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연/후기

20210210 연극 제인 낮공

by All's 2022. 11. 28.



캐스트 - 문진아 김이후



불가 연극이 있었는지 처음인지 모르겠는데 불가 뮤는 은근 잘 맞는 편이었는데 연극도 너무 잘 맞았어ㅠㅠ

극 보는데 세상에 이렇게 멋지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이제야 만나다니 싶어서 소설도 꼭 볼 마음 먹었었는데 게으름에 치여 아직 실천은 못 했으나 진짜 꼭 읽을 거야ㅎㅎ 제인은 당연하고 극 속의 모든 여성 인물들이 다 너무나 제각각 반짝이고 멋져서 진짜 감동했고 갓극 갓극 외치면서 나옴ㅠ

극을 보면서 제인은 왜 제인만 연기하고 로체스터 역 배우는 멀티로 하는 걸까 도입부에 좀 의아했는데 극을 다 보고나서 왜 그랬는지 완전히 이해했고  그 선택에 감탄했다. 한 사람으로서 오롯이 성장하는 제인의 어린 시절부터 극의 끝까지의 순간의 변화를 제인 역의 배우가 다채롭게 나타내고, 그런 제인의 삶의 영향을 끼치는 다른 인물들을 다른 한 명의 배우가 모두 돌아가면서 맡으면서 제인을 둘러싼 세상의 다면성과 그럼에도 그 안에 굵직하게 자리잡은 여성에 대한 편견과 폭력과 억압과 그 안에서도 또 빛나는 반짝임과 사랑과 이해, 자신들이 대단하다 믿는 남자 인물들의 어리석음을 다 표현하는 대비가 너무 멋졌어.

그런 제인 개인의 이야기, 제인 주변인들의 모든 게 하나가 되어 세상을 자기 자신으로 살길 원하고 또 그렇게 걸어나갈 제인과 다이애나의 끌어안음으로 극이 끝나는데 행복과 벅참이 가득 차올라서 진짜 행복한 친우의 재회의 포옹를 보면서 왈칵 눈물 흘림. 원작을 아직 읽어보지 못 했지만 안나랑 오편 등이 극으로 보고 소설을 읽으며 행복했듯이 제인 역시 멋진 극으로 이야기를 먼저 만나고 원작으로 새롭게 만나서 또 기쁠 멋진 작품임이 당연한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 사랑스러운 순간도 넘치도록 많았지만 가슴 뻐근하게 눈물나는 순간도 자꾸 있었다ㅠ 특히 헬렌은 정말 천사이고요ㅠ 헬렌이 제인에게 가르쳐준 사랑이 정말 초반인데도 너무 아름다워서 눈물이 났다ㅠㅠ사랑스럽고 멋지고 최고인 나의 제인에게 누구든 아깝겠지만 로체스터는 특히나 정말 제인과 완벽히 대비되는 사람이더라. 넓게 펼쳐보아서 연민이 깃들 구석도 있긴 하지만 모든 걸 다 가진 삶 속에서 불행과 고통을 외면하고 진심을 감추고 솔직하지 못하면서 또 그 와중에 자신을 학대하며 남까지이기심이 만든 늪에 빠지게 하려는 무의식이 참... 근데 제인의 어깨를 짚어도 되냐고 하는 장면이랄까.. 잘자요..랄까.. 로맨스에 미친 자는 부족한 상상력으로는 그만한 임팩트를 잘 못 느꼈을 장면들을 후배우의 늘씬하고 아름답고 멋진 비주얼로 막 눈 앞에서 막.. 행복하고 그랬다ㅋㅋㅋ

내가 원작 안 봐서 로체스터 유부남이라는 것만 알고 있어서 소설과 연극의 결말이 다른 것도 몰랐는데 연극 만의 결말인 제인이 다른 나라에서 자신만의 삶을 꾸리게 되는 결말과 그걸 현판 바꿔서 장소 바꾸는 연출과 섞어 제인의 손으로 자신이 머물 자리를 딱 보여주는 그게 마지막에 준 임팩트 정말 너무 최고였고 좋았다. 그 시대에는 원작 결말도 센세이션 했겠지만 지금 시대에는 아무래도 대체 왜 싶을 구석이라ㅠ 그리고 베르타가 제인의 베일을 찢은 이유 베르타와 제인의 대화로 알게 되었을 때의 가슴 저림과 뭉클함이 준 감동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싶을 만큼 또 좋아서.. 베르타가 가정교사의 방에 불은 지른 것까지 합쳐져서 자기처럼 갇히지 말고 너의 세상을 찾아 떠나라는 그게 너무 눈물 나서 개작이 정말 좋았다 나는.

