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트 - 이지혜 신성록 강태을 길병민 임은영 장윤석 김유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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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재밌다... 프롤로그 때부터 오늘 된다 싶었는데 아 너어무 재밌다ㅠㅠㅠㅠ
아 진짜... 새삼 너무 재밌어서 보는데 중간중간 계속 소름끼쳤어ㅠㅠㅠㅠ 오늘 조합 성대합도 좋은데 다들 자기 주장 확실하면서도 잘 어우러져서 극이 너무 유려하게 흘러간다ㅠㅠㅠㅠ 아 디테일로 적어야지 하고 싶던 거 많았는데 그냥 지금 너무 좋았다는 기분에 압도당하고 있음ㅠㅠ
그래도 이건 써야지ㅠㅠ 졔시씨 죽음에 대한 매혹 표현이 너무 더 섬세해져서.. 결혼식 종 소리 들으면서 쎄해하다가 점점 미소지어갈 때 요제프가 붙잡았기에 현실로 돌아갈 때 저게 뭐야 뭐야 했는데 마지막 춤 동안 다정한 나의 친구가 자기를 자유롭게 하는 게 아니라 죽음에 대한 친근함과 애정을 선택의 영역으로 자신에게 강요하기 시작하기에 벗어나고 싶어하는데 그러면서도 순간순간 죽음에 대한 매혹을 느끼는 거 미친 거 아닌가요ㅠ 죽음을 두려워할 이유가 없을 만큼 그래도 억압 당하지는 않았던 시씨가 결혼식부터 죽음이 언젠가 만날 친구가 아니라 현실을 저버릴 최후의 보루가 되었기에 애정과 두려움이 교차하게 되는 거 너무 좋다ㅠㅠㅠㅠ
윤돌프가 엘리에 대한 애증 섞인 원망이 강한 돌프라 졔엘리도 거울 안에서 계속 루돌프를 보고 있는 몸짓과 다르게 강하게 루돌프를 밀어냈는데 그래서 윤돌프가 그동안의 원망의 정점을 찍고 마지막 결심을 한 거구나 너무 느껴져서 이런 식으로 이 모자가 엇갈리는 걸 보는 구나 답답하고 슬펐다. 이런 기분을 느껴본 적은 없는 것 같은데 오늘의 윤돌프는 진짜 죽음으로 자신을 외면한 요제프와 엘리에게 복수한 느낌이라서 졔엘리가 루돌프의 죽음 뒤에 삶을 지탱할 의지를 모두 버렸음에도 자살하지 않은 건 감히 루돌프와 같은 방식으로 자유로워지지 않는 걸로 그 애를 저버린 자신에게 벌을 내리는 걸로 다가와서 마이얼링부터 베일씬까지가 정말 많이 먹먹했다. 차마 자기 손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도 스스로에 대한 벌로 하지 않을 엘리자벳을 위해 엘리가 죽음을 원한 것이라는 걸 남들이 알 수 없는 방식으로 준비하여 그녀를 위해 끝을 선사한 듯한 흐름이었고, 고단한 삶에 너무 지쳤던 졔엘리가 날이 좋은 날 따스한 햇살 속에서 오랜만에 평화를 느끼다 찰나의 순간으로 드디어 바라던 순간을 얻었기에 토드가 내려오기 전 기둥에 누워서 가만히 숨을 거두어가던 순간 자신을 걱정하는 에스터하지가 떠난 뒤에 편안해보이기까지 했던 숨 멎음이 평화로워보여 슬펐고 마침내 토드가 내려와 삶을 견뎌내느라 무겁고 바스라져가던 껍데기를 벗고 자유롭게 마치 어린 시절의 그녀처럼 턴을 돌며 춤을 출 때 눈에 흘러내리는 눈물 줄기가 안쓰러운 만큼 마침내 행복해보여 기뻤고 조심스럽고 소중하게 그녀를 안내한 록토드에게 안겨 베일씬 마지막 소절을 부를 때 처음에는 삶 속에서 자유를 이루기 위해서, 마지막에는 속죄를 위해 차마 죽을 수 없어 버텨내던 삶이 너무 힘들었지만 결국 견디고 견뎌내어 지금 이렇게 너를 다시 만나게 된 거라고 오래도록 담아두었던 진심을 그녀의 온전한 이해자에게 쏟아내는 것 같아서 나는 죽음이 아니지만 정말 고생했다고 정말 잘 버텨냈다고 마음 속으로 격려를 보냈다.
