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트 - 이지혜 신성록 박은태 길병민 주아 진태화 최지훈
(+) 트윗 감상
지선루도비카 결혼식 퇴장 때 넘어지셔서 걱정했는데 밀크 때 보니 괜찮으신 것 같아서 다행이다ㅠㅠ 오늘 오케 막 안 달리는 건 좋은데 약간 전체적으로 극 텐션이 살짝 다운된 느낌이네ㅠ 그래도 워낙 합이 좋은 조합이라 기본이상은 되는데 록톧 마춤에서 졜리 윽박질러서 깜놀했다가 다시 젠틀해서 안심함ㅠㅠㅠㅠ 깜놀했다고요 진짜ㅋㅋㅋㅋ
아 근데 오늘 오른쪽 방향에 앉아서 못 보던 표정 많이 봐서 좋아ㅠ 역시 여러 방향에서 봐야해 ㅇㅇ
오늘 그냥 좀 무난한 공연! 다들 조금씩 대사 어물대는 구간도 있었고ㅇㅇ 그치만 뭐 공연 후반부라 어느 정도 공연퀄이 올라있어서 그렇게 나쁘진 않았다. 졔톡이라서 확실히 저번에 본 졔햊하고 극의 뉘앙스가 달라지는데 그게 엘리 쪽 개인의 이야기가 강조되는 쪽이기도 해서 이 맛도 있었지 모드
톡토드는 삶과 죽음의 순환에서 분리도가 낮은 토드라서 엘리가 삶의 시련이 와서 죽음의 충동을 느낄 때 그런 때가 올 것을 알았기에 마중을 나갔으나 엘리가 아직 때가 아니라고 거부하다보니 점점 완벽한 합일의 때를 기다리겠다는 기대를 잊었던 죽음이라 죽음에 의한 엘리의 괴로움이 아니라 엘리의 병증의 심각도와 불안, 우울도에 따라서 시씨 앞에 나타난 죽음의 모습과 유혹의 형태가 달라지는 걸 두드러지게 해서 오늘은 졔엘리가 우울증을 앓고 있고 그로 인한 죽음에 대한 선망과 자살 충동과 함께 삶을 살아간 한 사람이라는 게 선명해서 좋았다. 탄젠빌에서 죽음의 천사들에 둘러쌓였을 때 뿌리치면 그들에게서 떨어져나올 수 있음에 기뻐하는 거 등이 삶이 그래도 순탄하게 흘러가서 병증의 증상이 약해질 때 우울증 완치는 못 해도 내가 그래도 이렇게 적당히 조절하면서 살 수 있지 않을 때 고양감이 들 때가 시각적으로 구현된 걸로 확 다가옴
원래도 엘리 볼 때는 엘리 위주로 보는데다가 요즘은 본진이 엘리를 하고 있으니 시씨가 나오는 씬에서 시씨한테 많이 집중해서 보기는 한다만 오늘같은 날에는 특히나 시씨한테 집중하게 되는데, 그런 면에서 오늘 따라본 졔엘리의 아무 것도-거울송-추도곡까지 병증이 심화되어가는 사람이 어떻게 변모해가는 지 바라보는데 그 어느 때보다 자신에게만 집중하고 침잠해있어서 엘리가 이기적인 캐릭터가 맞지만 그렇다고 욕 먹는 건 싫어하지만 그럼에도 오늘은 와 정말 이기적인 졔엘리를 보는 구나 싶었고 남은 졔톡이 없어서 앞으로도 이렇게 가라앉은 졔엘리는 못 보겠구나 싶어 만족했다.
