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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후기

20190303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 밤공

by All's 2020. 6. 20.

 

캐스트 - 김지현 박민성 이경수 김진태 민시양 박이든

 

 

*트위터 단상

 

 

이제 스토리 알고보니 낮공보다 덜 울지 않을까 했는데 똑같이 눈물이 나고..... 오늘 집에 갈 때 도쟁이 조심해야지ㅠㅠㅠㅠ 나비석이 일반석 1층 s석 2열 보다 좋기는 한데 망원경 있는 사람이면 1층 알석 중블도 거기라 좋은 시야가 있을 것 같다. 전체 군무는 확실히 더 한눈에 낮공 때 들어왔음! 근데 나비석은 어떤 장면은 소리치고 도망치느라 숨을 몰아쉬는 소리, 군화 소리 등등이 훅 들어와서 또 좋기는 좋다. 배우끼리 서는 동선을 가능할 때는 일직선이 아니라 살짝 사선으로 처리해서 나비석 관객들이 마주보고 배우들이 연기할 때 뒤통수만 보이는 거 방지하려는 노력도 보임 다들 제발 여명의 눈동자 좀 봐주세요ㅠㅠㅠㅠ

삶의 의지를 되찾은 이후 여옥, 계속 자신으로서 살아가고 자신이 자신의 길을 선택하는 역이라 정말 정말 대단하고 멋지고 눈물나고ㅠ 세상이 아무리 여옥에게 가혹해도 자신의 마음을 지키는 의지... 정말 너무 대단한 사람. 자둘을 하니 2막에서 자막으로만 처리되는 극 후반의 사건의 건너뜀이 극 전체 서사에서 유난하게 훅 지나감이 더 느껴져서 투자 사기 정말 야속한데, 다음 상연이 오기를. 그래서 처음 기획하려했을 때의 이야기 온전히 가져올 수 있기를 바라본다. 앙상블 합창 넘버, 여옥, 대치, 하림의 솔로곡 등등에 좋은 곡이 정말 많지만 2막 하림 솔로곡의 성대 열일력 그리고 경수하림의 소화력 어마어마하다. 슬픈 장면이라 일단 운 뒤에 뭔가 좀.. 하림 리사이틀 되는 수준. 너무 개쩔어서ㅋㅋㅋㅋㅋㅋㅋ

낮공에도 썼지만 진짜 재고의 여지없는 악역이 있어서 맘에 드는 극이고 그 역은 최두일이고, 연기하시는 조태일 배우는 연기와 노래 그저 모두 잘하셨을 뿐인데 배우는 본분에 충실했을 뿐이다 속으로 염불외면서 커튼콜에 최두일새끼!!하며 박수 안 치려는 마음을 누르고 박수쳐야 하는 수준ㅋㅋㅋ

어떤 일에도 신념을 굽히고 싶지 않아하는 인물, 그저 살기위해 갈등하지만 결국 망가진 인물, 그저 자신만을 위해 살 뿐인 극악무도한 기회주의자 모든 게 있는 극이다. 인물들이 극에서 가지고 있는 입체성이 적절히 안배되어 있어서 정말 좋아.

프로그램북 사고 싶은데 아직 안 나왔다 그러고ㅠㅠ 지현여옥을 간직하고 싶어요ㅠㅠㅠㅠ 여옥 정말 좋아.. 대치로 인해 삶의 의지를 찾은 뒤 그 의지로 이어가는 그녀의 생 너무 대단해. 그녀의 삶의 의지가 무력해졌던 하림을 바꾸는 것으로 다른 이를 또한 살리는 사람이 된 거 너무 당연하고. 부서질 것처럼 연약한 순간의 연기도 잘하시지만, 나 자신을 오롯이 지탱하는 한 줄기 강한 의지를 품고 있는 역을 할 때의 지현배우는 정말 너무나 빛나고 근사하고 대단하고.. 사랑해요ㅠㅠ

