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트 - 황휘 이정화 이봉준 오유민 김서환 이주순 김수혜 최경록 김대식 오주언 정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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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립톡 받음🦋💘
저번 주에 윤멜키 머리 다듬은 것도 예뻤는데 휘멜키 언제 하신 건지 머리 다듬으셔서 새삼 더 잘생겨서 all that known 동안 사실 얼굴 보면서 새삼 감탄하느라 약간 집중 못 함😏 잘생겼다 진짜ㅋㅋㅋㅋ 그리고 한달만에 보는데 그때도 느낌이 좋았는데 연기가 훨씬 풍성해져서 더 사랑스럽네
해석의 자유에 대해서 의견을 펼치다가 묵살 당할 때나 화니에게 괴테에 대해 지적당할 때도 그렇고 자신에게 가해지는 억압과 폭력에 당황과 상처받는, 그렇지만 그걸 여유롭게 넘기는 듯 숨기려는 게 보이고 평소 모습도 개구진 느낌이 더 강해져서 세상에서 살짝 떨어진 나무 위에 올라간 새 같이 보이던 아이가 마르타에 대한 벤들라와의 대화와 그때의 벤들라의 청에 의한 폭력을 통해 자신이 그래도 책을 통해 잘 알고 있다고 믿던 세상의 진실이 다가 아니라는 걸 다각도로 강렬하게 자극받고 I believe 에서는 마치 알이 깨진 싱클레어처럼 탁 터지는 변화를 보여주는 결이 풍성해진 연기로 다가와서 너무 좋았다. 정화 멜키어는 요즘 계속 보고 있는데 기본적으로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 지 조차 모르는 것에 답답해하는 어린 사람이기는 한데 그 안에 점점 또 성숙해지고 그게 벤들라가 내가 안에 담고 있는 게 뭔지 모르던 걸 마르타의 일과 멜키어와의 접촉을 통해 자신도 모르게 터트려 가는 게 점점 짙어져서 좋아. 아 빌립에서 멜키어의 각성이자 스스로의 각성의 촉매제가 되는 힘의 표현이 갈수록 좋아지셔서 뿌듯하네ㅠ 애들아 사랑해ㅠㅠ
얘들아 진짜 다 사랑해..ㅠㅠㅠㅠ
휘멜키가 퍼플 섬머 때 끌어모은 꽃잎들 중 두 잎을 한 손에 하나씩 잡고 소중히 내려놓고 다시 일어나 앉는데 가슴이 벅차서ㅠㅠ 하ㅠㅠㅠㅠ
저번 자첫 때도 쓴 말이지만 배우 자체가 환하고 화사한 빛 같은 느낌이 강한데 오늘 휘멜키 진짜 절대 오염시킬 수 없는 어떤 순수선 같아서 Those You've known부터 The song of purple summer 로 이어질 때 현대 옷을 입은 모리츠와 벤들라, 현대의 옷과 1800년대의 옷의 중간자적인 옷인 멜키어, 1800년대 고증에 가깝다는 다른 아이들이 이어지는 게 미래에도 벤들라와 모리츠같은 아이들이 있을 수 있지만, 1800년대부터 포기하지 않고 세상을 바꾸기 위해 고통을 딛고 살아낸 아이들과 그들을 업고 그 길을 걸어간 멜키어와 같은 이가 있기에 저 먼 미래에는 외면당하지 않을 가능성이 빛난다는 것처럼 무대 가득 차오르는 빛이 말해주는 것 같아서 너무 벅차올랐다. 유민일세가 마을로 돌아오긴 했지만 돌아오는 길 속에서 두려움에 모리츠에게 함께 걸어주길 간절히 원했던 이였는데 슬픔과 두려움의 시간을 넘어 단단해진 유민일세가 모두의 손을 등에 모아 환하게 빛나나 홀로 걸어가야 하나 고민했을 휘멜키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살아남은 모리츠와 벤들라로서, 그리고 그들의 죽음이 그랬어야 하는 일이 아닌 부조리임을 똑똑히 알기 된 이로서 그걸 깨달은 모든 이들이 너의 등 뒤에 있고 손을 잡고 함께 갈 것이라고 힘을 전해줄 때 그 울림이 너무 아름다워서 진짜 벅차올랐다.