그렇게 자신의 고단했던 삶의 토로를 끝으로 영원한 친구였던 죽음을 통해 졔엘리는 죽음의 시선까지 떠나 완전한 자유를 맞아 날아갔고, 그런 졔엘리를 품에 안고 그녀가 떠났다는 것에 애절하게 아파하던 톡토드가 이렇게 보낼 수는 없다는 듯이 고개를 꼿꼿이 들고 관객석을 정면으로 바라보며 결연한 표정을 지으면서 막이 내렸는데, 프롤로그에서 엘리가 한 톨도 남아있지 않아 그저 허상인 초상화를 바라보며 그녀를 그렸던 것과는 굉장히 대치되는 마지막이라 너무 온전히 떠나버렸기에 조금도 그녀가 남아있지않아 붙들고 싶어할 만큼 미련이 생기는 거구나라는 느낌으로 다가와서 죽음이 무의미한 인형극을 반복하며 엘리를 되뇌이게 되는 것이 그녀가 떠났기 때문이라는 걸 알려주는 끝 같아서 좋았다. 정말 온전히 떠난 게 아니라면 그렇게 억지로 기억 속에 붙들 이유가 없다는 걸 보여줬어
졔엘리가 요제프와의 서사를 단단하게 가져가는 게 좋은데, 내가 원래 제프시씨 종류의 관계 구도를 로맨스적으로 좋아하는 걸 떠나서, 죽음을 목전에 두고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의 곁에 있는 죽음에게 친근하게 웃어보일 수 있을 만큼 삶을 사랑하나 집착하지는 않았던 시씨가 삶이 버거울 때 당연히 삶을 저버릴 수 없게 하는 이유가 요제프와의 사랑이었다는 걸 보여줘서 너무 좋아. 혼두말에서 하지만 요제프와 함께라면 황실의 어려움도 이길 수 있을 거라 굳게 믿을만큼 사랑의 힘을 믿었는데 행너멀에서 사랑만으로는 살 수 없다며 다시 시작하자는 요제프에게 단호하게 선을 긋는 건 완전히 믿었던 이었기에 더 온전히 절망했기 때문이라는 게 잘 보이고 그렇기 때문에 요제프가 간절하게 매달려고 떠날 수 밖에 없어진다ㅠ 삶에서 자유를 찾아 이겨내야만 하는 이유가 확고하기에 나는 나만의 것에서 인생에서 가장 큰 절망을 경험했음에도 죽음이 나타나지 않고 그녀가 삶의 의지를 다지고 자유를 얻기 위해 노력할 것임을 스스로에게 천명하는 걸텐데 요제프와의 사랑이 중요하지 않다면 굳이 황실 안에서 버텨낼 이유가 없어지기에 혼두말에서 행너멀까지가 빼곡하게 찰 수 있게 그 부분을 채워오는 게 너무 좋다ㅠ 그리고 길제프는 졔엘리가 그렇게 사랑에 대해 확고한 믿음을 처음에 가질 수 밖에 없는 걸 잘 보여주는 강건한 시씨 바라기 요제프라서 오늘도 역시 졔길의 젶시씨 서사는 완벽하고 그래서 졔엘리의 서사가 더 탄탄해지고.. 너무너무 좋았다ㅠㅠ
졔엘리랑 길제프는 진짜 서로 자기가 가져온 거 할 뿐인데 서로 잘 맞아서 너무 행복하고 더 좋아ㅠㅠㅠㅠ 졔시씨가 조피에게서 자기를 지켜달라고 길제프한테 얘기할 때 눈빛에 진짜 확신이 가득 차 있고 길제프도 처음에는 정말 시씨의 편에 서서 도우려고 했는데 황실을 위해서 안 된다는 듯이 임소피가 어필하자 그렇게 배워왔기 때문에 자신의 허들을 넘지 못 하고 조금만 참아주면 내가 꼭 돕겠다는 느낌으로 복종도 의무라고 하는데 너무나 믿고 사랑했던 요제프가 자신을 지키지 않겠다고 해서 충격에 무너지기 시작하는 졔엘리와 그런 졔엘리 보고 그 순간 이미 후회하면서도 소피에게 끌려갈 때 절망적인 표정 짓는 길제프 보고 있으면 진짜 바트이슐부터 결혼식까지 너무 말도 못 하게 사랑스러운 이 둘에게 닥치기 시작하는 비극이 가슴 아프고 몰입이 안 될 수가 없다ㅠㅠ
