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14 뮤지컬 엘리자벳 밤공

캐스트 - 옥주현 이해준 강태을 길병민 임은영 이석준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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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준토드.. 조금 덜 사신형 죽음이면 좋을 것 같은데 아니 근데 노래 너무 내 취향으로 잘해서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조금 덜 매달리는 죽음이면 좋을 것 같은데 하다가 아니 노래를 이렇게 내 취향으로 잘하는데 무슨 상관이야 모드 되어버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노래를 진짜 내 취향으로 너무 잘해서ㅋㅋㅋㅋㅋㅋ 마춤 올리는 부분 중에 제일 끝 전에 거기는 왜 굳이 그 방식으로 올리지 싶긴한데(그냥 낯섬) 아니 그것도 뭔 상관이야 노래를 저렇게 잘하는데 상태로 다시 귀결되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옥엘리는 간만에 봤더니 이미 세상이 힘들고 어렵고 답답한 곳인 걸 아는 철있고 세상물정 꽤 아는 아가씨라서 놀랐다ㅋㅋ 원래도 세상을 따돌리는 인물이었다고 기억하긴 했는데 내가 원하는 자유의 바다를 담기에는 지금 시대라는 세상이 너무 작은 그릇이라 답답해 하는 사람이네. 요제프를 선택한 이유는 막막하고 갑갑한 세상을 믿지 않는데 드물게 순수하게 자신에게 다가오는 요제프의 열정이 황제의 자리에 있는 그의 순수하고 열정적인 사랑이 자신을 지켜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 거 같았다. 요제프를 사랑한다기보다는 작은 영지의 공주인 거보다 황제의 사랑을 받는 황후 쯤 되면 할 수 있는 것도 더 많아지지 않을까 요제프의 사랑의 힘을 그런 식으로 믿은 것 같은데 그의 사랑이 자신이 기대한 것보다 약했네. 좀 더 자신이 요제프를 휘둘러서 수단으로 쓸 생각을 진작에 했다면 좀 더 편하기는 했겠다만 근데 원하는 자유의 크기가 너무 크고 그 시대가 담을 수 없는 형태라 갈증이 날 2막을 알아서 그거면 해결될 거라고도 못 하겠긴 하다ㅠ

길제프는 자신이 직접 정치하고 싶고 나름의 신념도 있는데 아직 확신이 덜해서 소피의 의견과 기존을 관습을 따르는 제프라 헝가리 군대 파견하고 싶지 않은데 바로 자기 의견 말하면 괜히 반박당할까봐 그륀네 백작 의견 물어보는 식으로 나름의 노력을 했고 황후는 빛나야 해 이후에 완전히 소피에게 선을 긋는 제프지만 세상을 다 준다고 해도 세상 자체가 좁은 이에게 어찌 그게 답이 되겠나

7년 만에 취향적으로 성에 차는 그림자는 길어지고 들어서 지금 대감격 상태인 오타쿠... 해준 석준 성대 너무 이쁘다...

석돌프 성대만 예쁜 게 아니라 캐해도 이쁨ㅠㅠㅠㅠ 죽음을 느낄 수 있어서 제국주의를 비롯한 세상의 종말을 느끼기에 그걸 두고볼 수 없어 세상에 달려들지만 이렇게 한다고 세상을 바꿀 수 있기는 할까가  두려움이던 루돌프 너무 재밌다. 그리고 해준토드는 그런 석돌프에게 어린 시절 친구로 다가가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얼게 해서 마구 달려들다가 결국 죽음에 이르게 하는 존재라 둘이 캐해도 잘 맞네ㅠ 그림자는 길어지고에서 토드와의 재회로 폭풍 앞에 표류하는 세상을 전쟁이라는 더 죽음이 창궐하는 방식이 아닌 자유주의자와의 혁명으로 구하고자 달려들도록 부추겨놓고 죽음을 사랑하는 게 아니라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망각했을 뿐인 존재에게 비웃음을 날리는 죽음 너무 나쁘지만 아 재밌었다. 진짜 재밌었어ㅠㅠㅠㅠ

그리고 난 역시 마이얼링에서 형형한 루돌프가 좋아ㅎㅎ 석돌프 엘리가 자유주의자들이며 헝가리 돕기도 하니까 자신과 뜻이 같을 거라고, 자신의 목소리를 듣기만 하면 그래도 자기를 이해해줄 거라고 믿었는데ㅠ 옥엘리는 자신을 묶어두는 미개한 세상이 성에 차지 않는 거지 구할 마음은 없는데 그걸 몰랐을 때는 엄마라도 자길 이해할 거고 온전히 내 편이 되어줄 거라 생각한 희망이 거울송에서 무너지니까 누구 하나 자신의 뜻을 온전히 이해하지도 못 할 세상을 구하겠다고 죽음의 두려움까지 눌러가며 맞선 게 허탈하고 부질없어서 너희들이 원하는 대로 죽어 사라지겠다며 총을 쏘는데 나 죽음한테 진 거 아닌 루돌프 좋아해ㅠ 진짜 너무너무 잘한다ㅠㅠ 앞으로 석돌프 표 많은데 행복하네ㅠㅠ

