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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후기

20240104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by All's 2024. 1. 5.





캐스트 - 이규형 허혜진 강태을 김성민 이한밀 김용수 전수미 장윤석 전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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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미션] 

뀨몬테랑 허메르ㅋㅋㅋ 펜 잉크 종이 때 뒤에서 손금 봐주면서 노는 거 뭐야ㅋㅋㅋㅋ 1800년대 프랑스에서도 손금 오컬트 있냐구 귀여워서 빵 터졌네ㅋㅋㅋㅋ

허메르는 에드몬드가 떠난 시절에 못 박힌 젊은 메르세데스 노선인데 아무래도 졔가 10주년 몬테 할 때는 졔보다 알버트들 나이가 다 어리기라도 했는데 이번에는 주순이가 혜진이보다 나이도 많고 해서 젊긴 젊은데 걱정했는데 어울리는 노선 잘 잡아와서 좋다ㅎㅎ 노래도 기대처럼 잘하고ㅠㅠ 모촤 난 예술가의 아내라에서 온 세상을 부르는 허메르가 훅 떠올랐던 순간처럼 하얗고 아름답게 빛나는데 처연한 허메를 보는데 아 진짜 생각처럼 너무 잘하네 싶어서 극 안의 메르세데스가 안쓰러워서+너무 잘하고 있는 혜진배우가 내가 뭐라고 기특해서 양쪽으로 뭉클하고 눈물났다ㅠㅠ

뀨몬테는 연기 잘할 거라고 생각하긴 했는데 정말 순진하고 선량한 맑은 청년 에드몬드 단테스를 데려와서 보는데 맘이 많이 찡하다ㅠ 주변 사람들을 웃게 만들려고 하는 개구짐도 그렇고 카드루스를 비롯해서 사람들이 주변을 즐겁게 해주는 따뜻하고 선량한 청년이고 파리아의 죽음 전에 그의 소원을 이루어주자는 맘으로 분노도 복수도 다 지우고 자유와 함께 몬테크리스토 백작으로서 에드몬드로서는 빼앗겼던 가족과 사랑을 찾아 자유롭게 희망을 뿌리며 살고 싶던 이가 그가 사랑한 모든 존재와 믿음을 잃고 변모하는 게 엄청 애틋하게 다가온다ㅠ 뀨 특유의 비음 섞인 창법을 해진쌤 이외에는 딱히 선호하지 않아서 사실 노래는 좀 이번에도 취향이 아니고 지옥송에서 뒷 부분 어레인지 말고 앞부분 키 바꿔서 부르는 등등도 내 취향은 아니고 오늘 약간 감기 기운도 사실 있는 것 같은데 노래+연기 섞으면 괜찮아서 잘 보고 있음ㅇㅇ

우리 윤석알버트ㅠㅠ 첫공 때 1막 연기 너무 딱딱해서 무슨 일이니 했는데 역시 생각했던 대로 오늘은 잘해서 그래도 긴장 풀리면 잘할 거야라는 생각 맞게 해줘서 고맙고ㅎㅎ 발렌타인 구박하는 티 내는 빌포트 부인에게 뭐라하려는 것도 그렇고 강단있는 캐릭인 게 좀 더 내 취향이야 역시ㅎㅎ

[공연 종료 후]

뀨허 몬테도 애틋하고 재밌었고 잘 봤고 좋은 김에 소셜 30퍼 이상 풀리면 선민까지 이번 시즌 전캐 찍을까 싶어지게 오늘도 잘 봤는데 어째 이엠케이 할인이 요즘 짜다ㅠㅠ 여튼 좋았다는 얘기ㅇㅇ