진짜 오늘도 바트이슐 너무 사랑스러웠다고ㅠ 길제프 오리 주워서 졔엘리 다가오기 시작한 순간 이미 사랑에 빠져서 넋을 놓았다가 소피가 사촌에 대해 얘기해보라고 할 때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 같아' 진짜 시씨한테 들으라고 고개 그쪽으로 빼고 하는 거 너무 귀엽고ㅠㅠ 그런 찬사가 자기를 향한 걸 거라고 상상도 못 해서 케이크 먹고 차 마시면서 딴짓하던 졔씨씨에게 요제프가 다가와서 춤을 청하는 순간에, 그냥 철부지 어린애로만 모두가 자신을 대했는데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존재라는 마음을 가득 담은 요제프의 눈빛을 보고 사랑에 빠지기 시작하는 졔시씨의 눈빛 변화까지 모두 다 예뻐ㅠ
졔길젶시씨 맨날 예쁘다고 하잖아요 싶겠지만 진짜 이 둘은 서로가 첫사랑이고 그게 너무 풋풋하고 사랑스럽고 그저 바라만 보고 있어도 좋은데 이런 감정이나 상황이 처음이라 서로 쑥쓰러워서 어쩔 줄 몰라하는 게 너무 예쁜데ㅠ 또 그렇게 처음 사랑을 하는 거라 서로에 대한 사랑으로 인해 각자 자신의 무언가를 양보하고 포기하는 등의 경험을 남들이 한다고는 하는데 그게 어디까지 해야하는 거고 얼마나 해야하는 지도 몰라서 혼두말에서 앞으로 이어질 고난을 제대로 예상할 수 없기에 그저 행복이 가득 차서 서로만 봐도 좋아서 웃고 있는게 예쁜 만큼 2막이 절절한 이별이 되어서 진짜 서로 너무너무 잘 맞는다ㅠㅠ 졔엘리가 요제프마저 자신을 저버렸다고 생각해 절망할지라도 죽음을 꿈꾸는 게 아니라 삶 속에서 내 자유를 찾고 나를 지키겠다고 나는 나만의 것을 부르고, 그게 온전한 자신은 아니어도 힘을 길러서 황후다운 황후가 되어 조피를 이기려는 과정이 요제프로 인해 엘리가 결국 자신을 버리기도 한 과정이었고, 어머니로 대표되는 황족의 의무와 냉정함을 버리기로 결심하고 완전히 엘리의 편에 서겠다고 난나것맆 전에 길제프가 엘리에게 선언하는 것도 요제프가 엘리로 인해 변해버린 거지ㅠ(오늘 길제프 이 넘버 진짜 내가 본 중에 제일 좋았어.. 진짜 자기를 버릴 지라도 시씨를 잡아야만 살 수 있다는 절박함이 보였음ㅠㅠ) 그래서 그렇게 둘다 서로 함께 살아가기 위해 이전의 삶을 버렸고 그로 인하여 자기들 신념에 맞게 헝가리 독립을 시키고 왕과 왕비로 등극한 엘젠까지 둘의 사랑의 승리 그 자체야ㅠ 그게 끝이 아니고 빛난 만큼 무너지는 게.. 그게 맛도리이지만서도 서글퍼지는 거지만 역시 그래서 좋긴 하다만ㅠ 속수무책으로 자신이 사랑했던 삶의 모든 것들과 존재를 놓고 떠나서는 안 된다고, 이렇게 황실로 대표되는 세상의 억압에 진 사람으로 내 삶을 끝내고 싶지는 않다는 마음으로 삶을 포기하고 싶다가도 졜리가 자신을 다 잡는게 가장 큰 줄기인데 그 줄기가 탄탄해지는 이유가 뭔지 명확한 거 너무 좋다고ㅠ 그것만으로는 자신이 채워질 수 없었기에 엘젠에서 완벽한 승리를 이루었다 생각해서 이젠 내가 부서질 일이 없다 생각해 토드에게 당당하게 맞서던 졔엘리가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환하게 웃는데, 그런 엘리를 마주보는 록토드는 너는 언젠가를 나를 찾을 수 밖에 없다는 걸 표현하며 웃는 게 론도랑 묘하게 비슷하게 느껴지는 것도 완벽한 승리로 끝나지 않는다는 여운으로 이어지던 순간이 또 완벽했지.
