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트 - 이지혜 이해준 이지훈 길병민 주아 진태화 문선우
(+) 트윗 감상
졔엘리가... 너무 잘해요... 와 미쳤다ㅠ
눈 돌리는 곳마다 아름답고 들리는 것마다 흡족해서 아ㅠㅠ 너무 좋아ㅠㅠ
졔시씨랑 햊토드 론도 되게 풋풋하게 사랑스럽다ㅋㅋ 햊토드 굉장히 객체형 죽음인데 이게 어리고 경험없는 쪽이라 졔시씨가 자기를 보고 미소짓는 것+거기에 떨리는 것 양 쪽에 다 혼란스러워하다가 다시 시간을 돌리기 시작해도 자신을 바라보며 친구라 부르고 미소짓는 시씨한테 더더욱 매료되어 가는데 객체형 죽음이어도 엘리로 인해 감정이 깨어나는 느낌+노래가 취향이니까 이 것도 사랑스럽네ㅠ 제시씨가 론도에서 죽음에게 끌리는 표현을 엄청 확고하게 하는데 둘다 시선을 떼지 못 하고 계속 마주보고 있어서 굉장히 동화적이고 너무 예뻐ㅠ
아 론도가 그래서 너무 설레서 나 이 조합으로는 시씨톧이 젶시씨 이기나 했는데... 바트이슐... 들어간 순간 네 우리 졔길은 정말 여전히 언제나처럼 오늘도 하 너무 사랑스러워서 하ㅠ 이번 시즌 내 로맨스 최애는 역시 너희다 나의 주인은 졔길이다 깨달아버렸아 하ㅠㅠㅠㅠ 진짜... 혼두말만 1막 내내 해주면 안 되나 잠시 고민했잖아요ㅠㅠㅠㅠ 둘다 너무 설레하고 너무 사랑스럽고ㅠㅠㅠㅠ 서로 이런 고백도 감정도 다 처음이라서 풋풋하게 사랑스러운 거 너무 예뻐ㅠㅠㅠㅠ 내가 시씨에게 사랑의 증표를 주다니!하고 설레하며 목걸이 케이스 여는 길젶도 목걸이를 걸어달라고 할 때는 머리를 잡아야 하는 것도 몰랐어도 그가 자기를 위해 준비한 마음이 좋아서 버거운 목걸이의 존재에도 그저 웃으며 아름답다 말하며 기뻐해주는 졔시씨도 너무 예뻐ㅠ 자신에게 맞지 않는 옷을 사랑때문에 처음 받아들이는 때라 슬프기도 한데 그 사랑이 근데 너무 예쁨ㅠ
하ㅠㅠ 근데 졔엘리 결혼식 종소리 때 두려움보다 죽음의 기척에 매혹되는 느낌 더 하기 시작한 거 너무 좋네ㅠㅠㅠㅠ 데브레첸까지 뭔가 더 찰떡같아짐ㅠㅠㅠㅠ
엘리자벳이 애초에 엘리의 일생을 다룬 극이지만 오늘 진짜 졔엘리의 생애를 다 본 것만 같은 느낌의 공연이었고 너무 너무 좋았다. 자유를 꿈꾸던 사랑스러운 소녀가 사랑을 통해 어른이 되면서 세상과 타협하면서도 그 안에서 모든 걸 가졌다 여겼지만 그 사랑과 영광이 완벽한 것이 아니었다는 것에 지금의 삶도 행복이라는 자기 위안이 깨졌지만, 자기 홀로 세상 속에서 삶을 지탱할 이유를 찾지 못 했으나 삶을 포기하고 싶지도 않아 버티다 부서져가던 노년, 그 것마저 자유를 찾는다는 핑계로 세상에 자기를 붙들었을 뿐이라는 걸 깨닫고 아무런 미련없이 언제나 영원불변한 건 생명은 태어나고 죽는다는 섭리 속에서 드디어 맞이한 죽음에 온전히 자신을 맡기고 안식과 함께 자유를 맞이하는 모든 과정이 너무 다 좋았다. 그리고 그렇게 소녀 시씨가 청년에서 중장년, 노년의 엘리가 되어가는 동안의 성장과 삶의 변화를 길제프와 해준토드가 같이 이루어가서 너무 좋았어ㅠ
