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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후기

20240103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by All's 2024. 1. 5.





캐스트 - 김성철 이지혜 강태을 우재하 김대호 서범석 박은미 이주순 성민재



(+) 트윗 감상

 

 


새 캐보 처음 본다 아 이뻐


[인터미션]

아니 졔 뭐하다가 손가락 다쳤지ㅠ 왼손 중지에  밴드(?) 테이핑(?) 감고 있네 어디 그냥 살짝 베인 건데 잘 안 보이라고 테이핑 한 거길ㅠ 요런 딴 생각이 드는 와중에도 몰입 엄청 잘 되게 오늘 공연도 너무 잘하고 재밌다ㅠ 하 아름다운 거짓말 때 목걸이에 입 맞추는 거 드디어 봤어ㅠ 맘 아파ㅠ

오늘 자리가 엄청 앞 되게 좋아서 오히려 지옥송 몬테 뒤쪽 안무 안 보이고 바닥에 조명이랑 그래픽도 덜 보이긴 하는데 무대 경사도가 높은게 더 가깝게 느껴지는 효과도 있고 특히 빌포트 재판정 세트 사슬 같은 거 번쩍이는 거나 이런 저런 종류의 위압감이 있네

민재 발렌틴 드디어 보는데 너무 귀엽다ㅎㅎ 인형같이 생겼어ㅋㅋㅋ 이번 발렌틴들도 다 귀엽고 목소리도 맘에 들고ㅎㅎ 원래 알긴 했지만 3층에서 볼 때는 아무래도 난 메르 위주로 보니까 알버트랑 발렌틴이 에드몬드랑 메르처럼 가슴에 손 얹고 백허그하는 거에 가슴 아파하는 졔메르에 시선이 더 꽂혔는데 오늘은 그들과 그들을 바라보는 졔메르가 한눈에 보이니 가슴이 더 시린다ㅠㅠ 아 그리고 졔메르가 또 온세상을 찢으면... 자기 찢어진 가슴 알려주며 나에게 노래로 그러면 나는 진짜 흑ㅠㅠㅠㅠ 하 메르 진짜 너무 안쓰러워ㅠㅠㅠㅠ

성철이를 2016년에 스위니로 보고 처음 보는 거라(관심극을 해도 성철이가 핫이랑 같은 역이고 막 그랬어서ㅋㅋㅋ) 8년...????만에 보는 건데 와 쓰면서 놀람ㅋㅋㅋ 아니 그 사이에 더 잘하고 있는 거야 뭐 나도 매체고 공연이고 필모 쌓아가는 거 봤으니 알았다만 노래가 진짜 엄청엄청 늘었다. 아니 그렇다고 8년 전에 노래를 못 했다는 건 아닌데 그때랑 소리 단단함이랑 성량 같은 게 완전 달라서ㅎㅎ 2014년에 처음 본 필모도 사춘기고, 그 담에 본 것도 스위니에서 토비라서 머릿속에 애기같은 느낌이 엄청 남아있었는데 완연한 청년으로 서있어서 그게 또 좋은 의미로 세월을 느낌. 스위니 조안나랑 토비랑 열심히 잘하고 커서 이제 메르랑 몬테 하고 있고 둘이 귀엽고 똘망똘망 예쁘니인 것도 뭔가 싱크가 좋아서 이쁘다ㅎㅎ


[공연 종료 후]

오른손은 엄지에 테이핑했네ㅠㅠㅠㅠ 아이고야 어쩌다 다친 거야ㅠㅠㅠㅠ

철몬테 복수로 인해 완전히 돌변했던 이가 메르세데스가 자신을 아직 사랑하고 있단 사실에 흔들리려다가도 그럴 수 없어 잘못된 선택을 계속하다가 마침내 메르와의 작은 별의 빛을 다시 보고 파리아가 주고자 했던 용서를 받아들였고, 그럼에도 온전히 몬테에서 에드몬드로 갈 수 없던 공허함이 메르세데스에 대한 끊어낼 수 없는 사랑이라서 그녀에게 공허를 고백하며 십자가를 건네는 순간이 애틋해서 좋았다ㅎㅎ 과거의 나 자신에서 그녀에게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고 나는 떠나겠다는 맘을 먹었던 이가 사실 아직도 당신을 사랑한다는 고백을 하는 그런 거 안 좋아하는 법 모름

