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트 - 신영숙 정택운(레오) 박강현 민영기 이태원 윤소호 이시목
난 지금 많이 우울해서... 길게 쓸 열의가 없어서.... 간단하게 캐릭터 별로 적당히 남기는 걸로ㅠㅠ
난 초연재연 안 봐서 3연 기준인데 3연이랑 론도 들어오고 가사 여기저기 군데군데 변한 거 말고 연출적으로 변한 거 하나도 없다. 변화는 배우 개인 변화와 비슷한 수준이고 그게 아닌 동선 변화는 신이시어 지키소서 우리 젊은 황제 때 토드가 자유주의자 아들 죽일 때 양날개로 감싸는 게 아니라 한팔로 가리고 입맞춘 다음에 양팔로 감싸는 거 뿐일 듯.
고로 이건 올뉴엘리 아니라 엘리 4연이고 실제로는 처음 들어보는 론도가 구린 것 만큼 구리고, 배우들은 난 솔직히 지금 주요 배역은 한지연 루도비카랑 이시목 애기 루돌프 빼고 오늘 캐스팅에서 아무도 맘에 쏙 안 드는 상태이니 남 싫은 얘기 듣기 싫으신 분은 이쯤에서 바이바이 해주시길.
진짜 좀.. 좋은 소리 없을 예정.
원래는 마지막에 쓰려고 했는데 그래도 조금은 공을 들여야 하는 원톱 주연이니 신엘리부터.
나는 사실 솔직히... 예전에 신여사가 엘리자벳 난나것 부른 영상 보면서 그때부터 좀 안 어울린다 생각했고, 연습 영상 풀리는 것들 보면서도 뭔가 나랑은 안 맞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으면서 그럼에도 신엘리가 매우 좋기를 기대했고 그러길 바라기까지 했고 그래서 결국 이번 엘리 자첫 신엘리로 스타트 끊은 거였다.
노래와 연기 능력치에 비해서 아가씨 인상이 아니라서 나이에 비해서도 중후한 역할을 다수 맡았고 맘마미아랑 명성 빼면 주조급 위주로 활동하는 신영숙이라는 능력있는 배우가 여주 원톱극의 대명사나 마찬가지이고 본인도 너무 바라던 엘리자벳 역을 드디어 한다는 거 자체가 늘 잘하는 배우가 드디어 제대로 확고하게 인정받는 구나 기뻤으니 그 것에 대한 축하의 의미로라도 꼭 신영숙 엘리 회차의 한 자리를 채우고 싶었기에 답 없는 토드 캐슷들 무시하고 어떻게든 자첫을 했다. 근데... 걱정했던 것 그대로의 문제로 나한테 신영숙 배우의 엘리자벳이 안 맞더라. 그래서 지금 많이 슬프기도 하고.
처음 어린 시씨로 나와서 아빠에게 자유롭고 싶다고 노래하기 시작할 때는 늘 존재감때문에 되게 크게 느끼던 배우였는데 키가 작았구나! 어머 아이같아 귀여워 애같은 목소리도 혀짧게 안 하고도 잘 내고 너무 좋았다. 착하고 싹싹한 신시씨가 가정교사한테 해맑게 줄타기 잘한다고 하는 거 보면서 한 대 쥐어박고 싶게 얄밉게 굴던 조엘리랑 너무 달라서 어머 착해라하고 귀엽고 흐뭇하게 잘 봤고 귀여운 걸 잘 살리고 있었으니 철없는 아이 같아야하는 마춤까지는 날 혼자 두지 말아요는 조금 덜 어리게 불러도 좋을텐데 하던 거 빼고는 딱히 나쁘지 않았는데 창법이 역시 아주 어울리지는 않는 구나 싶던 난나것부터 좀 어긋나기 시작하다가 아무 것도 부터는 좀.. 지금 해석으로는 나랑은 도저히 안 되겠구나 싶어짐.