졔엘리의 어린 시절부터 노년까지의 성장을 함께 하면서 어린 존재가 함께 성숙해져가면서 그저 시씨가 자신을 갈망하고 함께 하기를 바라다가 졔엘리의 감정과 생각이 자라고 깊어지는 것처럼 같이 자라나서 자신도 그녀를 원해서가 아니라 그녀가 이제 정말 삶을 붙들 이유가 없기에 그녀를 위해 마지막 순간을 준비해주는 성장을 한 해준토드가 마지막 순간, 죽음 앞에서 삶을 지탱하느라 썼던 모든 가식과 의무를 벗고 다시 자유롭고 그 자체가 된 졔엘리와 함께 하면서 다정하면서도 애틋하면서도 풋풋한 마지막을 맞고 졔엘리는 모든 걸 다 겪고 놓았기에 떠났지만 그녀와 온전히 닿은 순간의 황홀함에 손에 닿았고 안았던 엘리를 잊을 수 없어 엘리가 떠났어도 그 순간에 사로잡혀 영원히 그녀를 떠올리고 다시 생각하고 그리는 해준토드의 모습이 프롤로그에서 엘리를 손으로 그려내던 것과 이어져서 영원한 한 존재는 필멸자와 달리 끝없이 애틋하게 그 순간에 못 박히는 게 너무 좋았고 그와의 사랑으로 소녀에서 결혼식이라는 인생의 관문을 넘어 삶의 방식과 환경이 바뀌면서 어른이 되게 만든 요제프였기에 시씨와의 사랑을 통해 시씨가 조피와 황실에 대립하는 것과 같이 시씨를 받아들이고 이전의 규율을 버릴 것인지 말 것인지 갈등하다 마침내 둘의 세상을 만들어내었지만 잘못된 선택으로 시씨와의 관계가 무너지고 난 뒤 엘리와 다른 방식으로 무너진 삶과 제국을 지탱해왔지만 결국 시씨와의 사랑의 결실이자 마지막 연결고리였던 루돌프의 죽음 이후로 시씨의 생에 대한 미련마저 끝나게 되는 걸 졔엘리와 함께 성실하게 사랑하고 매달리고 아파하고 기다리고, 그리고 절망하는 길제프도 너무 좋았다. 졔엘리의 자유와 죽음에 대한 자연스러운 소망과 끌림의 시작과 결국 그걸 이루어내는 소멸이라는 결실의 동반자가 햊토드였고, 삶 속에서 주어진 세상 속에서의 자유와 행복을 꿈꾸게 하고 그것의 시작과 끝을 함께 달려갔던 존재는 길제프였어. 졔엘리가 그려내는 삶과 죽음 양쪽에 대한 자유에 대한 소망과 그에 대한 곡절이 진짜 갈수록 깊어지고 있는데 캐릭터해석이 잘 맞는 파트너들이 그 길을 같이 걸어줘서 너무 좋았다ㅠ 졔햊길 조합 자첫자막 회차라 내가 보기에는 흐뭇해도 합은 안 맞을 수 있다고 예상했는데 이야기가 너무 좋았다ㅠ
졔엘리 1막에서는 삶의 상승 곡선이라서 감정의 표현이 희노애락 모두 반짝이고 강렬한데, 2막에서는 삶의 하강 곡선이라서 감정의 표출마저 액팅의 강약을 떠나서도 점점 빛바래지다가 베일신에서 다시 빛나지만 그럼에도 한 줌도 남지 않고 사라져.. 진짜 너무 너무 좋아ㅠ
근데 공연은 다채로웠는데 보는 내 상태
론도 = 아름다움
계획이란 아무 소용없어 = 아름다움
혼두말 = 아름다움
결혼식 = 아름다움
마춤 = 아름다움
난나것 = 맴찢+감격
그림자 = 아름다움
난나것맆 = 아름다움+감격
엘젠 = 사랑스러움
내춤싶 = 아름다움
아무것도~비두맆 = 대맴찢
...이 수준이었음
보는 동안은 그냥 진짜 행복하고 황홀했고 흐뭇했고...틈틈히 슬퍼하고 감격했다ㅠ 양가감정 너무 크다ㅠ 졔햊길이 그래도 있어서 봤다는 게 너무 좋은 마음과 이제 더는 없어서 못 본다는 게 아쉬운 마음ㅠㅠ
