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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후기

20180309 뮤지컬 더 라스트 키스

by All's 2020. 6. 20.

 

캐스트 - 전동석 김소향 민영기 정의욱 신영숙 전수미

 

 

요즘 돈도 시간도 여유도 다 없어서 잡아놓은 거 취소만 거의 대여섯번하다가 만행 풀린 김에 제일 보고 싶었던 동소향으로 극 자체 자첫에 이번 상연 자막 찍었는데 캐스팅 돌아가는 과정부터 프로필, 뮤비, 프콜 시연 등등에서 돈 최소로 들여서 겨울 잘 버티고 다른 걸로 돈 벌거라는 심보가 너무 보였던 게 진짜였다. 난 황루 못 본 사람이고 전동석 늦덕인데 옥콘 갔다가 알 수 없는 그 곳으로 듀엣에 영혼 뺏겨서 제발 어서 올라와라 설레며 기다렸는데 내가 이엠케극에 바라는 건 돈을 벌려면 돈 들인 티를 내주는 거랑 머글 취향 저격하는 간질간질 로맨스말고 없어서 전자가 충족 안 될 게 너무 티나서 업계 환멸에 탈덕 목전인데 안 하고 버티는 중이었어서 보고나서 탈덕할까봐 겁나서 미룬 것도 있는데 어...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다행이었다. 이거 좀 성의있게 돈 들여서 극 초반부터 봤으면 나 온 시간과 통장과 영혼을 여기에 털렸을 듯^^

공연 시작하고 초반에 루돌프 저새끼 뭐하는 새끼 극혐. 존나 제국주의 종말을 위해 제국 황태자가 헝가리 왕되는 게 왜 새로운 시대의 사상이고 시민을 위하는 건지 납득 좀? 100년도 전에 어디는 공화정 혁명을 한 마당에 같은 민족끼리 민족주의로 뭉쳐서 나라 만들면 제국치하보다야 지역 이권이야 공고해지겠지만 그렇게 만들려는 나라에 제국 황태자가 왕 되는 게 또 어디가 민족주의인지 납득 좀? 상태였다. 세계사 알못은 극만으로는 도저히 저 새로운 시대의 물결이 어디가 새로운 지, 비참한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지 모르겠고 시발 남주새끼는 그놈의 유아퇴행 특징인 거 알겠는데 멍청하고 유치해보이잖아 이놈의 새끼야하고 욕하면서 소향마리한테는 언니 귀여워. 언니 예뻐. 언니 사랑스러워. 마리가 좋아서 세트로 있는 건 루돌프 짜증 안나 세트로 같이 귀여워. 로맨스는 사랑이야ㅠㅜ하고 마리 참 좋네하면서 마리와 듀엣 등에 노래 좋고 소향배우 귀여워하고 버티고 있었는데 2막 술집씬에서 향마리가 루돌프한테 '당신은 언제 마음을 정할 건데'라고 하는 순간에 갑자기 왕정의 진보성은 이해 못 했지만 그 순간부터 예정된 결말까지가 다 납득이 되면서.. 끝에 가서는 굉장히 만족했다. 돈 안 들여서 앙상블 떼창 다 구리고 공연 색감 칙칙해서 짱나는 와중에 이렇게 만족하고 아직도 여운 남아서 후기 쓰고 있으니 돈 들였으면 나 영혼 털렸겠다 싶었다.ㅋㅋㅋㅋㅋㅋ

진짜 저 대사를 하는 순간에... 향마리가 루돌프가 가진 사상을 진심으로 이해했으며 많은 제약에 얽메인 그 남자를 얼마나 큰 마음으로 사랑하고 이해하며 그의 결단을 올곧게 기다리고 있었는지 와닿으면서 정말... 뭐랄까.. 저정도 사랑이라면 그럴 수 있어. 운명일 수 있어. 그냥 철없는 어린애들 꽃놀이가 아니야. 적어도 소향마리의 사랑은 그게 아니야하고 울컥했다. 그 이전까지는 동돌프가 요제프한테 이혼할 거라고 뗑깡 피우다가 깨갱하는 사이 간격 극도로 짧은 것까지 나노로 욕하면서 목소리랑 코트 입은 기럭지만 예뻐하고 있었는데 나부터 마리의 진실함과 진중함에 감화되고나니까 그 뒤에 이어지는 루돌프의 행동도 다 납득이 갔다. 마리의 큰 사랑으로 세상을 바꿔야한다고 찡찡거리며 가족 전체 단위에 반항하면서 무시나하고 그러면서 또 반역은 못 해...하고 있던 찌질이 루돌프가 진짜 영혼의 이해자를 만나서 애에서 어른이 되는 과정이 더 그려졌으면 좋을텐데 아쉽게도 그건 아니었지만 루돌푸 저새끼 아이다같은 새끼하고 욕하면서 봤던 1막에 비하면 진짜 감개무량한 수준으로 극 보게 된 게 어딘가 싶었다ㅠㅠㅠㅠ


