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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후기

20181124 뮤지컬 트레이스 유 밤공

by All's 2020. 6. 20.

 

캐스트 - 노윤 문성일

 

(+) 트위터 단상

오늘 진짜 우빈이 뿐 아니라 객석까지 본하한테 뒤통수 제대로 맞았는데 너무..너무..너무 최고였다ㅠㅠㅠㅠㅠㅠ 개쩔어ㅠㅠㅠㅠ 너무 재밌었어ㅠㅠㅠㅠ 핫본하 사랑해ㅠㅠㅠㅠ 윤핫 너무 좋아ㅠㅠㅠㅠ

(다 스포입니다)
오늘 진짜 윤우빈은 본하와 함께 음악하며 지내는 게 너무 좋아서 지긋지긋한 정신병원 떠나서 영원히 함께 자유롭고 싶은데 그녀를 못 잊고 사랑하는 본하가 죽어버릴까봐 본하 지키려고 두려움에 떨며 안달복달하며 본하 지키려한 건데 본하는 슬픔을 못 이겨 그녀가 죽은 기억을 지워놓고도 그녀가 자신을 찾아와서 고백의 노래를 들어준 아름다운 추억도 되새기고 싶어서 우빈이가 기억을 되살리는 걸 따라가는 것처럼 진짜 그런 것처럼 객석까지 속이다가 낙서맆에서 기타 케이스 주변에 주저앉아서 그녀가 죽을 때 감정을 다시 되새기고 본하가 떠날까봐 버거워하는 우빈 주변 약 던지면서 맴돌면서 비웃다가 스퀘어에서 노우빈이 눈하고 코까지만 그렸다가 지웠던 그녀 얼굴 입까지 약으로 쓱 긋더니 뒤돌아서서 터벅터벅 걸어가려는 윤우빈에게 생긋 웃으면서 '어디가'하는데 1차 충격.... 그리고 이어진 트유맆에서 윤우빈 절박하게 객석 뒤지듯이 보다가 객석까지 내려와서 무대 위 바라보는데 그녀 그림자 뒤로 웃으면서 서있는 핫본 보는데 정말 속았다니 2차 충격과 함께 속으로 진짜 대박이라고 백번 외침ㅠㅠㅠㅠㅠㅠ 아름다운 그녀 세상 애절하게 불러놓고 정작 우빈한테 노래 니가 하라고 할 때 자기 일은 스스로 하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했던 거랑, 우빈은 본하가 삶의 새로운 태양인 그녀에 대한 사랑에 눈멀어 함께 삶을 공유한 동반자인 자신을 버리고 죽어버릴까봐 외로워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에 몸부림치는 처절한 태눈멀을 부르는데 그런 태눈멀 뒤에 슬픈 듯 무심한 듯 애매한 표정 짓던 거랑 다 섞이면서 알면서 그녀를 되새기고 싶어서 자기도 모르게 우빈을 따라간 게 아니라 우빈을 비롯해서 객석까지 모두 속이면서 중간중간 그런 장치들 심어놓고 마지막에 전부 싹 떠오르면서 소름끼치라고 해놓은 거구나 깨달으니까 진짜... 아 너무 너무.... 오늘 진짜 최고였다ㅠㅠ 문장 주술 호응 그거 다 필요없어ㅠ 오늘 윤핫 최고야 그냥ㅠㅠㅠㅠ

연기 잘하는 거 당연히 알고 있긴 했는데 막 어쩜 이렇게까지 잘하지? 진짜 성일배우 연기 최고야.. 핫본 사랑해ㅠㅠㅠㅠㅠㅠ 지금같은 결말 아무리 미리 짜놓아도 장치 제대로 못 심고 뒤트는 타이밍 놓치거나 표현 잘못하면 그냥 배우들끼리만 노는 건데 오늘 완전 핫본 짜놓은 판에 제대로 걸림ㅠㅠ

윤우빈도 물론 넘 좋았고요.... 오늘같은 이야기 구조 좀 복잡할 수 있는데 막 너무 어우러짐 최고.. 진짜 회차 볼수록 무섭게 확확 느시고... 함께 태어나 삶을 같이한 존재에 대한 간절함과 애절함 너무 쩔고요. 갈수록 본체 어림 느껴져서 한 존재이자 다른 존재인 본하와 함께 자유롭게 세상을 좀 누려보자는데 본하는 이미 3년 전 일을 겪은 뒤 그 일을 초월해서 그저 지금 세상에 머무는 걸로 충분할 뿐이고ㅠㅠㅠㅠ 어떻게든 나가고 싶어하고 자기가 떠날까봐 전전긍긍하는 어린 동지를 너무 잔혹하게 속여먹었는데 아... 진짜 트유립에 떠나고 싶던 세상에 절망하며 끌려들어가던 윤우빈과 재밌다는 듯 그녀 그림자 뒤에서 웃는 핫본 관계의 역전 진짜 쩔었다 최고야ㅠㅠㅠㅠ 윤우빈은 본하를 안 잃으려고 그 갖은 고생을 했는데 핫본은 애초에 우빈을 떠날 생각도, 그렇지만 이 곳을 나갈 생각도 없어서 순진한 얼굴로 모두를 속여먹고 우빈을 역으로 다시 가둠ㅠㅠㅠㅠ

핫본하 이렇게 개쩔고 노핫 보는 회차마다 계속 쩌는데 왜 전 12/2 낮공 못 가는 거죠.... 너무 통탄스럽다ㅠㅠ

오늘 서사 관계의 역전과 속임과 속임의 교차라 핫본하 종합 선물 세트였어.. 모르는 본하-아는 본하-귀여운 본하-슬픈 본하-잔인한 본하 다 한 극에서 만났다니 오늘 새벽에 갑자기 표잡은 나 잘했어 너무 칭찬해ㅠㅠㅠㅠ 문성일 본하 종합 선물 세트 최고야ㅠㅠ