아 그래서 어디가 어떻게 아름다웠다고 잘 남겨놔야하는데 벌써 흐리흐리하려고 해서 슬퍼ㅠ 론도는 진짜 이미 썼지만 서로 눈을 떼지 못 하는 게 이게 너무 예뻤고ㅠ 바트이슐에서 길젶 조피가 얘기하는 거 전부 시씨한테 하라는 거라고 셀프 필터링해서 들어서 너무 귀여워ㅋㅋ 꼭 안아주라고 하니까 함박웃음 어쩔 거야ㅋㅋ 졔시씨 그전에 바트이슐 마차타고 올 때 마부랑 재밌었다고 서로 둘이 비밀비밀이러고 내리는 건 알았는데 가정교사가 나중에 마부한테 애랑 그러고 논다고 뭐라하는 건 오늘 첨 봤는데 의완쌤 고생이 많아요 싶고ㅋㅋ 길젶 머리 스타일링이 좀 바뀐 건지 오늘 유난히 잘생겨서 자기한테 관심있을 거라고 생각도 안 해서 케이크 먹고 차 마시면서 딴짓하던 시씨가 요제프가 손을 내밀자 '나에게?'하면서 놀라고 그런 뒤에 설레면서 사랑에 빠지게 되는 그 짧은 순간 더 설득력있었다ㅎㅎ 이때 길젶은 이미 눈에 꿀이 뚝뚝이지만 졔시씨는 서서히 눈에 빛이 차오르는데 근데 그게 정말 너무 예뻐ㅠㅠㅠㅠ 하 그렇게 가득 찬 빛이 결혼식까지도 너무 충만하고 황후는 빛나야 해에서 요젶 왔을 때 사랑에 대한 깊은 믿음으로 요제프를 보며 반짝이다가 '제국을 위해서야-'부터 진짜 꺼지는데 그게 정말 너무너무 아프다ㅠ 진짜 어떻게 그렇게 연기해 싶어서 감탄하면서도 너무 아파ㅠ
결혼식에서 왈츠 출 때 요제프 시씨가 하는 행동들 자체는 사실 본인 눈에는 사랑스럽고 귀여운데 그걸 바라보는 타인의 시선이 곱지 않은 걸 알아서 그 사이에서 갈등하고 시씨한테 다칠까봐 걱정도 된다고 하다가 결국에는 웃어버리고만 마는 게 너무 예쁘지ㅠ 근데 저번 19일 관극부터 졔 종소리 듣고 반응, 결혼이 기존 삶의 종말/새로운 삶의 도입이라 죽음의 기운을 느끼고 그 순간에 죽음과 삶이 공존할 수 없다는 깨달음에 두려움을 처음으로 표하기 시작하던 거에서 그런데 그 분열 속에서 죽음 쪽에 매혹을 느끼지만 요제프가 잡아서자 현실로 다시 돌아가는 걸로 깊어진 거 너무 좋다. 졔엘리에게 있어서 생을 살아가는 것의 가장 큰 이유이자 상징이 요제프라서 새장에 갇혀가는 자신의 존재에 대한 무의식적인 깨달음에 강렬하게 죽음이 상징하는 자유에 대한 욕망으로 죽음에게 매혹되어가는 걸 요제프가 막아설 수 있었던 순간의 분기점이 명확해져서도 좋고, 이런 순간이 데브레첸 최후통첩까지 다 연결되어서 자유에 대한 타고난 갈망이 있기에 죽음에 끌리긴 하나 사랑하는 존재들이 생겨서 생에 대한 의지가 정말 큰 보통 사람이기도 한 졔엘리의 노선에서 죽음에 대한 매혹이 붕 뜨지 않게 해ㅠ 그래서 요제프의 사랑에 대한 믿음 자체는 견고하고 심지어 요제프가 어머니 대신 엘리를 선택하였고 둘이 함께 헝가리를 독립시키고 헝가리 왕-왕비가 되는 엘젠에서는 삶의 정점에서 생과 사랑에 대한 믿음으로 힘이 가득하기에 토드에게 난 내가 바라는 모든 걸 나 혼자 이루어냈다고, 이 생에서의 자유는 가졌다고 선언하는 내춤싶으로 이어지는 거 탄탄하다ㅠ
그리고 그런 면에서 오늘 졔햊 내춤싶 너무나 좋았던 게ㅠㅠ 졔엘리가 엘젠까지 소녀에서 성인으로 성장해가면서 고통을 겪고 점점 더 강하고 성숙해지는데 해준토드도 그런 시씨의 삶의 궤적으로 따라가면서 성숙해지기에 힘들면 무작정 나를 선택해 지금이야하면서 다가서던 게 토드 역시 자라났기에 행복의 정점에 있는 엘리에게 지금 네 앞에는 기쁨만이 있을 것 같지만 너와 같은 필멸의 존재의 삶에는 죽음이 있을 수 밖에 없기에 지금 넌 내가 필요없다고 해도 언젠가는 날 찾을 수 밖에 없다고 죽음이라는 존재 자체로서 승리에 도취된 엘리에게 차분하게 진리를 전하는게 되어서 좋았다ㅠ 사랑스럽고 어렸던 론도의 둘이 아니기에 다른 의미로 존재감이 커진 엘리와 토드가 팽팽하게 맞부딪치는데 그게 마냥 싸움이라기보다는 그들이 마치 노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고 해야하나. 