동소향 페어를 5연 모촤 때 굉장히 좋아했어서 굳이 맞춰서 본 거지만  정말 기대 이상의 힘을 보여준 소향마리에게 텍스트 박수를(짝짝짝짝) 제가 기대한 건 비쥬얼 케미와 목소리 케미였는데 극에 대한 수긍을 90퍼까지 이끌어내주신 거 감사합니다ㅠㅠㅠㅠ

남주 루돌프지만 마리 비중도 많고 중요하다고 얘기하는 분들 많은 거 납득가더라. 루돌프가 극 3/4 동안 고민하고 방황하고 징징거리는 동안 자신의 신념과 사랑을 굳게 끌고 나가서 루돌프를 감화시키고 괴로워하고 아파하는 시간이 있어도 결국 단단한 중심을 갖고 루돌프와 함께 신념이 좌절된 뒤 사랑이라도 지켜야 이 세상을 바꿀 수도, 서로만은 포기할 수도 없게 된 연인이 사랑을 지키기 위해 함께 생을 떠나는 결말을 이해시켜야하는 역할이라ㅋㅋ 얘가 중심이 안 서있거나 맘에 안 들면 나 자체 인터 꽤 많았는데(마리 안 나오는 부분 다수.) 그 나머지가 자체 인터라는 거잖아? 와 극이 얼마나 지루할지 감도 안 잡힌다ㅋㅋㅋㅋ

제일 인상깊은 순간은 앞에 쓴 술집씬에서의 대사지만 여러 순간이 좋았다. 초반에 살롱에서 우산으로 총쏘는 것도, 줄리어스 펠릭스 정체알고 깨꼬닥하는 것도, 타페에게 지지않고 맞서던 사람이 스테파니에게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할 때 흘리던 눈물도.

여튼 소향배우의 마리가 정말 좋았다. 성량이 막 폭발하는 그런 타입은 아니시니 노래 완벽해 그런 건 몰라도 노래 연기가 정말 좋았고 해맑고 뇌청순이 아니라 해맑으면서 강단있고, 사랑하고 싶은 사람이었다. 루돌프가 추방당하거나 사형 당하면 따라 죽겠다는 거 한치의 망설임도 없는 진심이라 그때부터 가슴이 철렁했는데 그런 마리가 죽음을 넘어 사랑으로 하나되리라는 메시지와 함께 보낸 반지의 의미가 너무 여실하니까 주책맞게 지금 회상하는데 눈물이 나네ㅠ 마리가 바로 섰기에 그 느낌을 받았다고 보고, 본래 역할이 요구하는 나이보다 배우 연령이 높아서 처음에 어그로도 많이 끌렸지만 난 정말 너무 좋았고 다음 상연에 또 해주셨으면 좋겠다. 또 보고 싶다 소향마리ㅠ

전동석 좋은 얘기는.. 왜 안 하고 있냐면 흠.... 전동석 개인의 연기력으로는 그냥 할만큼 하고 있는데 그 부분이 굉장히 짜증나고 아마 초반에 봤으면 탈덕을 이미 했을 것 같다고 생각이 들만큼 극이란 극마다 유아퇴행 연기 그만 좀 해의 마음이라서. 그게 배우 고유의 분위기고 장점으로 작용하기도 하는 부분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번에는 정말 화났다. 뭐 연출과 캐해석 가지고 의견충돌 얘기있었다지만 그렇다고 본인이 표현하려던 인물이 그렇게 어른스럽고 고민 많고 똑똑해 보이지는 않았을 것 같다.