낮공 때도 가슴이 시렸는데, 신탁 통치 관련 넘버에서 도대체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대사 한국사 강의 들을 때 실제로 그랬었다고 했던 게 스쳐가서 목이 탁 메였다. 드디어 일제강점기에서 독립해서 기뻐했는데 신탁 통치를 하네마네 열강들은 난리가 났고 내용도 복잡해서 도통 어찌 돌아가는 지도 이해가 어려워 그 시대 사람들이 너무 답답하고 울분에 치밀어했다고 수업 들었던 게 그냥 그 부분 하나로 훅 치받았다ㅠ

이 부분 생각할수록 아깝다(스포스포)

[자둘을 하니 2막에서 자막으로만 처리되는 극 후반의 사건의 건너뜀이 극 전체 서사에서 유난하게 훅 지나감이 더 느껴져서 투자 사기 정말 야속한데, 다음 상연이 오기를. 그래서 처음 기획하려했을 때의 이야기 온전히 가져올 수 있기를 바라본다.]

여옥이는 왜 주저앉아있고, 대치는 왜 피 범벅이 된 붕대를 몸에 감고 후회하고 있고, 여옥 대치 하림 셋이 하필 그 곳에서 다시 만나게 된 상황이 뭔지 돈이 있었다면 그리고도 남았겠지ㅠㅠㅠㅠ

지쳐서 고개를 묻고 있는 여옥과 그런 그녀에게 다가가 손내밀려는 대치의 구도 그들의 첫만남과 같은데 그때는 대치의 손끝과 말이 여옥을 일으켰지만 지리산에서는 그녀의 무릎 사이 묻은 고개를 들게 해주지 못 하잖아...

여명 나비석.. 각 배우팬 입장에 빙의해 개인적으로 나비석 방향 정한다면 윤여옥 보실 분들은 A,B구역. 기왕이면 B구역. 최대치 보실 분들은 C,D 구역. 기왕이면 D구역입니다. 장하림은 C,D가 더 좋을 것 같은데 가운데 동선이 대치에 비하면 많아요. 무대 양 극단으로 간다면 B D가 나은데 사람 따라 취향이 갈릴 수 있지만 무대 가운데에 가까운 A C 구역이 B,D 무대 끄트머리 쪽보다 좋은 분들이 계실 것 같고..  a b c d 어디든 무대 가운데 가까운 쪽이 양 극싸보다는 나을 거라고 봅니다. 일반석 R석 간다면 그냥 4열 이상 가운데 가까울수록 좋을 것 같습니다. 3열도 사람 키에 따라서 배우들 바닥 가까이 주저앉는 연기하거나 무대 깊이 쓸 때는 머리가 동동 뜰 것 같아요.

여명의 눈동자 관극 만족스럽게하고 후기들 뒤늦게 계속 찾아봤는데 제가 스토리 점프가 크지 않다고 느낀 부분도 좀 사건만 턱턱인 느낌이 있어서 아쉽다는 후기들이 있어서 가만 생각하니 한국사 공부해야하는 공시생이라 역사 사건 자체에 익숙한 부분들이 줄거리 이해에 도움이 된 것 같네요. 제가 공시생 되기 전에 특히 근현대사 알못 상태 일 때 기준으로(평어가 존재하던 시절 수우미양가에서 양 받은 인간....ㅠㅠ) 여명의 눈동자 관람 전에 신탁 통치와 미군정과 제주 4.3 사건 정도는 검색하고 내용 좀 알고 보시면 극 줄거리 스포는 아닌데 극 이해에는 도움되고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너무 어릴 때 원작 드라마가 방영되어서 드라마 줄거리는 전혀 모르고 뮤지컬 본 건데 스크린에 자막으로 설명하고 넘어가는 상황 중에 2막 굉장히 후반부 한 부분 빼고는 그래서 왜 저렇게 된 거지?한 부분은 없었어서요! 관심 있으신 분들 주저말고 봐주세요 여명의 눈동자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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