내춤싶이 원래도 섹시한 넘버이자 씬이긴 하지만 어린 존재들이 성숙해져서 각자의 만개한 힘을 펼치면서 부딪치고 섞이고 있으니까 진짜 그 가득찬 에너지는 너무 섹시하고 목소리합은 또 아름답고 진짜 심장 터질 것 같았다ㅠㅠ 영화 형사 대결씬이 싸움이자 사랑이라서 좋아하는데 내춤싶도 원래 그런 장면인 걸 알고 그래서 좋아하긴 했는데 오늘은 진짜 너무 그거 자체였다ㅠㅠ
아 근데 오늘 데브레첸에서 졔엘리 소피 관에 매달릴 때 모자 떨어져서 헤어가 좀 다르니까 론도에서 날 찾게 될 거야라는 말이 간악하게 돌아온 것만 같아서 너무 맘이 아프면서도 저 모자는 길젶이 주워야만 수습이 가능할텐데 생각도 했는데 시씨 부축하고 퇴장하기 전에 길젶이 모자 잘 주워서 그거 가슴에 꼭 안았다가 시씨 부축하고 나가는 걸로 자연스럽게 해서 굉장히 또 기쁘고 좋았다고 합니다. 데브레첸이나 추모식, 행너멀에서 애초에도 그런데 본진이 엘리하니까 아무래도 엘리 위주로만 보게 되는데 한번씩 고개 돌릴 때 요제프도 같이 절절해서 좋아ㅠ
생각이 두서없이 나는데 순서대로 쓰자니 힘들다 그냥 점프해가면서 쓰련다. 졔 아무것도 진짜 오늘 정말 너무너무너무 좋았다. 정신병원에 들어올 때부터 약간 불안한 상태라서 병원 안의 그 무질서 속에서 위안을 찾고 있었는데 빈디쉬가 그걸 알아차렸기에 저 여자 따위는 황후일 리가 없다 했는데 자신의 진실을 알아차리는 빈디쉬가 궁금하여 그녀를 마주 했지만 자신을 감추지 않고 미쳐가면 그 미쳐가는 상황 그대로 당당한 빈디쉬에 비해 미쳐가는 것마저 두려워서 완전히 할 수 없는 스스로의 연약함을 그녀와 눈을 마주한 뒤 너무나 절감해서 내 앞에서는 고개를 숙이라고 권위로 회피하려다 그 속셈을 알아차린 빈디쉬에게 밀쳐진 뒤 진짜 자신의 나약함이 그녀에게만이라도 까발려졌음이 통쾌하면서도 허무하고 우스우면서도 서글픈 걸 보여주다가 홀로 남아 허울 뿐인 삶과 황후라는 굴레를 벗어던지지도 못 하고 충만하게 살지도 못 하는 스스로에 대한 절망을 토해내는 한 순간 한 순간이 그냥 다, 정말 다 좋았다. 졔엘리는 요제프의 부정을 알게 된 뒤 그가 나를 저버렸으니 나도 그에 대한 의무를 행하지 않고 황궁을 떠나 유랑하는 걸로 자유를 찾는다하지만 그렇게 벗어나야한다는 강박이 있는 게 이미 그 존재를 완전히 무시하지 못 하는 상태라는 모순이 말라디 이후부터의 무너짐을 설명하는데, 생을 사랑하게 되고 생에서 승리를 이룬 원동력이 요제프와의 사랑이자 그와 함께 황실의 실세가 된 성취였기에 그 사랑과 신의가 무너진 뒤에 생에 집착할 이유가 없어졌고 생은 그녀를 행복하게 만들 가능성이 소멸되었음에도 그 안에서 심지어 황후 자리를 온전히 버리지도 않고 자유를 찾겠다고 하고 있으니 원래는 승리를 위해 입었던 아름다움이라는 갑옷은 이제는 그녀를 짓누르는 족쇄가 되어서 생에서 버틸 수록 무너져가는 걸 너무 섬세하게 보여준다. 그런 스스로를 알기에 진짜 자신은 사라질 뿐이고 지금 걷고 노래하며 움직이는 자신은 빈 껍데기 뿐인 걸 말하는 게 너무 아파