아무리, 아아무리 당시에는 결혼 일찍들 한다고 해도 또래가 애를 다섯을 낳을 나이 비슷하게 먹었을 거면서 아내 무시하면서 단골 주점있을 만큼 바깥에서 외도나 하고 다니고, 아버지한테는 노래할 때 아버지라고 발음 잘만 하면서 애새끼도 아니고 아부지거리면서 언제 나 사랑하기는 했니하면서 찡찡거리는데 너무 사춘기 고딩도 아니고 중딩 수준에, 안 똑똑해보이고, 심지어 정작 뒤집어 엎자니까 '그거 반역이야... 무서워...' 하는데 너는 패션 혁명가냐?하게 싶어지는 캐릭터와 표현 방식을 보면서 내가 애정가지고 지켜보기 시작한 모든 극에서 적게든 많게든 그런 스타일이 보이는데 제발 그 놈의 애정결핍 유아퇴행성 연기 그만 좀 하라고 싶었다. 그리고 연기 호흡이라고 해야 하나? 대사 사이에 쉼 주면서 분위기 고조시키는 거 하나하나 이번에는 너무 아쉽더라.  캐해석도 별론데 연기 스킬이 많이 늘어난 것도 아니라 처음보는 역할인데 어느 부분도 새롭지 않은데 젊은 배우 좋아할 때 이런 거 기대하고 보는 성장이 보이지 않으니까 소향마리가 극을 납득시켜주기 전까지 실망이 너무 컸다.

더라키 넘버가 동석이한테 진짜 너무 잘 어울리고 정말 잘 어울려서 아무리 이번에 극 흥행 암전이어도 본인이 잘 해냈으면 인생캐 하나 새로 생길 급이었을 것 같은데.... 대극장 본진이지만 이번에는 아쉽더라. 그냥 무난하게 해냈네라고 생각하기에는 맘에 많이 안 찼다ㅠㅠ
하지만 넘버 너무 잘 어울리고 똑똑하고 어른스러운 분위기 혼자 낼 수 있을 만큼이 되면 너무 좋을 것 같으니까 더라키 다음에 또 올라올 때는 또 했으면 좋겠다ㅋㅋㅋ
그때는 좀 본인도 잘하고 극도 돈 좀 더 들여서 객석 좀 차기를ㅠ
불금이고 페어막인 공연인데 3층 3열로 만행표를 받으니 운 좋은 건데 되게 슬펐어ㅠㅠ 심지어 내가 처음에 층수 착각해서 2층에 들어갔는데(어셔가 초보였는지 들여보내줌ㅋㅋㅋ) 2층 3열 통으로 비었더라ㅠ0ㅠ 앉으려는데 머리 위에 층이 하나 더 있고 엘아센 가깝다 가깝다해도 너어무 가깝다 싶어서 확인해보니 2층이라고 해서 3층 후다닥 올라가느라 민망한데 지금 극 자체 표 얼마나 안 팔리는지 실감 제대로 했다. 슬프더라ㅠㅠ
여튼 전동석씨는 다음에 또 하고 그때는 잘해주시길ㅋㅋㅋ


그래도 노래는 잘했다. 얼굴도 잘하고, 키 커서 코트자락 휘날리면서 트랄랄라 장면하는 동안은 목도리로 소향마리랑 꽁냥거리는 거 진짜 막 너무 사랑스럽고 예쁘더라 1막 내내 루돌프 속으로 욕하고 있었으면서 광대가 치솟더라ㅋㅋㅋㅋㅋ 그리고 이렇게까지 헤테로의 별 아래서 태어난 것 같을 수 있나 싶은 사람이라 그런가 난 전동석 남녀케미가 참 좋다. 연기 자체가 섬세하지는 않고 사석이나 커튼콜에서 장난치는 거보면 뭐 저런 투박한 애교를 부리니 싶게 굴 때도 있지만 극 중 연기로는 누님 동생(동갑이랑 하는 걸 아직 못 봤다ㅠㅠ) 가리지 않고 사랑스러워하는 연기 하나는 진정성있게 다가오는 게 있다ㅋㅋ  내가 멜로 연기로 뮤배 중에 제일 좋아하는 건 엄인데 엄같은 종류는 아닌데 여튼 그런 게 있는데... 아직 설명 제대로 할 수 있을 만큼 딱 이거다 싶은 표현을 못 찾았네. 그거 찾으면 이래서 그런 것 같다라는 것도 얘기할 수 있길.