철부지 시씨가 빡빡한 궁에서 하고 싶은 모든 걸 거부 당하고 끝까지 자기 편일 거라 믿었던 요제프가 자기를 버려두고 대공비 편에 서서 그녀에게 복종하라고 하니까 내 편은 아무도 없는 상황에 절망하고 난 이렇게 살 수 없다고 선언하는 난나것 때 이전에 비해 갑자기 나이가 좀 많이 든 목소리이고 또 좀 지나치게 씩씩한 편인 거 아닌가 싶었던 건 그래도 깔끔한 가창력이 근사해서 그냥저냥 지났는데 난나것에서 그렇게 급 성숙해지니까 난나것 리프라이즈에서 변모가 크게 안 와닿는다. 별드레스 입고 나오는데 어린 시씨는 사라지고 엘리자벳 황후가 만들어져버렸네하고 뭉클하기 보다는 그냥 제 옷 입은 느낌이다. 그래도 대공비와 요제프 사이에서 자기를 선택하라고 하고 아이들까지 뺏긴 외부적 시련에 맞서서 싸우고 죽음에게까지 승리를 쟁취하는 내춤싶까지는 그녀의 강렬함이 좋았다. 근데 내부적인 절망과 채워지지 않는 자유에의 갈망과 싸워야 하는 말라디 이후부터가 도저히.....
신엘리에게는 본질적으로 허무가 없다. 어린 시씨가 착한 철부지였던 건 그냥 어려서 철부지였던 거고, 성숙해진 뒤에 어린 시씨가 이기기 위해서 강제로 변모된 느낌이 아니라 황후 자리가 너무 잘 어울리고 속이 꽉 찬 인물에게 정신병을 연기하라고 강제된 인물이다. 꼭 사람이 그때 이미 미쳐있을 필요는 없기는 한데.. 정신병원에서 정신병자들 병증 보며 부러움과 편안함을 느낀다는 감상이 안 오고 아무 것도에서는 솔직히 말해서 절망과 허무를 연기하기 위해서 이렇게 저렇게 연구한 표정과 발성을 보여주고 들려주고 있는 연습 현장을 보는 것 같았어서 난 그녀의 절망을 전혀 느끼지 못 했다.
신엘리 안 맞는 사람들은 그래도 대부분 2막이 잘 맞는다는데 난 2막에서 안 맞으니 오히려 그게 더 속이 끓었다. 엘리자벳을 연기하는 배우를 보고 있는 느낌으로 쭉 가니 지쳤어. 노래 정말정말 잘하고 민제프와 목소리 합 좋아서 행복은 멀리에 듀엣이 정말 듣기 좋네하먀 청각적 즐거움만 적당히 챙기고 나왔다.
지금 극도로 공연 초반이고 배우라면 누구에게나 자기만의 엘리자벳 해석이 있을 수 있다고 보지만... 글쎄 난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프란체스카같은 경우에는 누구나 자기만의 해석을 해도 될 만큼 크게 열린 캐라고 보는데 엘리자벳은 적어도 저 미친 사람이 왜 다 가지도고 미쳐야하는 지 자유에 대한 갈망이나 세상에 대한 갑갑증, 허무, 반항심 뭐 그런 것 중에 대한 하나는 극대화해야 할 어떤 본질적인 결핍이 반드시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신엘리는 삶과 열정이 너무 충만하시고 자기 만족도가 높은 사람이라 그게 공연 후반에 자기 만의 결핍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감이 도저히 안 잡힌다.
나의 개취와 안 맞는 거였을 수 있고 내가 해석을 제대로 못 해낸 걸 수 있으니 신엘리 캐릭터 좋게 혹은 무난하게 보신 분들이 나의 감상에 태클 백만개 걸어주시고 이런 거야하고 알려주시면 오히려 감사할 듯...
나머지는 성의를 줄일 마음이다. 크게 복잡한 인물도 애초에 없다.
정택운 죽음은 목소리가 안 맞고 내 기준 전혀 미남이 아니라 그동안 가능한 한 피했는데 앞으로도 피하게 될 것 같다. 엘리한테 첫눈에 반해서 어서 날 선택하길 기대했는데 요제프랑 사랑한 거에 빡쳐서 복수하는 노선이고 복수노선인 거에 비해서 엘리든 루돌프든 어느 인간에게나 스킨십이 거의 키스 직전까지 가는 것처럼 질척이는 편이라 동죽음, 록죽음 중에 동이 더 취향이라 인간형이고 사랑에 빠진 죽음이 내 취향인 줄 알았는데 아 난 스킨십이 많은 건 싫었구나 깨달음.