알티 다 한 극 한 페어 한 회차다고요ㅠㅠ 오늘 윤핫 진짜 재미-애절-슬픔-스릴러 다 한 극에서 나왔다고요ㅠㅠㅠㅠ 나 핫본 사랑해.. 흑 크리스마스 관극 잡을까... 산타는 애드립도 너무 귀여웠어... 핫은 산타는 있어!하고 들어가는데 윤배우 끝까지 없다니까~이러고..ㅠㅠㅠㅠ 우빈이가 나가려는 욕심만 안 부리면 그녀를 적당히 추억하면서 본하랑 같이 서로 공존하며 살 수 있을텐데.. 내 속에는 내가 너무 많고 내가 나를 가장 잘 알 수 없으며 사랑한다고 상대를 다 아는 것도 아니지. 그렇다고 모르는 척 서로를 적당히 무시하며 알티한 귀여운 장난들만 치면서 살기에는 한 사람 속의 다른 두 영혼인 거야. 가장 소중한 대상이 서로 다른 영혼. 결국은 나를 아끼는 거지만 함께 하는 나를 아끼는 것과 그저 나를 사랑하는 것의 차이. 내가 아니라 떠날 수 있는 다른 존재에 영혼이 흔들릴 수 있는 자와 나마저 떠날까 두려운 존재의 권력의 추는 한 쪽으로 기울 수밖에.

후기들 보며 복기하면서 되새김하는 거 너무 좋아. 본하를 연약하고 섬세하고(는 맞지만) 지켜내야한다고 생각하는 우빈이 고통과 아픈 기억은 자기가 끌어안고 본하와 더 넓은 세상에 나가고 싶어하는데 본하는 그녀에 대한 모든 진실을 다 알면서도 자신을 유지할 수 있지만 본하가 견딜 수 없다 우빈이 생각하니까 거기에 맞춰서 추억 회상 놀이를 하며 결국 마지막에 본하에 대한 우빈의 오해를 깨고 그 세계에 머물 것을 천명하며 진실을 알고 세계에 같이 머물 것을 강제하는. 재연 율우빈 웅우빈 다 강성 우빈이라 윤우빈 내 기준에 자첫 정도 빼면 늘 착하고 본하 아껴주는 우빈이었는데 오늘 윤우빈 진짜 내 기준 상상도 못한 순정우빈이라 그런 윤우빈의 오해 속에서 인형 놀이를 하다가 진실을 드러내는 핫본하고 대조되니까 그 파괴력 진짜 너무 대단했다ㅠㅠㅠㅠ 매일 난 기다려 전에 그녀 그림 바라보는 우빈 뒤로 바짝 붙어섰을 때 나란히 선 둘이 체격 비슷한 것도 마치 서로가 하나의 다른 존재이자 그림자같다고 해야하나. 마주보고 있지 않기에 서로를 완전히 알 수는 없지만 언제나 붙어있는 하나이기도 한... 오늘 윤핫은 진짜 너무 쩔어...쩔어도 너무 쩔어ㅠㅠㅠㅠ

윤우빈에게는 핫본하와 본하와 함께한 시간들이 가장 즐거웠고 가장 소중하고 거의 유일한 행복이라 절박하고, 핫본하는 우빈도 그녀도 소중하고 굳이 우빈을 떠날 마음이 없는데 본하의 그녀에 대한 사랑을 감응할 수 있는 우빈에게는 자기와 달리 본하에게 자신이 유일하게 소중하지 않다는 것에 대한 윤우빈의 두려움이 오늘 서사를 만든 불통이라고 해야하나, 모든 것의 씨앗이 된 게 생각할수록 너무 쩐다ㅠ 본하는 그녀를 아예 잊을 생각도 없지만 그렇다고 우빈을 떠날 생각도 없고 아무 것도 놓지 않을 것이기에 계속 이 돌고도는 서사가 이어지겠지ㅠㅠ

윤핫은 극 초반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회귀 서사를 변주해내고 있고, 아무래도 이 서사의 변주를 주도적으로 이끌어내는 건 핫본인데 극이 상연 중인 지금은 그때그때 속고 속이는 존재, 속고 속이는 이유는 달라도 꾸준히 회귀로 이어지는 지금의 서사가 공연의 마지막에는 어디까지 진행되어서 어떻게 마무리될 지 회차를 거듭할수록 무서울 만큼 훅훅 더 근사해져서 감도 안 잡힌다. 아 진짜 윤핫 너무 좋아. 핫본하 사랑하고 윤우빈 아껴요ㅠㅠㅠㅠ 전관 찍을 수 없음이 한탄스럽다ㅠㅠㅠㅠ

낙서맆에서 그린 거 알티였구나... 윤우빈은 그녀에 대해서는 결코 표정을 완성하지 않고 핫본은 웃는 입술 그리는 걸로 저 그림 받은 뒤에 웃으면서 어디가... 그리고 윤우빈 지친 목소리로 가자. 아 오늘 역시 너무 너무 너무😇🔫🔫🔫

직알 한야님 후기처럼 속은 사람 저요🙋‍♀️ 세상 아련하게 아름다운 그녀 부르고 너무 예쁘고 아련하게 그녀 생각하며 부르길래 오늘은 모르는 본하구나 깜박 속았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연기하는 본하를 연기하는 본하를 연기한 성일배우 연기 진짜 최고ㅠㅠㅠㅠ 연기 너무 잘해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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