극 전체는.... 왜 안 팔리는 지 이해는 갔다. 내가 세계사 무식해서 나 혼자 그런 걸 수 있지만 내수용 뮤지컬도 아닌데 좀 왜 헝가리 독립하고 그 제국 황태자가 왕이 되는게 그 나라 백성들 좋은 건지 설명하는 씬은 있어야 루돌프가 안타깝고 그를 방해하는 사람들이 나빠보일텐데 하나도 그런 게 없네 했다. 1막 내내 짜증이 났다는 말 한 세번쯤 말한 것 같지만 제발 극 좀 국내용으로 어레인지 열심히 하면서 생각 좀 해줬으면. 그래야 나처럼 저 새끼 극혐 철없어 뭐래하느라 마음이 식어서 보기만 하는 관객이 없어질 듯. 그리고 앙상블 좀 작작 아껴서 뽑거나 아님 노래 연습 좀 제대로 시키던가... 모든 떼창이 넘버는 좋은게 막귀 새끼 귀에도 후지게 들리더라. 진짜 첫 시작부터 떼창 나빠서 짜증난 거 극에 몰입 늦게 된 큰 원인일 거임.

 

그리고 증오와 욕망 때 환호 많이 나오던데 글쎄... 신여사님 넘버는 다 잘 불렀지만 아름다운 전쟁터만 개인적으로는 좋았다. 세속적인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는 역할인데 2막에서는 발트슈테텐인 줄... 왜 성스러워요. 민타페는 모든 넘버가 별로였고요. 연기도 별로였고요. 이번 공연 남배우들은 뜸이라는 거 들이지를 않는 지 모르겠다. 빌리굿 똥개훈련 시키면서 서있으라고 했다가 지금 왜 이러는 지 아냐고 할 때 사이에 3초 정도만 침묵이 더 있었어도 그 뒤에 하는 본인 대사가 설득력 있었을 듯. 그리고 나 이제 민영기씨 바이브레이션 거슬리기 시작했다ㅠ 세트로 다니시는 김준현씨는 콧소리가 싫은데 난 이제 이엠케 극을 어찌 보나ㅠㅠ 그리고 막공주에 음향 사고 왜 나니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전동석이 내일로 가는 계단에서 돌고래 샤우팅 한 것 같다는 얘기를 검색으로 보았다ㅂㄷㅂㄷ 난 컷콜 버전이 좋던데ㅠㅠㅠㅠ 사랑이야 맆에서 지지직거리는 소리도 났다ㅠㅠㅠㅠ 대체 엘아센에서 사고나게 할 정도면 얼마나 돈을 아끼고 있는 거니. 아낌없이 뿌리는 건 눈 스프레이 밖에 없는 거 같던데 그건 예뻤네.

 

만원주고 봐서 후회가 없는데 6만원 주고 봤으면 욕했을 거고, 4만원 주고 봤어도 욕했을 것 같으니까 30퍼 할인 풀렸을 때 지인들 추천할 수 있을 만큼 다음에는 앙상블이며 각종 세트에 돈 좀 들이고 사상 부분 좀 만져주길. 사랑 얘기를 살리기 위해서 그래줬으면 좋겠다. 저 미친 철딱서니들로 안 보이려면 불합리한 세상 속에서 유일하게 바른 사상까지 공유하는 천생연분으로 보여야 하니까. 그래야 영업에 좋지. 아 불륜 극혐 공격도 피할 수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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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짜증나지만 역시 난 로맨스를 사랑하고... 소향마리 너무 사랑스럽다ㅠㅠㅠㅠ 동배우 진짜 얼굴 몸매 너무 잘하네.

제국주의의 종말이 구세대의 유물이고 왕정이 새로운 20세기의 만인을 위한 혁명임만 이해시켜줬다면 참 좋았을텐데ㅋㅋ 동소향은 참 좋았다.

서서히 자신을 죽여가며 목숨을 연명하느니 사랑 하나라도 지키고 싶은 마음이 애틋했다. 로맨스 정말 많이 좋아하고 동소향은 비주얼도 목소리도 케미 너무 좋으니까 둘의 사랑으로는 만족했지만, 그들이 그렇게 열망하고 꿈꾸던 새로운 세상이 왜 지금보다 더 좋은 건지를 좀 알려줬다면 1막에서 너네 너무 사랑스럽구나 그런데 니들 사상이 대체 뭐고 그게 왜 가치있는 거라고 주변 사람들 개무시하는 지도 납득시켜줄래? 도대체 어떤 부분이 처참한 사람들의 삶을 바꿀 수 있다는 건지 그걸 이해 못 하겠구나하고 머리와 가슴이 따로 놀아서 힘들구나.같은 생각을 안 했을텐데 말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도피성 죽음으로 환멸 가득 담은 하루를 보내다가 보러 간 공연이라 2막에서라도 그들이 그렇게 좌절할 수밖에 없었는지 상황적으로 납득 못 했었는지 마지막에 눈물 찍는 게 아니라 루돌프 혐, 개혐, 극혐하면서 끝냈을 듯.