이번 몬테가 저번 몬테보다 이야기 자체라 정돈되어서 기분 나쁠 구석이 없기도 하지만 특히 세월이 지나 전 메르 대사가 수정된 걸로 완성된 메르세데스가 결국 에드몬드의 빛이었다는 구조가 좋다. 아름다운 거짓말 씬 비롯해서 몬테메르-알버트발렌타인 교차를 통해서 메르세데스와 몬테에게 행복한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그들이 도화선이 되지만 사실 그렇게 몬테가 흔들리게 하는 모든 순간들은 메르세데스로 인하여 기인했다는 게 애틋해ㅠ 영문도 모른 채 감옥에  갇힌 순간동안 목숨을 끊지 않고 버틴 이유도 메르세데스에게 돌아가기 위해서, 복수를 다짐한 이유도 그녀가 배신했고 아버지가 목숨을 잃었기에 몬테크리스토 섬에서 보물을 찾고 모든 것을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그러니 복수를 통해 심판하려 파리까지 왔는데 알고보니 그녀가 자신이 준 사랑의 증표를 다른 사람의 아내가 된 뒤에도 간직할 만큼 그를 여전히 사랑하기에 흔들렸고, 자신이 사랑하는 이가 사랑하는 아들을 죽이는 걸 볼 수 없다 말하고, 그리고 결국 모든 걸 되돌릴 수 없다면 그저 당신이라도 이 슬픔과 고통의 굴레에서 벗어나길 바란다 말하고, 결국 메르세데스의 아이를 살린 뒤 그녀에게 끔찍한 기억이 아닌 아름다운 옛 추억으로 남기를 소망하며 몬테크리스토가 아닌 에드몬드 단테스로 돌아가고. 그리고 마지막에 다시 아직 끝나지 않은 사랑을 고백하며 여운을 주는 것까지 다 좋아ㅠ

이전 몬테 버전에서 메르세데스와 에드몬드의 '사랑'이 그들을 이끄는 거였다면 이번 상연이 원작을 많이 들여왔음에도 하이데가 아니라 메르세데스와 에드몬드의 사랑을 여전히 중심에 두는데 그게 에드몬드 단테스라는 착하고 선량한 청년이 고통 속에서 길을 잃고 복수의 화신이 되었지만 결국 그가 아름답고 선량하던 시절, 그의 빛이었던 존재로 인하여 다시 길을 찾게 되고 스스로를 되찾고 복수를 통해서는 얻지 못 했던 기쁨을 용서 이후에 자신의 마음에 솔직해지며 메르세데스에게 다시 그녀가 행복할 수 있을 그들의 별을 건네고자 한다는 거 아름다움ㅠ 몬테 크리스토라는 원톱극의 제목에도 잘 맞는데 오히려 이전 시즌보다 메르세데스가 메세지적으로 숭고하게 의미가 생겨서 메르맘은 정말 기쁘다ㅠㅠ 에드몬드 러버와 메르 러버 양쪽에게 진짜 너무 좋아진 시즌이야 졔메르가 진짜 10주년 몬테 때 애기메르였는데 이번 시즌하면서 연기랑 노래랑 다 너무 깊어져서 절망과 고통 속에서도 에드몬드와 몬테의 빛이 되어주는 걸 해내는 걸 보는 게 너무 좋다ㅠ 첫공 때는 뭐가 이렇게 달라졌지 휘둥그레 상태라 못 봤던 것들 만날수록 행복해ㅠ

탤데고 가까이에서 보니 더 잘생겼고(즐겁다) 메르세데스 앞에서는 비뚤어졌지만 순정남이고 그녀 앞이 아니면 진짜 악당 그 자체인데 그 갭이 즐거워ㅋㅋㅋ 아름다운 거짓말 뒤에 에드몬드를 잊지 못한 그녀를 인정하고 싶지 않아 속으로 그 말을 삼켰지만 메르세데스가 그 아이들이 서로 사랑하니 돈 상관말고 빨리 결혼하게 도와주자는 것에 에드몬드가 죽었다고 알린 뒤에도 집안이 가난해지니 겨우 살기 위해 자신과 결혼하고 십 몇 년을 살면서도 그를 조금도 사랑하지 않는 것에 절망하는 것과 그 직전에 유산을 왜 포기해라고 할 때의 냉함의 공존 같은 부분이 즐거워

철몬테는 얘 글 모를 수 있나 싶을 만큼 똑똑하고 뭔가 강단있는 느낌이고 세상 돌아가는 거에도 아주 눈치가 없지는 않을, 당글라스를 엘바섬에서 슬쩍 불안하게도 바라보는 에드몬드였어서 파리아가 죽으면서 용서하고 행복하게 살라는 걸 지키려고 했으나 메르세데스의 배신과 아버지의 죽음으로 진짜 완전히 흑화한 건데 캐스팅 발표되고 예상했던 대로 흑화하는 표정이나 감정 표출 그런 거 굉장히 드라마틱했고, 몬테크리스토 백작이 되어서 모든 걸 되돌리고 행복하게 사랑하는 이들과 다시 살려던 꿈을 이룰 수 없으니 그저 복수만이 남아서 저 눈빛을 난 알아요에서 메르세데스의 목을 조를 듯이 손을 올렸다가 인사를 받기 위해 겨우 손을 내릴 정도로 메르세데스마저 온전히 증오의 대상이었는데 그녀의 목에서 반짝이는 사랑의 증표, 유일하게 흔들림없이 알아보는 시선에까지 남은 그를 사랑하는 마음에 균열이 가버린 복수심을 분노의 화신이 된 자신을 지탱하기 위해 외면하고 외면하다 과거의 나 자신부터 터져나오기 시작해 피날레에 온전히 솔직해지는 흐름이 좋았다. 사실 개취로는 메르에게 무너지는 모습을 더 강하게 보여주는 게 쪽이 더 내 취향이긴한데 철몬테가 뒤늦게 공허와 함께 마음을 쏟아내는 게 메르의 마음을 흔드는 지점만의 애틋함은 이뿐 일 것 같아ㅎㅎ
 
