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트 - 이경수 황휘 이지수 이봉준 홍륜희
(+) 트윗 감상
애배에 이쁘니들 꽉꽉 아 행복해ㅠㅠ
공연 전에 엠알 나오는 거 듣는데 속으로 가사 다 생각나서.. 7년? 8년 만에 보는 건데ㅋㅋㅋ 역시 어릴 때 기억력이 짱이네..
재연 때에 비해 안나 실험 장면 때 안나 동선과 안무가 바뀌어서 덜 힘들긴 했으나 솔직히 그럼에도 안 힘들지는 않다는 게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하네. 그렇지만 각오하고 간 거라서 걱정 이상의 데미지는 없긴 한데, 새침하고 조금은 자기 멋대로이던 사랑스러운 천사가 아프고 괴로워서 소리 내지 않는 모습을 보는 건 역시 슬퍼서.. 그리고 그 이후에 기억의 유지에 대한 발화의 시작이 안나가 아니라는 건 역시 이건 좀 왜 계속 굳이.. 싶긴 해. 내가 봤던 초재연이 한스 버전이었던 걸 생각하면 한스 버전에서 요나스 버전으로 바뀐 거라면 한스 부분을 많이 덜고 시점을 완전히 갈아엎어야 하는 거 아닌가 싶은데 헤르만 버전은 어땠을지 모르겠지만 요나스 버전은 기억을 가장 많이 간직했던 요나스가 망각의 숲에 버려두려한 기억을 꺼내는 과정을 초재연 한스 버전에 추가한 거지 완전한 시점의 변모도 아닌 거 같아서 초재연 때 열심히 만든 넘버들 아까워서 살리고 싶은 마음이야 알고 나도 그 넘버들 좋아해서 귀는 행복하긴 한데 흠.. 요나스 시점의 발화가 추가되었다고 해서 그때 빈다고 느꼈던 서사가 그렇다고 많이 채워지는 것도 아니라서 대대로 한스보다 키가 큰 요나스들을 한스가 내가 납치했어..라고 할 때 속으로 웃참하지 않게 해주는 거 이상의 의미는 잘..
하지만 이러니 저러니 이게 아쉽네 저게 아쉽네 해도 침치미니 보는 동안 마스크 안으로 헤벌쭉하게 되는 건 그 예전이나 오늘의 상태나 같고ㅋㅋㅋ 얘들아 100분 내내 침치미니만 하면서 행복하면 안 되는 거니 하고 싶던 마음이 예전에도 컸기에 의자놀이 뒤에 뻐꾸기 넘버 추가는 짧아도 귀엽고 스페셜 장면 시연에서 본공에서는 마이크를 일부러 안 올리는 지 작게 들리면 아이들 말소리 크게 들리니까 역시 사랑스러워서ㅠ 휘헤르만 종이새 50개만 도와달라고 하니까 메리가 약속을 지키라고 하는 건 공연 때랑 다른 말 같지만 귀엽고ㅋㅋ 봉나스 헬만한테 내 그림 먼저 그려달라고 메리한테 말해달라고 응석 부리는 거랑 사랑해요 하는 건 역시 눈물 찔끔이라ㅠㅠ 지수안나 홍메리가 좋은 꿈 꾸라니까 메리꿈!하는데 흑ㅠㅠ 우리 안나ㅠㅠ 안나ㅠㅠㅠㅠ 모드가 되어버리고ㅠㅠ 경한스 다리 길어보이지 않냐고 하는 거에 빵 터졌는데 그 뒤에 멘트 그냥 본공이랑 같이 질문 다음에 한다니까
홍메리가 질문 좀 생각해보라고 놀리는 거 귀여웠네ㅎㅎ 침치미니만 평생해줘 얘들아ㅠㅠ
버전을 달리 했다고는 하는데 서사를 채우거나 틀어서 구조를 다시 탄탄하게 짠 게 아니라 극 초반의 형이 아는 진실은 전까지 씬이 한스에서 요나스로 바뀐 거 빼면 거의 한스버전에서 추가 상태라 어딘지 허한 구석들을 배우들 연기로 채워야하는 건 여전한데 배우들 원래 좋아함+잘함 상태라 아쉬운 소리부터 열심히 하긴 했지만 안나 실험부터 끝까지 하..상태긴 해도 그 앞까지 행복했기에 행복했다고 합니다. 블은 괴로운 부분을 뇌내 스킵할 각오를 하고 보면 넘버 좋고 침치미니 귀엽기 때문에 배우 보려는 사심 못 채울 수 없는 극이라(안나 곡 하나 더 생겼으면 하긴 하다만)ㅋㅋㅋ