얼굴 내 기준 별로인 건 실제로 보니 요괴상인 부분이 (강동원이나 주원이나 강동호도 난 요괴상이라고 본다. 미추의 문제를 떠나서 걍 계열 얘기.) 그래서 오히려 무대 화장까지 해놓으니 큰 키와 아주 넓은 어깨와 늘씬한 다리까지 포함해서 제법 비쥬얼적인 분위기는 좋았다. 근데.... 죽음 넘버가 얘한테 낮아도 너무 낮다. 성량 문제는 예상해서 웅웅거리는 블퀘 스피커는 딱히 뭐 상관없었는데 그림자는 길어지고를 제외한 모든 넘버가 본인에게 너무 낮아서 저음이 음이 안 맞는 느낌으로까지 들리니 그게 너무 별로다. 숨도 짧다. 넘버 전반이 안 거슬린 건 그림자 맆 하나고 마춤 고음이 제일 깔끔하고 들을 만하고 마춤 춤추면서 부르는 구간의 깔끔함과 몸 동작을 보면서 아 아이돌 하이 보컬임을 모든 의미로 실감했다.
진짜 음역대가 문제니까 그 부분 생각해서 비추다.
아 캐릭터는 복수라고 했지. 루돌프 죽고 엘리가 날 데려가라는데 싫다하는 것도 니가 아직 내가 진짜 좋아서가 아니라 힘들어서 그러는 거지! 싫어!!!!하는 거고 행복은 멀리에로 요제프와의 사랑까지 다 의미없었다고 그녀가 천명했으니 이제 아무 것도 안 남은 그녀를 걷어가고 복수 이후에 좀 허무해진 베일씬이었다.
배우 본인 나이도 노선도 젊은 사신이 사랑에 빠지고 빡쳐서 복수하고 허무해진 느낌이니 이해는 안 어려운데 본인 말하는 목소리가 얇은 건지 말로 하는 대사도 저음의 깔아줌이 없어서 간사하게 들린다. 죽음에게 저음을 허해주세요 제발......
민제프는 나는 처음 봐도 초재연 하신 베테랑이신데 글쎄 난 별로였다. 잡아온 캐릭터는 안 나쁘다. 사랑꾼은 아니고 비겁하고 유약하고 속이 좀 꼬인 사람이 엘리를 자기 위안꾼 삼아 살려고 했는데 시씨가 걍 예쁜 인형이 아니라 자기 의지가 있었을 뿐인 인물이다. 너무너무 싫은 타입의 사람이지만 엘리 극에서 비겁한 요제프가 나쁠 게 없다고 생각하는데 엘리와 함께 청년부터 노년까지를 가야하는데 차이가 너무 적다. 머리 스타일만 바꾼다고 노년으로 여기라기에는 성의가 느껴지지 않는 목소리 연기였다. 그치만 보이스 참 좋고, 라리쉬와 타페의 젊은 시절 연애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첫 나룻배에서 신시씨와의 비주얼 케미와 행복은 멀리에 목소리 케미는 좋다.
박강현은 알고보니 이 날이 첫공이었던데 성량은 많이 아쉽고 생각보다 객석을 잘 못 데리고 놀더라. 광기있는 표정 자체는 잘 짓고 세상에 불만있는 젊은이인 것도 나쁠 건 없는데 객석을 휘어잡지를 못 하고 혼자 애쓰는 느낌이라 본인 노선 자체는 토드한테 휘둘리는 거 말고 뭔가 좀 자의지를 갖고 싶어하는 것 같은데 존재감이 약해서 좀 그랬다. 마지막 장면에서 목 매달면서 광기있는 웃음 짓는 게 드디어 나 이제 끝인가!하고 신나하는 느낌이라 이 인형극 지겨워!하는 의도일까 싶은데.. 걍 내가 너무 좋게 생각해준 거 아닐까 과잉해석 아닐까 싶은 약한 존재감이었다. 애드립은 거울 보며 자뻑하다가 짜릿한 이 느낌은.. 마약?하는 식의 지킬 대사 애드립을 치던데 대극장이다.. 덕후들 안 많다.. 그런 애드립 치는 거 아니에요. 싶었음. 그래도 밀크 소화는 생각보다 안 나빴고... 캐릭터 전반에서 느껴지는 그윈플렌 냄새를 빼면 좀 나아지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일단 이 날은 걍 그랬다.