톡토드 론도가 정말 좋은게 넘버가 론도로 바뀌었어도 엘리들 그 장면을 검은 왕자님처럼 엘리가 토드를 두려워하지 않았기에 토드가 그녀에게 최소 특별함을 느낀 거고 최대 그녀로 인해 존재로서 자각을 하게 된다가 되는 포인트를 절대 안 놓치고 잘 살려준다. 엘리를 안고 나와서 눕힌 뒤 엘리가 눈을 뜨고 토드와 눈 마주친 순간이 정말 짧은데 그 순간에 엘리들 눈을 반짝이고 먼저 손을 뻗는데 그걸 꼭 살림. 뭐가 다르냐 하겠지만 내가 그녀를 봤는데 그녀가 아름다워서 멈칫한 거랑 엘리가 그 존재를 와서 무감정하게 흘러가야할 단계에 멈춤이 생기고 나는 왜 평소대로 할 수 없나 멈칫한 건 내 입장에서는 너무 다르고, 엘리에 대한 복잡하고 특별한 느낌을 노래한 뒤 시간을 멈춘 걸 풀었을 때 엘리가 여전히 눈을 반짝이며 자신에게 친근하게 네가 누군지 안다며 '나만의 친구'라고 자신을 명명할 때 이 특별함은 착각이 아니며 그녀가 자신을 친구라 명했으니 지금은 친구로서 인사를 하며 보내고, 언젠가 지금 자신이 존재 자체가 휘흔들려버린 것처럼 시씨가 자신의 모든 부분에 한 줌의 남김도 없이 죽음을 원하는 때가 올 때까지 기쁜 마음으로 기다리겠다는 다짐을 하며 암전이 되면 그냥.. 너무 흡족해진다ㅠ 넘버는 론도여도 장면이 검은 왕자님이 됨ㅠㅠ 그리고 그때문에 엘리와 죽음 사이에 자연스럽게 존재하고 이어져있던 유대감이 졔엘리가 굳이 당장 죽음을 원하지는 않지만 삶 자체에 아주 큰 미련은 없고 삶 속에서 자유의 가능성이 아주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기에 죽음을 두려워하지는 않고 언젠가 다가올 자연스러운 순간으로 친근해하던 게 삶 속에서 가득히 행복하고 싶은 이유인 요제프와의 사랑으로 삶에 미련이라는 게 생기기 시작하고, 그로 인해 자유로운 엘리자벳의 종말의 시작인 결혼식을 하게 되는 바로 그때부터는 '나'를 위해, '자유'를 위해 무의식적으로 죽음을 간절히 갈망하게 될 것이기에 오히려 죽음이 두렵기도 하는 죽음에 대한 감정의 변모가 맴돌며 지켜보기만 하던 엘리에 대한 록토드의 태도의 변화로 이어지는 게 너무 자연스럽고 근데 그게 토드가 차여서 흑화가 아니라 엘리의 마음이 달라져 이루어진 변화인 게 선명해지는 게 정말 정말 정말 좋음.
