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연/후기

20220923 뮤지컬 엘리자벳 낮공

by All's 2022. 12. 11.




캐스트 - 이지혜 노민우 박은태 길병민 임은영 이석준 문선우



(+) 트윗 감상


오늘로 어린 루돌프까지 5연 엘리 전캐 본다 우와😆

노토드 발음보다는 창법이 정말 희한한데ㅋㅋㅋ 자첫자막이었거나 자주 봤으면 솔직히 화났을 것 같은데 지금은 그냥 너무 신기하고 희한해서 그냥 뭐야 상태ㅋㅋㅋ 2막까지 다 보고 후기 남기기로ㅋㅋㅋㅋ

졔시씨 나비 잡고 오케에 막 인사하는 거 너무너무 귀여워.. 애기졔시씨 진짜 사랑스러움 그 자체야ㅠㅠㅠㅠ

우리 졔길젭시씨 열흘 만인가? 9일 만인가? 여전히 사랑스럽구나 나는 정말 너희가 너무 예뻐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너무 사랑스러워ㅠㅠㅠㅠ

끝나고 쓰기로 한 노토드 후기는 조금 더 마음의 정리를 하고 쓰는 걸로ㅇㅇ 이분이 날 좀 애매한 지점에서 심란하게 함ㅠ 그리고 졔길 젶시씨는 오늘도 너무 진짜 엇갈린 로맨스인데 이제 보니 그래서 요제프랑 루돌프도 엇갈린 부자 간이 되더라고요. 하ㅠㅠ 맘 아파ㅠㅠㅠㅠ

길제프 혈기 넘치는 루돌프가 정치술도 모르면서 자기 열정 넘쳐서 이러고 저러는 게 답답한 거지 그냥 잘 가르치고 싶었던 거고 너무 큰 사고는 안 치게 하려고 감시 붙이는 건데 루돌프는 아버지에 대한 신뢰가 없어서 골이 좁혀지지가 않네ㅠㅠ 길제프가 진짜 자기가 주도적으로 제국 통치하는 걸 일찍 시작했어야 한다ㅠ

너무 열내지 말고 차분히 써보려고 노력할건데.. 결과적으로 나는 노토드에게 화나지는 않았다. 창법이 숨을 조이듯이 부르는 특이한 창법이고 호흡이 짧아서 곡을 깔끔하게 부르지 않는데 그 와중에 숨소리나 목 긁는 애드립을 계속 넣어서 노래가 많이 별로였긴 했다 연기하는 캐릭터도 취향하고는 거리가 많이 멀었는데 필멸자에게 사랑에 빠진 불멸자가 내가 필멸자를 사랑하게 되다니하고 슬퍼서 시씨 결혼식 전까지는 비탄에 빠져서 다가가지는 않고 기다렸는데 아니 결혼이라니 그건 견딜 수 없어!하고 엘리를 유혹해서 자신만을 사랑해주길 바라는 토드임 흑화해서 엘리의 불행을 주도하고 그녀를 유혹하고 있기는 한데 생김은 중성적이기도하고 퇴폐미도 있으신 분인데 이게 기본적으로 여려서 파괴적인 면은 또 없는데 시씨를 유혹하려고 너무 애를 써서 여유가 없어서 유혹이 안 느껴짐. 엘리가 사랑할 존재를 다 끊어놓으면 나만 사랑하겠지 했더니 아들의 죽음에 비탄에 빠져서 죽음을 사랑하는 게 아니라 비탄을 끊어낼 수단으로 죽음을 찾자 되레 상처받아서 이건 원치않는다고 절규한 뒤 가는데 정말 여리기 그지 없음ㅇㅇ

노래가 별로이기도 하고 노래나 캐릭터 어느 한 쪽에서 압도감이 있기를 죽음에게 바라는 게 있어서 내 취향하고 거리가 굉장히 먼 무대를 보여주고 있었으니 절대 불호임. 잘하고 있다고 생각도 안 함. 근데 배우가 넘버 말미 소리를 쭉 빼야하는 소절을 해내는 거랑, 혼란한 시절들에서 '멀기에 가시는 거죠' 대사 이후에 성직자를 터치하지 않는 거 등을 보면 제작진이 연습 과정에서 노티를 잘 줬다면 지금하고 굉장히 다른 토드를 만들어왔을 것 같고 심지어 맘에는 안 들어도 공연 내내 엄청 열심히 하고 있는 티가 나서 (되레 좀 덜 열심히 해서 느긋해보이면 캐릭터가 더 좋을텐데 싶을 정도) 특히 캐릭터는 저걸 저렇게 시킨 거 아닌가 싶기까지 해서 왜 그런 캐릭터 잡아왔냐고 평소 불호 맞을 때처럼 분노 탱천하는 게 안 났다. 수요일에 주아소피 보면서 왜 강한 캐릭터로 안 잡아준 거지 이해가 안 가던 것과 같은 방향임

