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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후기

20230708 뮤지컬 모차르트! 낮공

by All's 2023. 7. 8.



캐스트 - 이해준 홍경수 길병민 허혜진 김소향 최지이 주아 정원영 차정현 문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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컷콜데이기도 하고 다혜난넬도 다시 보고 싶어서 8/19로 자셋자막 할까 했는데 8/11로 옮길까ㅠ 홍레오폴트 너무 좋다ㅠ

햊촤 진짜 엄청 안정적이고 내가 자첫 전에 그렇게 가져오지 않을까 싶었던 어리고 경험이 적어서 철이 없었을 뿐 정신 똑바로 박힌 천재 예술가 노선인 거 정말 잘 보이고 난 아예 철딱서니 아닐 바에는 이런 쪽 해석 좋아해서 좋다 역시ㅎㅎ 자신이 하고 싶은 음악 하면서 사는 길이 묘하게 자기 삶을 뒤틀기도 한다는 걸 알아서 음악에 끌리며 살다가도 그냥 음악하고 상관없이 자기 삶을 살아가고 싶어서 재능은 재능이고 나는 나라며 아마데에게서 도망치고 싶어하는 게 내운피에서 아주 잘 드러나서 좋다. 이번 연출 결말을 생각하면 이 정신 똑바로 박힌 사람이 결국 천재성이 불러온 비극에 맞서다가 그에 져서 스스로를 그냥 그 운명의 하수인으로 투신해버리는 게 되는 건데 그걸 아름답게 승천시킨다 생각하니 씁쓸하구나. 저번 10주년 결말로도 아주 좋을 해석인데 아까워ㅠㅠ

근데 다른 건 다 자첫보다 좋은데 얼마나 잔인한 인생인가는 첫공 특수로 긴장감 맥스라서 위태위태하던 게 주던 그 느낌이 그립네ㅠ 노래는 그때나 지금이나 좋는데 모차르트의 첫 좌절이고 엄마가 당장 눈 앞에서 돌아가셨으니까 더 위태위태해주면 좋겠어ㅠ

기대했던 허콘스는 역시 너무 맘에 든다ㅜ 사랑해요 우리 혜진ㅠㅠ 이번 연출 콘스가 베버 가족 안에서 겉도는 다른 마음의 결을 가진, 볼프강에게 순정이고 진심이었다가 첫 등장 씬이기도 한 무덤 팔이로 결국 그 다른 마음의 결을 끊어낸 사람이 되는 걸 비극의 포인트로 잡은 거 같은데 허콘스 매우 잘하고 있다. 볼프강에게 첫눈에 반해서 원래 모든 것에 심드렁해서 누굴 등쳐먹든 말든 또 그렇게들 사는 구나 에휴 하고 말던 애가 볼프강 주머니 훔치는 건 싫어하는 식으로 티를 잔뜩 내서 가족들이 쟤는 왜 저런 호구의 길을 가려하냐는 식으로 대하는 게 안쓰러움ㅠ 허햊 그림체 꼭 닮아서 눈도 즐겁고 마음은 아리고 2막 사랑하면 서로를 알 수 있어 너무 기대된다ㅎㅎ

이번 연출은 황금별의 의미를 나랑 완전히 다르게 보고 있다는 걸 매우 확실히 깨달았다. 나한테 황금별은 저주인데 이 시즌 연출은 황금별을 나 자신을 사랑하라는 응원이자 각성의 촉구같은 걸로 보고 있어서ㅋㅋ 이건 합의 불가임ㅋㅋ 남작부인들이 다 다정하고 인간미 넘칠 수 밖에 없어ㅋㅋ 뭐 근데 이미 결말 연출 바뀐 거 알고 애초에 포기하고 본 거기 때문에 속으로 나는 날 사랑해서 내가 그냥 음악 그 자체로 충실했어야 했나 서글퍼하며 눈감은 볼프강을 네 재능이 후대에 길이 남아 반짝인단다하며 깃털 승천하고 나는 나는 음악 리프라이즈와 함께 그래 너는 음악 그 자체니까 음악이 남아서 사랑받으니 너는 영원히 사랑받는 거야라고 하는 이번 연출 결말이 재능이 그 사람 자체가 될 수 없는 거고 음악도 그 사람의 결과물이라고 보는 나란 인간에게는 너무 소름끼치고 몰인간적이라고 여전히 생각은 하지만 새삼 충격받는 건 아니기때문에 뭐 너는 그러세요하며 넘길만 했다.