허메르는 하루 하루 죽어가 때 에드몬드의 죽음을 생각한 때에 못 박힌 듯한 메르여서 온 세상 내것이었을 때 약혼식 전날처럼 화사하게 웃다가도 절망하는, 그 시절에 계속 살고있고 몬데고와 결혼한 뒤에도 그를 잊지 못 한 걸 숨기지 않고 외면하다가 그래도 알버트가 생기고 난 뒤 알버트가 있는 순간에는 그 아이를 위해서 그래도 몬데고를 밀어내는 척을 덜하며 살아왔을 법한 느낌이었다. 알버트 앞에서는 살아나고 그 아이가 없는 순간에는 차가웠을 그런 사람이라 다른 이들은 몰라도 몬데고는 그녀의 차가움에 상처받아왔을. 그러던 허메르가 저 눈빛을 난 알아요에서 에드몬드를 만나고 살아나기 시작했다고 해야하나 오히려 너무 슬퍼서 에드몬드의 죽음을 부정한 것처럼 살았기에 슬픔이 흘러가지 못 하고 멈춰있었는데 재회한 그가 그런 사람은 이제 없다고 외면하고, 몬데고의 악행이 밝혀지면서 그와 자신이 엇갈리게 된 이유와 상황을 알아가면서 17년 전에는 하지 못 한 이별을 오히려 이제야 제대로 하면서 특히나 세월이 지나에서 이제 이 사랑은 추억 너머 사라진 것이라는 걸, 그저 당신만이라도 이 고통의 굴레에서 벗어나길 바란다고 말하며 마지막 고백이자 이별 통보를 한 뒤 상실의 아픔을 그제야 토해내듯 부르는 메르세데스여서 뒤늦은 성장통을 겪는 메르라 허메르 애틋하고 서글플 거라 생각은 했는데 예상한 것과 다른 방향인데 그게 본인하고 잘 맞고 신기하기도 해서 좋았다ㅠ 마침내 이별을 받아들인 건 지나버린 세월 동안 에드몬드가 몬빌당에게 당한 고통으로 그가 겪은 아픔을 자신과의 사랑으로 잊어달라 할 수 없을 만큼이라 여기기에 알버트에게 몬테크리스토가 억울하게 갇혔던 에드몬드 단테스임을 말했을텐데 그런 인정도 타인의 고통을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성장해서고, 몬데고를 떠나려다가 몬데고와 에드몬드의 결투가 벌어지고 몬데고가 총을 쏘려는 순간에 에드몬드를 지키며 '복수는 나에게'를 이야기할  때 더는 슬픔에 그저 머무르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자신에게 소중한 이를 지킬 수 있게 앞에 서는 존재가 된 성장이 뭉클했다ㅠ 그렇다고 온전히 강인한 건 아니라 결국 몬데고의 죽음 이후에 이제 몬데고의 부에 기대는 것도, 마음 속에 에드몬드를 품고 사는 것도 없이 알버트와 오롯이 바닥부터 살아나가야 할 삶과 차갑게 대했지만 세월을 같이 보낸 이의 불행한 죽음 등을 이겨내야한다는 마음으로 삼켜내며 울먹이는 게 안쓰러웠는데, 뀨몬테가 사실 저 눈빛을 난 알아요부터 그녀가 여전히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에 속절없이 흔들렸던 그가 위악없이 사실 당신없는 나도 절대 행복할 수 없을 거라고, 위악도 그렇다고 초탈한 듯한 가짜 평온함도 없이 여전히 그녀를 사랑해서 사실 송두리 째 흔들릴 수 밖에 없었던 에드몬드로 돌아와 다시 나와 함께 해줄 수 없냐고 조심스러우면서도 솔직하게 허메르에게 다가가는 순간이 다시 그들이 젊은 시절의 메르세데스와 에드몬드가 17년 전에는 지켜지지 않았던 아침 해가 끄기 전에 돌아와 재회한 그들 같아서 애틋하고 너무 뭉클했어ㅠ

