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트 - 하신비→최은영 최재림 방진의 최정원 서만석 김기정 주현준 김단아 나다움 박신유 성주환 박민솔 김승주
(+) 트윗 감상
달력 준다길래 원래 다담주에 보려던 거 오늘로 했는데 너무 예쁘다ㅠㅠㅠㅠ
2층 12열 착석 완료! 눈으로 대충 봐도 무대 안쪽까지 안 잘리고 보인다 휴 안심
ㅠㅠㅠㅠ신비틸다 발목에 파스? 테이핑 같은 거 붙어있고 어느 중간부터 계속 발목 절뚝이길래 어쩌지 싶었는데 교체됐다ㅠㅠ The Chokey Chant 까지는 했는데 그때 퇴장할 때도 라벤더가 부축해주면서 나가길래 어쩌지 어쩌지 했는데 story2 부터 은영틸다가 대신 올라옴ㅠㅠ 심각한 거 아니길ㅠㅠ 신비틸다 많이 아픈 거 아니길🙏 은영틸다 중간에 하는 건데도 너무 잘하고 있다ㅠ 파이팅이야ㅠㅠ 너무 잘한다 너무 기특하다하고 행복하게 보고 있다가 지금 너무 놀랐는데ㅠ 그래도 오히려 진짜 아프면 바로 교체되는 거 보니 다행이다 싶긴한데 그냥 안 아픈 게 최곤데 싶고ㅠ 그냥 진짜 가볍게 살짝 삐긋한 거길🙏 푹 쉬면 낫고 하나도 전혀 조금도 안 아파지길🙏🙏🙏
더블 캐스트 전부랑 1대 2대 틸다들 모두 나와서 어른이 되면이랑 naughty 불러줘서 감격해서 먹먹한데 신비틸다는 못 나오고 있어서 아쉽겠다 생각도 했는데 커튼콜 끝나고 무대인사할 때 재런치불이랑 같이 나와서 무인은 같이 계속 서있었다ㅜ 아주 가벼운 부상이래서 이제 진짜 맘 놓여ㅠㅠ 2대 틸다들처럼 조그맣고 대단했던 1대 틸다들이 진짜 키가 훌쩍 커있어서 근데 4년 전 표정이 그대로 남아있어서 그냥 존재가 고마웠다ㅠ 고마워 건강하게 잘 커줘서ㅠㅠ
저번 시즌에도 운이 좋아서 자둘에 구더기 팀 도룡뇽팀 친구들 다 만났었는데 오늘 자첫 때랑 다른 팀 친구들이랑 그럴 줄 알았지만 정말 어쩜 다들 잘해ㅠㅠ하고 감격했다ㅠㅠ 데큐브 2층 끝열은 생각보다 음향도 좋았고 중간에 놀라고 걱정했던 신비 부상도 크지 않대서 맘도 놓이고ㅠ 다행이야ㅠㅠ
새로 만난 어른 더블 캐스트 분들은 나의 개취하고는 캐해가 조금 덜 맞았는데 내 개취랑 다른 거지 다들 잘 하시니까 감상에는 지장 없었다. 정원 미세스 웜우드 노력해서 멍청하게 사는 쪽인 거랑 재림 트런치불 그냥 본투비 꼬인 사람인 거가 그랬는데 그냥 내 취향이 아닌 거지ㅇㅇ
절친!!모드로 마틸다한테 얘기하던 것도 귀여웠는데 단아라벤더 마틸다한테 말 걸고 싶어서 발 동동 너무 귀여워서 심장 뽀개지는 줄ㅠㅠ 빌리 전캐를 못 찍어서 현준이를 오늘 브루스로 처음 만났는데 노래도 노래지만 춤을 너무 잘 춤ㄷㄷㄷ 리볼팅에서 그거 브레이킹인지 팝핀인 지 잘 모르겠는데 여튼 관절 꺾임이 우와였어ㅠㅠ
신비틸다 은영틸다 다 말해뭐해고ㅠ 신비틸다 지지않을 거라고 그 작은 몸보다 커다랗고 단단한 눈빛으로 움직이던 모든 순간 감동적이었고, 은영틸다 스토리2에서 중간 투입이었는데도 이야기 마치고 펠프스 선생님이 아이가 사랑받는다는 게 너무 감동적이라는 말을 그렇죠..라고 곱씹으며 교실로 향했을 때와 바로 그 꿈꾸던 애정과 사랑을 허니가 건넸을 때 마틸다의 팔이 부서지지는 않을까 안길 때 그냥 내 마음의 벽이 다 무너짐ㅠㅠ
그리고 마틸다는 보면 볼수록 제니에 대해서 더 많이 느끼고 감동하고 사랑하게 되는 극이구나 알았다ㅠㅠ 자기 자신의 권리와 억울함에 대해서 너무 오랜 시간 짓눌려서 아무 것도 못 할 정도로 아프고 지친 사람인데 아이들을 위해서는 어떻게든 목소리를 내ㅠㅠ 정말 멋진 사람이야ㅠㅠ 뮤지컬 마틸다가 가격이나 이런 거 때문에 정작 마틸다처럼 학대받는 아이들이 보고 위로받을 수 없는 극이라는 얘기 초연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종종 보는데(맞는 부분도 있지만 사실 학대의 범주를 너무 좁혀서 생각해서 하는 말이라고 여김..) 마틸다는 제니 허니처럼 과거를 겪고 살아남은 어른들을 위한 이야기라고도 생각해서 난 뮤지컬로서도 마틸다가 살아남은 어른들을 위해 주는 위로로도 충분히 유의미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런 경험이 전무한 어른들이 아이들을 이해하고 잘 대하기 위해 노력하는데에도 너무나 소중한 역할을 할 거라고도 생각해.
