠ 그 십자가 목걸이 사랑의 증표라 생각해오긴 했는데 항상 멀리 떠났다 돌아와야 하는 뱃사람과 그의 연인이 무사를 바라며 항해를 떠날 때 떠나는 이에게 걸어주고, 돌아오면 기다린 이에게 다시 걸어주는 그들만의 의식이었겠구나 싶은 어떤 여운으로 오늘따라 다가와서 다시 만나 행복한 사랑스러운 연인 보면서 눈물 바다 될 뻔했다ㅠㅠ 졔메르 사랑스럽고 똑똑한 사람이고, 뀨에드몬드 너무 선량하고 순수한 사람이라 온 마을 사람들이 정말 잘 어울리는 한쌍이라고 흐뭇하고 사랑스럽게 바라봤겠구나 젊은 연인 시절의 그들이 너무 보드랍고 사랑스럽게 반짝임ㅠㅠ 체포 서류 앞에 들고 데려가려할 때 에드몬드는 글을 모르니까 일단 겁나도 사람들 안심시키려는 생각 더 하는데 메르세데스는 글을 아니까 그 내용이 심각한 걸 읽고 더 소스라치게 놀라고 두려웠겠구나라는 생각을 들게 함ㅠ 뀨졔 잘 맞는다고 너무 좋다고 트친님들이 말해주셔서 너무 궁금했는데 진짜 뭐라고 하지ㅠ 연기의 온도가 너무 잘 맞고 캐릭터들이 싹 맞물려서 의도했을지 아닐지도 모를 어떤 상상을 하게 한다ㅠㅠ

아름다운 거짓말에서 윤석알버트 빌포트 부인 결혼 반대하며 하는 말에 발렌타인 상처받을까봐 민지발렌타인 귀 막아주더라ㅠㅠ 당연하지 아니 윤석아? 막 이러면서 사랑스러워서 마스크 속으로 입 찢어짐ㅠ 처음 못 건데 내가 놓쳐온 디렉션이면 좋겠다 주순버트도 그럼 해주겠지 다르게 또 이쁠 듯♥
루이자와 해적들이 에드몬드에게 사연을 묻고 결투를 시키고 그러는 이유에 대해서 굳이 생각해본 적 없었는데 그 심심할 때 잘 되었다, 자극해봐 등등이 심심하던 틈에 굴러온 장난감 같은 존재로 에드몬드를 대한 거였다는 걸 오늘에서야 깨닫고 소름이 끼쳤다. 자코포와의 결투에서 어차피 자코포가 이기겠지 생각하지만 죽지 않기 위해 발버둥치는 한 살아있는 장난감 싸움 보려던 그런 거였어. 흡사 투우나 투견 같이... 거기서 살아남은 건데도 자기 목숨 뿐 아니라 자코포의 목숨을 살리고자 한 거라는 게 너무 대단한 사람이구나 에드몬드는..

[공연 종료]

프로그램북 샀다고 합니다..(공연 너무 좋아서 뭐라도 하고 싶었다는 뜻)

뀨졔 정말 너무 아름다운 이야기... 아름다워ㅠㅠ 아름다웠어 정말ㅠㅠㅠㅠ

뀨졔 왜 페어막이지.. 정말 너무 아름다운 공연이었는데 왜 더 없죠ㅠㅠ 몬테 앙들은 첫공부터 합이 잘 맞았어서 (다른 트친님들이 얘기해주셔서 앎)오늘 스윙 배우님 올라왔다는데도 평소에 즐거워하는 그렇게들 말하던데요 안무합이며 떼창이며 생각도 못 하게 너무 딱딱 잘 맞는 기본부터 탄탄하고 배우들 각자 개별 캐릭터 물이 완전히 올랐는데 이야기 케미 맞는 사람들끼리 착착 다 맞아떨어져가며 에드몬드와 메르세데스가 아름답고 애절한 사랑 보이는 와중에 욕망과 복수의 진행이 착착 맞아떨어지며 진행되는데 이번 올뉴 몬테 이야기 좋아진 모든 부분이 100% 다가왔고 사랑은 아름다웠다ㅠ