그렇게 현실에서의 자신은 한 찌그레기도 남아있지 않지만 죽어버린 패자는 되고 싶지 않아서 땅에 있으면서도 강령술에 취해 죽은 자들에게 빠져 버티고 현실을 잊으려했지만 그러다보니 자신이 누군가로 인해 구원받을 수는 없지만 그녀는 누군가를 구할 존재임을 잊은 게 비극이 된 비두맆-거울송-추도곡 완전했다. 거울송에서 졔엘리 루돌프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계속 눈물 흘리고 있었는데 그럼에도 루돌프를 저버린 거, 추도곡에서 허울뿐인 자유를 붙들고 있겠다고 루돌프를 저버려서 자신은 몰라도 그 아이는 구할 수 있었는데 그걸 하지 않은 스스로에게 절망하게 되는 진행 너무 좋았어
아무것도에서 추도곡까지 졔엘리를 보면서는 안타까웠고 그 사이 그림자맆과 마이얼링 때는 해준토드 보는 게 아주 재밌었다. 일단 귀가 너무 황홀함ㅠ 진돌프 노선이 너무 연악한 루돌프라서 캐해는 취향 아닌데 노래는 안 연약해서 취향 스타일로 시원시원하게 부르는 해준토드랑 진돌프 그림자맆 흡족해서 일단 귀가 행복한 상태였는데 해준토드가 루돌프를 대하는 태도나 엘리가 없는 시점에 세상을 대하는 태도가 재밌어서 그거 보는 맛이 아주 좋았다고 합니다ㅎㅎ 그나마 루돌프를 대할 때, 특히 어린 루돌프를 대할 때는 엘리를 처음 만났을 때 했던 인사를 비슷하게 하거 퇴장해서 냉한 느낌이 덜 하기는 한데 그림자맆이랑 마이얼링에서 루돌프를 몰아가는 행위를 하긴 하지만 진짜 얼굴을 마주하지 않고 있을 때는 세상이 돌아가는 거나 루돌프의 행위를 흥미롭게 관찰하거나 흥미조차 없어 보이고 그저 지켜보기도 해서 객체화된 죽음이긴 이긴 하나 엘리를 대할 때 외에는 그저 세상의 흥망성쇠에 따라서 앞에 나서기도 하고 뒤에 물러서 있기도 한 죽음의 흐름처럼 행동해서 재밌었다. 9월에 봤을 때에 비해서 해준토드도 긴장이 많이 풀렸는지 캐릭터가 풍성해져서 다채로워졌고 그림자맆에서 혁명가들에게 역으로 선동 당하는 진돌프를 볼 때 눈을 빛내지만 그게 그의 사주가 아니라 흘러가는 걸 관찰할 뿐-이 되는 그런 걸 하는 걸 보게 될 정도라니 재밌었어ㅎㅎ 제국의 죽음이든 인간의 죽음이든 죽음이 깃든 순간이 아니면 엘리를 대할 때 감정이 풍부한 것과 달리 고요한데 볼프 살롱 등장신에서 무감한 표정으로 스치고 거랑 혼란한 시절들에서 귀족과 사제를 스치기만 하는 거 같은 온도차가 좋았다. 이번 시즌 토드들은 물성 여부 떠나서 네명 다 굉장히 달라서 emk가 뉴 버전 들고오기 전에 실험을 하나 싶기도 한데 물성을 부여할 거면 해준토드 캐해 방향성으로 엘리와 함께 성장하지만 엘리 이외의 존재에게는 건조한 캐릭터 유지하면 난 좋을 듯
주아소피를 한 달 만에 다시 보는데 음모씬에서 애드립들이 덜 과해지니 주아 소피의 액팅도 덩달아 무게감이 실려서 노래도 연기력도 원래 좋아하는 분인데 대공비 캐해 방향 왜 emk 그렇게 잡아서 시켰어도 하고 아쉬웠던 게 상쇄되면서 주아소피 자체적인 매력이 훅 다가왔고 정말 좋았다. 나는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 같은 단단한 대공비 스타일을 원체 좋아하긴 하는데 주아 대공비 1막 때 자기 기준에 어려서 미숙한 요제프, 철부지라서 교육시켜야하는 엘리자벳을 세상을 잘 이겨낸 어른의 책임감으로 강하게 휘두르다가 2막에 힘을 잃고 진짜 이빨 빠진 호랑이가 되어서 쪼그라는 걸 보면서 인간적인 안타까움이 느껴졌다. 팬텀 카를로타로도 그런 면이 마음을 잘 두드려주셨었는데 사랑했던 면을 다른 캐릭터에서도 다른 식으로 또 아름답게 해주셔서 좋았고 엄격해 강인해 냉정해 저음 처리 진짜 더 애쓰신 것도 감격했어ㅠㅠ
