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트 - 김지현 박민성 이경수 김진태 민시양 박이든
*트위터 단상
작년 7월에 번점 보고 해가 넘어서 지현배우 본다ㅠㅠ 몇 달 만의 만남인지~ 꿈만 같아 설레여(럽레 질척人)
원작 드라마 줄거리를 모르는데 오래 전 드라마라 일부러 찾지 않는 이상 줄거리 스포 접하기 어려우니 빠른 시일 내에 자첫하실 분은 줄거리 모르고 가시는 게 좋을 듯? 첫 시작 장면이 액자식 구조를 내포하고 있는데 그래서 첫 장면 지현여옥 첫 대사부터 눈물이 막 나와서ㅠㅠㅠㅠ S열 중에서 중블 2열인데 R석은 등급적으로 알석인 게 이해가 되는게 무대 위에 나비석이 좌우로 있고 가운데에 낮은 단이 또 있는 구조라 아주 앞줄은 목이 좀 아프다. 나비석 간다면 개인적으로는 A구역 쪽으로 가면 더 좋을 것 같다. 이거 좀 잘못 씀!!! B구역이 제일 좋을 것 같다!!! 좌(A) 우(B)라고 착각하고 씀. 윤여옥과 시선이 많이 맞는 방향이 a,b 쪽이고 그 중에서 좀 더 넓게 보려면 B가 좋을 것 같다.
투자 사기가 없었다면 어땠을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의도치 않았겠다만 해야만했을 미니멀리즘이 연출가의 연출적 노력을 최대치로 가동하게 만든 것 같은 면이 있고 좌석이 안 차서 이렇게 많은 앙상블들 페이는 받을 수 있을까 걱정이 차고 넘칠 만큼 앙상블 떼창이 훌륭하다ㅠㅠ 동시대 인기 드라마였어도 모래시계와 달리 여명의 눈동자는 드라마 줄거리를 전혀 모르는데 이야기를 따라가는데 어려움이 없이 일단 1막 각색은 깔끔하게 잘 되어있어서 줄거리 잘 따라가는 중이다. 우리 민족의 아픔이 간결하게 잘 드러난 줄거리라 드라마가 왜 명작 소리 들었는 지 알 것 같다. 여러분... 여명의 눈동자 봐주세요ㅠㅠㅠㅠ
잔인한 시대의 풍랑에 아픈 한 사람 한 사람은 모두 각자의 아픔과 고통을 가지고 있다. 친일파에 대한 불필요한 공감까지 유도하지 않고 그저 살고 싶었을 뿐인, 행복하고 싶었을 뿐인, 사람으로 살고 싶었을 뿐인 사람들의 처절한 고통과 희생을 그려내는 극을 얼마 만에 보는 건지. 비중있는 역들은 다들 입체적인 서사를 가지고 있지만 윤여옥 역은 정말 너무 좋다. 아 지현여옥... 한 번만 보고 보낼 수 없어ㅠㅠ 시련을 겪는 여성 인물의 캐릭터의 서사적 조형으로 윤여옥 너무나 좋다. 여옥의 삶을 생각하면 눈물이 나지만 그저 불쌍하기 위해 불쌍한 인물이 아니야. 원작 드라마를 안 봐서 어디서 어디까지가 원작과 공유되는 서사이고 공연은 공연으로서 가진 각색인지 알 수는 없지만 공연 그 자체로 이야기 정말 좋다. 어정쩡하게 우리 모두 다 시대의 희생자라 하는 치졸한 타협없이 요즘 핏대 높여서 외쳤던 악역다운 악역이 있는 점도 좋다.
이야기도 좋지만 음악 정말 좋아. 배우들 실력을 떠나서 넘버며 안무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눈과 귀로 느껴져서 너무 뭉클하고 이런 공연이 무려 3.1운동 100주년 기념 창작 뮤지컬로 올라오는데 투자 사기 당했다는 게 너무 속상하다ㅠㅠㅠㅠ 지금처럼 또 바꾸기 위해 얼마나 고생했을 지도, 그리고 그렇게 어렵게 모두 힘내고 있을 공연이 남은 회차 전석 매진이 되면 그나마 손해라도 안 볼 수 있는 걸까 서글픈 상황인 것도 속상해ㅠㅠㅠㅠ 무대석을 만들고 무대와 소품들을 최대한 간결하게 하면서 일반석에 앉은 관객의 눈에서는 무대 사용이 좀 많이 깊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투자 사기 안 당했으면 지금 앞뒤로 표현하는 무대 사용이 좌우로 이용되어서 덜 발생했을 일이라는 게 너무 또 속상하고ㅠㅠㅠㅠ 그렇지만 지금 무대 연출로 이루어진 이야기 역시 좋다. 최대한 일반석 관객에게도 무대 위 나비석 관객에게도 고른 시야를 주고 싶어하는 고민이 느껴지는 연출이고 좋다.
지금 내가 꽤 빨리 관극을 끝내고 나오게 된 이유는.... 중간중간에 스크린 자막으로만 설명하고 넘어간 부분들이 있어서 인데 그 부분까지는 도저히 자금적 여력으로 구현할 수 없는 스케일이러서 그런 거 아니었을까 싶다. 그래서 가격을 확 낮춘 것 같고ㅠ 투자 사기친 사람들 진짜 나쁜 인간들ㅠㅠ 원작 소설이 또 따로 있었구나. 소설(1977)-드라마(1991)-뮤지컬 순이고 드라마에서 고현정이 맡았던 역할은 검색해보니 뮤지컬에서는 빠진 것 같고. 소설도 드라마도 시대를 생각했을 때 만들어진 용기에 울컥하네. 사회적인 메시지를 담은 극들이 아무리 좋은 메시지를 담고 있대도 좀 이야기적으로 허술하거나 연출적으로 안이하거나 극적 재미가 정말 없거나 등등의 문제가 있으면 역사의 비극에 공명하는 시민으로서는 좋은 부분만 보고 싶어도 공연을 취미로 하는 관객으로서는 속으로 한숨을 삼키기도 하는데 여명의 눈동자는 뮤지컬로서 극적인 재미가 있어서 그게 정말 좋다. 아무리 메시지나 소재가 중요해도 의무감만으로 소비하는 건 한계가 있는데 이건 극이 공연으로서 좋다. 다음 상연 때는 제대로 된 투자자 붙어서 제대로 올라오고 쭉 롱런하는 극 되면 좋겠다ㅠㅠ
앙상블 스태프 페이 미지급이나 체불 얘기 나오면 그럴 바에 올리지 마라!!!!하고 성을 내는 편인데 이건 공연하는 사람들이 무대 위에서 뿜어내는 기백이 이 극이 아까워서 진짜 모두 힘든 상황을 감수하고 있구나 너무 와닿아서 속이 갑갑하고.. 투자 사기꾼 진짜... 다 물어내길. 여명의 눈동자 1층 일반석 S석 2열은 비추입니다! 무대를 깊이 쓰는데 1,2막 주요 장면 중에 바닥에 가깝게 배우들이 연기하는 몇 장면은 머리가 동동 떠서요. 2열도 그러니 1열은 더 나쁠 것 같고.. 단 하나 장점은 여옥의 첫 등장과 커튼콜 뒤 퇴장이 무대 매우 코 앞 통로라는 건데(오피를 덮고 배우들 무대 입퇴장 통로로 쓰는 거 아닐까 싶었어요.) 지현배우 사랑러 입장에서는 퇴장하는 지현여옥 코 앞에서 보는 거 기뻤지만 관극에는 나쁜 자리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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