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트 - 문성일 원종환 김지혜 송영미 김효성 서원
산받이 - 최영석
음악감독 - 박윤솔
가볍고 즐겁고 개구지게 시작하여 묵직하게 한방으로 터트려주며 만들어진 혁명의 이야기. 점점 이야기와 세상과 삶을 알아가며 세상이 돈으로 안 될 게 무엇이냐 생각하며 가볍게 살던 달수의 변해버린 눈빛처럼 모두가 하나되어 그들이 사랑한 이야기를 지켜낸 순간 머리 속과 가슴에서 폭죽이 터진 것 같았다. 너무 좋아서 심장이 아직도 두근거려서 공연 다 보고 난 뒤 대학로를 걸으며 후기로 무슨 이야기를 할까 고민하게 되는 순간이 행복할 정도로 너무 즐거운 관극이었다.
판소리에서 소리꾼과 객석을 연결해주는 산받이라는 역할을 정말 전문으로 하시는 최영석 산받이가 공연 전 주의사항을 시작으로 극을 열고 이야기 꾼들이 자신들이 겪었던 이야기를 들려주는 극중극 형식의 극이었는데 형식은 판소리를 가져왔고 국악적 사운드도 있으나 동서양의 음악을 적절히 섞어서 판소리가 낯선 나같은 일반 관객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정도라 즐거웠다.
무대에 서서 객석을 울리고 웃길 줄 아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나를 웃기고 울리며 세상 모든 걸 담고 있고, 담아야 할 이야기의 가치와 그걸 결국 지켜낸 이야기를 만들고 이야기를 하고 이야기를 아끼는 사람들의 모습을 새타령으로 무대에서 압축하여 보여준 게 너무 멋지고 좋아서 공연을 다 보고 한참 두근거렸다. 새가 날아든다라는 넘버인 새타령이 하이라이트인데, 잡혀있는 이야기꾼들이 자신들이 한 이야기가 진짜 문제가 있는 지 들어보시라면서 벌리는 판의 넘버였는데 그 넘버를 부르는 동안 억압당했던 민초들이 이야기꾼들을 잡아가두고, 민초들의 한맺힌 소리는 무시하는 것에 반발하여 더는 참지 못 하고 달려와 '판'을 뒤엎는 것을 은유하는 씬이었는데 춘향전에서 변학도를 암행어사가 출두하여 심판할 때를 처음 들었을 때 민초들의 마음에 터진 불꽃이 이거였을까 싶고, 이 이야기에서 사또를 잡고 이야기꾼들을 구한 건 암행어사와 군졸이 아니라 북을 울리며 달려온 민초라는 게 너무 벅찼다ㅠ 새타령... 리볼팅 칠드런 제외하고 요 몇 년 간 본 공연 혁명씬 중 최고였다고 말할 만큼 좋다.
새타령 얘기만 계속 하고 있지만 새타령만 좋은 게 아닌 건 당연한 거고, 그 앞에 켜켜이 쌓인 이야기를 사랑하는 이들의 사연의 다정함이 좋아 그들이 지키고자 한 이야기 판이 사랑스럽고 더 소중했다ㅠ 새타령 전까지는 내가 남녀 로맨스에 집착하는 인간이라 제 버릇 남 못 주고 영미덕이랑 핫달수 너무 잘 어울린다 이런 풋풋하고 귀여우며 마음이 찬찬히 통하는 로맨스를 저에게 주시다니 감사합니다 세상에 이런 축복이 모드였기도 했고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기 전에 보여준 이야기꾼 개개인의 면모와 그들 사이의 이야기가 다 너무 다정하고 사랑스러웠다.
아 근데 영미덕이랑 핫달수 진짜 너무 잘 어울리고 너무 예뻤어ㅠㅠ 강아지랑 고양이랑 같이 모여있어서 그림체 대비되면서 예쁜데 덕이가 쓴 이야기 중에 곡예꾼이 되고 싶은 소녀의 이야기를 달수가 판에서 이야기하는 넘버에서 달수가 덕이도 무대 위에 올리어 같이 인형극을 구연하는데 이야기를 쓰는 자와 그 이야기를 전하는 자가 함께 무대에서 하나 되어 마음을 나누며 노래하는 걸 보여주는데 거기에 안 설레면 그건 내가 아니다 할 정도로 예쁨ㅠㅠ
배경이 조선시대이기도 하고 아예 산받이가 무대를 열고 닫으며 이야기꾼들과 객석을 연결해주시는 극이지만 음악이 완전히 국악 기반만 있는 게 아니라 서양음악을 적절히 섞어둔 점도 좋고 tom 1관에서 극을 본 중에 음향이 손꼽게 좋아서 그것도 맘에 들었다.
