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트 - 손지애 김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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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둘하니까 걍 모든 포인트에서 울컥ㅠㅠㅠㅠ 아씨 너무 슬퍼ㅠㅠㅠㅠ
계속 괴로워하고 슬퍼하고 고민하는 빌리도, 어떤 선택이든 후회하지 않고 결국 덤덤한 표정으로 숲을 떠난 알렉산더도 다 이해할 수 있어서 너무 슬펐다. 이런 사로잡힘에서 옳고 그름을 따질 수는 없는 거지만 그렇다고 모든 걸 다 완전히 수용할 수도 그렇다고 끝까지 거부만을 할 수도 그저 웃으며 받아들일 수도, 괴로움 속에서 아파하고만 있을 수도.. 어떤 답은 없지만 그냥 결국은 모두 다 그럴 수 있는 거겠지.
기병대의 말들보다 야생마들의 질주에 말을 사랑할 운명에 휩쓸리고 그 운명에서 자신을 끊어낼 수 없게된 빌리가 경마장 조교사가 된다는 것부터가 자둘을 하니까 너무 복잡하고 말할 수 없이 어쩔 수 없어지는 게 하..ㅠㅠ
빌리의 마지막 기원 속 알렉산더의 모습이 절벽이 아닌 숲에서 달리는 알렉산더라는 게 아름답지만 너무나 아름답지만 그만큼 또 슬펐다.
산타아니타 경주 전 이미 들켜버렸고 달아나지 않겠다는 알렉산더의 모습이 첫 경주에서 두려워하던 모습과 머릿속에서 겹쳐지면서 알렉산더를 알아봐버렸고 그저 그 아이가 피하고 살 수 있게 할 수 없었던 자의 환희와 절망을 느꼈다. 흔한 문구지만 황홀한 고통을 느꼈다.
이후알렉산더... 하... 사랑스러움 예상하긴 했는데 아 좀 치사량 수준... 좀 아니 어케 그렇게 너무 사랑스러워ㅠㅠ 그리고 연기도 너무 좋았고ㅠㅠ 반짝반짝해 너무 사랑스럽고 그만큼 뭉클하고ㅠㅠ 착하고 사랑스러운 우리 알렉산더ㅠㅠㅠㅠ
경주에 나가겠다는 알렉산더를 빌리는 결코 막을 수 없었겠지. 마침내 우승을 하며 모든 두려움까지 박차고 달려나갈 알렉산더의 질주의 아름다움을 막을 수 없었을테니.. 하지만 결국 마지막에 꿈꾸는 건 아무 것도, 들키지 않기 게임도, 경주도, 두려움도 없이 그저 그 자체
[빌리의 마지막 기원 속 알렉산더의 모습이 절벽이 아닌 숲에서 달리는 알렉산더라는 게 아름답지만 너무나 아름답지만 그만큼 또 슬펐다.]
로 초원을 달릴 모습이라는 건 계속 마음에 맴돌 것 같다.
지애빌리 외골수적인 부분의 표현이 매우 좋아서 그래서 보는 동안 마음이 갑갑했는데 말미에 그래서 여운이 깊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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