노토드 인터뷰 뜬 거 봤을 때 오디션 제의가 와서 오디션을 보고 캐스팅된 거던데 유튭 검색해보니 노래 애초에 지금 스타일과 크게 다르게 안 불렀을 것 같던데 (소리를 크게 내려고 애쓴 티가 오히려 남) 지금 그대로 부르게 한 것도 지금 연기하는 사랑을 비롯하여 각종 감정이 풍부하고 신음성과 긁는 소리 등으로 유혹을 표현하게 하는 거 등등이 다 제작진 노티없이 본인 혼자 해놓은 게 아닐 것 같음. 그리고 그런 표현법을 배우가 가져왔어도 오디션 제의를 한 이유도 뽑힌 이유가 200% 비주얼이었을 것 같은데 중성적이면서도 퇴폐미 있는 본체 자체의 분위기로 굳이 유혹을 애써서 하게 안 하고 키도 큰데 분위기를 살려서 무게를 잡는 쪽으로 가게 했으면 결과물이 훨씬 좋았을텐데 그걸 안 했으면 직무유기고 지금 잡아온 방향성을 괜찮다 생각해서 뒀거나 요구한 거면 연출진 취향이 구린 거임.

유튭으로 다른 버전들도 봤어도 난 엘리를 실제 무대로 본 건 한국 라센 뿐인 걸 떠나서도 한국 라센 연출을 좋아하기는 하는데 노토드는 전반적인 분위기는 오리지널 버전에 토드는 다카라즈카 러버형을 요구하는 라센 엘리의 혼종적 취향에서 제작진이 후자를 고집한 결과의 먹먹함의 실체화라 배우가 무대 위에서 보여주는 결과물이 맘에 안 드는데도 화를 못 내겠더라. 게다가 커튼콜에서 객석 분위기가 너무 화가 나서... 노토드가 잘하지는 않았지만 진짜 너무 노력해서 했고 성실하게 무대했는데 커튼콜 마춤에서 넘버 부르는데 오늘 자리가 좋았어서 1층 중블 고속도로 앞 덕존이었는데 한 군데도 아니고 주변 여러 군데에서 비웃는 듯한 웃음 소리 들렸다. 이게 노토드가 팬덤이 큰 연예인 아니고 지금 덕들 평이 좋은 편이 아니니까 어디서 욕 먹을 걱정 안 된다고 이러나 싶어서 너무 놀라고 어이없었다. 아주 짧지는 않게 연뮤덕질 해서 못 하는 배우 본 적 있는데 커튼콜에서 아무리 평일 마티네라도 덕존에서 이런 반응 겪는 거 처음이었고 저 배우는 연기랑 노래 연습 안 했나 싶은 사람한테서도 느껴본 적 없는 반응 심지어 그 커튼콜 넘버조차 엄청 열심히 부르고 있는 사람한테 보이고 있는 거 너무 싫었다. 노토드 마춤 뮤비 공개되고 나도 별로인 부분 있긴 한데 이렇게 불호 막 지르고 밈화되는 수준으로 놀려대는 거 팬덤형 배우 아니라고 그러는 거 같아서 너무 싫었는데 그게 공연장에서까지 이어지는 거 진짜 하.. 그러지들 말았으면 좋겠다. 맘에 안 차는 공연 보여준 배우한테 억지로 좋은 리액션 취할 필요도 없다만 티나게 비웃는 건.. 하 이건 아니다 진짜

머리 속에서 정리됐다고 후기에서 쓰다 말았네ㅋㅋㅋ 여린 기조는 베일신까지 이어져서 '토드'라는 존재를 원하는 건 아니지만 죽음을 통한 진정한 '자유'를 원하는 엘리를 위해 필멸자와의 이별을 알아 슬프지만 그녀를 맞이하는 거라 한 순간이라도 엘리와 완전히 닿을 수 있어 행복하거나 설레하는 거 없이 엘리를 위해 온전히 그 순간을 준비했고 엘리가 숨을 거두자 예상했던 이별을 맞이했는데도 그렇기에 슬퍼한다. 오늘 졔엘리 거울송에서도 눈물 흘린 것도 봐서ㅠ 졔엘리 2막 특유의 바스라짐이 특히나 맘이 아렸는데 베일신에서 죽음의 품에서 노래할 때도 눈물 자국 보이고 정말 많이 지쳤고 힘들었구나 싶었는데 오롯이 엘리만을 위해 베일신을 맞이했고 그렇게 그녀를 붙들지 않았기에 프롤로그에서는 엘리를 인형극에 끌어놓지 않고 초상화로나마 그리는 죽음이었구나 싶은 감성이 뭐랄까 벨텔 생각나게 하는 면이 있어서 수많은 불호와 노취가 있었지만 그때는 정말 좋았다. 감성적이지만 표현은 드라이한 캐릭터를 잡아왔다면 호평 받았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매체에서는 오히려 냉한 연기를 꽤 맡으신 편이기도 하고) 지금 연기 중인 캐릭터 전체 방향이 안타까움.

