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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후기

20200416 뮤지컬 알렉산더

by All's 2022. 11. 25.



캐스트 - 노윤 박규원

 

 


(+) 트위터 단상

어려운 거 내 맘대로 핵단순하게 이해해버리고 마는 성격인데 알렉산더는 그렇게 딱 강제 개운화시키기에는 더 많이 어렵다.

숲의 문이 닫히고 신성이 상실된 이후에 대한 부분이 개운하지가 않은데 이걸 후기들을 보며 이해해야하는 건지 아니면 무지를 무지로 두고 곱씹으며 생각을 해보아야하는 건지 갈피를 못 잡겠다.

저주의 집행자였다는 부분을 고민해보면 답을 찾을 수 있을까.

마침내 숲속에서 알렉산더와 빌리가 서로를 알아보았을 때의 환희, 그게 알렉산더가 경주를 선택하며 달려나간 순간까지의 이야기를, 그들이 말과 경주에 사로잡힌 운명의 색체에 대한 어떤 감정의 결단을 내리고 싶은데 그게 깔끔하게 잡히지 않는다.

말을 사랑하지만 말을 가장 말로서 대하지 않고 돈벌이 수단으로 여기는 경마장의 삶에서 벗어나려던 빌리가 결국 알렉산더를 만나 다시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둘리고, 최고의 경주마가 될 자질을 가졌지만 인간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홀로 숲 속에서 달리던 알렉산더가 빌리를 만나 누르려고 해도 누를 수 없던 질주에의 열망을 결국 펼치게 되고. 빌리는 말을 잃을 수 있다는 두려움을, 알렉산더는 죽을 수 있다는 두려움을 밟고 일어서서 맞이한 그 다음의 시간이 마냥 빛나기를 바라는 것도 너무 낭만적인 기원이겠지만.. 공포와 두려움을 넘어 도착한 그 곳이 과연 어떤 곳일까에 대해서 난 무엇을 발견했어야 하는 걸지 아직 잘 모르겠다. 숲으로 가는 길을 잃은 알렉산더, 세상의 빛을 잃은 빌리. 그들이 마지막에 나누는 다정한 이야기에서 희망만을 읽어도 되는 걸까. 그러기에는 명치께가 먹먹하다.

극의 결말에 대해서는 계속 고민 중이지만 넘버 정말 좋았고 중간중간 가슴이 터질 것 같던 순간들이 꽤 있었다. 쉽사리 아니 잘 모르겠어서 불호야라고 말 못 하겠는 이유. 어쩔 수 없는 운명, 혹은 열망에 사로잡힌 존재들.. 아름다워.

테레즈 작년 7월에 보고 계속 못 봐서 윤배우님 진짜 간만에 봐서 그거부터 좀 많이 신나있기도 했고ㅋㅋ 아니 노래가 어쩜 그렇게 자꾸 막 계속 늘어요? 무대 위에서의 몸 동작 하나하나가 더 유연해진 것도 참 좋았다. 처음 등장했을 때는 저 염소의 등장 이유는 뭘까 했는데 고우트 내가 아껴요ㅠㅠ

규원배우님은 트유 딮디로는 좀 안 맞았어서 모든 호불호가 실제 무대로 보면 극대화되는 편이라 걱정했는데 별로 안 싸우고 편안하게 잘 봤다ㅎㅎ 미리 걱정하는 버릇 좀 없애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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