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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후기

20181111 뮤지컬 트레이스 유 밤공

by All's 2020. 6. 20.

 

캐스트 - 노윤 문성일

 

(+) 트위터 단상


이렇게 센 핫본 처음이야ㅠㅠㅠㅠ 아 진짜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재밌었다ㅠㅠㅠㅠ 아 미친

태눈멀 끝나고 뒤에 앉아서 노우빈 쳐다보는 표정 진짜 너무 차갑고 무서워서 확 소름끼치고ㅠㅠㅠㅠ 다 알면서 어디 한 번 해봐하는 핫본이라니ㅠㅠㅠㅠ 오늘 근데 애드립도 웃기고 커튼콜 분위기도 너무 좋았는데 앵콜 여자가 죽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본에서 온 걸로 앵콜의 당위성 어필해주신 관객분 넘 감사드리고ㅋㅋㅋㅋ 세상에 여자가 죽다 앵콜로 볼 줄이야ㅋㅋㅋㅋ 본하는 다 알면서 모르는 척 하는데 본하가 힘들까봐 그녀의 기억을 숨기고 나가려고 이렇게 저렇게 해보려는 노우빈 너무 착한 우빈이고ㅋㅋ  그런 우빈에게 어디까지 알게할 건데 하고 계속 자극하면서 결국 본하가 우빈 몰아가는 거 너무 막 못 느껴본 방향의 파워게임이라 너무 색다르고 재밌고ㅠ 노우빈이 땅따먹기하고 바닥에 글씨 쓰는 거 나중에 따라하고 하는 식으로 우빈의 행동과 경계 흐리다가 트유립에 무대 위로 올라와서 마지막 소절에 우빈 마이크 딱 뺏을 때 진짜 내적 전율ㅠㅠ 직알한 우빈의 트유립 전 갈까?랑 함께 마지막 마이크 뺏는 본하까지 와.. 너무너무ㅠㅠ 우빈은 둘이 하나라고 절대적으로 생각해서 아프지 않게 같이 힘들지 않게 자유롭자는데 본하는 그런 우빈에게 니가 생각하는 게 다가 아니라는 식으로 파워 게임하면서 끝내다니 아 너무 재밌어ㅠㅠ

노우빈 본하가 약 먹은 뒤에 힘들어하면서 휘청이며 사라지는 것도 그렇고, 핫본하가 강하게 나가니까 노우빈이 거기에 맞물리게 힘빼서 전체 이야기 아귀를 착착 맞춰가는데 이런 재미에 트유보는 거지 싶고ㅠㅠ 본하가 있는 게 당연한 우빈과 우빈을 맘 먹으면 이기고 누를 수 있는 본하ㅠㅠㅠㅠ

ㅋㅋㅋㅋㅋ아 근데 애드립은 더 웃겼다 진짜 미친ㅋㅋㅋㅋ 오디션 때 땡깡 하려다가 술 취한 걸로 노선 변경ㅋㅋㅋㅋ 트웨 때 술 취한 연기하던 짬 어디 안 가는 수준 정도가 아니라 너무나 술 취한 사람의 주정 그거라 진짜 웃다가 눈물 남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리고 오늘 웅우빈 니트 빠느라 입은 티가 하얘서 반사판 효과인지 뭔지 모르겠는데 처음에 팔랑팔랑 장난칠 때는 넘 귀엽고 뒤에 점점 더 확실히 쎄해질 때는 또 예쁘고 그랬네ㅎㅎ 오늘 목상태 좋아서 노래도 넘 좋았고! 윤우빈 허스키한 목소리랑 핫본 맑은 목소리 합 최고야ㅋㅋ

윤우빈 한달 만에 뵈었더니 잘하는 노래는 여전히 잘하시고 본인이 던져놓고 어쩌지 하는 느낌도 나지만 드립도 막 먼저 치고ㅋㅋㅋㅋ 7살 형님께 귀여우니 봐준다는 패기와 오디션 연습 혀짧은 모드 미치는 줄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극 흐름 전체 느껴가며 파트너랑 합 맞추는 거 역시 굿굿이요

트유 고정 페어 보는 맛이 이거지ㅠ 점점 합 맞아가면서 이야기 다채로워지고 뭘하든 결국 끝에 하나의 퍼즐이 맞춰지는 짜릿함ㅠㅠ

12월에는 팬텀 2번 볼 거라 좀 안 볼까 했는데... 달에 한 번은 역시 보는 게 좋을 것 같아ㅠ 너무 재밌다 진짜ㅠㅠㅠㅠ

비열이라 뭐라 쓰는 지는 제대로 안 보였는데 같이, 같이가자 였구나ㅠ 서로 다 알면서 왜 어디까지 아나 힘겨루기해? 너무 재밌게ㅠㅠㅠㅠ 

오늘 신기하고 충격적인 새로운 노선이라 너무 즐거웠는데 곱씹을 수록 조금 슬퍼진다. 재연 핫본 율핫일 때도 웅핫일 때도 우리 본하 좀 사랑해줘라하고 슬펐는데 오늘 노우빈 계속 본하만  살피고 본하랑 함께 하려는 다정한 우빈인데도 본하가 그 애정에 기대지 않고 어디까지하자 보자는 식으로 우빈을 살피며 기억으로 만들어진 세계 속 기쁨과 슬픔과 아픔과 외로움과 허무를 돌고도는 거니까.. 같이 그 허무를 탈출하자는 우빈의 갈래에 고개를 젓고 결국 우빈의 마이크를 뺏었지. 언제까지 얼마나 외로우려고 그런 걸까.

... 기억 안 나요 뒤에 노우빈 올려다보는 핫본 엄청 예뻤는데 눈에는 눈물이 맺혀서 촉촉한데 표정이 지친 듯 허무가 차서 묘한 냉함이 있는데 그게 너무.. 꾸며낸 슬픔 속에 허무가 찬 슬픔이 비집고 나온 느낌이었어. 이제 됐냐라는 듯 쏘아보는 눈빛이 무섭고도 슬픈.

모든 일은 자신이 했다고 생각하지만 우빈이 본하에게 계속 자신이라고 하니까 어디 어디까지 하나 보자.하고 장단 맞춰주는 건데 그 안에서 그때의 슬픔이 비집고 나온. 본하는 슬픈 기억과 감정 모두를 우빈에게 넘겨놓는다고 우빈은 믿지만 기억을 다 가진 본하에게 슬픔이 소거될 리가.

알티한 한야님 후기 읽으며 가슴이 먹먹해지다가 진짜 본하야......하고 속이 턱 막혔고. 얼마나 외로우려고 그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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