아 근데 윤석돌프도 석돌프네 근데 나 윤석돌프도 좋아ㅋㅋㅋ 바스라지다가 지지는 않는 돌프라서 윤석돌프 좋고 되바라진 루돌프라서 석준돌프 좋고 나 행복해☺️

옥시씨가 철부지가 아니라서 세상을 바꿀 수 없다면 그 안에서 자유로워지는 방법으로 황후의 자리에서 황제로부터 보호를 받는 법을 선택했다가, 자기 스스로 힘이 있어야한다는 깨달음을 얻고 황후로서 빛나기를 선택하고, 요제프의 불륜으로 이제 황궁에 얽메이지 않는 과정을 거치고도 자신의 갈증이 해결되지 않는 것에 여기서 더 어떻게 무엇을 더 이루어야 행복할 수 있는 걸까 이렇게 만족하지 못 하는 스스로가 미쳐버린 건 아닐까 생각하게 되는 과정들이 저 사람은 왜 다 가지고도 만족을 모르나 남들은 손가락질 하겠지만, 자기 스스로는 할 수 있는 걸 다 했지만 이 세상에서는 그걸 이룰 수 없다는데까지 결론짓는 게 두려워 딱 그 전까지만 머무르며 버티는 게 얼마나 그 사람에게는 고통인지를 보여주는 게 더 섬세해져서 옥엘리가 특별한 이라서 고통스러웠던 존재가 마침내 자유를 찾고 행복한 미소 속에 갑갑했던 세상에서 터져나오는 베일씬이 좋았다.

해준토드는 죽음을 사랑하기는 하지만 죽음만을 원하지는 않는 엘리자벳이 오롯이 죽음을 소망하는 순간만을 기다려온 존재라 베일신에서 드디어 세상에 단 한 점의 미련도 없이 자신을 바라볼 엘리를 만나는 게 기쁜데 그 순간이 찰나이고 황홀한 입맞춤 뒤에는 허무한 이별이 올 것을 알면서 다리를 건너오던 부분이 정말 좋았다. 엘리자벳을 갈구하는 노선 자체를 싫어하지는 않아도 그게 너무 절절한 건 딱히 또 좋아하지 않아서 엘리한테 좀만 덜 매달리면 노선도 너무 취향일텐데 하고 있었는데 베일신에서 맞이할 결혼식이 이별임을 직감함에도 한 순간의 온전한 닿음을 위해, 그리고 그렇게 갈망한 존재의 영원한 안식을 위해 이어질 슬픔을 알고 있음에도 걸어가는 건 삶의 종말인 운명 그 자체로서의 면모를 어느 정도 드러내는 거라 끝이 좋다ㅎㅎ

옥엘리 결혼식장 보는데 지방 귀족이었고 언니에 비해 더 자유롭게 크기도 했어서 결혼식에서 자기 나름대로는 해도 되는 정도의 예의 지키기를 하고 있는데 그게 교양없고 뭘 모르는 철부지 취급을 받거나 무시 당하는 걸로 돌아오니까 옥엘리 당황하는 걸 보면서 당연하던 걸 했을 뿐인데 별종 취급을 받는 게 서글펐고 사람들 사이에 그래도 많이 섞이려고 노력했지만 영원한 이방인이었던 옥프란이 생각나서 아련해졌다ㅠ 3연 때 봤던 옥엘리는 좀 더 세상 물정을 모르고 어린 소녀였는데 세상이 자신을 괴롭히는 상황에 대해서 매다리를 하면서 더 결이 깊은 연기를 하시게 된 게 느껴져서 옥프란을 정말 좋아했던 사람으로서도, 엘리자벳이라는 극이 연기하는 배우의 역사를 담는 극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도 참 좋았다. 많이 했다고 게으르게 연기하지 않는 게 의외로 쉽지 않은데 정말 성실한 사람이야

해준토드는 노래가 정말 깔끔하고 베일신 노선이 정말 맘에 드는데 객체화된 사신형 죽음을 애초에 요한슨 연출이 시키는 마당에 아예 그거 하지 말았으면 하는 건 아닌데 이목구비 진하고 인상도 강한 편이니 표정 쓰는 거나 모션을 좀 더 라이트하게 해도 충분히 좋을 것 같아서 그 부분이 달라지면 너무너무 더 내 취향적으로 좋을 것 같아. 다음 오픈에 졔해준 있어서 변모가 있는 지 확인할 수 있으면 좋겠다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