세준카트루스 볼수록 좋아ㅠ 좁은 동네에서 다 형동생친구라서 펜, 잉크, 종이에서 몬데고랑 당글라스한테도 장단 맞춰주지만 그 역시 에드몬드를 정말 아끼는 사람이라서 투서 보내서 모함할 거라는 거 맥주잔 탕! 놓으면서 에드몬드같이 착한 애한테 그런 짓 할 생각 말라고 경고 확실히 하는 것도 약혼식 때 너무 행복하게 메르 헹가래 치다 에드몬드 끌려갈 때 당글라스랑 몬데고한테 저지당한 뒤 그들이 했을 거 눈치채고 일단 속으로 삼키는 것도 좋아. 술 마시다가 몬데고랑 당글라스한테 당할 때 몰래 제보해서 무고하다고 증언할 날 기다리면서 속상해하다 당한 거 같아서 맘이 너무 아파ㅠ 아 헹가래가 아니라 뭐라고 하지 하여간 어깨에 올려서 에드몬드랑 메르랑 사람들이 다들 그 축하해주는 그때 얘기ㅠ

뀨몬테 노래가 사실 예전 기억에 비해서도 많이 아쉬웠는데 이리저리 후기 보려고 검색하다가 독감이시라는 걸 봤고 앗 그정도 컨디션 문제라면 걍 아쉽네 싶게 하신 게 대단타 싶어짐.. 배우란 참 힘들고 대단한 직업이야ㅠ 노래 빼고 노선이랑 연기 생각하면 트친님들이 뀨 노선 내가 좋아할 거라 하셨는데 정말 얘기하신 대로 진짜 내 취향이었다ㅋㅋ 처음에 각자 다른 페어로 봤지만 히카후랑 해진쌤이 프랑스에서 만났다 이딴 헛생각 잠깐 했는데 둘다 당연하지만 팬레터와 완전히 달라서 잘 봄ㅇㅇ 뀨는 특히나 공연으로는 팬레터로만 봤었는데 해진쌤하고 완전 다른 서글서글하고 순진한 청년이었는데 그 순진함이 자신이 착하기 때문에 세상의 선량함도 믿는 종류의 사람 특유의 밝음이었던터라 내가 약혼식 중에 잡혀온 거라 꼭 돌아가야한다고 간수한테 너스레를 떠는 것 등도 착하게 살아왔으니 진짜 별일 없을 거라고, 검사가 무죄라 한 게 거짓말이 아닐 거라고 자신이 사는 선이 가득한 세상에서의 장난끼를 발휘해보며 불안을 이기려는 행동같아 보여서 더 안쓰럽기도 했다. 무의식이 느끼는 불안과 나쁜 사람과 상황을 상상하기에는 너무 선량한 기질과 그 동안의 삶이 충돌하는 듯한 언그곁이었고 그런 이라서 몬빌당의 작태를 파리아로 인해 깨닫고 분노했어도 탈출 후에 그가 타고난 대로 사람을 존중하고, 자신을 기꺼이 굽히며 부탁을 하고, 그를 지키고자 했던 이를 다시 일으켜세우고자 노력했으나 사랑하는 이의 배신과 가족의 죽음 앞에 복수의 불길에 사로잡혔다가 그를 여전히 사랑하는 메르세데스의 진심에 선량한 에드몬드를 감싸고 있는 복수심이 벗겨지기 시작하다 다시 파리아와 약속했고, 그가 처음 다짐했던 세상의 대한 용서를 이루어내고 복수심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자유를 찾은 듯한 과거의 나 자신이 뭉클하고 정말 좋았다. 나중에 스케줄 내 휴일과 잘 맞으면 뀨졔로도 다시 보고 싶음ㅇㅇ

허메르 연기랑 노선 얘기만 하고 노래 얘기를 안 썼네!! 진짜 당연히 잘 부를 거라 생각했는데 너무 너무 너무 잘 불러서 얼마나 감격스러웠는지ㅠㅠㅠㅠ 음색이 부드러운데 단단하게 소리가 뻗는 쪽이라 레코딩에서 깔끔하게 담기다보니 뮤라스 같은 스튜디오 녹음이 성량이 안 담겨서 더 잘 부를 거 뻔히 예상했는데도 소리 진짜 풍성하고ㅠ 워낙 잘 맞는 음역대랑 스타일의 넘버라 오히려 쉽게 불러져서 강세를 못 줘서 심심해지는 함정에도 안 빠지고 드라마틱하게 너무 잘해서 맘 속으로 두 손 모으고 감격함ㅠㅠ