핫이 소리가 깨끗하고 단단하긴 해도 특히나 고음역은 성량이 작은 편인데 고음역대 일 때 마이크 볼륨을 과하게 높이지 않아서 하울링 없이 보조를 해주는데 너무 좋음. 하.. 요즘 음향 아쉬운 극을 너무 오래 자주 봤던지라 더 감격스러웠음.(그의 대사 성량은 절대 작지 않고 노래할 때ㅇㅇ) 나머지 배우들이 다 성량이 좋은 편이라 누구 하나 마이크를 과하게 올려도 또 전체 음향이 무너질 수도 있는데 등장하는 배우 수가 적지도 않은데 딱 적절하게 콘솔 조절하셔서 흡족했다.
판 웃음 포인트 중에 인터넷 밈이 좀 있는 편이지만 유튜브 관련 드립들은 유튜브는 요즘 중장년층도 익숙한 정도의 좋댓구알이고 너무 젊은이만 알 법한 밈만 있지 않아서 내 주변 중년 관객분들 계셨는데 계속 즐거워하셔서 그것도 맘에 들었다ㅎㅎ 정치 풍자가 직설적이라 제작사 걱정하시는 분들 마음도 이해되어서 그냥 되게되게 잘 되어서 유명해서 비호받는 그런 효과 얻기를 바라본다ㅠ
전에는 창작진이 어떻게 달랐나 조금 찾아보는데 창작진 차이보다 원래는 사또 역할이 있었던 게 더 흥미로웠다. 사또 얼굴을 큰 인형 머리로 만들어서 쓰는 게 재밌는 부분이었는데 근데 또 사람이 표정까지 직접 연기하는 맛도 다르니까 어땠을까 궁금하다.
핫이 애배라서 상연 초반임에도 보게 된 공연인데(요즘 못사극 자첫을 빠릿빠릿하게 안 하고 있다 숙제처럼 해치우는 편..) 달수.. 옷도 예쁘고, 인물도 귀여운데 그러다가 성장도 하고, 춤도 많이 추고... 근데 가슴이 아려서 다시 떠올리는 게 고통스러울 구석이 없다니 세상에 이런 인물 연기하는 핫 보는 거 인생 처음이라 감격스러웠다ㅠ 인물도 너무 좋은데 극도 너무 좋아서 제작사한테 캐슷해줘서 고맙다고 맘으로 큰 절함ㅠㅠ
결국 또 새타령 이야기지만... 맑고 까랑하며 깨끗하기에 어떨 때는 유리같고, 어떨 때는 얼음 송곳 같은 문성일의 목소리의 맑음이 경종을 울리는 방식으로 무대에서 펼쳐진 걸 만난 게 번점 초연 선생님 넘버 때와 모범생들의 민영이의 명준이에게 행한 일갈이었는데 새타령 핫달수의 소리는 폭포이자 천둥이었고 그 맑고 까랑함이 소리 자체가 대사이자 음악인 판소리적인 넘버로 터져나와 무대를 넘어 객석을 가득 채울 때 내 머리 속으로는 벼락이 쳤다.
춘섬덕분.. 매설방의 세 여인들은 어찌 만나 어찌 함께 하는 사이이신 지는 알 수 없지만 정말 그네들의 매설방 너무 아름다운 곳이었어ㅠ 관객들의 후기를 꼼꼼히 들어가며 아티스트에게 적절한 피드백을 주는 장인 정신과 좋은 후기에 순수히 기뻐하는 사랑스러움이 심장을 간지럽히다 셋이 나란히 손 잡고 혹여나 이야기 판을 지키지 못 할까, 이어가지 못 할까 눈물 짓는데 그 절절한 소중함이 너무 와닿아서 마음으로라도 감싸주고 싶을 정도로 너무 좋았다.
