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트 - 홍지희 이예은
(+) 트윗 감상
아일랜더 공연장 안개가 자욱하게 해놓아서 엄청 몽환적이다 이런 무대는 또 처음이라 신기하고 두근거려
결국은 소통에 대하여 말하는 이야기였고 처음에 펼쳐놓았고 극 내내 뿌려진 소리와 빛과 모든 게 결국 하나로 모여 완전한 하나의 메시지를 이루는 순간이 정말 아름다웠다. 주의를 기울이면, 포기하지 않으면 이해할 수 있고 알 수 있다는 다정한 눈빛 그 자체인 극이었다 정말 아름다워ㅠ
예은배우의 개구지게 반짝이는 에너지와 지희배우의 나직한 힘이 에일리와 아란 그 자체였다. 다른 역할로 수없이 체인지하면서 루프 스테이션으로 끊임없이 소리도 채워넣으면서 가장 중심이 되는 인물들의 힘을 쭉 끌고가는 것도 너무 근사했어ㅠ
예은배우를 처음 만난 게 2015년 베어 나디아였는데 어쩜 이렇게나 아직도 어린 풋풋함을 꾸며내지 않고 그릴 수 있는 지 너무나 신기하고 진짜 사랑스럽다ㅠㅠㅠㅠ 오랜만에 만났는데 아닌 것 같이 느껴질 정도로 사랑스러웠어ㅠ dear mpn컴퍼니 이번에 앵콜 공연 올려주심도 너무 감사하지만 눈수백 다음 시즌에 이예은 로리도 데려와주시면 제가 더더더 감사할텐데요ㅠㅠㅠㅠ 예니로리 제발요ㅠㅠㅠㅠ
지희배우 특유의 중심이 잡힌 알차고 단단한 느낌이 세상 모든 곳을 다니지만 어디에 있든 고래 지킴이임을 알고 생명을 보살피고 지키는 자신을 굳게 잡고 살아가는 아란 그 자체인 것도 정말 너무 좋았다. 아난을 잃은 슬픔에 잠시 방황했지만 브렌다(?)와 아이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까지 너무 멋진 존재였다ㅠ "우리가 돌아다니니까 우리가 떠도는 거 같지. 아니야 우리가 중심이여. 우리에게는 소리가 있으니까."라는 서편제 속 대사가 아일랜더에서 울려퍼지는 것 같은 느낌을 아란이 자신의 섬에 대해 이야기할 때 받았다.
루프 스테이션이라는 악기를 처음 보았는데 일단 너무 신기하기도 했는데 동그란 원형의 극장에서 반복되는 소리로 이야기가 채워지고 진행되다가 액자식 구조로 이야기와 넘버가 열리고 닫히는 것까지 극의 중심이 되는 소재와 이야기가 형식과 내용 그 자체로 연결되고 일체감이 있는 거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에서도 좋았는데 아일랜더에서 음악을 만드는 기기와 이야기 그 자체로 맞물리는 것도 너무 좋았다. 원형 무대라 구역에 따라서 인물들의 표정이 잘 안 보일 구역이 있다는 게 아쉽긴 했는데 왜 이런 형태의 무대를 했는지 납득할 수 밖에 없는 극이었어
이걸 쓸까말까 고민했는데.. C구역에서 기침 참으려고 용썼으나 몇 번 실패한 사람이 저였습니다ㅠㅠ (그거 탓하려는 거 아니에요ㅠㅠ) 스모그에 목이 자극받았나봐요ㅠㅠ 참는다고 참아봤는데 객석에 지나친 정숙 요구하는 거 나쁘다고 생각하는데 한 번도 아니고 여러번 그랬더니 맘에 너무 걸려서ㅠ 글자로나마 죄송하다고 적어봅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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