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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후기

20211111 연극 줄리엣과 줄리엣

by All's 2022. 12. 4.




캐스트 - 한승희 김희연 김연우 허영손 이안나 이주희 정지혜 (창작집단 L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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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11 연극 줄리엣과 줄리엣 스페셜 커튼콜 스페셜 웨딩
너무 아름다운 웨딩이었어ㅠㅠ

 

 



세트부터 의상까지 작정하고 하얗길래 이렇게까지 색을 넣지 않은 건 무슨 이유였을까 했는데 마침내 색을 찾은 줄리엣과 줄리엣이 세상이 그들을 아무렇게나 보고 싶은 대로 보고 생각하고 오해해도 자신들의 마음과 자신을 찾았기에 그들 사이를 자유롭게 누비며 춤추고 웃고 뛰어다니며 사랑을 말하는 걸 보는데 색이 없다가 색이 생기는 거 너무 뻔한 거 같아도 나 이런 거 역시 너무 좋아ㅠ하고 보면서 마음 뭉클하고 꽉 차고 너무 좋았다ㅠㅠ

로미오와 줄리엣 자체가 원수 집안의 젊은 남녀의 사랑이라 충분히 비극적이라해도 내가 아무래도 원수 집안 체감 확 못 할 요즘 사람이라 에구구 정도였는데 (티볼트를 죽여서 친족을 죽인 자가 된 뒤어야 아 어쩜 이런?) 요즘 세상에도 힘든, 정말 너무 큰 세상의 반대 속에서도 사랑으로 가득 차 어떤 마음도 숨길 수 없고 없던 용기도 생겨난 연인이 서로에게 말하는 간절한 사랑의 고백들이 너무 아름다워서 이렇게나 이렇게나 정말 아름답고 절절한 고백이었구나, 그들마저 자신들의 사랑이 너무 짧은 순간 불타올라 당황스러웠지만 그럼에도 그 사랑을 믿고 온 몸과 마음을 던지는 구나

아름다워서 정말 너무 좋았다ㅠㅠㅠㅠ 그리고 몬테규와 티볼트가의 가족과 사람들.. 사랑하는 자신들의 줄리엣을 위한다고 하면서도 결국 그게 자신들이 허락한 틀 안에서의 사랑이고 지켜줄 수 있는 그 안에서 살아가라는 게 얼마나 줄리엣들을 숨막히게 했을지ㅠㅠ

트친님이 티볼트가 어른이 원래 엄마가 아니라 아빠셨고, 승려도 남자였다고 알려주셨는데 티볼트가의 사람이 엄마와 오빠로 두 성별이 모두 있는 것도, 승려가 더 경계가 없는 존재인(굳이 성별을 확정하지 않고 말하는 부분이 있기까지) 것도 너무 좋았다ㅠ 아름다운 이야기가 더 좋아진 거라니ㅠ

심지어 스콜까지 어쩜 모두와 함께 하는 웨딩...ㅠㅠㅠㅠ



배우분들이 진짜 다 너무 잘하고 너무 좋아서 지독한 기억력이지만(지독하게 나쁨) 또 뵈었다는 사실을 까먹을 수도 있겠지만 안 잊고 싶어서 캐스팅 보드 찬찬히 다시 사진 열심히 봤다ㅠ 아 모두 정말 너무 사랑..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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