분이역의 서원배우는 네이버랑 플레이DB에서 판 말고 다른 작품이 하나도 안 뜨는 걸 보고 너무 놀랐다. 정말 이게 데뷔작이신 건가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너무너무너무 잘하셔서 눈이 막 가고 너무 잘함ㅠㅠ
김지혜 춘섬도 너무 좋았고ㅠㅠ 소리를 너무 잘하셔서 처음에는 소리꾼이신가 했는데 아니 다른 장르스러운 노래도 너무 잘하시네 싶어서 뭐야뭐야하면서 봤는데 지금 찾아보고 덕질 이제 10년은 했지만 그럼에도 잘하는 배우를 이렇게도 아직 모르고 있었다니 반성했다ㅠㅠ
그리고 최고 반성은 영미덕이에게ㅠ 잘하는 사람이긴한데 내 취향은 아니시다라고 매다리 캐롤린 때랑 ANNE 때 예전에 느끼고 그냥 계속 피하고, 유진과 유진이랑 수바서 때 보면서 되게 좋았으면서 괜히 화해 부정했는데 오늘 그냥.. 아니 취향 아니었다가 좋아질 수도 있는 거지 그걸 왜 인정을 안 하고 그랬니!! 첫 판단이 틀렸을 수도 있지 이 몽총한 나야하고 반성함ㅋㅋ 영미덕이가 나오는 모든 순간이 좋고 깨끗하게 뻗어나가는 목소리도 너무 아름답고 사실 이야기를 옮기는 걸 넘어 이야기를 쓰고 싶고 그것을 통해 말하고 싶지만 두렵기도 한 사람을 그냥 너무 잘 그려내셔서 하ㅠㅠ 뮤지컬 판 좋은 의미로 좋아하는 창뮤들에서 사랑한 순간들이 종종 떠올랐는데 제일 많이 떠오른 건 레드북이랑 팬레터였는데 응 영미안나 레드북을 저에게 주신다면 감사히 볼테니 연뮤신 허락하소서 상태 외줄타기 넘버 때 겸허히 기원했다ㅠㅠ
효성배우를 팀스와 스크립스로만 봤어서 뮤지컬 하는 건 처음 뵌 건데 노래도 잘하고 춤도 잘 추시셔서 놀람. 뭐 이렇게 배우들이 다 재간둥이에 종합선물세트인지ㅠㅠ 액이랑 이조랑 자연스럽게 넘나드는 거랑 사또 때는 목소리에 무게감 싣는 거 좋다 ㅎㅎ
종환호태.. 제가 그동안 딕 존슨으로 만나뵌 탓에 극 초반에 야릇한 이야기를 잘 전달하는 최고의 이야기 꾼으로 객석의 마음의 장벽 허무시는 동안 혼자 딕 존슨 좀 떠올라ㅠㅠ하며 장벽 세우던 걸 다 깨부수어 주고 마는 진솔함과 무대 장악력 정말 최고ㅠㅠ 그는 너무 좋은 전기수이자 스승이셨다ㅠ
(+) 트윗 감상
자첫이지만 이게 레전인 건 알겠다...
너무 좋다....
가볍고 즐겁고 개구지게 시작하여 묵직하게 한방으로 터트려주며 만들어진 혁명의 이야기. 점점 이야기와 세상과 삶을 알아가며 세상이 돈으로 안 될 게 무엇이냐 생각하며 가볍게 살던 달수의 변해버린 눈빛처럼 모두가 하나되어 그들이 사랑한 이야기를 지켜낸 순간 머리 속과 가슴에서 폭죽이 터진 것 같았다. 너무 좋아서 심장이 아직도 두근거려서 마냥 대학로를 걷고 걷으며 무슨 이야기를 할까 고민하게 되는 순간이 너무 좋다. 이렇게 즐겁고 이렇게 멋진 판을 이제야 보다니ㅠ 게을렀던 나 반성해ㅠㅠ
