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962 20150822 연극 프라이드 밤공 캐스트 - 배수빈 박성훈 이진희 이원 공연장 - 수현재씨어터 (+) 트윗 감상 다시 보기에 느끼기만 했다가 읽게 된 부분이 많았지만 울컥한 순간도 많았지만 조금은 차갑게 공연 동안 내 마음이 겉돌았다. 그래도, 프라이드는 프라이드다. 아마도 작년 가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프라이드를 보았던 날. 50여 년의 세월을 사이에 두고 셋이 연결되어 있고, 아마 그보다 더 이전의 시간에도 그들은 더 아픈 사랑을 했을 지 모르고, 지금으로부터 50년 뒤에는 아프지 않을 사랑을 하지 않을까. 14년의 올리버가 필립을 아프게 해도 필립이 올리버를 품어 안을 수 밖에 없는 건 그렇게 행복해지는 동안 58년에 준 상처를 뒤늦게 갚아주는 게 아닐까 생각했었다. 그리고 그들 사이의 실비아는, 너무나 그들을, 필립을 사랑하고 올.. 2016. 3. 10. 20150821 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 캐스트 - 윤소호 성두섭 민경아 배두훈 이예은 전역산 송이주 백주희 배명숙 김려원 신윤정 방보용 강동현(=문남권) 이휴 공연장 -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사랑하는 사람들을, 특히 가장 사랑하는 피터를 무서운 세상으로부터 보호하고 지키기 위해서 사람들에게 자신의 사랑을 숨기고자하는 두섭제이슨과 제이슨을 잃게 될까봐 두렵고 겁이 나서 관계를 밝히고자 하던 어린아이같던 소호피터의 엇갈린 사랑과 애정이 너무 정말 가슴 아팠다. 전에 읽은 후기들에서 섭젯이 상냥하고 다정한 제이슨이라는 이야기를 보고 가기는 했지만 정말 등장해서 피터를 보는 그 순간부터 너무 상냥하고 다정하게 웃어줘서 얼마나 피터를 사랑하는 지 그냥 알 수 있는 제이슨이었다. 두섭배우의 제이슨은 품이 넓고 따뜻해서 모든 사람이 좋아하는 그런 참 좋은 .. 2016. 3. 10. 20150815 뮤지컬 사의 찬미 낮공 캐스팅 - 정문성(김우진) 안유진(윤심덕) 김종구(사내) 공연장 - 대명DCF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 신경질적이고 날카로운 정문성우진, 자유롭고 곧은 안유진심덕, 뱀같이 서서히 그들을 삼켜가는 김종구사내의 합이 멋졌다. 실수로 밤공 대신 낮공을 예매했는데 나쁘지 않은 실수였다. 사의 찬미는 아무래도 스토리적인 구멍을 배우들의 해석으로 채워 넣어서 그런 지 캐스팅이 다르니 공연의 결이 꽤 달라졌는데, 저번에 본 정동화우진, 최수진심덕, 최재웅사내 조합은 기싸움이 느껴지는, '둘의 삶의 의지 vs 사내의 광기와 집착의 대립'같았다면, 오늘 본 조합은 강하고 곧은 안심덕이 무색하리만큼 사내에게 조종당하는 꼭두각시 인형 느낌이 더 강할만큼 사내에게 철저히 둘이 휘둘리는 느낌이라 새롭고 다른 재미가 있었다. 재.. 2016. 3. 10. 20150814 연극 트루웨스트 캐스트 - 김준원 문성일 차선희 이승원 공연장 - 대학로 A아트홀 이전 트웨를 못 봐서 전 시즌하고 비교는 못하겠고 김준원 호감배우고 문성일 본진이라 보러 간 건데 잘 웃고 좀 찡해하면서 나왔다. 재미도 있고 곱씹을 구석도 있고 드라마도 있고 취향에 딱 맞지는 않지만 괜찮은 부분이 더 많은 공연이었어. 우선 정신없이 웃긴 구석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난 굉장히 후하다(웃긴 거 좋아함ㅋㅋㅋ) 이야기 자체는 제목이 트루웨스트인데 서부극이나 형제이야기라기보다는 자신과 자신이 속한 세상이 아닌 세상과 삶에 대한 갈망과 질투에 대한 이야기더라. 뭐 그게 나빴다는 건 아닌데 웨스트를 많이 강조해서 마초적인 향기를 풍기는 서부극의 진득한 정서를 기대하고 보려는 사람이 있다면 조명이 노래서 고전 서부극 화면 필터 같다는.. 2016. 3. 10. 20150812 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 캐스트 - 윤소호 전성우 문진아 배두훈 이예은 전역산 소이주 백주희 배명숙 김려원 신윤정 방보용 강동현(=문남권) 이휴 공연장 -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 트윗 감상 150812 베어 더 뮤지컬 전성우 윤소호 문진아 오늘로 자막할 베어. 