아 근데 공연에 두 번 정도 등장했던 고양이 인형의 의미는 본 지 한참 지나서 생각이 더 트였을 수 있는 지금도 모르겠다. 사라 외숙모를 고통스럽게 한 감시자의 은유일까 싶은데 확신은 잘 안 선다.

여튼 극 좋고 배우도 너무 잘하고ㅠ 진짜 어린 시절부터 성인까지 그리고 외롭고 쓸쓸하고 사랑에 목말랐던 순간부터 스스로 자신을 사랑하기에 똑바로 서서 나의 삶을 지키는 모습까지 그려내는 진아제인의 연기가 너무 벅찼고 어마어마한 퀵체인지 속에서 당장 몇 명인지 어림도 안 되는 인물 하나하나를 다 제각각 섬세하게 살려낸 이후배우의 멋짐에 또다시 감탄하고 또 감탄했다. 그리고 앞에 후로체스터 설레게 한 순간 썼지만.. 후리버스 다이애나 주먹을 한 대 맞아야 할 놈이긴 하지만 삐걱 모드 대단히 미치도록 매우 굉장히 귀여워서 정말... 너무 너무 귀여웠다 ㅠ 극에 나온 남자인물들이 하나같이 저저저저놈의 숑키하고 혀를 차게 만드는 부분이 있긴 한데 연기를 후배우가 하잖아요.. 자꾸 너무 그래 후배우 효과가 막ㅋㅋㅋㅋ 근데 로체스터 한 짓 생각하면 빡치는 거랑 별개로 로체스터 역이라서 하게 되는 어두운 표정을 통해 내 눈에 너무 반짝이는 분이라 사랑스러움으로 들여다보던 후배우의 얼굴에서 골격의 선이나 옆 모습의 쓸쓸함이랄까 그 안의 깊이를 느낀 게 또 좋았다. 뮤지컬 알렉산더 대니도 그런 면이 있었지만 특히 와닿았어.

하여간 연극 제인 매우 좋았고 좋은 제작사에서 사가서 다시 멋지게 올리거나 불가에서 또 올리거나 뭐든 좋을 것 같다. 오래오래 사랑받는 극이 되길.

 

 

 

 

더보기



(+) 트윗 감상

세상에 이렇게 멋지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이제야 만나다니ㅠㅠ 소설도 꼭 볼 거고 제인 표도 꼭 더 잡고 말 거라고 합니다ㅠㅠㅠㅠ 제인은 당연하고 모든 여성 인물들이 다 너무나 제각각 반짝이고 멋져서 진짜 감동했고ㅠㅠㅠㅠ 제인은 갓극입니다ㅠㅠㅠㅠ

제인은 왜 제인만 연기하고 다른 모든 역은 멀티로 소화하는지 다 보고나서 완전히 이해했고  그 선택에 감탄했다ㅠ 한 사람으로서 오롯이 성장하는 제인의 어린 시절부터 극의 끝까지의 순간의 변화를 제인 역의 배우가 다채롭게 나타내고, 그런 제인의 삶의 영향을 끼치는 다른 인물들을 한 명의 배우가 모두 돌아가면서 맡으면서 제인을 둘러싼 세상의 다면성과 그럼에도 그 안에 굵직하게 자리잡은 여성에 대한 편견과 폭력과 억압과 그 안에서도 또 빛나는 반짝임과 사랑과 이해, 자신들이 대단하다 믿는 남자 인물들의 어리석음을 다 표현하는 대비가 너무 멋졌고 그 모든 게 하나가 되어 끌어안으며 세상을 자기 자신으로 살길 원하고 또 그렇게 걸어나갈 제인과 다이애나의 끌어안음으로 끝나는데 행복과 벅참이 가득 차올랐다ㅠ 원작을 아직 읽어보지 못 했지만 안나랑 오편 등이 극으로 보고 소설을 읽으며 행복했듯이 제인 역시 멋진 극으로 이야기를 먼저 만나고 원작으로 새롭게 만나서 또 기쁠 멋진 작품임이 당연한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ㅠㅠㅠㅠ 아 진짜 어린 시절부터 성인까지 그리고 외롭고 쓸쓸하고 사랑에 목말랐던 순간부터 스스로 자신을 사랑하기에 똑바로 서서 나의 삶을 지키는 모습까지 그려내는 진아제인의 연기도 너무 벅찼고 어마어마한 퀵체인지 속에서 당장 몇 명인지 어림도 안 되는 인물 하나하나를 다 제각각 섬세하게 살려낸 이후배우의 멋짐에 또다시 감탄하고 또 감탄했다ㅠ 아 진짜 너무.. 너무 좋아요 제인ㅠㅠㅠㅠ