졔메르가 자기가 에드몬드와 몬테의 여전한 별이었다는 걸 알지 못 하지만 결국 그렇게 이야기를 그려나가는 걸 너무 완벽하게 해내서 설명은 어려운데 진짜 너무 부심차고 행복해ㅠ 온 세상 전까지 오로지 에드몬드만을 사랑하는 그밖에 없는 사랑스러운 메르세데스로 반짝이며 그를 기다리고, 그 순수하고 올곧은 사랑을 기억하는 에드몬드는 그 반짝임을 기억하며 버티는 걸 너무 납득할 수 밖에 없던 젊은 메르세데스 시절과 하루 하루 죽어가에서 점점 메마르고 미쳐가다가 마침내 에드몬드의 사망 선고서로 절망하고 에드몬드와 행복을 꿈꾸던 그녀는 이제 그만 빛이 꺼졌고 그리움을 담고 하루 하루 그리움을 가슴에 새긴 채 살아가다 유일하게 에드몬드를 알아보고 그가 그저 복수의 화신으로 모두를 파멸로만 몰아가지 않게, 용서를 할 수 있는 순간들을 이끌어낼 수 있게 오히려 이어지는 몬테의 복수 속에서 자신의 남편임에도 몬데고의 부정의 증거를 확인시키고, 무고한 알버트를 죽이지 않는 걸로 몬테가 용서를 실현할 틈을 만들고 그 사이에 몬테에게는 그가 그저 이 고통에서 벗어나 그의 삶을 살아가야 함을 말하는 순간을 통해 정말 필요한 건 복수로 스스로를 망치는 게 아니라 용서라는 걸 이미 알고 그녀의 아들을 죽이겠다 말하는 몬테에게 그럼에도 그를 위한 사랑을 담은 이야기로 그를 흔들리게 하고, 알버트가 그릇된 복수심을 갖지 않게 진실을 말해주는 모든 순간들을 통해 에드몬드를 다시 만난 뒤 내면의 빛을 다시 찾아가며 서서히 몬테가 말한 대로 그 '고귀한' 영혼으로 이야기가 흘러가는 키를 만들어내는 순간을 너무 자연스럽게 그려내서 너무 좋아ㅠ 그 시간들 사이에서 메르세데스는 사랑하는 이를 잃고, 그런 뒤에 원치 않는 결혼을 한 뒤 버텨다고, 평생의 유일한 사람을 다시 만났으나 그 존재에게 복수를 당하는 고통 속에 처했는데  다 애절하지만 그리움의 슬픔과 절망의 고통을 '온 세상'과 그를 다시 만났으나 다가갈 수도 없고 부정당하는 혼란스러움을 '저 눈빛을 기억해'에 사랑하는 이에게 복수의 대상이 되어 사랑했던 세월이 빛바랜 과거로 사라져버리 절망을 '세월이 지나'에 다 다르게 담아 불러야 하는데 그걸 너무 잘해서 이야기를 온전히 전해줌ㅠ 슬픔과 고통을 애절하게 보여주지만 그 안에서 내면의 강함을 통해 에드몬드를 이끌어준 것인데 그걸 연기랑 넘버 양쪽으로 이젠 다 너무 잘해서ㅠ 10주년 몬테 때의 졔메르도 좋았는데 이번 올뉴 몬테에서는 정말 지난 시간 동안 졔의 노력과 성장이 너무 다 보이고 행복하다ㅠ

오늘 본 뉴캐니까 민재발렌틴 얘기만 조금 더 하고ㅎㅎ 민재 발렌타인 정말 너무 예쁘더라 주혜랑 선녀도 조금 닮은 것 같고 하얗고 귀엽고 발렌틴이 등장 분량이 적은 거에 비해 연기를 임팩트있게 해줘야 하는데 아름다운 거짓말에서 슬프지만 행복하고, 하루 하루 죽어가 맆이랑 결투에서 절절하게 마음을 쏟아내는데 노래도 괜찮고 애틋하고 너무 좋았다ㅠ 아 근데 가까이에서 보니까 발렌틴 아름다운 거짓말 의상 팔 부분에 리본 3개씩 달려있는 그거 너무 못생겨서 충격.. 이쁜 아가에게 그런 과한 장식 하지 말아달라 속으로 울부짖음ㅠ 이번 발렌틴들 이미 귀여운데 굳이 억지로 옷에 귀염 포인트 넣어서 오히려 과한 디테일에 시선 뺏겨서 예쁜 아가들 미모를 너프 시키지 말았으면 좋겠어ㅠ 보다보니 이제 그냥 의상들 익숙해졌는데 메르랑 발렌틴 첫 의상만큼은 다음 시즌에 꼭 바꿔주길.. 제발.. 같은 종류로 과하고 안 예뻐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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