멜키어와 일세와 모리츠와 벤들라를 보통 키로 잡아서 이야기하긴 하지만 결국 근데 이 모든 감정과 감동은 끊임없이 서로를 지켜보고 함께 공감하고 함께 아파하고 성장하고 깨닫고 마침내 같이 걸어나갈 걸 전해주는 모든 아이들을 만나 느끼는 거라서 진짜 모든 아이들과 배우들 다 사랑해ㅠ
그 날 그 날, 한 회 차 마다 색은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세상의 폭력을 똑똑히 마주하고 겪어낸 고통에 아파하지만 딛고 걸어가려는 날도, 그런 과정을 지나 밝게 달라질 세상을 미리 보여주는 것 같은 날도 모두 모든 배우들이 만들어내는 거고 진짜.. 너무 좋다ㅠ
오늘 커튼콜에서 아인테아 정면이었는데 방긋방긋 가뜩이나 귀여운 얼굴로 너무 예쁘게 웃으시면서 춤추셔서 객석의 마스크 낀 새우젓 너무 행복했다고 합니다💘
커튼콜 그 잠깐에 서로 까르르 웃으면서 이거저거 하는 거 너무 귀여운데 눈이 겨우 한쌍이라 다 못 봐ㅠㅠㅠㅠ 하 너무 아쉽다ㅠㅠㅠㅠ
totally fucked 뒤 the word of your body 리프라이즈를 그동안은 분위기 환기+동성애도 자연스러운 사랑의 형태임을 보여주는 pc한 장치로 생각했었는데 오늘은 모리츠의 죽음과 멜키어의 퇴학을 자연스럽게 말하는 한센을 보는데 다양한 비극을 겪고 거기에 상처받고 그 만큼이 아닌 어떤 자극을 받았을 지라도 충격에 사로잡혀 머무르는 게 아니라 살아있는 이들은 살아나가고 있다는 걸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것 같아서 또 좋았다. 그런 일이 있었다는 걸 외면하는 거랑은 또 다른 결이랄까. 사건을 겪고 살아내는 삶의 형태를 또 본 거 같았고, 근데 그 일들을 말하며 에른스트를 본격적으로 유혹하는 한센을 보면 또 그게 그 애에게 아무 의미 없던 건 아니었음을 느끼게 한다고 해야하나. 기회를 엿보고 기다릴 때 '기회'라고 생각하는 상황에 대한 생각을 바꾸게 한 계기 중 일부는 아닐까 생각했다. 그리고 사랑하는 이들의 죽음을 가슴 깊이 새겼지만 그 죽음을 마냥 끌어안고 주저앉아 있지 않고 소중한 이들을 하나씩 깊게 새기고 그들의 자리를 짚어 마음 자리에 놓은 뒤 일어서 다신 아픈 죽음이 없는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가려고 일어선 멜키어는 그래도 살아가는 방식이 다른 또 어떤 걸 테고. 이런 게 다 이어지게 다가와서 너무 좋았다ㅠ
오늘은 본 적 없었던 휘정화/봉유민 조합 꼭 보고 싶어서 보게 된 날이었는데 봉유민도 너무 좋아서... 잘했다 계속 산책해서 오늘 표 잡은 나 자신ㅠ 진짜 잘했다ㅠㅠ
유민일세 blue wind에서 떠돌다가 마을로 돌아올 결심을 했지만 걱정과 두려움이 있었기에 마을 근처에서 모리츠와 재회하자 밝게 말하지만 사실 힘들었던 떠돌이 생활을 옛 친구에게 토로하고, 행복했던 어린 날을 생각나게 해주는 너와 함께 집에 걸어갈 수 있게 날 도와달라는 걸 간절하게 표현하는 아이라서 일세가 말해주는 행복했던 어린 날의 기억에 잠시 흔들렸어도 이미 몸은 빨랫줄이 되어 잔혹한 세상의 폭력에 묶여버렸고 손은 그 몸을 탈출 시킬 유일한 방법이라 믿는 총을 쥐어 일세의 손을 잡을 수도 다가갈 수도 없다고 절망한 봉리츠와 엇갈리는 거 너무 아팠다.