이태원 대공비는 단호하게 내 취향이 아니었다. 소유 대공비 연기 스타일에 좀 물려있었는데 이태원 대공비 엄격해 강인해 냉정해 시종일관 톤이 똑같고 노래가 너무 약하다. 소리에 단단함이 없으시더라. 뭐 그렇다고 못 하는 건 아닌데 황실의 유일한 남자 소리 들을 만큼의 기백보다 걍 비선 실세 느낌이었다.
소호는 아시는 그대로의 대극장 소호고 아 진짜 이 놈을 어쩌지하고 속으로 백번 욕함. 성인 루돌프는 등장부터 빡쳐있고, 그래서 인상 쓸 때 특유의 앵그리 버드 같은 얼굴 그대로 계속 분노-상태 일차원적인 표정과 감정 상태로 그대로 쭉 간다. 아 소호는 진짜 대극장 조연 좀 하지 말았으면.. 루돌프가 분량은 적어도 그 짧은 시간 동안 엘리의 일생을 축소한 비극과 고뇌를 보여야하는 역할인데 (우돌프 못 봄) 김순택, 백형훈 시절이 감사했다. 특히 형훈이가 너무 그리운데 비중 더 높은 다른 극 준비하는 애 이거 다시 해달라고 차마 징징거릴 수도 없고 걍 피할 수 있는 분은 소호 피하시길. 꼭...
엄마마저 날 버린 건가요 하면서 허무하게 웃을 때는 그래도 죽을 때 표정이라도 개운하고 광끼있길 바랐는데 또 죽기 직전 표정은 두려움 쪽에 가까워서 하다하다 일관성도 없냐 빡침.
잘한 사람 한 명 있다. 이시목 애기 루돌프 짱 잘한다. 진짜 콩알만한 애기가 나와서 너무 작아서 세상에 저렇게 어린애가 연기하고 노래한다고 싶은데 연기도 깨알같이 잘하고 목소리도 예쁘다. 노래는 엄마 들려요 제일 높은 부분은 버거웠던 것 같은데 나머지가 나쁘지 않아서 세상에 너무 잘해 짱 귀여워 오구오구하고 잘 봤다.
엘리 전체로는 앞에도 썼지만 론도 들어간 거랑 가사들 좀 바뀐 거 말고 차이를 도통 모르겠는데 론도는 정말정말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구리다. 그리고 다 쓰고보니 내가 전반적으로 참 노래 못 하는 캐슷으로 봤나 싶어서 운도 없지 싶고... 음감은 문정 음감이던데 오케도 좀 이상했다. 조연들은 하던 분들은 잘하시더라. 지연 루도비카 잘하시고 대공비 라인 귀족 중에 빙빙 도시는 분 여전히 잘 도시더라. 새로 좀 이름있는 역할 가진 사람 중에 헬레네는 야망있는 아가씨 노선이라 삼연 때 요조숙녀 헬레네랑 차이나는 건 새로워서 좋았고 막스는 다른 분 같은데 얼굴 자체는 낯익던데.... 좀 더 자유인 아빠였고 철없는 부분은 신엘리랑 일맥 상통..
앙상블들은 밀크도 그렇고 떼창은 크게 안 나쁜 것 같은데 독창만 나오면 대부분 곡이 입에 안 붙은 느낌을 주고 극에 착 안 붙어서 영 이상하다 싶은 오케와 함께 극을 늘어지게 해주셔서 11월 관극은 딱히 추천하고 싶지 않다.