서범석 레오폴트의 배우 본체에 대한 심란함을 떠나서 자식의 재능에 대한 질투로 온 생애를 그 애를 가스라이팅하여 발 밑에 두고자하는 해석 자체는 설득력있고 오히려 내가 좋아할 방향이기도 하다 생각하지만 박자를 진짜 너무 막 타서 애배이던 시절에 저렇게 불렀어도 쉴드 안 될 듯 싶어서 자첫 때 진짜 박자 왜 그래요 싶었던 마당이라  경수배우 원래 좋아함에도 홍레오폴트 잘 맞겠지만 잘 맞아라 했는데 진짜 노래도 너무 좋고ㅠ 오늘 향콘스랑 음색합도 진짜 너무 좋아서 오늘 캐슷 노래 짱짱짱 캐슷이다 기대 만빵하며 온 거 200퍼 찼다ㅠㅠ 그리고 홍레오폴트 아들을 정말 사랑하는 아버지이고 볼프강이 콜로레도한테 깽판치고 나온 뒤에 누가 나만큼 널 사랑해도 진짜 걱정이고 같이 퇴장할 때 '여행이 그렇게 하고 싶었어?'하며 진짜 다정해서 왜날사 전에 어떻게 되려나 궁금했는데 사랑한 게 자기 품 안의 있을 수 있는 '어린 "내" 아들'이었어서 빈에서 음악회를 보며 모차르트의 음악의 훌륭함과 그를 향한 갈채의 가치를 온전히 이해하고 자신도 감탄했지만 그렇게 완전히 커버린 이는 자기 손 안의 '내'가 키운 존재로 둘 수 없기에 부득불 음악이 복잡하다고 비난하고 거만하다고 후려칠 때 자식에 대한 사랑이 진실하나 스스로의 허영심으로 내 손 밖의 존재를 품 안에서 떠나보내고도 그를 사랑할 수는 없는 부족한 인간을 설득력있게 그려내서 정말 좋았다. 어린 천재인 신동의 그늘 아래에서 사는 건 '나'라는 이미 커버린 어른에게는 족쇄라고 느끼기에 아버지의 손을 떠나 홀로 완전한 모차르트를 사랑해주는 게 맞다는 걸 잘 알고 있는 햊촤와 서로 사랑해도 대립할 수 밖에 없는 게 2막에 잘 맞물려서 오늘 캐스트들 노래로도 좋고 캐릭터 합으로도 다 정말 좋았다ㅎㅎ 각자 이 해석으로 10주년 결말이면 더 좋을 것 같지만(결말 끝이 다름에도 의외로 그게 됨) 현실이 이러니 걍 지금에 만족해야지ㅠ

허콘스는 정말 볼프강을 온 마음 다해 사랑하는 콘스라서 마술피리 작곡 전에 예술가의 아내라 리프라이즈로 떠나버리는 것마저 정말 떠날 수 있는 거니ㅠ 싶은 콘스인데 또 온 마음을 다 바쳐 사랑했기 때문에 세상이 콘스탄체로 가득 찼던 그 볼프강이 없다면 견딜 수 없기에 떠날 수 밖에 없겠지 싶어서 납득이 갔다ㅠ 기대했던 허햊 사랑하면 서로를 알 수가 있어는 정말 너무 아름다웠고ㅠㅠ 

허햊도, 햊소향도 그림이 서로 너무 잘 어울려서 각자 상대역으로 길게 볼 수 있는 극 뭐가 있을까 상플하니 더라키가 떠오르는데 더라키.. 넘버 너무 좋고 마리캐릭터는 좋은데 극 자체는 흠이라 연뮤신께 기원은 해준 덕들에게는 좋은 기원이 아니기 때문에 생각은 나지만 기원은 하지 않는 걸로ㅠ 하여간 셋 다 같이 할 좋은 극 없나.. 기원을 할 만큼 좋았다는 거죠ㅠ

철부지 아닌 볼프강들은 레오폴트에게서의 독립이 옳은 일이기 때문에 아프긴 해도 옳은 길을 가고 있는데 망가지게 되는 과정을 어떻게 해결하는 지에 따라서 최후의 절망이 납득이 가는 지 안 가는 지 중요할텐데 햊촤는 조금 가치관이 다를 수는 있지만 아버지는 날 사랑하니까 자신의 성공과 음악을 직접 보면 당연히 인정해주고 사랑해줄 거라 믿었는데 오히려 그로 인해 파리에서의 실패에도 그를 포기하지 않았던 아버지가 자신을 완전히 버린 것에 상처받아서 가족과, 연인, 사회적인 성공 어느 쪽에도 존재하는 어둠에 잠식당한 쪽으로 길을 잡았는데 좋은 선택이었고 설득력 있었다.

최지이 발트슈테텐은 성량이 엄청난 쪽도 완전 하이를 찍어서 클라이막스를 유도하는 과도 아니지만 호흡이 안정적이고 우아하고 다정한 후원자로서의 연기도 깔끔해서 이번 발트슈테텐은 굳이 가려서 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눈웃음 지으며 웃을 때 블리랑 살짝 닮아서 emk가 어떤 걸 바라고 캐스팅 한 건지 알겠기도 한데.. 캐스팅 콜 때 인상 좋았는데 왜 하필 그런 콘서트를 출연하셨어요 생각하면 역시 좀 심란해지긴 한다.