뀨몬테 정말 메르세데스 너무너무 사랑하는 사람이고 그 마음 가눌 길 없어서 저 눈빛을 알아요에서 재회하다마자 속절없이 흔들리는데 몬데고랑 결혼했다고 했으니 자길 배신한 줄 알았는데 졔메르가 여전히 자길 사랑하고 있다는 게 너무 가득하니 메르의 결혼에 자신의 오해가 있었을 거란 생각을 하지 못 했던 걸까 싶은 생각까지 가는 게 느껴지는 그 혼란스러움과 막상 메르를 재회하고나니 걷잡을 수 없이 새어나오는 사랑의 흔들림이 에드몬드가 죽었다고 하니까 그저 흘러가는 대로 현실적인 선택이 그거니까 살았을 뿐이라 에드몬드와의 재회라는 믿을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사랑을 감출 수 없어 하염없이 뀨몬테를 바라보는 졔메르의 그 살아난 눈빛과 어우러지는데 졔메르가 뀨몬테가 반지목걸이 쪽으로 손 뻗는 거에 에드몬드 다시 잡아보고 싶어서 저도 모르는 듯 손 뻗는 순간 등이 너무 애절해서 슬로우 모션처럼 다가왔다ㅠ 정말 그 둘만 시간이 멈춘  듯하던ㅠㅠ

세월이 지나는 이번 시즌 들어와서는 사실 전에 좋아하던 미장센이 사라졌다보니 덜 감흥을 갖고 봐서 가슴이 아리기는 해도 눈물이 많이 난 적은 없었는데 뀨몬테랑 졔메르 이날의 세월이 지나 전 대화씬부터 이어지던 그 흐름이 너무 가슴이 아려서 진짜 눈물이 계속 나서 알버트와 몬테의 결투까지 여운이 남아서 눈물이 날 정도였다ㅠㅠ 아직 서로 사랑하는 두 사람이 각자 아들을 지키고 싶어서, 억울하게 죽고만 아버지와 자신의 인생에 대한 복수를 위해서 부딪치는데 메르세데스의 결투를 포기해달라는 이야기를 그럼 내가 대신 죽길 바라냐고 말하는 뀨몬테가 이런 말로 메르를 상처입히는 게 그 자신에게도 아파보이고, 근데 여전히 '사랑하는' 사람이 에드몬드 밖에 없는 졔메르가 그가 그럼에도 자신에게 상처가  될 그 말들을 하며 말하는 아버지의 죽음과 에드몬드의 인생의 상실에 대한 분노를 이해할 수 있기에 더 심장이 찢겨가는 게 보이는데 진짜 둘다 너무 애처로웠다ㅠㅠㅠㅠ 졔메르 그녀에게는 그럼에도 에드몬드인 뀨몬테에게 마지막으로 그는 이 고통에서 벗어나길 바란다고 여전히 그녀에게는 남아있다고 여긴 사랑으로 결국 그의 행복을 기원하는 말을 하며 이 모든 고통의 굴레 역시 그녀가 현실에 순응할 수 밖에 없다며 몬데고와 결혼하며 영원을 맹세한 에드몬드와의 사랑을 배신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려 하지만, 그렇게 현실적으로 어떤 가능성과 선택의 결과 등을 생각할 수 있음에도 에드몬드에 대해서는 가난한 선원일 뿐인 그와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며 그를 사랑함에 있어서는 똑똑하고 이성적인 부분은 나타날 수 없을 만큼 특별했고 유일한 사랑의 종말을 에드몬드의 죽음 이후에 다시 겪으며 세월이 지나도록, 그가 죽었다고 생각하면서도 가슴 속에 가득했던 사랑을 이제 나의 사랑이 세월이 지나며 사라져버렸다는 걸 사랑 자체와 에드몬드가 아닌 몬테크리스토로 살기로 결심한 그로 인해 에드몬드를 또 잃어서 아픈 사람의 절망으로 세월이 지나는 부르는데 '아름답던 우리의 그 꿈이 아무런 의미도 없이 사라져 가네'에 사무치게 아픈 그 마음이 너무 그대로 전해져와서 정말 너무 아팠다ㅠㅠ