부모님 욕을 하고 싶은 건 아닌데.. 사는 게 버거워서 아이를 다정히 챙기고 품기만 할 지식과 여유가 부족하셨던 시절들이 있으셨던 분들이라 마틸다같은 극을 보다보면 지났지만 여전히 아픈 어린 시절이 떠오르고, 어떻게 이렇게까지 잘 알지 싶어져서 울컥할 수 밖에 없어진다. 엄마 아빠가 흘린 탈출 마법사와 공중 곡예사라는 말에서 나를 사랑하고 진심으로 아껴줄, 언젠가 날 구출해줄 진짜 부모님을 꿈꾸는 마틸다의 마음을 안다. 말대꾸를 하다니 버리장머리가 없다던 말, 빌려온 만화책을 가지고 다시 이런 거 보면 찢어버리겠다던 엄포, 계속 이렇게 집 어질러 놓으면 쫓아내겠다는 불호령. 그런 말들이 없는 세상이 생길 수는 없나 싶어 혹시 진짜 다정한 부모님이 있지는 않을까 꿈꿔볼 때가 story에 있고, 가끔 그런 말들이 너무 무섭거나 억울하거나 해서 속에서 무언가 차오르다 못 해 세상이 하얗게 비어버리던 순간이 quiet에 있다. 많은 시간이 흘렀고 자기 마음 속의 괴로움과 슬픔도 달래려고 노력하고 또 노력 중인 엄마가 어릴 때 그런 것들에 대해서 미안했다고 너무 미안했다고 말해줄 때 이미 지났으니까 그만 미안해해라고 말하지만 사실 아직 아물지는 못 해 여전히 아픈 순간을 섬세하게 보여주고 그리고 그런 슬픔을 겪고도 포기하지 않고 살아가고 조금이라도 행복을 찾고 나 아닌 다른 이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를 사랑하지 않는 법을 나는 몰라.
그리고 트런치 불을 통해 가정 속 폭력 뿐 아니라 사회의 폭력도 이야기하는 걸. 지배자의 논리에 따라 멋대로 바뀌는 규율과 규칙과 계약을 핑계로 아주 작은 어린 시절부터 억압당하던 아이들이 작은 목소리를 모아 겁 먹은 트런치불을 완전히 몰아내고 다함께 풀려나는 리볼팅 칠드런은 마틸다 인생 자첫 때도 한 이야기지만 내 인생 최고의 혁명가다. 이야기도 너무 아름다운데 그걸 무대 위에 피워낸 넘버와 안무며 무대와 연출 등 모든 게 섬세하고 근사해서 정말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ㅠ
미스터 웜우드의 객석 대화 타임의 유머 코드는 언제나 싫지만.. 뭐 이건 내가 그런 거지. 미스터 웜우드가 도입부에서 하는 이런 학대 절대 하면 안 된다는 부분이 진짜 경고이고 그 뒤의 독서!!!말이야 부터 시작하는 모든 이야기는 극에서 미스터 웜우드의 캐릭터성을 유지하기 위한 장치인 건데 그냥 그럼에도 싫은 게 나인 거고 의도는 충분히 이해한다.
그냥 마틸다가 미스터 웜우드를 구해준 순간 자체가 치졸한 마음으로 싫기도 했는데 제니 허니가 마틸다와 함께 살고 싶다는 말에 미스터 웜우드가 마틸다를 자기 딸이라고 한 순간, 마틸다는 자신을 낳고 키운 부모가 그녀의 정체성 자체를 부정했던 과거가 조금이라도 보상받았기에 그를 구하는 게 나에게 가혹하게 한 만큼 어떤 방식으로든 갚아주며 살아가야만 견딜 수 있었던 마틸다가 제니 허니가 그녀와 함께 하고 싶다는 새로운 길을 열어주었기에, 자비와 용서의 삶도 걸어볼 여유가 생긴 건 아닐까 싶기도 해서 생각을 거듭할수록 벅차오른다. 허니와 다정한 세계 속에 살 마틸다.. 행복해ㅠ
마틸다가 트런치불에게 뚱땡이라고 하는 부분 등 로얄드 달의 이야기 속에 그가 이상적으로 여기는 여성상과 여성성이 아닌 형태에 대한 여성 혐오는 아쉽기는 하지만 그가 혈연이 아닌 가족이 더 완벽할 수 있다는 혈연 환상을 깨부수는 이야기를 쓴 건 또 너무 좋아서 이 뮤지컬의 원전을 만들어 준 게 고맙고, 뮤지컬로 만들어낸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도 고맙고, 섬세하게 들여와 준 신시 컴퍼니도 고맙다. 그치만 로열 세익스피어 컴퍼니는 칠판 글씨를 한글로 할 수 있게 해주면 정말 더더 고마울 것 같긴 함 ㅎㅎ
하지만 이 아름다운 이야기를 이렇게나 아름다운 뮤지컬로 만날 수 있었고 초연에 이어 재연도 볼 수 있었다는 게 너무나 큰 행운이라는 걸 안다. 이 아름다운 뮤지컬이 일단 2023년 2월 26일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사랑받길 바라고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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