저번 관극 때 젶시씨 귓속말 무슨 얘기해?하고 궁금했던 타임은 엘젠이 맞았다고 합니다ㅎㅎ 엘젠 내내 둘이 속닥속닥 귀여워ㅠ 엘리만의 승리가 아니라 요제프 역시 승리해서 함께 일궈낸 승리에 대해서 기뻐하는 거 너무 귀엽다ㅠ 길제프 난나것맆에서 나의 주인은 당신 뿐야 오직 당신 뿐야 할 때 살짝 웃는다 해야하나 그도 후련해보이는 게 신이시어 시키소서 우리 젊은 황제 때 갑갑해하고 답답해하던 그 역시 자신이 고수하던 틀을 깨고 엘리와 같이 걸어가게 될 길을 기대하는 느낌이라 좋던 게 엘젠에서 졔길젶시씨 함께 행복해하면 둘의 인생의 클라이막스라는 게 확 와닿고 그래ㅠㅠ
졔햊 이 회차가 첫공이라는 게 믿기지 않게 캐해합이 정말 너무 찰떡이었지만 그래도 뭔가 움직일 때 동선 같은 게 가까이에서 스킨십하는 장면들은 본공에서 처음 합 맞추는 거라 삐끗 아닌 삐끗 나는 부분들이 있었는데 마춤에서 거의 키스할 것처럼 얼굴 가까이 가게 된 거 같은 거ㅎㅎ 햊도 졔도 본공으로는 처음이라 너무 훅 다가가게 된 거 같은데 의도는 아닌 것 같았지만 관객 입장에서 엘리랑 토드가 그 정도 거리로 얼굴이 가까워지니 긴장감이 훅 올라서 결과적으로는 근데 좋았다ㅎㅎ 졜리가 이후에 불안해하면서 요제프에게 매달리는 거 설득력 깊어짐ㅠ 등 토닥이는 요젶과 팔 문질문질 하는 젶시씨 장면이 더 몽글몽글 소중해짐(사심)
졔길 젶시씨는 진짜ㅠ 요제프가 황제만 아니면 행복했을텐데 싶어서 너무 슬프다ㅠ 졔엘리가 어린 시절에는 생과사를 굳이 구분하지 않았기에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다가 결혼 이후에 성인이 되고 죽음의 무게를 알게 되었는데 삶이 버거워서 그럼에도 죽음을 원하는 때가 생기는 거라 요제프가 황제라서 극단적으로 그녀에게 의무나 복종이 강요되지 않고 적당히 타협 가능한 자유는 누릴 수 있게 살아갔다면 사람이니 때때로 힘들기야 했겠지만 그렇게 사는 것도 죽은 것도 아닌 삶을 살게는 안 되었을 거라는 게 너무 그려져ㅠ
해준토드 말라디에서 성병이라고 엘리한테 알렸는데도 졔엘리가 그럴리가 성병이라니 말도 안 된다고 안 믿으려고 하니까 끝까지 안 믿을까봐 초조해하는 기색 보이다ㅋㅋㅋ 차라리 죽어버릴래-하니까 드디어!하고 기뻐하면서 빨리 나에게 오라고 신나하는 거까지 귀여웠다고 합니다ㅋㅋ 3연 때 다른 토드를 한 번만 봐서 다른 토드들은 모르겠는데 말라디에서 "그렇게 해 엘리자벳 기꺼이 받아줄게"하고 동토드가 하는 거 사람이 상처받아서 죽고 싶다는 게 저 죽음 존재같으니라고 싶으면서도 그 설레하는 느낌 좋았는데 햊톧 잘 어울릴 것 같은데 해줄 일 있으려나ㅠ 대본집에 없더라ㅠ 근데 기꺼이가 아닌가 기쁘게 였나? 삼연 본 거 너무 예전이라 헷갈리는 구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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