일세가 꽃다발을, 모리츠가 총을 서로에게 겨누는 것의 의미에 대해 내가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정리를 잘 못 하고 보아왔는데 오늘은 그게 그냥 서로에게 내미는 간절한 손으로 보였고 내 손을 잡아달라고 했던 일세가 등 뒤에 뻗어왔던 모리츠의 손을 자기가 오히려 놓친 거란 걸 깨닫고 마냥 절망하는 게 아니라 살아내고 걸어가는 끝으로 이어진다는 게 또 너무 뭉클해서... 오늘 계속 이 얘기 하는 거 알지만 얘들아 사랑해...ㅠㅠ
봉리츠 그리고 이제 돈 두 새드니스 시원하게 지르는 거 좋다 출구없는 세상에서 끝이라도 내 손으로 하겠다고 절망이 너무 가득차서 강하게 터져나가는 본인 캐릭터랑도 잘 맞고ㅠ 충분히 힘있게 부를 수 있을 것 같다 생각했는데 역시 역시 했다고ㅠㅠ
어른 역 배우 두분 빼고 전캐가 더블이라 스케를 딱 비율 맞춰서 잡아 볼 수 없어서 더 많이 보고 더 적게 보는 배우들이 있어서 주언안나 이제야 자둘인데 그래도 누군가에게는 말해야한다고 강하게 분노하는 것도 일세랑 다 같이 편지를 읽을 때 불쌍한 벤들라!라고 강경하게 말하는 거 너무 좋아ㅠ
예림 안나 보들보들 귀엽고 사려깊은 동기 느낌이라면 친구들 열심히 챙겨주고 싶어하는 맏언니 같은 안나고ㅠ 유민일세는 조금 웃자란 느낌이 강한데 아이들을 보다듬던 일세가 마을을 떠난 뒤 일세 대신 친구들을 챙기고 보다듬었을 것 같아ㅠ 그니까 예림안나가 친구들이 준비물 놓고 왔다고 하면 나밖에 없지!하면서 생긋 웃으면서 자기 꺼 같이 쓸 거 같다면 주언안나 등교하기 전에 얘들아 준비물 다 챙겼니 물어볼 타입.. 근데 요즘 애들은 학교에서 준비물 다 준다면서요 급 라떼😅 우리 애들 1891년 청소년이니까 준비물 자기가 챙겨야 할 거라고 합리화((( )))
회전극 막공주가 다가오면 끝나고 후유증이 있을 지라도 맘의 준비를 하면서 정리 타임 들어가는데ㅠ 공연 초반에도 좋았는데 진짜 이젠 물 오를 대로 오른 배우들이 조합 바뀔 때마다 다르게 서로 좋은 게 회차마다 너무 훅 와서 그냥 보내기가 싫어.. 너무 아쉬워ㅠㅠ
직알 너무 와닿는다. 그래 평생 어린 시절에 머무를 수 없으니까ㅠ 오늘은 곳곳에서 그런 이야기들이 유난히 더 읽혔고.. 진짜 너무 좋았다ㅠㅠ
윤멜키가 이 아이도 역시 아이구나 느끼게 되는 부분들은 벤들라에게 설렘과 사랑을 느껴갈 때 어쩔 줄 몰라하는 부분이고 그래서 몽글몽글하게 귀여워하는데 휘멜키도 그런 부분들 역시 귀엽긴한데 휘멜키가 얘가 역시 아이구나 아직은 세상을 모르는 구나 진짜 오늘 강하게 느낀 부분이 마르타의 이야기를 하기 전 벤들라의 꿈 얘기를 듣고 벤들라 이젠 그런 일은 없어!라고 할 때의 진짜 그 산뜻한 반응이 개구지고 여유로워도 보이는 저 청년이 사실은 세상을 제대로 겪지 못 한 아이구나, 산업화로 인한 빈곤층의 소외를 걱정하고 고민할 지라도 자기 주변의 폭력을 의심하지 못 하는 온실 속 화초이자 새장 속의 새구나 훅 와닿았다고 해야할까. 그래서 그 뒤 가정 폭력이 벤들라의 친구 마르타가 실제로 겪고 있는 실존하는 상황이라는 걸 전해듣고 벤들라의 부탁에 의한 거지만 본인이 벤들라에게 폭행을 저지르면서 자신이 학교에서 당하는 억압과 체벌 이외의 폭력에 눈을 뜨고 괴로워하는 모습이 윤멜키랑은 다른 느낌으로 다가와서 데미안 속 새는 알을 깨야한다라는 부분과 비슷한 결로 느껴졌던 것 같아. 그 의도인지는 모르겠는데 멜키와 벤들라의 두번째 만남에서 멜키가 의자에 앉아서 벤들라를 맞을 때 그 사다리형 의자 벤들라가 회초리를 때리라고 기댈 때의 동선을 고려해서 높다보니 거기에 멜키가 앉아서 벤들라를 맞을 때 횃대에 앉은 새처럼 보이는 게 있어서 중산층 부르주아 세계 속 투명 새장에서 억압 겸 보호를 받던 어린 새 멜키어가 벤들라를 때리면서 자신의 세계를 부수게 되는 것처럼 보이는 가 싶기도 하고.