자꾸 향콘스라고 쓸 뻔하는 향난넬ㅠ 첫공 때도 좋았지만 역시 너무 잘함ㅠ 그때보다 여린 발성으로 불러야하는 넘버들 깔끔해져서 시원한 스타일 노래가 잘 맞긴 하지 했던 것도 싹 쓸려갔고, 볼프강과 모차르트가가 멀어질 수록 꿈꾸는 공주님의 이해심 깊은 환한 미소가 옅어지고 아버지의 죽음을 알리러 왔을 때는 볼프강을 누구보다 따뜻하게 다독여주던 소녀같던 누나는 온데간데 없고 실망과 고통으로 지친 한 어른이 나타나있는 것에 정말 연기 잘하는 배우임에 새삼 감탄했다ㅠ

오늘 공연 충분히 매우 만족스러웠어서 오히려 좌석 등급 좋게 한 번 더 끝내는 거 말고 3층으로 한 번 더 가는 게 좋겠다 싶어짐 컷콜데이 사진 찍고 싶었지만 허햊길홍 맞춰서 가자 ㅇㅇ

길 첫공 때 연기 내 기준 너무 딱딱해서 아쉬웠는데 많이 좋아졌다ㅎㅎ 넘버 해석 민주교 스타일대로 부르는 건 아직 뮤 경험 적은 사람이 이전 연출들에서도 좋아서 계속 이어지는 캐슷이고 성량 좋은 길한테 잘 맞는 해석이기도 해서 좋은데 고음 어레인지도 따라해주면 역시 더 좋겠다 싶지만 언젠가는 틀을 깨고 좀 더 도전적으로 가는 날이 오겠지 기대해보는 중 ㅇㅇ 당장 첫공보다 너무 묵직하지 않은 뮤발성 가까운 느낌을 내는 쪽으로 이건 더 좋아졌네 싶은 부분도 있었기도 하고. 햊길 쉬운 길 정말 정말 흡족했는데 좋은 거 말고 아쉬운 거에 집착하면 나만 손해임

햇카네더가 마술피리 작곡 때 콘스탄체를 붙잡으려는 볼프강을 은은하게 압박하며 붙잡아두는 흑막 느낌 내는 거 좋은데 현욱쉬카네더도 그렇게 할 지 말 지 궁금하다. 우정도 하나의 빌미로 삼기는 하지만 사랑하는 이와 함께 하는 '한 사람'으로서 볼프강의 삶을 끝내버리는 가혹함이도 한데 그런 음악의 악마같은 부분이 연출이 전체에게 준 디렉션이라면 역시 천재성이라는 게 한 인간의 삶을 망치는 것의 가혹함쪽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는 걸텐데 그런 가혹함을 겪고도 어린 시절 천재였던 자신까지 사랑하거라로 나와의 합일, 영혼의 평화.. 이게 될 거라고 생각하는 건 좀 아니지 않아?라고 딴지 걸고 싶어지기 때문에ㅋㅋㅋ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 극은 애초에 어린 시절 천재였던 자신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위해 과하게 노력하다가 나 자신을 온전히 사랑하지 못 하는 슬픔을 극복하자가 아니라 재능을 가진 그 사람이 아니라 지금까지도 모두가 알 정도로 사랑받은 천재 음악가가 그 사람 자체가 아니라 그 천재성에 먹혀버린 채 영구히 회자되는 게 얼마나 한 사람을 완전히 소멸시키는 가에 대한 비극을 말하는 거 같은데 굳이 천재성을 가진 신동으로서의 나하고의 화해라고 강요 왜 하는 지 모르겠다만 해피엔딩 좋아하는 emk 성향은 그런 비극 싫은 가봐 해야지 어쩌겠나ㅠ

햊촤 캐해도 좋고 노래도 좋고 다 좋은데 가까이서 보니까 약간 안 좋은 버릇 생겼더라ㅠ 엘리 때는 안 그랬는데 표정을 굳이 크게 쓰려고 노력하던데 이목구비가 워낙 큼직해서 굳이 일부러 입 계속 벌리고 있고 그럴 필요 없으니 대극장 종류 연기에 대해 부담 안 갖고 편하게 하길 바라본다.

주아 체칠리아 아름다운 속물 표현을 정말 너무 잘 하셔서 좋다. 볼프강을 진심으로 대하려고 하고 여러모로 가족에게서 겉돌려고 하는 콘스탄체를 한심해하는 걸 떠나서 신체적으로 학대한 뉘앙스를 자기 팔을 잡은 콘스를 눈으로 제압할 때 보여주는데 오싹했는데 또 그렇다고 그런 걸 과하게 강조하는 건 아니라서 넘버도 연기도 모두 만족. 팬텀 때도 캐해가 취향이었는데 과장된 인물도 세상에 있을 법한 악인으로 만들어내는 분들 좋아.

오랜만에 만난 선우 여전히 귀엽더구만요. 넘버가 확실하게 있지만 짧게 나오는 루돌프와 달리 노래는 안 하지만 볼프강이랑 같이 거의 내내 무대 위에 있어야 하는데 지친 기색 없이 꼿꼿하게 잘해서 기특했네. 귀염상 아가인데 무심하고 쎄한 기운을 잃지 않고 무대 잘 해내서 반갑고 좋았고 내운피나 혼란이나 이런 저런 씬에서 아마데에게 볼프강이 짖눌릴 때 전작의 영향으로 토드와 루돌프의 상황 반전으로 오는 게 개인적으로 재밌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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