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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994

20141124 뮤지컬 이야기쇼 - 변희석 음악감독편 캐스트 - 변희석, 정영주, 한동균, 고상호, 김리, 박은미, 이석준 공연장 - 쁘띠첼 씨어터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즐겁고 감동적이었던 날. 제작진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이 없을 때라 변희석 음악감독님을 잘 몰랐었는데 인간적인 매력과 실력적인 부분에 대한 감탄을 같이 할 수 있었고, 게스트로 나온 배우들 노래가 다 좋아서 귀가 즐거웠다. 한동균배우가 부른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산다는 건 넘버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2016. 3. 9.
20141122 연극 사회의 기둥들 밤공 캐스트 - 박지일, 정재은, 정수영, 이석준, 우현주, 김주완, 이승주, 손진환, 유성주, 채윤서, 유연수, 한동규, 구혜령, 서정연, 백지원 공연장 - LG아트센터 +스포가 있습니다. 쟁쟁한 배우들이 많이 나온다는 게 셀링 포인트였지만 인물이 너무 많아서 산만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런 거 없이, 오히려 기대보다 재밌게 잘 보고 나왔다. 시놉시스를 보고 좀 지루한 느낌의 부조리극으로 흘러가지는 않을까 걱정했는데 유머도 적절하고(유머가 아닐 것 같은 부분인데 유머로 관객들이 느껴서 웃는 장면들도 더러 있는데 그게 거슬릴 수준은 아님) 등장 인물들이 쓸모없다 싶은 사람없이 이야기가 각각 다 살아있고 캐릭터가 잡혀있어서 좋았다. 배우들 연기는 솔직히 다 좋았어서 넘어가고. 부조리극보다는 개그가 가미된 사회고발.. 2016. 3. 9.
20141122 연극 가족이란 이름의 부족 Tribes 낮공 캐스트 - 남명렬, 남기애, 김준원, 방진의, 이재균, 정운선 공연장 -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스포가 있습니다. 소통에 대한 이야기에는 늘 관심이 많다. 스스로의 못난 소통 능력을 알고 있어서 더 그런 것 같은데 그래서 처음 트라이브즈에 대해 알게 되고 기대심을 가지고 예매했던 거에 비해서 크게 와닿는 공연은 아니었다. 누구보다 많은 말을 하지만 논쟁일 뿐 대화가 아닌 가족, 그 안에서 사랑받지만 소외당하는 청각장애인 막내 아들, 그 막내가 가족들에게 자신을 위해 노력할 것을 가족들에게 선언하는 계기가 된 청각을 잃어가는 청각장애인 가족 사이에서 자라난 막내의 연인. 비청각장애인의 언어를 강조하는 가족 사이에서 언제나 제대로 된 소통을 하지 못하고 점과 점을 이어서 그림을 그리듯 입술을 보며 끊어진 말.. 2016. 3. 9.
20141118 연극 두결한장 - 두번의 결혼식과 한번의 장례식 캐스팅 - 박성훈, 강정우, 차수연, 리안나, 김대종, 우상욱, 구도균, 김효숙 공연장 - 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 박성훈, 강정우 배우가 궁금해서 or 보고 싶어서 갔다가 적당히 뭉클하고 가슴 따뜻하게 나왔던 공연. 아주 잘 만든 극이라고 하면 물음표를 띄우게 되지만 사랑스러운 작품이었다. 2016. 3. 9.
20141027 쇼케이스 콘서트 이-매진 IMAGINE 캐스트 - 이지호 고상호 안재영 문성일 공연장 -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 공연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원래 알던 배우들도 있었고, 새로 알게 된 배우분도 있었는데 다들 노래도 잘하시고, MC가 없는 상태에서 토크에 마가 뜨지 않게 진행도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함. 그렇지만 마이크가 나왔다가 말다가 하는 음향 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피아노 반주나 곡 MR과 보컬의 음향 밸런스, 중간중간 눈을 찌르던 조명 등 공연에 몰입도를 방해하는 문제들이 많아서 기획은 몰라도 제작과 그 퀄리티는 아쉬웠다. 사전 준비 단계에서 음향과 조명 등의 리허설을 꼼꼼히 진행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사고라 준비하는 과정의 미흡합이 느껴졌다. 2016. 3. 9.
