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연/후기

20181202 뮤지컬 트레이스 유 낮공

by All's 2020. 6. 20.

 

캐스트 - 노윤 문성일

 

(+) 트위터 단상

공연은 너무 재밌고 무섭고 슬펐는데 컷콜 대꿀잼ㅠㅠㅠㅠ 지금 수면 시간 4시간 미만이라 다리 풀리는데 오늘 진짜 본 거 후회 1도 없음ㅠㅠㅠㅠ

기타와 기타 케이스를 챙기고 우빈에게 뒷걸음치며 도망가다가 코너에 몰린 본하가 말하지마.. 말하지마 하는데 우빈 케이스랑 기타 하나씩 뺏어서 우측 끝으로 치우고 가자. 그리고 떠나려는 본하의 목소리마저 뺏고 가둬버린 트유 맆.

핫본하 오늘 진짜, 하나도. 전혀. 아무 것도 모르고 그녀를 너무나 사랑해서 그녀를 기다리느라 조금도 나갈 생각이 없는데 윤우빈은 자유를 절대적으로 원하는데 본하를 놓아줄 생각도 전혀 없어서 기억을 조금씩 되살리고 아무리 구술려도 나갈 맘이 없으니 다시 기억을 지우는 것도 불허하고 자기 안에 완전히 가두어 버림. 와... 미쳤다. 너무 재밌다. 우빈 자리의 마이크와 의자도 다 무너져 있어서 오늘 도망치고 다시 기억을 리셋해서 안 나오나 했는데 뒤늦게 나온 핫본 우빈이 두렵고 무서워서 계속 소리치는데 목소리 안 나오는데 너무 안쓰러워서 아 진짜 막 내리고 숨이 턱 막혔다ㅠ

윤우빈에게 본하 너무 귀엽고 소중한데 이게 본하를 알게되고 음악을 즐기는 기분을 좋아하고, 그런 기쁨을 주는 본하를 소유물처럼 아끼는 거라서 본하의 진정한 행복을 바라는 게 아니라 그냥 내가 걔가 좋으니까 내 안에 두는 잔인함이라 진짜 내가 다 소름끼쳤다ㅠㅠㅠㅠ 태눈멀 맆이었나 낙서맆이었나 시작하면서 윤우빈이 오른팔을 뻗는데 주저앉아있던 본하가 자기도 모르게 오른팔을 드는데 그때부터 이미 본하의 의지나 소리를 말살하기 시작했고.... 핫본이 어소이 끝나고 들어올 때부터 엄청 깐족거리는 거 다 적당히 받아주고 오디션도 페이스 거의 맞춰주고 본하가 얘는 나랑 친하고 나 좋아하니까하고 막 까불게 만들던 모습들은 내 말을 듣고 원하는 음악을 부를 때 귀여우니까 봐주는 거였다 전부. 윤우빈 첫 등장 때 쭉 둘러보고 본하 등장 전에 좌측보며 씩 웃을 때 어 오늘 미소 좀 섬뜩한데 했던 거 본하 우쭈쭈 해주길래 내가 착각했나 했는데 스퀘어에서 약가루 쌓아서 후하고 불 때도 완전히 오롯이 다 아는 느낌이라 뭐지 여전히 무서운데?하다가 진짜 엔딩 다가갈 수록 소름끼쳤다ㅠㅠㅠㅠ 내가 본하였어도 무서워서 도망갈 것 같은데 이제 본하는 완전히 갇힘ㅠㅠ 오늘 핫본 진짜 너무 털렸고 너무 불쌍해ㅠㅠ 그녀 그림 쪽으로 본하가 다가가서 뭔가 떠오를 것처럼 움찔할 때마다 애를 돌려세우길래 오늘도 윤우빈은 다정하네 따위의 생각을 한 나는 바보였다....😃

