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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후기735

20160430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 낮공 (비공개)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16. 5. 2.
20160419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 캐스트 - 선종남, 김병희, 오대석, 곽지숙, 이태구, 심희섭 이강우, 오정택, 윤지온, 이휘종, 강바다, 이동혁 공연장 - 백암아트홀 (+)트윗 단상 옮김 아이들의 사랑스러움에 웃다가 가슴이 쩡하고 찔린 것처럼 묵직한 외로움이 다가왔다.특별하지만 가치있다고 여겨지지는 않는, 그렇게 특별하고 이해받지 못 하기에 세상의 중심이 될 수 없는, 늘 변두리에 머무는 것 같은 외로움.누구도 자신을 완전히 이해하거나 사랑할 수 있을 거라고 믿지 않는 헥터와 자신 안의 그 외로움을 꺼내놓은 포스너의 외로움이 핫지에서 만난 순간. 그 순간이 위로이자 그 고독감이 가장 생생하게 다가와 가슴이 아팠다. 포스너에게 헥터의 죽음이 처음으로, 그리고 온전히 자신의 고독감을 이해받았던 존재의 죽음으로 자신이 사랑받고 인정받을 것.. 2016. 4. 21.
20160416 뮤지컬 마타하리 밤공 캐스트 - 마타하리 옥주현 라두 대령 류정한 아르망 엄기준 안나 최나래 캐서린 홍기주 공연장 -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프리뷰 때 보고 본공은 처음, 엄르망도 처음, 안나랑 캐서린도 다 처음이었다. 극 자체가 새로운 감상을 주게 바뀐 건 없었고 사라진 캐서린 넘버는 안 아쉽고 사라진 소문난 미녀는 아쉬운데 그거 없이도 정말 연결이 깔끔해서 놀랐다. 개인적으로는 소문난 미녀 다시 넣고 2막에서 재판 뒤 라두 노래 좀 빼줬으면 좋겠지만 이미 프리뷰 기간 다 지났는데 포기해야지ㅠ 여튼, 제프 칼훈 연출 유능한 사람 뒷북 인정인 목록에 내 이름을 올리고 싶다. 옥마타는 낮밤 둘 다 뛰느라 지친 건지 그냥 힘조절인지 억척스러운 느낌이 좀 줄었던데 예전의 그 소녀 등을 포함해서 노래를 부를 때 곱게 예쁘게 힘 덜 들.. 2016. 4. 21.
20160415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 캐스트 - 선종남, 김병희, 오대석, 곽지숙, 이태구, 손승원, 이강우, 오정택, 윤지온, 이휘종, 김바다, 이동혁 공연장 - 백암아트홀 자둘로 다시 만났고 여전히 재밌었던 히스토리 보이즈ㅎㅎ 오늘 손스너와 좀 많이 싸우는 관극이었지만 다른 캐스팅들이 다 매력적으로 받쳐주고 극 자체가 이리저리 재밌는 구석이 많다보니 역시 재밌고 보고 나올 수 있었다. 듬직하면서도 선하고, 끝까지 진짜 글을 쓰고 싶어했을 것 같은 선량한 강우 스크립스도 좋고, 자신이 평범하다고 툭 까놓고 얘기할 수 있기에 특별하고 근사한 아이인 정택럿지도 좋고, 웃음 속에 반짝이는 재치와 서늘한 한 구석을 가진 휘종악타도, 가만히 자신의 길을 가고 있는 게 보이는 지온락우드, 생생하고 재치있고 생기 넘치는 동혁팀스와 바다크라우더 다다 좋.. 2016. 4. 16.
20160414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 캐스트 - 손진환(윌리 로먼), 예수정(린다 로먼), 이승주(비프 로먼), 박용우(해피 로먼), 이문수(찰리), 이형훈(버나드), 이화정(여자-윌리 정부), 이남희(벤), 유승락(하워드), 최주연(미스 포사이드), 민경은(스텔라-웨이터) 공연장 -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 트윗 감상 첫공이라 다들 조심하는 건지, 아님 의도된 리듬인 지 알 수 없으나, 다소 분절되고 늘어지던 1막과 달리 2막은 점점 끝을 향해 치달아가는 결말만큼 쫀쫀하게 극이 짜여지기 시작해서 실제 러닝타임에 비해 훨씬 짧은 체감 시간 안에 끝에 다다랐다. 1막이 배우들의 합이 조금 아쉬웠던 것 대신 극본 자체의 깔끔함을 지켜보는 맛이 있었다면 2막이야말로 극과 배우들이 제대로 어우러지기 시작했다라는 기분이었고, 마지막 커튼콜에 다.. 2016. 4. 15.