20141019 연극 프랑켄슈타인 캐스트 - 박해수, 이율, 정영주, 전경수 공연장 -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스포가 있습니다. 원작 소설은 안 읽었고 어릴 때 프랑켄슈타인 영화는 본 적 있는데 큰 줄기는 비슷한데 결말과 사건의 순서 등은 좀 달랐어서 아 이렇게 다르네 하면서 보는 기분이 좀 있었다. 결론적으로 빅터가 크리처를 버린 거 자체는 똑같은데 영화에서는 빅터가 생명을 창조한 뒤에 기본적인 교육도 시켰고 버리기 전까지 아버지처럼 정말 크리처를 돌봤었는데 연극 프랑켄에서는 처음부터 그를 버렸고, 영화에서 빅터가 했던 교육의 역할을 드 라쎄가 다 가져간 부분이 버려졌다는 증오심을 더 불러일으키기에는 좋았던 것 같다. 영화에서 크리처의 뇌가 빅터의 선생님인 천재 교수의 뇌를 쓴 거라 크리처의 영민함이 설명되었던 느낌이 좀 있어서 그건.. 2016. 3. 9.
20141009 뮤지컬 뿌리깊은 나무 캐스트 - 서범석(세종), 임철수(채윤), 박영수(무휼), 이시후(성삼문) + 서울예술단 공연장 -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1막의 개그 코드가 굉장히 안 맞아서 1막에서 격한 불호를 쏟아냈는데 그래도 2막이 더 좋아서 다행이었다. 서예단 공연치고 군무가 아쉬웠지만 2막의 공녀씬이 참으로 아름다웠고 범세종의 노래가 참 좋았다. 2016. 3. 9.
20140930 연극 프라이드 캐스트 - 이명행 박은석 김소진 김종구 공연장 - 아트원씨어터 2관 +스포가 있습니다. 프라이드를 보고 했던 생각은 2막에서 58 실비아가 필립을 떠나기 전에 괜찮아.. 괜찮아 질거에요.라고 하는 말이 58 올리버가 그리스에서 들었다는 그 소리랑 같은 말인 것 같다는 것? 그 장면에서 불현듯 1958년과 2014년 이전.. 훨씬 더 이전의 필립과 올리버 실비아는 그렇게 또 사랑을 사랑이라 할 수 없게 엮어있었는데 58보다도 더 용감해지지 못했었기에 그 이전의 실비아가 58의 올리버에게 그 이야기를 전했던 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 58 이전의 필립과 올리버는 둘 중 어느 누구도 서로에 대한 사랑을 사랑으로 여길 수 없었던 건 아니었을까. 그래서 58때는 올리버가 더 용기를 냈고, 자신의 감정과 정체성에.. 2016. 3. 9.
20140928 일단 드루와 - Keep Going 캐스트 - 문성일 공연장 - 아트센터K 동그라미 극장 정말 정말 앞으로 인간 문성일이 더 행복해졌으면 하고 바라게 되었고 또 감동했던 날. 후기는 다른 데에 썼던 재밌는 이야기 몇개 옮기기. 쓰릴미 하는 도중에 이런 저런 일 정말 많았지만 진짜 오금 저렸던 사건이 어느 날 오늘 컨디션 자기들도 참 좋다고 느끼면서 진짜 공연이 잘 풀리고 있었는데 life plus 99 years 때 네이슨이 대사를 하고 있으면 자기는 대기할 때 피아노가 보이는데 이게 곧 딱 들어가야 하는 타이밍인데 피아노가 칠 준비를 하는 게 아니라 자기들을 감상하고 있었던 일. 진짜 혼자 안절부절했는데 다행이 타이밍 딱 맞게 피아노 들어가서 무사히 공연 마치고 무대 뒤에서 어떻게 된거냐고 피아노한테 물어봤는데 너희 오늘 너무 멋있어서 .. 2016. 3.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