전에 다른 날 후기에서 쓴 내용이기도 한데 벤들라를 때리다가 멜키어가 자극받는 이유는 뒤돌아서서 휘청이는 벤들라의 모습(+치마를 걷어 다리가 보이기도 하고)이 성적인 자극이 되고, 멜키어의 회초리질로 인해 그렇게 되는 게 동의가 없을 시 타인의 몸에 폭력적인 침범이 되는 성관계와 비슷한 면이 있어서라고 보는데, 그래서 벤들라에게 느끼는 사랑의 설렘이 성적인 면으로 강렬하게 자극받은 시작이 폭력의 형태인 것에 당혹심과 수치심을 느껴서 그에 놀란 멜키어가 건초보관장에 숨게 된 거고. 숨기 전에 (극 안에서는 환상일) 벤들라를 보고 복잡한 표정을 짓는 거에서 그런 의도라고 확신하긴 하는데 이게 윤멜키에게서는 그래서 뻗어나간 사랑의 마음과 성적인 끌림의 폭발이 아이 같다라는 걸로 이어지고 당혹스러워하고 놀란 우리 윤멜키 안쓰러운데 사랑스러워 모드가 되던 게 휘멜키로 보면서는 정말 맑게 가정 폭력을 부정했던 멜키어가 폭행의 존재를 인식한 뒤 자신 역시 폭행을 하다가 내면의 스스로도 몰랐던 보호막이 깨지는 순간이 더 강렬하게 온 걸 계속 곱씹게 된다. 물론 휘멜키와 벤들라의 아이 빌리브도 매우 사랑이었고 예뻤지만 그것도 버자이너와 페니스에 집착하는 세상 너무 이해 안 되고 답답해 모드였던 스스로의 틀이 깨져서 벤들라에게 망설이지 말자고 계속 설득하게 된 느낌이기도 했고. 공연 끝난 직후에 그럼에도 살아간다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 한 거 같은데 변곡점 이후에 달라져버린 삶이 여기에서도 있는 거 같고 그러네.
정화벤들라를 윤멜키랑만 보기도 했고 휘멜키 한 번 보고 계속 윤멜키만 본 게 물론 내가 윤배우 너무 아껴서 행복하면서도 뭔가 스스로 해석을 고정시키는 게 있던 거 같아서 휘정화 본 건데 잘한 거 같아. 정화벤들라의 호기심 어린 눈빛을 받아들이는 멜키어의 태도가 미묘하게 다르니 정화벤들라의 느낌도 또 더 다르게 온 것도 있던 거 같아. 휘멜키 정화벤들라를 신기해하는 면이 있어서 벤들라가 멜키어의 사고를 바꾸는 촉매제가 된다는 임팩트가 커지고 정화벤들라가 멜키를 대하는 태도도 좀 더 그래서 강건해지는 게 있는 것 같았고. 여튼 좀 더 다르게 보기 매우 좋은 선택이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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