관극 전에도 신나서 썼듯이 휘지수봉준 애배에 경수륜희 믿보배인 걸요 덕후는 충만해요 우리 애들ㅠㅠ 트라우마 접근과 치료는 조심히 해야하는 건데 어째 스콘홀에서 보는 트라우마 소재극들이 다 일단 기억해!!후벼파!!!타입들이라 아 진짜 저건 아니지 싶다만 그래도 너희는 행복하렴 기도합니다ㅠ
지수 성인 시절 목소리도 꾀꼬리면서 화재 전 시점 목소리 연기도 넘버도 청소년 시점으로 해서 더 꾀꼬리라 아 이 귀요미를 어쩜 좋아 해버렸네ㅠ 괴로움을 망각한 듯 망각하지 못 해 힘든 성인 시절 침착함을 두른 모습은 상처를 싸둔 껍질 같아서 그것도 좋았어
봉준.. 베어에서 처음 봤을 때도 잘하고 귀엽다고 생각은 했었다만 늘어가는 속도가 신기하고 무섭기까지 하다 싶고. 내면의 말을 할 때는 말을 더듬지 않는 설정인데 극에서 넷의 첫 재회 때 아직 입을 떼기 전인데 헤르만이랑 안나 넘버 가사 '요나스 도대체 무슨 일이야 대체 왜 니가 말을 더듬어' 그대로라서ㅋㅋㅋ 쟤 아직 말 더듬는 지 아닌 지 못 들었잖아ㅋㅋㅋ 싶은 건 연출이 말 더듬을 텀을 넣어줬으면 좋겠다ㅋㅋ 옛 기억을 사람들에게 말하려하면 두려움으로 인해 입이 막혀서 제대로 말을 못 하고 바뀐 극의 내레이터로서 기억을 풀어낼 때 말을 더듬지 않는 거 좋고 참 잘하고ㅇㅇ
요나스 버전으로 처음 본 분들이 저 고인물이 왜 자꾸 그냥 덧붙였대라고 할까봐 걱정이 되긴 한다만ㅠ 도입부 요나스 넘버 분위기가 전체 넘버와 살짝 겉도는 것도, 요나스 내래이션이 동어반복이 심한 것도 기획 단계부터 철저히 인물별 버전을 미리 만들지 않은 티가 나는데 그래도 배우가 잘 묻어냈다고 생각이 아무래도 계속 들어서😅 여튼 해냈을 이 버전 요나스 배우분들과 오늘 잘해서 잘 보게 해준 봉나스에게 박수를!
휘헬만ㅎㅎ 노래랑 연기 자체는 내가 신인 보는 기준으로 안정적인 편이라고 생각하는 기준선을 충분히 채워서 나쁘지 않았고 싸에 대한 사랑이 아직도 충만해서 그냥 간만에 보는 것 만으로도 사실 매우 기분 좋긴한데 멜키로서 정말 좋아했던 본체의 타고난 여유로운 분위기가 헤르만 역에는 오히려 좀 단점으로 적용되는데 그렇다고 배우가 특히 신인이 자기 분위기랑 딱 맞는 역만 맡는 건 발전에 도움이 전혀 안 되기에 공연 기간이 짧지만 헤르만에 더 몰입할수록 배우가 얻어갈 건 많을 것 같아서 애정이 깊은 마음으로는 하길 잘한 것 같다 싶고 응원합니다.
근데.. 그만큼 아이들이 메리를 사랑하고 믿었다는 설정 넣고 싶었던 건 알겠는데 요나스랑 안나가 둘이 도망치다가 다시 돌아왔었다는 거 좀 너무 안 좋은 추가 설정이야. 실험 뒤 메리에게 안나가 왜 그랬냐고 하는 거 다시 돌아올 만큼 믿었던 존재에게 배신당했다하고 비극성 강화하는데 그 뒤에 요나스는 자기 말을 하지만 안나는 최면 찬성이랑 결국 동의합니다말고 한스버전이랑 똑같이 자기 심경 얘기를 안 하잖아. 안나 버전 만들 계획이 없다고 들었는데 자꾸 피해자들 서사 추가하는 중에 왜 안나는 서글픈 상황은 추가인데 그 사람의 심경은 더 말하게 해주지 않는 지 속상하고 답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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