그렇지만 그렇게 사랑의 상실과 아들의 죽음을 예감하고도 사랑했던 그만이라도 고통의 굴레에서 벗어나길 바라는 그녀의 깊은 사랑이 그녀가 길러낸 메르세데스의 아들인 알버트와 그의 연인은 발렌타인의 모습을 보며 뀨몬테가 메르세데스와 에드몬드의  사랑을 떠올리고 차마 그들에게까지는 이 복수를 물려줄 수 없어 결투를 무르게 만들고, 마침내 분노 대신 용서와 희망의 삶을 살게 할 결심을 하게 만들고 돌고 돌며 이제 지나버린 삶이라고 다른 선택을 생각해봐도 마침내 돌아갈 자리는 메르세데스와의 사랑 뿐이라고 고백할  수 밖에 없던 흐름으로 뀨졔의 사랑이 이어져서 이번 시즌 본 중에 가장 애절한 엇갈림이 가장 애절한 재회로 마주하는 언제나 그대 곁에 리프라이즈와 커튼콜까지가 그냥 다 너무 완벽했다ㅠㅠ 뀨제 페어막이라도 볼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어ㅠㅠ

그리고 이 날.. 가뜩이나 탤데고 욕망에 충실하기도 하고 너무너무 나쁜 사람인데 메르세데스에게만은 진짜 순정이라 그녀가 자신의  아내로 곁에 있다고 해도 그를 사랑하지 않는 매일매일에 아픈 사람인 건 안타까운데 마지막에 '나의 메르세데스'하면서 끝을 내셔서 진짜 이날의 모든 사랑들이 너무 심장을 찢어놓았다가 아름다움으로 봉합시키는.. 정말 너무 아름다운 사랑들을 만났다. 태을 몬데고가 사랑한 사람이 메르세데스가 아니라 빌포트 둘째 부인 같은 사람이었다면 이 모든 비극이 일어나지 않고 서로 적당히 잘 맞는 사람들끼리 행복했을텐데라는 생각이 들어ㅠ 에드몬드와 메르가 자기들의 사랑의 별을 놓쳤다가 다시 서로 고통 속의 세월을  건너 다시 만나는 일도 없고 태을 몬데고 역시 자신의 사랑을 받아주고 그가 살아가는 방식을 혐오하지도 않고 행복하게 각자 죽이 맞아서 살아갔을텐데... 세상 자체에는 정의가 실현되지 않으니 불행일 수도 있지만, 뀨에드몬드와 졔메르, 탤데고에게는 행복만 있었을텐데 싶었다ㅠ

사실 이날 뀨몬테 아무래도 이틀 전에 공연 취소했던 거 완전히 회복된 게 아닌 듯 노래 컨디션 좀 안 좋으셨는데도 한 음 한 음 진짜 노력해서 부르면서 또 이야기를 놓치지 않았고, 졔메르도 노래로는 베스트 컨디션이 아니었는데 감정이 그냥 너무 가득하게 좋아서 오늘보다 더 아름다운 몬테 이번 시즌에 못 만날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나왔다. 회전러에게만 좋은 날이 아닌 게 맞는 지 인터미션에 로비에 나와서 쉬는데 '우와 이거 오늘만 보면 안 되겠네 또 봐야겠네'하는 커플 관객분 들뜬 음성이 들렸는데 진짜 내가 뭐라고 다 뿌듯했다ㅠㅠ

발렌타인은 민재발렌틴을 한 번 밖에  못 봤고 다음 표도 민지발렌틴이라 발렌타인 둘다 잘하고 둘다 귀엽고 예쁘다지만 각자에 대한 섬세한 비교는 사실 못 하고 있는데 알버트는 윤석알버트랑 주순알버트를 그래도 적당히 번갈아가면서 보면서 끝날 것 같은데 볼수록 느껴지는데 주순알버트는 부드럽고 섬세한 결이 커서 기질 자체가 메르의 기질을 많이 타고 태어난 메르세데스의 아이라면, 윤석알버트는 욱하는 성격도 강하게 있고 타란텔라에서 마음 껏 신나하는 부분 같은 거에서 몬데고의 기질도 정말 많이 타고났는데 루이자가 다가오면 홱 뿌리치는 거나 사실 몬데고에 의해 17년 간 지하 감옥에 갇혔던 바로 그 사람이 몬테크리스토 백작이라는 걸 알고 내가 대신 아버지의 죄값을 치를테니 자기 목숨을 거둬달라고 하게 되는 게 메르세데스가 사랑으로 키웠기 때문에 몬데고와 다르게 자라난 메르세데스의 아들이라는 점이 달라서 재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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