우울증이 심화되어서 격렬하게 부서지는 단계가 아무 것도 였다면, 거울송 쯤에는 무기력이 커져서 루돌프의 얘기에 눈물을 흘릴 지라도 가라앉은 상태로 냉정하게 그 애를 떨어내고, 추도곡에서는 자신과 다른 양상이었지만 삶이 힘들었던 루돌프를 외면했던 스스로의 잔혹함을 스스로 비웃을 지언정 이렇게 괴로운 상황에 처했으니 이제 죽어도 되지 않을까 죽음에게 자신을 데려갈 것을 청할 때 자기가 죽을 힘은 없지만 그럼에도 상황에 떠밀려 죽어도 되지 않을까 희미하게 갈망하는 게 안타까우면서도 정말 이기적인데.. 그냥 그런 상태가 될 만큼 세상도 사람도 자신도 싫어진 엘리를 연기하는 졔엘리를 볼 수 있다는 건 흥미롭고 복잡한 마음이 들었다. 졔엘리가 그렇게 타인을 향해 무언가를 해줄 여력도 의지도 모두 없기에 네가 힘들어하는 상황을 알아 눈물이 남에도 난 널 돕지 않는다는 느낌으로 진돌프를 단호히 끊어냈는데 록토드와 붙으니 진돌프의 연약함 또한 병적인 느낌으로 다가오다보니 내가 그동안 진돌프랑 잘 안 맞은 게 얘는 그냥 너무 연약하기만 한 걸로 느껴져서 세상의 괴로움이 힘들다면서 왜 세상에 온몸 다해 부딪치는 저돌성이 다가오지 않아 연기가 투박하지 않음에도 큰 감정적 고저를 못 느끼던 게 세상의 불행을 남들보다 몇 배는 강하게 느끼던 사람이 그로 인해서 불안증이 심화되어 있는데 자신을 지켜줄 거라고 생각한 엄마라는 최후의 보루마저 무너지니 견딜 수 없어서 자신의 최후를 맞이했구나 싶어져서 여전히 취향인 건 아니지만 그래도 오늘은 아 연약한 쪽으로 이런 이야기를 하던 거구나 싶어서 이해가 되었다. 서로 동질의 영혼은 아니지만 졔엘리도 진돌프도 다르게 삶이 힘들긴 했구나, 힘든 사람들끼리 서로 자기를 지켜달라 이해해달라 버거운 짐을 지운 거였구나 싶어서 진돌프로 볼 때 늘 미싱링크가 있던 게 채워졌다. 노래는 안 연약한데 왜 노선이 안 맞아요 볼때마다 징징거렸는데 역시 취향이라고는 못 하겠지만 아 이해가 안 되어서 어렵다라는 기분은 서울공 자막 때 안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서 다행이다 싶다. 내 취향 아니라고 그게 나쁜 것도 아니니 내 취향 노선 연기하라고 뻗댈 수는 없는 거고, 그래도 기왕 또 뵈어야 하는데 이제는 이해가 갈 거니까 다행이야.
이렇게 진돌프를 비롯해서 졔엘리를 평생 병증에 사로잡힌 한 인간 끝판왕 보여주게 방향성 잡아놓은 록토드는 오늘 의상이 평소보다 잘 벗겨지지 않아서 타이밍을 놓쳐서 육신이라는 허물까지 벗고 자유로워져서 팽그르르 도는 걸 하지 못 한 졔시씨가 오히려 그래서 다시 완전히 순수한 태고적으로 돌아간 느낌이 아니라 정말 죽음을 맞이할 때가 왔지만 그 어느 누구도 그만큼 담담하고 온전하게 죽음을 맞이할 수는 없을 거다 싶을 만큼 자연스럽지만 기껍게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으로서 죽음과 마지막 키스를 하고 한 생명의 생사의 주기가 끝나 홀연히 사라진 뒤 정작 그 생과 사의 주기 중 죽음 그 자체면서 완전히 사라져버린 엘리를 품에 안고 절망하다가 어쩌면 다시 기억을 돌려보면 그녀가 죽었음에도 붙들 수 있는 틈이 있지는 않을까, 아니면 기억을 돌려 이 순간을 다시 맞으면 이게 끝이 아닌 게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는 듯한 절박한 표정으로 객석 쪽을 보며 끝을 내서 신기했다. 그 어느 죽음보다 엘리가 당연히 자신을 맞이하게 될 것을 알기에 조급하지 않던 존재가 가장 절절하게 말도 안 되는 가능성에 매달리는 느낌을 준다는 게 신기해.
그렇지만ㅋㅋㅋ 그런 무거운 끝을 선사했던 거 무색하게ㅋㅋㅋ 커튼콜에서 졔엘리 드레스 밟을 뻔한 거에 너무 놀라서ㅋㅋㅋ(최소 발에는 걸렸고 최대 찐으로 밟았음ㅋㅋㅋ) 가뜩이난 황소같은 눈 어마무시하게 동공지진 일으키면서 커튼콜 엘리자벳-그거 하는 거 보는데 아 진짜 빵 터졌다ㅋㅋㅋ 졔는 그거 진짜 꿈에도 몰라서 나중에 다 손 잡고 단체 인사하는데 그때까지도 톡이 멘탈 털려있어서 절레절레하는 거에 왜? 왜?하는데 그런 졔도 너무 귀엽고ㅋㅋ 은이 톡 상황을 봤는 지는 모르겠는데 그런 뒤에 그 어느 때보다도 열정적으로 엘리 드레스 정돈해줘서 또 터짐ㅋㅋ 은졔 서로 엄지 척 해주는 거 보면서 힐링하고ㅎㅎ 공연 분위기는 많이 무거웠는데 커튼콜이 소소하게 참 귀여웠고 우리졔 마지막 윙크 심쿵했지😉