무대에 서서 객석을 울리고 웃길 줄 아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나를 웃기고 울리며 세상 모든 걸 담고 있고, 담아야 할 이야기의 가치와 그걸 결국 지켜낸 이야기를 만들고 이야기를 하고 이야기를 아끼는 사람들의 모습을 새타령으로 무대에서 압축하여 보여준 게 너무 멋지고 좋아서 아직도 두근거려 춘향전에서 변학도를 암행어사가 출두하여 심판할 때를 처음 들었을 때 민초들의 마음에 터진 불꽃이 이거였을까 싶고, 이 이야기에서 사또를 잡고 이야기꾼들을 구한 건 암행어사와 군졸이 아니라 북을 울리며 달려온 민초라는 게 너무 벅차다ㅠ 새타령... 리볼팅 칠드런 제외하고 요 몇 년 간 본 공연 혁명씬 중 최고... 새타령 얘기만 계속 하고 있지만 새타령만 좋은 게 아닌 건 당연한 거고, 그 앞에 켜켜이 쌓인 이야기를 사랑하는 이들의 사연의 다정함이 좋아 그들이 지키고자 한 이야기 판이 사랑스럽고 더 소중한 거지ㅠ 새타령 전까지는 사실 제 버릇 남 못 주고 영미덕이랑 핫달수 너무 잘 어울린다 이런 풋풋하고 귀여우며 마음이 찬찬히 통하는 로맨스를 저에게 주시다니 감사합니다 세상에 이런 축복이 모드였기 때문에요ㅋㅋㅋㅋ
근데 영미덕이랑 핫달수 진짜 너무 잘 어울리고 너무 예쁨ㅠㅠ 강아지랑 고양이랑 같이 모여있어서 그림체 대비되면서 예쁜데 이야기를 쓰는 자와 그 이야기를 전하는 자가 함께 무대에서 하나 되어 마음을 나누며 노래하는 걸 보여주는데 거기에 안 설레면 그건 내가 아님ㅠㅠ
달수.. 옷도 예쁘고, 인물도 귀여운데 그러다가 성장도 하고, 춤도 많이 추고... 근데 가슴이 아려서 다시 떠올리는 게 고통스러울 구석이 없다니 세상에 이런 인물 연기하는 핫 보는 거 인생 처음이라 감격스러움ㅠ 그리고 극이 너무 좋음 판 어디서 올리시지? 캐슷 감사합니다 정말 너무 좋다ㅠㅠ
춘섬덕분.. 어찌 만나 어찌 함께 하는 사이이신 지는 알 수 없지만 정말 그네들의 매설방 너무 아름다운 곳ㅠ 관객들의 후기를 꼼꼼히 들어가며 아티스트에게 적절한 피드백을 주는 장인 정신도 좋은 후기에 순수히 기뻐하는 사랑스러움 심장을 간지럽히다 셋이 나란히 손 잡고 혹여나 이야기 판을 지키지 못 할까, 이어가지 못 할까 눈물 짓는데 그 절절한 소중함이 너무 와닿아서 마음으로라도 감싸주고 싶을 정도로 너무 좋았다ㅠ
서원배우 네이버랑 플레이DB에서 판 말고 다른 작품이 하나도 안 뜨시는데 정말 이게 데뷔작이신 건가? 너무너무너무 잘하셔서 눈이 막 가고 진짜 너무 좋았어ㅠㅠ
김지혜 춘섬도 너무 좋았어ㅠㅠ 소리를 너무 잘하셔서 처음에는 소리꾼이신가 했는데 아니 다른 장르스러운 노래도 너무 잘하시네 싶어서 뭐야뭐야하면서 봤는데 지금 찾아보고 덕질 이제 10년은 했지만 그럼에도 잘하는 배우를 이렇게도 아직 모르고 있었다니 반성하고 있다ㅠㅠ
그리고 최고 반성은 영미덕이에게ㅠ 잘하는 사람이긴한데 내 취향은 아니시다라고 매다리 캐롤린 때랑 ANNE 때 예전에 느끼고 그냥 계속 피하고, 유진과 유진이랑 수바서 때 보면서 되게 좋았으면서 괜히 화해 부정했는데 오늘 그냥.. 아니 취향 아니었다가 좋아질 수도 있는 거지 그걸 왜 인정을 안 하고 그랬니!! 첫 판단이 틀렸을 수도 있지 이 몽총한 나 같으니라고ㅠㅠ 영미덕이가 나오는 모든 순간이 좋고 깨끗하게 뻗어나가는 목소리도 너무 아름답고 사실 이야기를 옮기는 걸 넘어 이야기를 쓰고 싶고 그것을 통해 말하고 싶지만 두렵기도 한 사람을 그냥 너무 잘 그려내셔서 하ㅠㅠ 뮤지컬 판 좋은 의미로 좋아하는 창뮤들에서 사랑한 순간들이 종종 떠올랐는데 제일 많이 떠오른 건 레드북이랑 팬레터였는데 응 영미안나 레드북을 저에게 주신다면 감사히 볼테니 연뮤신 허락하소서 상태 외줄타기 넘버 때 겸허히 기원했다ㅠㅠ