재하빌포트 노래 스타일이 좀 더 취향이긴한데 연달아서 더블캐스트들을 보면서 느끼니까 성민빌포트가 합창에 들어가면 소리가 좀 더 풍성하다고 해야하나 합창의 색이 재하빌포트 때랑 다른데 또 그 부분은 성민빌포트 쪽이 좀 더 좋아서 이래저래 이번 몬빌당 캐스팅 다 좋다 진짜

주순알버트도 아름다운 거짓말 디테일 확인해 보고 싶은 건 있긴한데, 전반적으로 주순알버트는 여리고 부드럽고 그런 느낌이고 그래서 하루 하루 죽어가 리프라이즈에서도 역시 분노가 기반이긴 하지만 믿고 따랐던 몬테 크리스토에 대한 상처받은 슬픔이라고 해야하나 아픔 쪽이 더 와닿았고, 윤석알버트는 감정 표현이 더 확실하고 전반적인 심경 변화가 더 드라마틱하고 특히 하루 하루 죽어가 리프라이즈에서 믿었던 몬테크리스토에 대한 분노가 불타는 게 강했는데 개인적으로는 몬테-메르 : 알버트-발렌타인 의 대비가 에드몬드와 알버트에게 반영되는 부분이 더 명확하게 드러나서 윤석알버트 노선이 더 취향이었다. 타란텔라에서도 주순버트가 쑥쓰럽고 부끄러워하며 약간 얼이 빠진 순진한 느낌이라면 윤석버트는 즐겁게 잘 즐기는 것 같은데 막상 루이자가 확실히 유혹하려고 거리를 확 좁히면 웃으면서 몸을 확 틀어버리는 차이도 재밌다

은미루이자도 수미루이자도 대사 디테일이 다른 부분들 이제 보여서 재밌다 에드몬드한테 자코포 곱게 보내달라고 하는 부분 은미루이자는 소중한 친구이니 깔끔하게 끝내달라고 하고, 수미루이자가 깨끗하게 보내는 법도 배웠지?라며 자코포에게 인사를 건네는 식으로 미묘하게 달라 ㅎㅎ 은미루이자가 좀 더 관찰자적 느낌의 제3자 위치를 고수한다면 수미루이자는 섹시해 단어도 좀 더 많이 쓰고 에드몬드의 선량함에 마음이 열렸다가 그의 변모에 따라서 마음이 멀어지는 느낌을 강하게 내는데 루이자가 에드몬드에게 보내는 시선을 놓치지 않고 따라가면 이번 몬테의 포인트를 알 수 있게 두 루이자가 각자 다른 느낌으로 같은 결과를 내는데 은근한 쎄함을 계속 고수하는 은미루이자도, 감정을 명확하게 드러내서 낙차를 확실히 보여주는 수미루이자도 다 좋아 ㅎㅎ

몬테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라고 하며 결투를 끝냈는데 왜 알버트랑 메르세데스가 떠날 때 발렌타인은 같이 가지 않는 지는 이번에 내용이 다 정리되었다 생각되지 않은 거의 유일한 부분이었는데 생각해보니 발렌타인이 재산이 어마어마 하니까 발렌틴이랑 함께 하면 알버트의 힘 만으로 메르와 살아가는 게 아니고, 상속녀로 풍족한게 살 수 있을 발렌타인이 유산을 다 포기하고 메르버트랑 같이 아프리카에서 살기에는 또 빌포트 잡혀갔고 빌포트 부인 죽은 상황에서 어린 에두아르를 돌아줄 사람이 없어지기 때문에 결국 헤어진 건가 싶은데 이걸 넣으면 사족일 것 같고 안 넣은 지금은 그래서 이야기에 공백이 생겨서 그게 참 애매한 지점 같다. 에두아르라는 존재가 몬테가 그런 어린아이에게까지 자신의 복수의 파문이 퍼진다는 거에 충격을 받게 되는 부분이니 에두아르의 존재를 뺄 수는 없는데 참 애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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