난 내가 설명충이라 자기혐오 느낌으로 설명충 극혐하지만 설명충까지는 아니어도 대체 그 '새로운 세상을 열 흐름'이라는 헝가리 독립과 왕정이 왜 그들 입장에서 국민을 위한 일인지에 대한 설명으로 '마리를 위하여'가 아니라 '만인을 위하여'가 될 수 있게만 1막에 좀만 더 보충해주길. 막공주니까 지금 바꾸라는 건 아니고 다음 상연 때요ㅇㅇ 이엠케이극에 호구 잡히게 만드는 주범인 로맨스 설명은 지금으로도 충분함. 1막에도 둘이 붙을 때는 '저렇게 우아하게 싸우는~' 부분 빼고 마리랑 루돌프 붙어있을 때마다 함박 웃었고 울컥도 자주 했으니까요.

동배우 연기나 캐릭터 자체가 맘에 들었냐면 사실 극에 대한 감상과 동일합니다.정도지만 난 진짜ㅋㅋㅋ 동배우 노래 정말..정말..좋아하는 구나. 공연을 볼 때 너무 실감한다. 간만에 들으니까 정말 새삼 현실감없고ㅋㅋㅋ 사람이 노랠 어떻게 그렇게 하지?ㅠㅠ

그리고 소향마리ㅠㅠ 나 소향마리를 사랑해요ㅠㅠ 공연 자첫자막이고 페어막공 보는 주제에 커튼콜에 안녕안녕하는데 동소향 가지마 우럭우럭했네ㅠㅠㅠㅠㅠㅠ 마이얼링 가기 전에 기차역에서 다시 만나는데 가방들고 있는 소향마리가 동돌프한테 다가가는데 소향콘스가 동촤 두고 떠나는 거랑 반대라 셀프 지뢰까지 밟아가며 이 조합 그때도 사랑했고 지금도 사랑해ㅠㅠ하면서 울었ㅠㅠㅠㅠ 자기가 믿고 지키고 사랑하는 것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를 아끼지 않고 내던지는 순수한 올곧음 너무 잘 표현하시는 분이고, 특유의 사랑스러움도 미소도 언제나 너무 좋아요. 처음 올뉴 모촤에서 만났을 때는 쿄촤와 같이 세상사람들이 이해 못 해주는 천덕꾸러기 신세로서의 특별한 동질감을 애틋하게 피워주셔서 인상 깊었고, 평범한 남자 볼프강을 사랑하기에 노력했고, 그를 보듬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볼프강 자신이 그런 평범한 삶만을 추구하지 않으니 돌아서는 단호감까지 좋았는데, 이번에는 모든 걸 잃어도 자신이 믿고 사랑하는 것을 위해 아낌없이 모든 걸 내던지는 힘을 보여주셔서 좋았다. 그와의 사랑을 지키는게 스스로를 지키는 일이기도 하기에 두렵고 아프고 힘들어도 흔들리지 않는 사람. 정말 좋아.

동돌프는... 사실... 1막도 2막도 극이 나에게 왜 왕정이 더 좋은 지 납득을 못 시켜주는 부분을.. 배우 특유의 아이같은 연기가 좀 격화시켜준 부분이 없잖아 있어서ㅠ 코트자락 날리고 노래하는 목소리 들릴 때 심장이 막 나댔어도 캐릭터 자체는 맘에 쏙 안 들었어도 노래 잘하고, 얼굴 잘하고 사랑하는 연기할 때 고유한 분위기랄까, 너무 좋아서 어쩔 줄 모르겠고, 딱 그 사랑에 매몰된 느낌 참 좋아하는데 원래도 케미 좋은 소향배우와 함께 좋아하는 부분을 너무 막 자극해주셔서 아쉬운 점 좋은 점 상쇄되어서 본 게 후회되지 않는다로 마무리. 넌 내꺼야 넘버같은 데에서 스테파니가 바닥에 던진 마리의 모자를 집어들고 입을 맞출 때의 단호감이나, 트랄랄라 뒤에 스치듯 가볍게 입 맞출 때의 떨림같은 거. 그런 얘기가 많이 나오는 것 같지는 않지만 로맨스를 빛나게 하는 면을 좋아한다. 내 손 안의 세상 끝나고 마리의 팔을 건드려볼 때의 디테일 같은 거.. 180도 훌쩍 넘는 큰 사내가 사랑하는 이 앞에서 혹시나 부서질까 너무나 소중하고 그만틈 두려워서 아이처럼 작아지는 느낌 너무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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