눈물 이렇게 자꾸 날 극인 줄 알았으면 손수건 챙겼을텐데ㅠㅠ 사랑스러운 순간도 넘치도록 많았지만 가슴 뻐근하게 눈물나는 순간도 자꾸 있었다ㅠ 특히 헬렌은 정말 천사이고요ㅠ 헬렌이 제인에게 가르쳐준 사랑이 정말 초반인데도 너무 아름다워서 눈물이 났다ㅠㅠ

사랑스럽고 멋지고 최고인 나의 제인에게 누구든 아깝겠지만 로체스터는 정말 제인과 완벽히 대비되는 사람인 것 같다. 넓게 펼쳐보아서 연민이 깃들 구석도 있긴 하지만 모든 걸 다 가진 삶 속에서 불행과 고통을 외면하고 진심을 감추고 솔직하지 못하면서 또 그 와중에 자신을 학대하며 남까지 이기심이 만든 늪에 빠지게 하려는 무의식이 참... 근데 제인의 어깨를 짚어도 되냐고 하는 장면이랄까.. 잘자요..랄까.. 로맨스에 미친 자는 부족한 상상력으로는 그만한 임팩트를 잘 못 느꼈을 장면들을 후배우의 늘씬하고 아름답고 멋진 비주얼로 막 눈 앞에서 막.. 행복하고 그랬다고 합니다😳

내가 원작 안 보고 이야기 잘 모르고 봤는데(비밀 하나는 알고 있지만 전체 이야기는 모름) 너무 즐거웠어서 답지않게 스포 자제하고 싶은데ㅠㅠ 근데 이 장면 좋았고 저 장면 좋았고 쓰고 싶은 마음도 있어서 막 고민된다ㅠㅠ

최대한 돌려서 표현하자면 현판? 바꿔서 장소 바꾸는 아이디어랑 그게 마지막에 준 임팩트 정말 너무 최고였다고 써봅니다. 너무너무요ㅠ 제인이 자신의 손으로 오롯이 딱 보여줬을 때 너무나 정말 너무나 행복했어요ㅠ

공연에 2번이 맞나? 등장했던 고양이의 의미는 뭐였을까. 지금은 사라 외숙모를 고통스럽게 한 감시자의 은유일까 싶은데 확신은 잘 안 선다.

아 그리고 앞에 후로체스터 설레게 한 순간 썼지만.. 후리버스 다이애나 주먹을 한 대 맞아야 할 놈이긴 하지만 삐걱 모드 대단히 미치도록 매우 굉장히 귀여워서 정말... 너무 너무 귀여웠다 ㅠ

극에 나온 남자인물들이 하나같이 저저저저놈의 숑키하고 혀를 차게 만드는 부분이 있긴 한데 연기를 후배우가 하잖아요.. 자꾸 너무 그래 후배우 효과가 막😳

근데 로체스터😠 이 마음이 드는 거랑 별개로 로체스터 역이라서 하게 되는 어두운 표정을 통해 내 눈에 너무 반짝이는 분이라 사랑스러움으로 들여다보던 후배우의 얼굴에서 골격의 선이나 옆 모습의 쓸쓸함이랄까 그 안의 깊이를 느낀 게 또 좋았다. 대니도 그런 면이 있었지만 특히 와닿았어

(스포스포스포)
(스포스포)
(스포)
베르타가 제인의 베일을 찢은 이유 베르타와 제인의 대화로 알게 되었을 때의 가슴 저림과 뭉클함이 준 감동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베르타가 가정교사의 방에 불은 지른 것까지 합쳐져서 자기처럼 갇히지 말고 너의 세상을 찾아 떠나라는 그게 너무 눈물 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