이걸 다시 탄젠빌로 가면, 엘리가 승리감에 완전히 취해서 나는 이제 죽음의 유혹을 느낄 리가 없이 마냥 행복하게 살 것이라 생각했지만, 삶은 영원히 빛날 수 없는 거고 엘리가 단단하다 여겼던 요제프와의 신의가 부서진 뒤 자유를 찾겠다 시작한 여행은 부서진 사랑과 무너진 영광을 피하는 거일 뿐 진정한 자유의 여정이 아니었기에 여행을 계속할수록 졔엘리가 무너져가는게 탄젤빌에서 록토드의 그 자신만만한 웃음이 이런 걸 예감한 거구나 결국 그녀가 자신을 찾을 거라는 걸 생과 사에서 死 그 자체인 존재는 알고 있었기에 웃었구나로 가서 하 슬퍼진다ㅠ 비록 그렇게 죽음의 당연성을 그가 죽음 그 자체이기에 오롯이 알고 있던 존재가 정작 엘리의 죽음과 자유는 인정하고 포기할 수 없어서 그녀는 떠나고 없는데 기억을 붙들고 끊임없이 인형극을 반복한다는 아이러니가 이어지지만 죽음 그 자체라 시니컬한 웃음을 흘릴 때는 정말 가혹하게 느껴져
아니 그리고 록토드 윤돌프한테 왜 그렇게 가혹해요... 윤돌프 28살 요제프의 골칫거리 반항아 맞기는 한데 걔 자기 상황 숨 막히고 갑갑해서 코트로 몸 감싸고 몰래 다니다가도 절망하는 지친 영혼인데 그런 애가 자기 손으로 꿈도 희망도 없는 이 세상 그렇게 담담한 얼굴로 결연하게 방아쇠를 당겨 끝내는 걸 봤는데 굳이굳이 키치 들어서 다시 날리면서 비웃어야 해요?ㅠㅠ 아니 너는 죽음이니까, 어차피 시씨 말고 안 중요하니까 그 순간에 너무나 당연히 제 3자가 되어서 이 죽음 그래봤자 저자의 얘깃거리나 될 개죽음이지 웃을 수도 있는 거긴 한데.. 하ㅠ 톡토드는 산뜻하게 너무 가혹해ㅠ
루돌프 얘기 시작한 김에ㅎㅎ 나는 윤돌프 참 좋다. 너무 많이 신인이라서 인물 자체나 연기 디테일이 복잡하게 재밌는 맛은 아무래도 없지만 반항할 때 반항하고 무너질 때 확실히 무너지고, 그 안에서 자기가 생각한 그림이 확실하고 또 대충 안 하고 조금씩 더해가는 성실함이 거울송까지 가면 졔엘리가 딱 윤돌프랑 할 때 생기는 그림을 만들어내는 게 너무 기특함. 자신에게 강해질 것 만을 요구하는 황실에서 유일하게 그에게 그런 강요도 하지 않았지만 그를 구해주지 않고 자기 홀로 여행을 다니는 어머니에게 원망섞인 애증이 깊은 루돌프인데 그래서 그 아이의 고독함에 고개를 들다가도 완전히 엘리를 이해하지는 못 하고 '나'를 구해줄 것을 이야기하는 윤돌프에게 요제프가 겹쳐보여 단호하게 그 아이를 밀어내게 되는 게 졔엘리를 엄청 매정하게 만드는데 또 그렇기에 추모곡부터 나는 스스로 죽을 자격도 없다고 생각하게 된 졔엘리의 절망이 단단해져.