표 놨다가도 오늘 공연 가게된 거 졔 요즘 잘해서 역시 아쉽지 않게 봐야함+나에게 허락된 졔길이 정말 이제 없음+은케니 밀크 한 번 더 듣고 싶음 이었는데 요근래 운좋게 엄청 앞에서 봐서 트친님들이 음향 답답해졌다는 걸 체감 못 했는데 6열이었는데 음향이 너무 플랫해서 3번을 성에 차게 누리지는 못 했지만ㅠ 그래도 1번 2번의 아쉬움 없을 거니까 관극한 거 후회는 없다! 원래 자리 계속 어쩌다보니 보던 왼쪽 방향에서 오른쪽으로 교환 성공해서 오른쪽에서 보면서 그동안 뒤통수로만 보던 황후는 빛나야해 요제프 조피할 때 끌려갈 때의 표정, 아무것도 도입 전 표정, 그리고 베일씬😭 등을 봐서 너무너무너무 좋았다ㅠㅠ 왼쪽 좌석에서만 자세히 볼 수 있는 부분들도 좋아하지만 그동안 진짜 왼쪽에 많이 치우치게 본 터라 오른쪽 너무 간만이었고 되게 좋았어ㅠㅠ
맨날 졔길 회차면 졔길 염불만 외우는 애가 오늘은 별 말 없는 거 보면 오늘은 별로였나봐 싶을까봐 쓰는 건 오늘도 우리 졔길은 짱짱사랑스럽고 예쁜 1막이었다고 합니다 흑흑 오른쪽 자리라 마춤 끝나도 침실 문 닫기 직전에 길젶이 졔엘리한테 걱정하지마-하고 입모양 하는 거 보여서 절망함ㅠ 걱정하지 말래놓고ㅠㅠ 왜 조피가 날 괴롭힌다고 혼자 두지 말라고 애원하는 졔엘리를 위해 진짜 어머니한테 얘기 하려던 그 순간에 멈칫하고 그동안 내가 살아온 대로 시씨 너도 이번만 참아달라는 바보같은 선택을 했어요ㅠ 너무 서글펐다ㅠㅠ 진짜 그 순간 돌이킬 수 없게 어긋난 운명이 보였어ㅠ
이번 엘리 어린 루돌프들은 유안이는 노래를 참 잘하고 지훈이는 연기를 참 잘하고 선우는 그냥 너무 귀엽고 안쓰럽게 애처로움이 타고나서 다 좋다. 원래도 아역배우들한테 굳이 뭘 크게 안 바라기는 하는데 셋 다 장점은 다르고 못 하는 건 없어서 누구로 봐도 반갑고 누구로 봐도 좋아 참 잘 뽑았어
그 중에 오늘은 연기가 참 좋은 지훈루돌프였는데 어린애든 아니든에서 진짜 안쓰럽게 제발요ㅠ하고 애원해서 주아조피는 그때 흔들렸다가 다시 마음 다잡고 안 된다고 돌려세우는 조피라 그때 정말 마음이 너무 찌르르했다ㅠ 중블 오른쪽이라 볼 수 있는 거 굉장히 누림ㅠ
나는 은을 정말정말 좋아하는데 초재연 엘리는 못사라서 그때는 모르겠고. 이번 시즌 은케니는 내가 은에게서 말/노래적으로 좋아하는 음색을 실컷 누릴 수 있으며 가져온 캐릭터가 은근 우아하고 시니컬한 내래이터라는 게 내가 은을 처음 좋아하게 된 계기가 프랑켄 앙리라는 걸 생각하면 배우에게서 원래 좋아하는 건 엄청 실컷 볼 수 있다는 점에서는 좋은데 엘리에서 내 최애 루케니가 최케니인 취향이라는 걸 넣으면 내가 재연 프랑켄으로 은을 자첫한 사람이라 좋아하는 바로 그 신념에 곱게 미친 느낌이 취향하고는 반대적이라 좀 딜레마에 빠지긴 한다. 부모에게서까지 버림받은 이민자 출신 아나키스트라기에는 정말 곱게 미쳐있는데 바로 그 곱게 돌아있는 느낌이 내가 원래 은한테서는 좋아하는 거라서 배우에게서 좋아하는 부분 vs 극에서 캐릭터에게 요구하는 부분이 충돌함ㅋㅋ 뭐 그래도 잘 보아왔고 오늘도 좋긴 했다. 음향이 가로막긴 했어도 언제 다시 은케니 밀크를 들어볼 수 있겠어. 원래는 은의 중저음 쪽 음색(매다리 뭐였을까 음역대)을 더 좋아하긴 하지만 엘리 루케니 넘버만큼 까랑까랑한 음역대 소리가 대거 포진된 극을 언제 또 하겠나 생각하면 그래도 오늘 고민하다가 보길 잘했다 싶어진다.
아 어제보니까 톡토드도 머리에 반짝이 있더라? 원래도 했던 건데 내가 이제 안 거려나 여튼 신기했음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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