엘리 보고 재미없는 거 처음이라 너무 충격이고 열받아서 연출 크게 바꾼 것도 없는 주제에 앙상블 포함 배우들 바짝 안 조인 연출이랑 이따위 캐스팅을 해버린 제작사 욕하면서 더 안 보고 5연이나 오면 다시 볼까 싶다가도 박형식은 평이 그닥 안 나쁘고 옥엘리 보고 싶으니까 다음 티켓 오픈 때 옥형식우혁이로 한 번은 보련다.... 그때는 재밌기를ㅠㅠㅠㅠ
(+) 트위터 단상
크게 바뀐 건 옷이랑 사람이랑 론도(ㅂㄷㅂㄷ)랑 프로그램북 색 정도밖에 없는 듯? 론도가 되~~~~~~~~게 싫지만😭
신시씨 어릴 때 착한 철부지야ㅋㅋㅋ 선생님한테도 말 착하게 하고ㅋㅋㅋ 귀여웠다ㅎㅎ 너무 어리고 세상도 모르던 애기가 결혼해서 험하고 갑갑한 궁전에서 자기 편 하나도 없이 혼만 나고 있어서 맘 아픔ㅠ
행복은 멀리에랑 난나것, 난나것하고 난나것 맆 사이에 목소리 연령차를 전자는 좁히고 후자는 좀 더 넓히면 훨씬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만 앙상블 포함해서 넘버 숙련도 지연루도비카 빼고 제일 좋으셔서 배부른 욕심이고ㅋㅋㅋ 다들 극초반이라 그런가 넘버들이 좀 덜 익은 느낌임
이정은 헬레네 지연 루도비카랑 뭔가 얼굴 계열도 비슷하고 야망야망한 느낌이라 좋았다ㅎㅎ 삼연 헬레네의 엄마 등살에 주늑든 느낌도 시씨랑 대비되어서 좋아했는데 이것도 나름의 맛이 있네
시목 루돌프 잘하네ㅎㅎ 노래 제일 높은 고음은 좀 버거운가 싶은데 연기 깨알같이 열심히 하고 목소리 엄청 예쁨ㅎㅎ 커튼콜 때 애기라 보폭이 좁아서 뒤로 걷기 퇴장 혼자 늦어서 옆에 어른들 없으니 뒤 보면서 걷는 거 세젤귀ㅋㅋㅋㅋㅋ
소호돌프랑 태원소피는 캐릭터가 더 익어야할 듯! 앙상블들 떼창은 나쁘지 않은데 뭔가 전반적으로 독창이 심심... 깡케니는 아직 깡그윈 느낌이 좀 많이 남. 택돌프는 댄스라이브 좋고 고음은 깔끔한데 토드 넘버가 본인 음역보다 낮은 듯.그림자 넘버가 제일 본인 음역대 잘 맞음.
신엘리는 1,2막 다 넘버 소화 정말 좋았고, 1막 난나것 맆이랑 2막 행복은 어디에 맆 정말정말 좋았는데 약간 아무 것도부터 거울송까지 히스테릭함, 허무라고 해야하나 그 부분은 아직 물이 덜 오른 것 같아서 그 부분까지 정돈되면 정말 좋을 듯.
극 자체에서 가사가 군데군데 바뀐 것 같기는 한데 벨라리아 소피 넘버 가사랑 베일송 한 구절이 뭔가 제일 낯설었는데 마지막으로 본 게 3년 전이라서 확신은 없ㅋㅋㅋㅋ 근데 삼연이랑 론도랑 배우말고 진짜 연출적으로는 너무 변화가 없는데... 걍 론도 빼고 3연처럼 가라 쫌.. 론도 인간적으로 너무 겉돌아ㅋㅋㅋㅋ 곡이 좋고 말고를 떠나서 진짜 곡이 너무 겉돌아서 일단 힘들고 시씨가 죽음을 알아보고 그를 잡았기에 죽음에게 그녀가 특별해진 것과 죽음이 그녀에게 애초에 반한 거랑 차이 직접 보니 더 빡침. 론도 없애달라 제발.. 4연에 못 없애면 5연에라도...
민제프 안 썼네. 민제프는 무난하고 우유부단하고 아주 얄밉고 화딱지 나는 요제프셨고...... 청년 때와 중장년 때 목소리 구분이 아쉬운 거 빼면 무난무난. 사랑꾼보다는 지치고 비겁한 사람이 대공비에게 등돌리고 시씨가 떠돌면서 완고해짐.
대극장 첫 회전극이었고 너무너무 사랑했었는데 오늘 사실 그렇게 재미가 없었어서 조금 슬프다. 술은 먹으면 안 되고 뭐라도 맛있는 거 사먹으면서 스스로를 달래야 할 듯. 그냥 돈 급해서 엘리 올린 것 같아. 연출에 성의나 고민이 없다. 배우들 극에 덜 익어서 서걱거리게 둔 것도 짜증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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