석돌프랑 함께할 때처럼 같은 영혼끼리 서로 엇갈리는 안타까움의 절망이 더 마음을 조각내고 저리게 하긴 하는데 엘리자벳이라는 인물이 완전무결하지 않았다는 걸 살려주기로는 이쪽이 또 특별한 맛이 있다. 윤돌프가 의욕만 앞선 군더더기 해석이 아니라 진짜 말이 되는 해석 가져와서 가능한 거라 너무 기특하고 이런 종류의 노력과 경력 대비 실현력이라면 이미 노래가 너무너무 괜찮으니까 차기작으로는 더 섬세하게 연기할 수 밖에 없는 중소극을 해서 연기 스킬 훅훅 점프 시키면 너무 훅훅 클 것 같고 벌써 기특한데 소속이 소속이라 그리 될까 모르겠다. 자사극이 거의 대극장이라ㅠ
오늘 대부분의 캐슷의 노래에 늘 흡족해왔지만... 오늘 마티네는 정말 귀가 행복하고 행복하고 또 행복했지ㅠ 이 건조한 가을에 졔엘리랑 길제프랑 난나것 맆이랑 행너멀 찢고 졔엘리 아무것도 찢었는데 톡토드도 침몰배 샤우팅으로 나한테 충격파 줌💘 하ㅠ 그 부분 그 샤우팅... 7년 만이고ㅠ 그냥 그리움과 감탄이 함께 나왔다.. 행복했어 침몰배ㅠㅠ 난 탤시 회차에 잘 봐놓고 후기를 잘 안 쓰는 경향이 있네ㅋㅋㅋ 탤케니 꾸준하게 넘버 좋은데 (바트이슐에서 케이크 먹었다고 혼내는 건 서운하지만.. 케이크가 있어서 먹은 건데 왜 애한테 그래요 흑흑) 그의 지치지 않는 에너지는 귀족 이상의 상류층에 대한 죽지 않은 분노라 밝고 가볍게든, 음침하고 까칠하게든 엘리를 비롯하여 극 속의 작은 귀족 하나하나를 꼼꼼히 싫어하고 조롱하고 같잖아할 때의 진정성이 극에 대해 또 내가 적당히 거리감도 가질 수 있게 해주는 게 좋다. 좋은 배우들이 가득한 회차였어ㅠ
귀여운 사진을 보니 궁금했던 타임 생각남..이라고 생각했는데 타이밍 약간 헷갈리는데 결혼식이었나 엘젠이었나(엘젠 같음) 귓속말하던 거 무슨 얘기한 거니 귀요미들아ㅠㅠ 입 모양 안 보이는 디테일 간악해ㅠ 너무 궁금하다고ㅠㅠ 흑 그치만 결혼식 왈츠 시씨야 다치잖아는 잘 보여.. 귀여워ㅠㅠ
이번 시즌 에스터하지 유신배우 에스터하지가 대공비의 사람에서 엘리의 사람으로 변하는 과정을 꼼꼼하게 잘 보여주셔서 좋다. 첫날밤 이후에 일찍 일어나지 않는 엘리가 황후답지 못 하다고 생각해 마뜩찮아하며 걱정의 단어로 조피와 함께 엘리를 막아서던 사람이 루돌프에게 너무 가혹한 조피를 보면서 조피에게서 마음의 거리감을 갖기 시작하고, 조피에게 맞서기 위해서 황후로서의 힘을 기르기 위해 아름다움을 더욱 가꾸기 시작하는 황후는 빛나야해는 완전히 엘리 편으로 돌아섰는데, 루돌프에 대한 안타까움이 시작이었는데 루돌프처럼 황실에서 사실 괴롭고 아프고 자신을 잃어가는 엘리를 가장 가까이에서 오랜 시간 바라보면서 엘리를 진심으로 안타까워하고 걱정하는 게 너무 좋아. 거울송에서 찾아온 루돌프가 왜 만날 수 없냐고 할 때(윤돌프 이거 입모양으로 하더라 힝ㅠㅠ) 진심으로 지금은 엘리가 아프고 다쳐있기때문에 지금은 안 된다고 루돌프를 막아설 때도 너무 슬픈데 베일신에서 엘리가 칼에 찔리기 전 햇살을 느끼며 오랜만에 기분좋아하는 거에 같이 기뻐하는 그런 순간이 너무 다정해서 또 슬프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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