오늘 공연으로 자막인 게 다행이다. 본 중에 제일 좋았고 아련하고 찡한 베어였다. 이 아이들이 겁내지 않고 행복할 세상이 오길. 번점 재연 때 아쉬웠다고 소호배우를 계속 피했는데 오늘 1층에서보고 정말 많이 늘었구나하고 실시간으로 감탄했다. 덮어놓고 피한 과거의 나를 반성하게 할만큼 오늘의 피터가 참 좋았다. 제이슨을 너무나 사랑하지만 그의 사랑을 확신할 수 없던 걱정많고 두려움도 많던 아이. 제이슨에게 계속 커밍아웃을 조른 건 세상도 제이슨도 자신을 버리고 떠나지 않.. 2016. 3. 10. 20150811 연극 필로우맨 캐스트 - 정원조, 윤상화, 김수현, 이형훈 공연장 - 두산아트센터 Space111 (+) 트윗 감상 150811 연극 필로우맨. 인터미션 합쳐서 3시간에 임박하는 러닝타임이 지루하지 않은 아주 재밌는 이야기였다. 이야기에 미친 괴물로 자라고만 카투리안의 그릇된 집착이 주는 파극이 섬뜩하면서도 서글펐다. 노네임극을 3개밖에 보지 못했지만 본 중에서는 가장 취향이고 재밌었다. 원조배우는 보는 동안 계속 어 누굴 닮았는데?싶은데 다 다른 사람이 떠올랐는데 생김부터가 하얀 도화지 같아서 그런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건이 진행될 때와 자신의 이야기를 읽을 때 등등 미묘하게 변화하는 결에 따라서 한 사람인 듯 다른 사람인 듯 시시각각 변하는 표정과 무드가 정말 근사했다. 마이클의 진짜 마음 정도만 빼면 무엇.. 2016. 3. 10. 20150801 연극 모범생들 낮공 캐스트 : 박성훈(김명준) 김지휘(박수환) 양승리(안종태) 문성일(서민영) 공연장 : 대학로 자유극장 성훈명준은 초반보다 지금 노선이 훨씬 좋은 것 같다. 냉하고 싸하고 가족도 자신의 처지도 진절머리나고 우정 따윈 없는 계산적인 그런 녀석. 지휘수환하고는 결국 화해 못 하고 안녕하게 될 듯. 다시 볼 때는 다른 역으로 만나고 싶다. 지휘수환이 캐릭에서 그리는 서사가 나랑 영 안 맞는다. 그래도 왜 성훈명준-지휘수환 조합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은 지는 알게 되었다. 성훈명준 사람이 처절한 느낌에서 냉하고 계산적으로 바뀌니 더 차갑고 모든 행위에서 주도적인 느낌인데 그런 명준이에게 휩쓸려가는 느낌의 지휘수환이 그런 서사에 설득력을 줘서 각자 다른 명준이, 다른 수환이보다 서로 합이 더 맞았다. 도로 위에서 .. 2016. 3. 10. 20150727 프랭크쇼 출연진 - 김도빈 김보강 이지호 문성일 7월의 게스트 - 김나미 이시훈 임기홍 조은 공연장 - 대학로 자유극장 그냥 알고 지내던 사람의 민낯을 우연히 마주친 것 같은 날이었다. 아주 쌩뚱맞게 훅 속을 보게 된 것 같아 감싸주고 싶으면서도 씁쓸한.. 할 수 있는 건 힘내라는 말 밖에.. 사실 기홍배우 나오셔서 연애의 정석 초연 버젼 그런 거... 번점 지뢰 그런 거 기대하면서 두근두근했는데 번점 비가 아니라 장마가 치고 간 듯한 공연이었다. 다음 공연때는 오늘의 우울함이 좀 개여서 포근하게 공연을 볼 수 있길. 3월에 시작해서 7월. 5개월 째였다. 처음 약속한 시간의 절반 가까이에 왔다는 걸 알고나니 설렘과 의욕이 힘을 잃어갈 시기구나라는 게 느껴졌다. 새로운 창작 공연을 준비하면서 그 공연을 위한 다른.. 2016. 3. 10. 20150726 연극 모범생들 밤공 캐스트 - 강기둥(김명준) 김슬기(박수환) 오인하(안종태) 문성일(서민영) 공연장 - 대학로 자유극장 '니 아빠 택시나 닦아..' 민영이의 그 말이 조롱이 아니라 동정이라 너무나 가슴 아팠다. 오늘의 기둥명준은 너무나 가엾고 정말 완벽했다. 기둥성일 조합의 막공이라 그런 것도 있겠지만 민영이의 출석부 개그에 예쁘다며 웃기도 하는 기둥명준은 참으로 민영이에게 친절하고 상냥하다. 민영이를 마음 속의 이상향으로 품고 있는 기둥명준의 노선을 정말 좋아하는데, 그렇게 동경하던 민영이가 답안지를 샀을 지 모른다는 가정을 하게 된 순간 상처입어 나락으로 떨어지는 듯한 명준이의 얼굴도 인상적이지만 시험지를 사지 않았다는 선언과 이후 이어지는 세상에 대해 계도하는 민영이의 말에 분개하는 종태와 수환이와 달리 다시 자신의.. 2016. 3. 10. 이전 1 ··· 86 87 88 89 90 91 92 ··· 10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