효성배우를 팀스와 스크립스로만 봤어서 뮤지컬 하는 건 처음 뵌 건데 노래도 잘하고 춤도 잘 추시네요? 아니 뭐 이렇게 배우들이 다 재간둥이에 종합선물세트죠ㅠㅠ 액이랑 이조랑 자연스럽게 넘나드는 거랑 사또 때는 목소리에 무게감 싣는 거 좋았어 ㅎㅎ
종환호태.. 제가 그동안 딕 존슨으로 만나뵌 탓에 극 초반에 야릇한 이야기를 잘 전달하는 최고의 이야기 꾼으로 객석의 마음의 장벽 허무시는 동안 혼자 딕 존슨 좀 떠올라ㅠㅠ하며 장벽 세우던 걸 다 깨부수어 주고 마는 진솔함과 무대 장악력 정말 최고ㅠㅠ 그는 너무 좋은 전기수이자 스승이셨다ㅠ
배경이 조선시대이기도 하고 아예 산받이가 무대를 열고 닫으며 이야기꾼들과 객석을 연결해주시는 극이지만 음악이 완전히 국악 기반만 있는 게 아니라 서양음악을 적절히 섞어둔 점도 좋고 tom 1관에서 극을 본 중에 음향이 손꼽게 좋아서 그것도 너무 좋았다
결국 또 새타령 이야기지만... 맑고 까랑하며 깨끗하기에 어떨 때는 유리같고, 어떨 때는 얼음 송곳 같은 문성일의 목소리의 맑음이 경종을 울리는 방식으로 무대에서 펼쳐진 걸 만난 게 번점 초연 선생님 넘버 때와 모범생들의 민영이의 명준이에게 행한 일갈이었는데 새타령 핫달수의 소리는 폭포이자 천둥이었고 그 맑고 까랑함이 소리 자체가 대사이자 음악인 판소리적인 넘버로 터져나와 무대를 넘어 객석을 가득 채울 때 내 머리 속으로는 벼락이 쳤다.
핫이 소리가 깨끗하고 단단하긴 해도 특히나 고음역은 성량이 작은 편인데 고음역대 일 때 마이크 볼륨을 과하게 높이지 않아서 하울링 없이 보조를 해주는데 너무 좋더라ㅠ 하.. 요즘 음향 아쉬운 극을 너무 오래 자주 봤던지라 더 감격스러운가봐ㅠㅠ 아 그의 대사 성량은 절대 작지 않고 노래할 때 ㅇㅇ 나머지 배우들이 다 성량이 좋은 편이라 누구 하나 마이크를 과하게 올려도 또 전체 음향이 무너질 수도 있는데 등장하는 배우 수가 적지도 않은데 딱 적절하게 콘솔 조절하셔서 좋더라 정말ㅠ
판 웃음 포인트 중에 인터넷 밈이 좀 있는 편이지만 유튜브 관련 드립들은 유튜브는 요즘 중장년층도 익숙한 정도의 좋댓구알이고 너무 젊은이만 알 법한 밈만 있지 않아서 내 주변 중년 관객분들 계셨는데 계속 즐거워하셔서 그것도 맘에 들었다ㅎㅎ 정치 풍자가 직설적이라 제작사 걱정하시는 분들 마음도 이해되어서 그냥 되게되게 잘 되어서 유명해서 비호받는 그런 효과 얻기를 바라본다ㅠ
전에는 창작진이 어떻게 달랐나 조금 찾아보는데 창작진 차이보다 원래는 사또 역할이 있었던 게 더 흥미롭네? 사또 얼굴을 큰 인형 머리로 만들어서 쓰는 게 재밌는 부분이었는데 근데 또 사람이 표정까지 직접 연기하는 맛도 다르니까 어땠을까 궁금해
성일이는 원래도 골격이 강한데도 불구하고 잘생보다는 예쁨과의 얼굴이긴했는데 핫달수 많이 예쁨ㅋㅋㅋ 6월에 심지어 같은 극장에서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볼 때도 여전히 예쁘구나 신부복 짱 했는데 달수가 2014-15 겨울 때보다 더 강력하게 예뻐서 뭐지 상태일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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