좋아하는 사람들 귀여웠던 얘기할 때 오늘 노핫 빼고 어떻게 지나가ㅠㅠ 컷콜 시작할 때 핫 진짜 뭔가 급히 나온+당황한 느낌이라 뭐지?했는데 당 떨어져서 초콜릿 먹고 있었는데 윤이가 불러서 급히 나왔다고 입에 아직 초콜릿 조금 남은 발음으로 말하는 거 미친 귀여움이었음 진짜ㅋㅋㅋㅋ 오늘 오디션에서 윤우빈이 박상원의 아름다운 TV 얼굴 오프닝 타이틀곡을 불러서 설마 저걸 알아? 했다가 이 객석에 그 프로그램 아는 사람 얼마나 될까 생각해보고 걍 윤우빈이 오래된 팝도 아는 구나 셀프 납득함ㅋㅋ Can't take my eyes off you 명곡이니까ㅋㅋㅋㅋ 알티처럼 오디션 때 핫 오솔레미오 - 윤우빈 캔 테이크 마이 아이즈 오브 유 +(다른 팝인데 기억이ㅠㅠ) - 밴드 인간극장 이후에 드럼 부스 앞에서 치명치명 포즈로 마무리하고 프리징 되어있었는데 윤우빈이랑 객석 박수 뒤에 핫본이 자기 창피하니까 얼른 꺼내달라고 하는 거 넘 귀여웠다ㅋㅋㅋㅋ

오늘 왼블이었는데 시야 자체는 나쁘지 않아도 아그녀에서 본하 뒷모습 봐야하는 구간이 너무 길어서 가능한 한 우측 고집하는데 아그녀 때 우빈 체어에 엎드리고 기대고 앉고 그녀 그림 쪽에 다가서는 모든 순간 뒷모습 만으로도 그녀에 대한 설렘이 뿜어져 나오는 것 같아서 그 풋내나는 사랑이 너무 찡하고 예뻐서 가슴이 다 아플 지경이었다. 그러다가 지워놓은 기억, 혹은 감정이 훅 들이닥쳐서 노래마저 멈추고 당혹스러워하다가 간신히 노래를 마무리하고 우빈의 말에 제대로  대답도 못 하는데 진짜 가슴이 막 저려서... 기억을 완전히 지운 핫본은 그 시간을 처음 사는 것처럼 풋내나다가 기억과 진실에 다가갈수록 존재가 깨져간다고 느낄 만큼 절절히 아파해서 너무 슬프다.

최종 진술에서 누가 아니라고 말해주길 바라는 듯이 절절하게 객석에 눈 마주치고 호소하는데 어떤 진실도 현실이라 바꿔줄 수 없다는 게 너무 아팠다. 본하와 우빈은 분리할 수 없고 너는 나고 나는 너인 걸. 넌 누굴까라고 낙서를 할 때 '나?'라고 묻는 우빈에게 '그럼 나겠냐ㅋㅋ'하고 본하는 말했지만 그들은 결국 하나고 이미 만들어졌고 지나버린 현실과 시간은 바꿀 수도 되돌릴 수도 없다는 걸, 기억을 지우며 부정하고 싶을 만큼 아파도 결국 다시 알게될 뿐.

오늘 윤우빈이 하는 말 뿐 아니라 핫본이 웃으면서 했던 말 결국 다 스스로를 갈기갈기 찢는 말들이라 그 말들이 쌓여서 뒤집어지는 순간들이 너무 가혹했다. 생각해보니 스퀘어에서도 그저 우빈에게 보임 당하며 놀기만 했다. 당연하게 우린 서로를 완전히 알 수 없는 절대적 타인으로 대했는데 결국 모든 순간은 같이 한 거고 단 한 순간도 서로가 아닌 적이 없다는 거 너무 안쓰러워. 근데 기본적으로 핫본 기준으로 생각하고 본하 안쓰러워 오늘 본하 어쩌면 좋아ㅠ했는데 결국 목소릴 뺏고 가둔 존재인 우빈이 본하인 것도 오늘의 이야기잖아..🤦‍♀️🤦‍♀️🤦‍♀️아 핫본하아.. 윤우빈아... 윤핫아😭😭😭

.....니네 너무 무섭고 나쁜데 진짜 너무 가엽고 안쓰럽다..........

직알 공감... 아 그 여잔 널 버렸어부터 핫 진짜 대미친 예쁨이라 애가 아프고 힘들다는데 눈 반짝이면서 멘탈 털려가는 표정보며 예뻐서 감탄하는 내 인성 무엇인가 싶은데 핫이 예뻐서 예쁜 건데 내가 무슨 도리가 있어 막 내적 갈등되고ㅠㅠ 왼블이라 그거 너무 좋았음ㅠㅠㅠ

사연 트유 자첫 때도 그렇고 오늘도 왼블통에 앉으면 오블 통로보다 우빈이랑 본하랑 한꺼번에 보이는 거 같아. 잘생 윤우빈 예쁜 핫본 다 잘 보이는 거 좋으니 앞으로는 왼오를 좀 섞을까. 나 갈수록 이 페어가 정말 너무 좋다ㅠ 내 다음표 왜 30일....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