20160412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 캐스트 - 선종남 김병희 오대석 곽지숙 박은석 심희섭 이강우 오정택 윤지온 이휘종 김바다 이동혁 공연장 - 백암아트홀 (+) 트윗 단상 옮김 문학에서 삶을 만나는 순간의 아름다움. 아주 어릴 적에 의미도 이해하지 못한 채 눈물을 흘렸던 죽은 시인의 사회를 히보에서 접하게 된 1막이었다. 그냥 흘러넘치게 만들어주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쌓이는 내 안의 어떤 아름다운 순간들. 내 어린 날의 모든 경험과 이야기들이 그 자체로 얼마나 깊고 긴 의미를 지니는 지 믿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아름다움을 지금의 아이들은 지금의 나처럼 얼마나 먼 시간 뒤에 깨닫게 될까. 누구하나 무리하게 튀지 않으면서도 그마다 생생함을 지니고 살아있는 1막이었다. 왜 그렇게 많은 분들의 가슴을 떨리게 했는 지 조금은 느꼈던 시간. 2막의 이.. 2016. 4. 13.
20160407 연극 터키블루스 캐스트 - 김다흰 전석호 권준엽 박동욱 임승범 정한나 공연장 -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 (+)트윗 감상 Es ist gut. 마음이 꿉꿉해서 새벽에 급 질러서 보게 된 터블. 참 아픈 이야기이지만 역시나 참 따뜻하다. 가슴으로 날 이해해줄 사람.. 너무나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주혁이의 외로움도 쓸쓸함도 간절함도 다 그렇게 시완이에게 닿았을 거야. 어쩜 이렇게 예쁠까. 참 좋은 극이다. 왼손잡이 때 자신이 아닌 BB와 합을 맞추는 시완이의 모습을 보며 순간 짓는 주혁이의 헛헛한 표정이 안쓰러운 만큼, 내 낡은 서랍 속의 바다를 시작하며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라 말하는 시완이를 볼 때의 주혁이의 환한 웃음은 참으로 아름답다. 바다 속으로 가라앉으며 빌었던 주혁이의 간절한 소원이 빛이 되는 순간. 시완.. 2016. 4. 8.
20160402 뮤지컬 헤드윅 심야 공연 캐스트 - 조승우(헤드윅) 서문탁(이츠학) The Angry Inch(이준 서영도 조삼희 신석철 고경천) 공연장 -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진짜 내가 된다는 것이 무엇일까. 나를 찾는다는 것은 또 무엇일까. 그런 생각을 하게 해준 공연이었다. 헤드윅은 어릴 때 영화로 한 번 보고 리버뷰 버전은 못 봤기에 공연으로 만나는 헤드윅은 이 날이 처음이었다. 공연으로 만난 헤드윅은, 흐릿하게 남아있던 영화 속 이야기와 다른 말을 하는 건 아니겠지만, 영화를 보고 내가 느꼈던 흐릿하지만 뭉클했던 어떤 기분이 아닌 더 많은 어떤 이야기, 혹은 메시지를 좀 더 뚜렷하게 주었고, 공연 보는 동안이랑 끝난 직후에는 걍 좋네-했는데 오히려 공연이 끝나고 기억과 감정을 곱씹을 수록 더 많은 감상을 주고 있다. 공연이 .. 2016. 4. 3.
20160402 연극 터키블루스 낮공 캐스트 - 김다흰 전석호 권준엽 정한나 박동욱 임승범 공연장 -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 삼연 터블 (아마도) 자첫자막. 바뀐 부분이 못내 아쉽긴 했지만 초재연을 보셨던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했던 대로 터블은 역시 터블이었다. 서로가 같지 않음을 이해할 수 없고, 혹은 그에 상처받을 만큼 소중한 운명의 사람을 만났다가 엇갈렸고, 결국 다시 떠올리고 그걸 찾고자 하는 이야기. 여전히 감동적이고 또 역시 너무나 슬펐다. 나는 강렬한 감정의 극단은 어느 부분이든 그 끝이 서로 맞닿을 수 있다고 믿기에 재연 떄 처음 터블을 봤을 때 시완이와 주혁의 감정을 무엇인가로 굳이 규정하고 싶지 않았었다. 시완이와 주혁이의 감정의 색이 조금 다르다고도 생각해도, 그 부분이 시완이 맘 속의 두려움을 극대화시켰다는 걸 알.. 2016. 4.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