너무 화내지 않으면서 후기 쓰겠다 해놓고 결국 불 뿜은 것 같네ㅠ 하 이놈의 성질머리ㅠㅠ 그래도 공연 전체는 좋았고 행복했던 게 있으니 써놓도록 하자ㅇㅇ

전에 엘리 관련 트윗 본 거 중에 실제 요제프가 시씨 초상화 집무실에 두고 일했다는 일화 2막 요제프 집무실에 고증으로 있는데 시씨를 놓칠 수 없어 모드로 각성한 노빠구 길제프 그거 너무 잘 어울림ㅋㅋㅋ 길젶이랑 석준돌프 심각하게 대립하는 거 보면서 님들아 너희 지금 그 엇갈림 좋지 않아

[출처 트윗
엘버
@whattheheck8765
이 초상화 설명이
 프란츠 요제프가 집무실 책상 위에 두고 보면서 가장 좋아하던 비공식 초상화 라고 그러길래
오,,,ㅋ,,,쉐끼 ㅋㅋ,, 
했는데 실물크기 보고 기겁함
난 뭐 탁상액자만한줄 알앗지 ㅅㅂ 자동으로 아내 생각만 하면서 일하겟네
이게맞냐
https://twitter.com/whattheheck8765/status/1548693580075585536?s=20&t=x44wtkHSNHqDhwIjAL_m-Q ]

걱정하는 와중에 일 하는 틈틈히 엘리 초상화 보면서 시씨 보고 싶다ㅠㅠ 하고 있을 길제프 너무 그려져서 졔길젶시씨 과몰입러 흐뭇했다고 합니다ㅋㅋ

선우 아가 루돌프를 처음 봤는데 너무 작고 어린 애기라 프롤로그에서 깜짝 놀랐고 또랑또랑하게 노래 너무 이쁘게 하는데 작은 아가가 엄마 그리워하는 노래 부르고 있으니 에구구 아가야 어쩜 좋니 안쓰러워하면서 이번 시즌 아가돌프들은 다들 노래 잘하고 각자 이쁘구나 뿌듯했다ㅎㅎ 

그렇게 작고 애기같은 선우돌프가 훤칠하고 반항 100퍼센트 눈에 담았는데 얼굴은 병아리같이 귀여운 석준돌프로 큰 거 얼굴은 납득인데 아니 어쩜 저렇게 크게 컸어요 신기했다고 합니다ㅎㅎ 그치만 거울 송에서 석준돌프 절절하게 무너지기 때문에 그 아가 다시 나왔다고 합니다ㅠㅠ 요제프가 자기를 도와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는데 어머니의 충고를 들어달라고 하면서 떠날 때 당신마저 날 저버리겠다는 거군요하는 졔엘리랑 자기 목소리를 들은 어머니는 나를 이해해 줄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는데 졔엘리가 돕지 않겠다 할 때 당신마저 날 버리시겠다는 거군요 하는 석준돌프 단단한 마지막 희망이 부서져서 더 절실하게 부서진 그들 진짜 완벽한 데칼코마니었고 너무 좋았는데... 저 오늘 졔석준 자체 페어막 맞았다고 합니다. 하... 나의 랜선 손주 석석이 중에 석준손주야ㅠ 네가 난 참 좋았단다ㅠㅠ 고마웠어ㅠㅠ

졔엘리 자첫 후기를 써놓은 거 보면 죽음에 대한 갈망이 너무 적어보이는 거랑 강한 표현이 몸에 착 붙지 않는 건 호불호를 타거나 시간이 해결해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써놨는데 9월 3째주 관극에서 전자는 자신이 더 많이 가질 수록 더 진정한 자유와 멀어지나 삶에서 자유를 찾고 싶어 발버둥치는 부분의 초석을 결혼식 종이 울릴 때 자유의 종말을 예감한 쎄함을 깊이 있게 전달하는 걸로 캐릭터가 깊어져서 너무 좋고 최후통첩이나 말라디에서 강하게 요제프나 죽음에게 절규할 때도 표현이 한층 붙어져서 너무 좋다. 졔엘리의 삶을 따라가다보면 먹먹해지고 그러다 베일을 맞으면 후련해져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