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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후기

20181125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밤공

by All's 2020. 6. 20.

 

캐스트 - 전성우 박지연 권동호

 

(+) 트위터 단상

사랑의 영원함에 대한 믿음이나 간절함이 휴가 하고 싶은 이야기인 걸까. 애틋하고 사랑스럽고 참 예쁘구나.

전성우 올리버 얼굴과 박지연 클레어 목소리랑 노래 미친 대유잼인 와중에 둘 케미랑 연기 너무너무너무너무 좋음ㅠㅠㅠㅠ 우연히 만난 어떤 존재들끼리 관심이 생기고 사랑이 싹 트는 과정을 탄탄하고 사랑스럽게 쌓아가는 이야기 너무 좋아하고.. 넘버도 너무 좋음. '사랑이란' 넘버일 것 같은데 도저히 감정을 내 맘대로 할 수 없어서 터져버리는 그 순간 그 자체같은 넘버였고 내 가슴이 다 설레고 떨려서 벅찼다. 4연 엠나비 트라우마급이라 김동연-박천휴 조합을 만나는 거 자체에 대한 꺼림칙함이 있었는데 윌휴의 번점을 싸웅 부분이 있어도 사랑했듯이 어햎도 너무 좋았다. 영상은 빼고ㅋㅋ

처음 그림자 연출은 아 쫌 싶어도 그래 전달력에 그 쯤이야 싶기는 했는데 기억을 지우기 때는 너무 투머치였던 듯. 배우들 연기만 믿고 분위기로만 가도 좋을 것 같은데 뭐 내 개취로만 별로일지도. 사실 이야기 자체에 딴지를 걸자면 돈 버는 거 금지라는 헬퍼봇들이 주인이 버린 뒤에 무슨 돈으로 아파트에 살면서 자기가 필요한 부품이랑 물건들 사고 전기세도 감당하며 독거의 삶을 이어갈 수 있는 지가 너무너무 이해가 안 되는데 그런 거 딴지 걸어가며 트집 잡기에는 이다지도 올곧게 사랑의 슬픔까지 만져가며 사랑을 그려주는 이야기에 너무 냉한 감상 아닐까 낭만적인 마음이 든다.

클레어가 믿지 않았던 사랑에 대한 불신을 지우고 올리버에게 남을 수 있었던 상처도 지워준 존재인 레코드판이, 그저 목숨이 다하기 전 정든 존재를 폐기시키지도 못해 도망쳐놓고 지키지 못한 약속에 대한 죄책감을 지우기 위한 제임스의 비겁함의 산물로 느껴진데도, 클레어와 올리버의 사랑은 거짓이 아니니까. 올리버가 거짓말을 하는 것도, 클레어가 충전기를 고치는 법을 잘 보이는 곳에 걸어두지 않은 것도. 그들은 사랑해서니까. 아픔을 잠시 미루기 위한 거짓말로 계속 함께하고 싶은 바로 그 비겁함도 사랑이니까.

앞에는 콕 짚어 성우올리버의 얼굴과 지연클레어의 노래를 썼지만 지연클레어의 아름다움과 성우올리버의 목소리도 좋았고요ㅎㅎ 애틋하고 다정하고 너무 예쁜 조합이었다ㅠㅠㅠㅠ 레미 때 지연 에포닌 좋았어서 지연배우 길게 나오는 공연, 밀당 때 성우배우 로맨스 케미 좋았어서 성우배우 남녀 케미 메인인 공연 바랐었는데 어햎으로 이루어졌고 둘은 잘 어울리고 최고였네ㅎㅎ 권동호 제임스의 포근함도 참 좋았다. 올리버의 회상 속 사람이라서 더더욱 다정하고 짧은 시간 동안 완전한 유대감을 보여야하는 거 참 어려울텐데 멀티 연기 하면서 포인트 잘 짚으셔서 좋았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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